베놈 Venom, 2018


▶개봉: 2018.10.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7분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악당 히어로의 활약 영화 <베놈>입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 중 하나인 ‘베놈’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소니의 야심찬 작품인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개봉하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스파이더맨’ 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인물인데, ‘스파이더맨’ 보다 거대한 몸집에 흉측한 외모, 강력한 힘을 앞세운 악당입니다. 사람 죽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잔혹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 인물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큰 기대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 <베놈>에서 ‘베놈’의 생김새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쭉 찢어진 입에 날카로운 이빨들, 길쭉한 혀가 있는 흉측한 모습인데, 원작과 꽤나 비슷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몸도 거대한 근육질에 몸 곳곳에서 쭉 뻗어나가는 촉수들을 뽑을 수 있고, 사람을 서슴 없이 죽이는 잔혹한 성격까지 완전 악당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목소리까지도 낮고 걸걸한 목소리라서 절대 평범한 히어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 3>에 등장했던 ‘베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베놈’은 이번 영화 <베놈>에 등장하는 ‘베놈’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에 좀 더 덜 근육질이고 능력도 달랐습니다. 얼굴의 생김새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와 존재감 자체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 <베놈>의 ‘베놈’이 더 ‘베놈’ 다웠고, 더 악당 같은 이미지에 더 강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베놈’ 의 숙주 ‘에디 브록’ 이러는 인물에 대한 설정도 달랐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 은 목적을 위해서는 야비하게 행동하고, 껄렁껄렁한 양아치 같은 이미지였다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은 은근히 불의를 못 참고, 정의로운 면이 있으며, 사랑을 아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을 연기한 배우는 ‘톰 하디’ 라는 걸출한 배우이고,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베놈’ 을 만나고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인간 처럼 행동하다가도 돌연 ‘베놈’ 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베놈’ 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 꽤나 리얼했습니다.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역할을 배우 ‘톰 하디’ 가 연기한 것은 원작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꿰고 있는 일부 팬분들은 원작의 ‘에디 브록’ 과는 너무 달라 아쉬워하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원작의 ‘에디 브록’ 에 비해 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은 마치 ‘스파이더맨’ 의 ‘피터 파커’ 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피터 파커’ 처럼 유머러스하고, 위트있고, 뻔뻔한 듯한 설정인데, 원작의 ‘에디 브록’ 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 <베놈>은 ‘베놈’ 의 탄생부터 차근차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다소 느린 전개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초반부의 ‘에디 브록’ 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베놈’ 의 탄생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케미가 정말 흐뭇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에디 브록’ 이 ‘베놈’ 의 존재 자체를 잘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티격태격 거리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시종일관 사악함을 보여주던 ‘베놈’ 의 급격한 태세전환입니다.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는지 잘 이해가는 부분이 없었고, 그럴만한 개연성있는 장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약간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베놈>은 초반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다가 중후반부터 급격히 빨라지는 전개에 긴박함도 더해지면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보여주는 액션의 퀄리티가 굉장했는데, ‘베놈’ 만의 독특한 전투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빠르고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투 스타일인데, 거기에 중간중간 ‘에디 브록’ 과 함께하는 전투도 인상 깊었습니다. 후반부의 액션은 이 영화 <베놈>에서 정말 최고의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사악하지만 히어로인 ‘베놈’ 이 주인공인 영화 <베놈>이었습니다. 주인공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인상 깊은 연기로 ‘베놈’ 과의 독특한 케미와 교감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베놈’ 다웠던 ‘베놈’ 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스토리가 초반부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후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긴박함을 느낄 수 있어 몰입도도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퀄리티 높은 액션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We are Venom.’ 영화 <베놈>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오드 토머스 Odd Thomas, 2013


▶개봉: 2014.08.2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배급: (주)영화사 빅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안톤 옐친, 윌렘 대포, 애디슨 팀린, 애슐리 소머즈, 레오노어 비레라


 유령을 보고 미래의 벌어질 끔찍한 사고를 예고하는 영화 <오드 토머스>입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의 제목은 주인공의 이름 그대로입니다. 주인공은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이 되어버린 배우 ‘안톤 옐친’ 인데 영화 <스타 트랙>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어 다신 볼 수 없는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 보니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살인 예언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도 소설은 본 적 없지만 꽤나 완성도 높고 작품성 있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5권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끄는 소설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그 만큼 영화 자체도 꽤나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스토리 전개도 좋았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설 원작이긴 하지만 소재 또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주인공 ‘오드 토머스’ 가 가진 특별한 능력은 간단히 말해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죽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도 하는데 ‘오드 토머스’ 는 그런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자신이 가진 비범한 능력을 이용해서 주변 사람들을 돕기도 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인물입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그런 ‘오드 토머스’ 의 능력과 어떤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진 인물인지 한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드 토머스’ 의 또 다른 능력은 사악한 기운을 몰고 다니는 악한 존재들을 통해 대량 살인이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그런 일을 막고자하는 것이 이 영화 <오두 토머스>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불길한 일을 사전에 막고자 하기 때문에 어떤 단서를 통해 추적하고 풀어나가는 등의 추리물적인 요소가 강하게 보여 집니다. ‘오드 토머스’ 의 직업이 경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거의 단서를 추적하는 형사처럼 활약합니다.

 그런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 ‘안톤 옐친’ 의 모습이 좋은 연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보여 지는 ‘안톤 옐친’ 의 비주얼이 조금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좀 마른 듯한 체형에 약해보이는 이미지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령이라 악령을 추적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약해보이는 이미지가 조금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유령도 등장하고 악령 같은 존재들도 등장해서 무서울 것 같지만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도 없고 오히려 추리물 같은 전개 방식이 몰입하게 되면서 영화를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는 전개 방식으로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보이는 몇몇의 반전들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은근히 반전을 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미래의 살인을 예견하고 저지하고자 하는 영화 <오드 토머스>였습니다. 인기 소설 <살인 예언자>를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안톤 옐친’ 의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 그리고 단서를 쫓아 추리해 나가는 전개 방식이 몰입도를 더해줘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보여지는 몇몇의 반전을 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나는 참을성이 강하다.’ 영화 <오드 토머스> 재밌게 봤습니다.


월-E WALL-E, 2008


▶개봉: 2008.08.0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SF, 가족, 멜로/로맨스, 코미디,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4분

▶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감독: 앤드류 스탠튼

▶출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갈린, 프레드 윌러드


 오래된 고철 로봇이 전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애니매이션 <월-E>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E>의 주인공은 로봇입니다. 이 로봇을 통해 이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따뜻하고 감동적이지만 뼈대가 있는 메세지를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고철 로봇이 전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느낄 수 있는 메세지가 현실적으로도 생각해 볼 만한 메세지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E>의 주인공인 로봇의 이름은 제목과도 같은 ‘월-E’ 입니다. 이 ‘월-E’ 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임무를 가진 로봇인데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에 홀로 남아 고철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습니다. 원래 지구에 있어야할 인간들은 지구가 쓰레기들로 너무 황폐해져 살아갈 수 없자 우주로 떠난 상태입니다. 쓰레기로 덮힌 지구는 로봇들에게 맡겨놓고 우주로 떠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주인공 ‘월-E’ 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생활하는 로봇으로 쓰레기 더미에서 신기한 물건들을 수집하면서 몇 백년을 지내옵니다.

 홀로 외로이 지내던 ‘월-E’ 는 지구에 온 최신형 탐사 로봇 ‘이브’ 를 만나면서 지루하던 일상이 확 바뀌게 됩니다. 지저분하지만 순진하고 귀여운 ‘월-E’ 와 반짝반짝하고 깨끗한 최신형 ‘이브’ 의 관계가 마치 인간을 보는 듯한데 이 둘의 감정 연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대사가 그리 많딘 않지만 로봇들만의 표정이나 행동, 약간의 소리를 통해 어떤 감정인지 어떤 생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귀엽게도 느껴지기도 해서 이 애니메이션 <월-E>를 초반부터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E>에도 인간들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당연한 듯한 모습의 인간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보다 더 퇴화한 듯한 모습인데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모든 것을 로봇들에게 의지하면서 생활하고 심지어는 걸어다니는 법도 잊어버린 인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외형도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데 일단 굉장히 살이 많이 쪄있고 다리도 짧은 외형입니다. 운동 능력이 부족하고 의자에서 떨어져도 스스로 다시 의자에 오르지를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E>는 인간들보다는 로봇들이 활약하는 작품입니다. ‘월-E’ 와 ‘이브’ 를 보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이들의 활약으로 인간들도 더 활기차게 되고 본인들의 생활을 자각하게 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마지막에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은 많은 여운을 남기고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순수하고 순진한 ‘월-E’ 를 보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인간들의 히어로 로봇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월-E>였습니다. 고철을 처리하는 오래된 로봇과 최신형 탐사 로봇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와 인간이 인간 답게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존과 생활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과 더불어 중요한 메세지까지 담고 있고 스토리 또한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난 생존이 아니라 생활이 하고 싶어.’ 애니메이션 <월-E>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2018


▶개봉: 2018.09.1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이셉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보이드 홀브룩, 올리비아 문, 트래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제이콥 트렘블레이, 키건 마이클 키


 다시 돌아온 외계인 전사 영화 <더 프레데터>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공포의 대상인 포식자 ‘프레데터’가 다시 인강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감독으로는 영화 <아이언맨 3>의 감독인 ‘셰인 블랙’이어서 1987년도에 개봉한 영화 <프레데터>와 같은 명작으로 다시 재탄생될지 기대를 하면서 봤습니다. 전체적인으로는 약간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영화 <아이언맨 3>의 감독이 감독해서 그런지 <아이언맨 3>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프레데터>의 시리즈가 그간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대로 본 작품은 1987년도에 개봉한 영화 <프레데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 <더 프레데터>와의 비교 작품이 <프레데터>밖에 없는데 비교해보면 해볼 수록 아쉬움만 가득했습니다. 본래 영화 <프레데터>의 분위기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생존을 펼쳐야 하는 정글이라는 장소에서 마주하는 공포의 대상 ‘프레데터’의 존재감이 압권인 영화였는데, 이번 영화 <더 프레데터>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어 공포감도 부족했고 긴장감도 부족하여 몰입감도 낮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1987년 작품인 영화 <프레데터>가 왜 명작인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 3>의 감독이 감독이라 그런지 영화를 다 보고나니 <아이언맨 3>와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보다 한층 밝아진 분위기에 많은 위기와 시련이 있긴 하지만 별로 그리 힘들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을 보면 후속작을 예고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굳이 이렇게 결말을 냈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한 편의 SF 액션 영화정도로 나름 다양한 장면들을 잘 보고 있었지만 결말이 너무 뜻밖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고 어이없기도 해서 실망감이 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프레데터> 시리즈들은 보지 못했지만 전작들을 보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들의 내용이 어떤지는 몰라도 ‘프레데터’와 인간만의 대결이 아닌 ‘프레데터’ 간의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한 설정이 좋았습니다. ‘프레데터’들간의 알력다툼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설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지구에서의 소동이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정보에도 나와있듯이 한층 진화한 ‘프레데터’라지만 그 느낌은 마치 영화 <언더월드: 어웨이크닝>과 너무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진화한 ‘프레데터’의 모습은 그다지 참신하거나 신선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냥 조금 더 강해졌다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레데터’하면 투명한 외계인이 인간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 오는 공포감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그러한 요소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투명화를 해서 인간을 한 명 한 명 잔인하고 긴장감 넘치게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길가다가 어깨 툭 부딪혔다고 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공포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던 액션은 조금 아쉬웠지만 액션의 퀄리티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볼 수 있는 잔인하고 적나라한 액션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1987년 작의 영화 <프레데터>의 배경이 정글이어서 좋았는데, 이번 작 <더 프레데터>의 마지막 액션이 펼쳐지는 장소도 정글과 비슷한 울창한 숲이라는 점이 영화 <프레데터>의 향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많이 부족했지만 뭔가 오마쥬같은 느낌이라 그런 설정은 괜찮았습니다.

 더 업그레이드 된 ‘프레데터’의 인간 사냥 영화 <더 프레데터>였습니다. 1987년도에 개봉한 영화 <프레데터>의 아성에는 한참 못미치고 부족한 영화입니다. 뭔가 억지로 끼워놓은 듯한 설정도 있었고 스토리 개연성도 조금 부족한 듯 느껴졌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설정도 있었고 왜 등장하는지 모를 캐릭터와 그런 캐릭터가 취하는 행동이 무슨 이유로 취하는 행동인지 모를 설정들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1987년의 영화 <프레데터>가 왜 명작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s my new suit.' 영화 <더 프레데터> 잘 봤습니다.


저지 드레드 Judge Dredd, 1995


▶개봉: 1995.07.1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95분 

▶감독: 대니 캐논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미래의 법치 국가를 볼 수 있는 SF 영화 <저지 드레드>입니다. 이 영화 <저지 드레드>는 서기 2139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엄청나게 먼 미래가 배경인데 평상시의 상상대로라면 자동차가 날라다니고 로봇들이 걸어다니는 최첨단 시대를 상상하겠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굉장히 척박한 환경의 도시를 보여줍니다. 인간이 살기 힘들어진 지구의 환경으로 많은 인구들이 대도시에 밀집해서 살고 있고 그 도시는 강력한 법으로 치안이 강화된 도시입니다. 이 도시와는 대비되는 도시의 바깥 세상은 무법지대로 나옵니다. 바깥은 거의 사막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상당히 만화 같은 배경을 가진 영화인데 알고 보니 정말로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 <저지 드레드>의 주인공 ‘조셉 드레드’ 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이 맡았는데, 대표작 <람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의 모습은 ‘실베스터 스탤론’ 의 또 다른 작품인 <데몰리션 맨>에서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미래 경찰의 모습과 비슷한 법을 수호하는 ‘저지’ 라는 직업의 모습이 지금 다시 보면 조금 촌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그 당시에 봤을 때는 꽤나 멋져보였습니다.

 이 영화 <저지 드레드>는 미래가 배경이라 사이보그도 존재하고 첨단 무기도 등장합니다. 특히 ‘저지’ 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꽤 멋져보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기능을 가진 무기인데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사이보그들이 어릴 적 보았을 때는 굉장히 공포적인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비쥬얼도 그렇고 보여주는 행동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공포 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무서운 존재들로 인해 어릴 때 기억이 강하게 남은 영화입니다. 지금보면 아무렇지도 않지만 어릴 때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조셉 드레드’ 를 보다보면 은근히 ‘로보캅’ 이 생각납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모습이 더 그랬는데 절도있는 말투와 행동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저지 드레드>가 초중반을 지나면서 그런 모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초반에는 ‘로보캅’ 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로봇처럼 느껴진 것은 아니고 복장과 직업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무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 <저지 드레드>의 스토리는 참신한 면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예상이 되는 진부한 스토리라고 해도 무방한데 그래도 어색한 전개는 없어서 볼 만 했습니다. 완성도나 작품성을 떠나 정말 한 편의 만화 같은 면도 있어서 유치한 면도 없진 않지만 생각보다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실베스터 스탤론’ 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실베스터 스탤론’ 의 액션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력한 법 앞에 찾아온 위기를 그린 영화 <저지 드레드>였습니다.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의 젊은 시절의 액션과 활약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지금 보기에는 약간 촌스러운 모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멋져보였습니다. 머나 먼 미래가 배경이라 지금으로서는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등장하고 저 정도의 미래는 저렇게 될수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뛰어난 스토리는 아니지만 만화 같은 스토리라서 은근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곧 법이다.’ 영화 <저지 드레드> 재밌게 봤습니다.


메가로돈 The Meg, 2018


▶개봉: 2018.08.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공포,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3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제이슨 스타뎀, 레인 윌슨


 거대한 상어가 펼치는 추격 액션 영화 <메가로돈>입니다. 고래보다도 거대한 상어인 ‘메가로돈’이 나와 바다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추격 액션을 보여줍니다. 고래보다도 큰 ‘메가로돈’이 속도도 빠른데, 그 속도가 고속 잠수정 보다도 빠릅니다. 그런 거대함과 굉장한 속도를 겸비한데다가 날카롭고 덩치만큼이나 큰 수많은 이빨이 바다에 많은 피를 뿌리고 다닙니다. 그런 ‘메가로돈’에 맞선 이는 액션 배우로 유명한 배우 ‘제이슨 스타뎀’입니다.

 이 ‘메가로돈’은 현대에는 멸망한 생물로 원래는 신생대에 살았던 대표적인 대형 육식성 상어의 한 종류입니다. ‘메가로돈’이라는 이름은 거대한 이빨이라는 의미인데, 그 의미에 걸맞는 크기의 수많은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13~17m 정도라고 하며, 몸무게는 30~60톤 정도로 추정되는 어류 역사상 가장 큰 종류라고 합니다. 영화 <메가로돈> 상에서는 그 크기를 좀 더 크게 설정을 잡았는데 영화 상에서는 20m 이상으로 나옵니다. 입을 벌리면 서있는 성인 남성을 한 번에 삼킬 정도로 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메가로돈>은 오프닝부터 ‘메가로돈’의 강력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인간들이 심해 탐사를 하면서 정식으로 마주하게 되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보통 상어를 소재로 쓴 영화들은 상어가 주는 공포가 상당했었는데, 이 영화 <메가로돈>은 상어 공포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추격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장면에서도 공포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상어를 소재로 한 영화 <딥 블루 씨>와 비교해보면 공포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딥 블루 씨>는 폐쇄된 연구소라는 한정적인 장소 안에서 상어가 압박해오는 공포감이 상당했는데, 이 영화 <메가로돈>은 드넓은 바다에서 펼쳐지고, 주인공 일행들에게는 첨단 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메가로돈’이 주는 압박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메가로돈’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기존의 상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다 밑을 해엄쳐 지나가는 장면에서도 실루엣으로만 보이지만, 바다 위에 떠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물들에 비교되는 크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런 ‘메가로돈’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정말 용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시원한 주먹질이나 발차기는 볼 수 없지만 잠수정이나 산소통과 작살만 들고 ‘메가로돈’에 대항하는 모습은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메가로돈>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영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인데, 초반부의 심해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 진행과 후반부의 ‘메가로돈’과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대결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생각보다 짜릿한 점도 있었고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공포감은 덜 했지만 바다에서 펼쳐지는 시원시원한 추격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대상은 거대한 ‘메가로돈’이지만 은근히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먹어 치운다.’ 영화 <메가로돈>이었습니다. 배우 ‘제이슨 스타뎀’과 거대 상어 ‘메가로돈’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상어가 나오는 영화지만 공포보다는 액션성이 더 짙은 작품입니다.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도 있고 ‘메가로돈’과의 대결에서는 긴장감도 느낄 수 있어 재밌는 요소도 분명합니다. ‘구하지 못 한 사람들보단 구한 사람들이 더 중요해요.’ 영화 <메가로돈> 재밌게 봤습니다.




드래곤볼 Dragon Ball, 1990


▶개봉: 1990.12.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액션, SF

▶국가: 한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왕룡

▶출연: 허성태, 심형래, 이주희


 전설적인 만화 <드래곤볼> 을 한국에서 실사 영화로 만든 어린이 영화 <드래곤볼>입니다. 1990년 작품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드래곤볼> 의 주인공인 ‘손오공’ 이 그대로 주인공으로 나오며 ‘손오공’ 뿐만 아니라 ‘부르마’, ‘야무치’, ‘무천도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만화에서 보던 인물들이 그대로 나와 꽤나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 작품 답게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화질도 그렇고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 등도 고전적인 느낌입니다. 아주 약간의 CG 효과도 있긴 있지만 지금의 영화 기술과 비교하면 한참이나 부족한 수준입니다. CG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그마저도 너무 부실하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 작품인 걸 감안해도 뭔가 아쉬운 수준입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은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한 듯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되어 그런것 같은데, 주인공 ‘손오공’ 이나 ‘야무치’, ‘무천도사’ 등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분장한 모습입니다. 물론 다소 어색하게 보이는 수준의 분장이지만 원작 인물들의 복장이나 무기, 도구 등도 비슷하게 연출하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손오공’ 의 머리스타일을 원작 만화 그대로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헤어 코팅 제품을 엄청나게 사용한 것 같은데 삐죽삐죽 헤어스타일을 원작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바로 ‘무천도사’ 인데, 이 ‘무천도사’ 역할을 배우 ‘심형래’ 가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상당히 코믹 캐릭터로 나왔는데 원작과 비슷한 면도 있어 그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그래도 이 역할을 배우 ‘심형래’ 가 펼쳐서 그런진 몰라도 ‘무천도사’ 를 보면 자꾸 ‘영구’ 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코믹한 모습 때문인지 그 역할이 ‘심형래’ 여서 그런진 몰라도 ‘영구’ 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도 원작 <드래곤볼> 의 스토리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만화 <드래곤볼> 1권의 내용과 초반부가 굉장히 비슷합니다. 거의 똑같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손오공’ 과 ‘부르마’ 가 만나는 장면이나 ‘야무치’ 의 등장장면, ‘무천도사’ 의 등장장면이나 활약 등이 원작 만화 <드래곤볼> 과 거의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장면장면의 연결이 매우 부자연스러웠고 연개성도 부족했습니다. 어릴 때 봤을 때는 이런 것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만화 <드래곤볼> 을 영화로 볼 수 있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지만 세월이 지나 성인이 되어 보니 작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가진 <드래곤볼> 을 실사화 한 영화 <드래곤볼>입니다. 워낙 옛날 작품에 어린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원작과 비슷한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스토리가 친숙하게 느껴진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적으로 부족한 영화 기술과 연개성 부족한 장면장면이 지금 보면 많이 아쉽레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에네르기 파!’ 영화 <드래곤볼> 그냥 봤습니다.


캡틴 하록 Harlock : Space Pirate, 2013


▶개봉: 2014.01.1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모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5분

▶배급: Boxoo 엔터테인먼트

▶감독: 아라마키 신지

▶출연: 오구리 슌, 미우라 하루마, 아오이 유우


 우주를 누비는 우주 해적의 활약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은 1978년의 만화 ‘우주해적 하록 선장’ 을 원작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 좀 더 현대식으로 탄생하여 3D 기술로 우주를 더 우주 답게 볼 수 있고 우주에서 펼쳐지는 우주선의 화려한 전투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내용이나 설정이 조금 다른 듯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여 예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의 주인공 ‘하록’ 은 원작 만화와 비슷합니다. 고독하고 외로운 설정의 인물이고 어두운 과거를 가진 인물입니다. 그런 분위기가 왠지 신비롭기도 하고 많은 의문을 가지게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 지 어떤 야망이나 꿈이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카리스마도 있고 인간 같지 않은 모습에 더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정말 해적 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누비는 장소가 바다가 아닌 우주인 것만 다를 뿐 익히 알고 있는 해적 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런 ‘하록’ 해적단의 적으로 등장하는 세력은 ‘가이아 위원회’ 라는 의문 투성이의 지구인 단체인데, 황폐화된 지구를 지키며 우주 질서를 유지시키는 단체입니다. 하지만 이 단체도 ‘하록’ 해적단처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과 비밀이 맞붙는 형식의 갈등인데 그 가운데에 위치한 인물의 활약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가운데에 낀 인물과 그런 인물 주위에서 발생하는 상황들과 과거의 이야기가 이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우주선끼리 펼치는 전투입니다. 서로 레이저 광선포를 쏘고 그 광선포를 쏘는 방식이 우주선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쏘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그런 레이저에 우주선이 맞으면서 보여지는 이펙트도 좋았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주선을 돌진하여 다른 우주선에 충돌하는 전투 방식인데 해적선이 배를 충돌하여 박살내는 그런 전투방식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하록’ 해적단이 더 해적다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충돌 이후 펼쳐지는 백병전까지 더해져 더 해적스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의 스토리상 설정들이 생각보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과 현상에 대해서 왜 그런일이 발생하는지 설명이 너무 부족하고 그러다보나 보는 입장에서는 의문점만 너무 가득 껴안은 느낌입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아무런 설명 없이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 느낌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정와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듯 싶었습니다.

 지구를 건 운명의 한 판 승부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이었습니다. 우주를 누비는 해적의 모습이 정말 해적처럼 느껴져 그런 설정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화려하게 볼 수 있는 우주선의 전투 장면이 인상 깊었고 거기에 해적들의 전투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장면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세밀하지 못한 설정과 부족한 설명으로 인해 이해하기 함든 부분들이 많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반복되는 한 순간이 영원을 만드는군. 이것이 자유인가.’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 잘 봤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개봉: 2017.11.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


 DC 유니버스의 히어로들이 뭉친 영화 <저그티스 리그>입니다. DC가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으로 히어로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마블을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탄탄하게 차곡차곡 쌓아온 마블을 쉽사리 넘을 순 없었고 오히려 안좋은 평만 들었습니다. 히어로 한명한명 탄생과 기원, 가치관이나 설정 같은 것들이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 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DC 유니버스의 여러 히어로들이 팀을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활약을 보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배트맨’, ‘원더 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가 뭉쳐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영화 <어벤져스>에서 처음 느꼈었는데 <어벤져스>에서 이미 그 느낌을 느껴서 그런지 그 당시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히어로 한명한명에 대한 스토리 분량이 적어서 팀을 결성하게된 계기와 참가하게된 이유가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냥 느낌상으로는 급결성된 어중이떠중이들의 모임 같았습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부터 시작된 밸런스 붕괴 같은데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데도 작품의 완성도가 부족하여 히어로 이름값이 아까웠습니다.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오프닝부터 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배경 설명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오프닝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몇 장면있었고 장면장면 매끄럽지 못한 장면 전환도 아쉬웠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집중도도 떨어뜨립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고, 그런 스토리 안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서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 를 결성하는 데에도 좀 더 세밀한 설정이 있었으면 싶었습니다. 각지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는데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팀을 결성합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각 히어로들에 대한 탄생이나 캐릭터성을 거의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히어로가 어떤 히어로인지 아직 알지도 못했는데 그런 모르는 사람들이 팀을 결성한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배트맨’ 이야 워낙 유명하고 ‘원더 우먼’ 은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 <원더 우먼>으로 그 탄생과 기원을 이미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원더 우먼’ 이 등장할 때나 활약할 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사전 자식이 부족한 ‘플래시’ 나 ‘아쿠아맨’, ‘사이보그’ 가 등장하고 활약할 때는 어떤 능력을 쓰는지 어떤 전투 스타일인지를 전혀 몰라 보는 재미조차도 별로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를 얼른 제작하기위해 각 히어로들을 급하게 데려온 듯한 느낌입니다.


 전작인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주인공들보다 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원더 우먼’ 이 영화 <원더 우먼>에서도 성공을 거두더니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의 등장씬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확실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첫 등장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볼 수 있습니다. ‘배트맨’ 보다도 오히려 ‘원더 우먼’ 이 더 멋져보였고 전투 스타일도 영화의 중심 캐릭터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원더 우먼’ 역의 배우 ‘갤 가돗’ 의 눈빛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원더 우먼’ 이나 ‘배트맨’ 을 보면 확실히 다른 히어로들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의구심이 들었던 인물은 ‘사이보그’ 였는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잠깐 동안 등장했었던 모습에 이번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의 모습이 다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등장하면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느 순간 ‘저스티스 리그’ 이 합류하고 본인의 처지와 신체, 능력을 받아 들이고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하면서 보여주었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태도변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본인 만의 솔로무비가 가장 필요한 인물이 바로 이 ‘사이보그’ 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사이보그’ 라는 히어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이보그’ 와 마찬가지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처음으로 잠깐 등장하고, 이번 영화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본격적으로 등장한 히어로인 ‘아쿠아맨’ 은 생각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이 ‘아쿠아맨’ 도 ‘사이보그’ 와 마찬가지로 좀 더 정보가 필요한 히어로 같지만, ‘아쿠아맨’ 역의 배우 ‘제이슨 모모아’ 때문인지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아쿠아맨’ 으로 분장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 의 모습이 정말 딱 ‘아쿠아맨’ 이다 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고, 보여지는 성격과 행동도 호감형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아쿠아맨’ 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저조한 활약과 비중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DC 유니버스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히어로 중 한 명입니다.

 DC 유니버스의 히어로들이 뭉쳐 팀을 결성하여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입니다.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가 뭉쳐 팀을 결성하지만 뭔가 연결고리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너무 급 결성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팀이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스토리가 아니라 한 단계 씩 건너뛰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 전개입니다. 한 영화에서 보여줄려고 하는 것이 너무 많은 듯한 너무 많이 담은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장면 전환에 있어서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DC의 히어로들이 모여 팀을 결성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은 좋았습니다. 영화의 소재 만큼은 확실히 흥미가 생기는 소재입니다. ‘너도 피를 흘리나.’ 영화 <저스티스 리그> 재밌게 봤습니다.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개봉: 2015.01.21.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주)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도널 글리슨, 알리시아 바칸데르, 오스카 아이삭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엑스 마키나>입니다. 로봇이 등장하지만 액션이나 초대형 블록버스터 SF 영화가 아닙니다. 거대한 스케일이나 그런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 아니라 외부에 보이는 것이나 내부적인 것까지 섬세하고 세밀하게 연출된 영화입니다. 인간의 심리나 내면적인 모습과 그에 상응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대화를 통해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주요 인물들은 ‘블루북’이라는 검색엔진 회사의 프로그래머 ‘칼렙’과 ‘블루북’의 회장 ‘네이든’ 그리고 ‘네이든’이 창조한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 이렇게 3명입니다. 이 3명으로만 이 영화 <엑스 마키나>가 진행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주변 다른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등장하는 몇몇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쿄코’라는 인물은 주인공이 뭔가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긴 합니다.

 아무튼 ‘칼렙’과 ‘네이든’, ‘에이바’ 이렇게 주요인물들 간의 대화와 행동으로 이 영화 <엑스 마키나>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섬세한 감정 표현이나 주변의 세밀함에 중점을 둔 영화라 그런지 액션 영화 같은 다이나믹함이나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의 모습이 좀 인상적인데, 어떻게 분장을 저렇게 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연기했겠지만 그 배우의 분장이 신기했는데, 여러 회로들이 보이는 투명한 몸체가 신비함을 자아냅니다.


 이 영화 <엑스 마키나>를 보다보면 상당히 마스터리한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그냥 이런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칼렙’과 ‘에이바’의 대화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부터 약간 으스스해지고 의문부호가 가득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분위기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까지 미스터리한 점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그런 미스터리함 때문에 여러 추리를 해볼 수 있고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데,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영화를 보다 결말부에서는 약간의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이럴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관계와 인물들이 인간인지 인공지능 로봇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점을 보여주는 장면도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SF 스릴러 영화 <엑스 마키나>였습니다. 스케일이 큰 SF 영화가 아닌 철학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주요 인물이 인간인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인지 헷갈리게 연출된 장면이 인상 깊었고, 그런 연기를 펼치는 배우 또한 좋았습니다. 반전이 있는 스토리는 영화 결말부에서 충격적이기도 했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유혹하도록 프로그래밍 했나요?’ 영화 <엑스 마키나>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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