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슛 통키 Shoot Fireworks, Tonkey, 1993


▶개봉: 1993.08.0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6분

▶감독: 최기풍

▶출연: 이미림, 문성복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를 실사화한 한국 영화 <불꽃 슛 통키>입니다.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어린 시절 봤던 영화입니다. 어릴 때 엄청 재밌게 봤던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를 실사화했는데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떻게 봤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불꽃 슛 통키>는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그대로 옮겨놓으려 노력한 듯한 느낌이 납니다.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 의 주인공인 ‘통키’ 의 타오르는 듯한 빨간색 불꽃 머리를 실사로 구현하려한 노력이 보입니다. 영화 <불꽃 슛 통키>의 주인공 ‘통키’ 의 머리는 빨간색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처럼 구현할 순 없었는지 그냥 볶아버린 파마머리입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처럼 구현하려 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 스토리 거의 그대로입니다. 주인공 ‘통키’ 가 피구부에 입단하는 과정이나 성잔하는 과정, 라이벌을 만나고 시합하는 과정까지 비슷합니다. 게다가 등장인물까지 거의 비슷해서 스토리 자체는 꽤나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조금 달라진 면이 있긴 하지만 굳이 필요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장면장면의 연결이 다소 어색하다는 점입니다. 뜬금없이 장면이 바뀌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전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의 부드럽게 전개되는 면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영화 보는데에는 별로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아쉬운 감은 있었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 장면 전환이나 연개성이 있었다면 좀 더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불꽃 슛 통키>를 보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점은 등장인물 대부분이 초등학생이지만 ‘통키’, ‘맹태’, ‘미나’, ‘타이거’ 를 제외하면 대부분 초등학생 답지 않은 피지컬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성잔한 초등학생들인데 키도 크고 근육도 보이고 전혀 초등학생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불꽃슛을 쏘면 진짜 불꽃이 날라가고 총알슛을 쏘면 진짜 총알이 날라가고 도끼날슛을 하면 진짜 도끼날이 날라가는 연출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굉장히 부족하고 어색하고 웃긴 보는 사람들에게도 민망한 연출이지만 웃기긴 웃겼습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피구가 그냥 던지고 받고 맞으면 아웃되는 스포츠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 <불꽃 슛 통키>를 통해 피구가 굉장히 아크로바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슛을 하고 받는 과정이 엄청난 덤블링과 함께하는데 너무나 오바스러운 동작이 굉장히 웃겼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져 몰입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색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의 실사 영화 <불꽃 슛 통키>였습니다.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와 거의 비슷한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진 점은 좋았지만 장면장면의 연개성이나 다소 어색한 장면전환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꽤나 충격적인 초등학생들의 비주얼과 피구의 슛에 대한 어색한 연출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에 몰입하기 힘든 요소로 작용합니다. ‘불꽃~슛~!!’ 영화 <불꽃 슛 통키>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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