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도수 Snake In The Eagle's Shadow, 1978


▶개봉: 1979.12.2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0분

▶감독: 원화평

▶출연: 성룡, 원소전, 황정리


 배우 ‘성룡’ 의 코믹 무협 액션 영화 <사형도수>입니다. 원래 제목의 한자를 똑바로 읽으면 ‘사형조수’ 가 맞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수입한 회사가 한자를 잘못읽어 ‘사형도수’ 가 되었습니다. 제목에 얽힌 에피소드부터 뭔가 남다릅니다. ‘조수’ 는 주먹을 쥔 모양을 말하는 무술 용어라고 합니다. 아무튼 한국에서의 제목은 수입회사의 실수로 ‘사형도수’ 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사형도수>를 배우 ‘성룡’ 의 대표 작품인 영화 <취권>만큼이나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사형도수>와 <취권>은 등장인물들도 거의 비슷하고 영화의 분위기 또한 거의 똑같습니다.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가 1978년도인데 이때 1년 동안 ‘성룡’ 은 무려 7편의 작품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돌려막기를 했나 싶기도 하고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 영화 <사형도수>에서도 역시 ‘성룡’ 과 ‘원소전’ 콤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당시 가장 호흡이 좋았던 두 사람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콤비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고 더 멋지게 느껴집니다. ‘성룡’ 이나 ‘원소전’ 각각의 개인이 펼치는 무술 액션도 좋았지만 이 두 명이 합심해서 펼치는 무술 액션과 상황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코믹한 요소도 많고 재밌게 잘 연출한 것 같습니다.


 무술 액션은 전체적으로 초식에 중점을 맞춘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무술을 겨루는 액션 장면이 화려하거나 다이나믹하진 않고 다소 느리게 느껴집니다. 지금의 액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액션 연출인데 은근히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동작 하나하나가 동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사형권’ 이나 ‘응조권’, ‘사형도수’ 등의 무술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무술들이 코믹과 액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스토리는 별로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사실 많이 엉성하고 어색한 전개가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코믹한 요소와 액션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성룡’ 의 활약이 어느정도 상쇄해줍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차 모를 인물들도 있지만 모두 액션 장면은 하나씩 보여주고 사라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지 전투력 측정 역할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무슨 역할인 모를 인물들도 많습니다.

 ‘성룡’ 과 ‘원소전’ 콤비의 또다른 명작 영화 <사형도수>입니다. 코믹한 요소와 액션을 조화롭게 만드는 ‘성룡’ 의 활약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원소전’ 과의 콤비가 더욱 멋져 보이기도 했고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다양한 무술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액션 장면으로 연출되어 좋았습니다. ‘저는 그분의 제자가 아니지만 그분은 저의 스승님입니다.’ 영화 <사형도수>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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