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Dragon Ball, 1990


▶개봉: 1990.12.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액션, SF

▶국가: 한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왕룡

▶출연: 허성태, 심형래, 이주희


 전설적인 만화 <드래곤볼> 을 한국에서 실사 영화로 만든 어린이 영화 <드래곤볼>입니다. 1990년 작품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드래곤볼> 의 주인공인 ‘손오공’ 이 그대로 주인공으로 나오며 ‘손오공’ 뿐만 아니라 ‘부르마’, ‘야무치’, ‘무천도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만화에서 보던 인물들이 그대로 나와 꽤나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 작품 답게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화질도 그렇고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 등도 고전적인 느낌입니다. 아주 약간의 CG 효과도 있긴 있지만 지금의 영화 기술과 비교하면 한참이나 부족한 수준입니다. CG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그마저도 너무 부실하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 작품인 걸 감안해도 뭔가 아쉬운 수준입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은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한 듯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되어 그런것 같은데, 주인공 ‘손오공’ 이나 ‘야무치’, ‘무천도사’ 등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분장한 모습입니다. 물론 다소 어색하게 보이는 수준의 분장이지만 원작 인물들의 복장이나 무기, 도구 등도 비슷하게 연출하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손오공’ 의 머리스타일을 원작 만화 그대로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헤어 코팅 제품을 엄청나게 사용한 것 같은데 삐죽삐죽 헤어스타일을 원작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바로 ‘무천도사’ 인데, 이 ‘무천도사’ 역할을 배우 ‘심형래’ 가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상당히 코믹 캐릭터로 나왔는데 원작과 비슷한 면도 있어 그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그래도 이 역할을 배우 ‘심형래’ 가 펼쳐서 그런진 몰라도 ‘무천도사’ 를 보면 자꾸 ‘영구’ 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코믹한 모습 때문인지 그 역할이 ‘심형래’ 여서 그런진 몰라도 ‘영구’ 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도 원작 <드래곤볼> 의 스토리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만화 <드래곤볼> 1권의 내용과 초반부가 굉장히 비슷합니다. 거의 똑같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손오공’ 과 ‘부르마’ 가 만나는 장면이나 ‘야무치’ 의 등장장면, ‘무천도사’ 의 등장장면이나 활약 등이 원작 만화 <드래곤볼> 과 거의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장면장면의 연결이 매우 부자연스러웠고 연개성도 부족했습니다. 어릴 때 봤을 때는 이런 것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만화 <드래곤볼> 을 영화로 볼 수 있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지만 세월이 지나 성인이 되어 보니 작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가진 <드래곤볼> 을 실사화 한 영화 <드래곤볼>입니다. 워낙 옛날 작품에 어린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원작과 비슷한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스토리가 친숙하게 느껴진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적으로 부족한 영화 기술과 연개성 부족한 장면장면이 지금 보면 많이 아쉽레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에네르기 파!’ 영화 <드래곤볼>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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