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권 Drunken Master, 1978


▶개봉: 1979.09.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7분

▶감독: 원화평

▶출연: 성룡, 황정리, 원소전


 아직까지도 배우 ‘성룡’ 의 최고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취권>입니다. 누구라도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무술 ‘취권’ 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1978년 작품으로 굉장히 오래된 무협 영화로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영화 채널에서 많이 방영해줍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본 영화로 ‘성룡‘ 의 코믹한 무술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여러 면에서 지금의 영화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훌륭한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 <취권>은 ‘취권’ 이라는 무술명을 제목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취권’ 이라는 무술 자체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고 과언이 아닙니다.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곱씹어봐도 ‘취권’ 이라는 무술에 초점을 두었는데, 주인공이 ‘취권’ 을 배우고 성장해서 강력한 ‘취권’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술을 마시고 펼치는 무술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 그런 ‘취권’ 의 내용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취권>의 주인공 ‘황비홍’ 을 배우 ‘성룡’ 이 연기하였습니다. 배우 ‘이소룡’ 이후에 액션 스타로 점쳐지는 배우 ‘성룡’ 인데, 이 영화 이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무술 학교에서 무술을 제대로 익힌 액션 스타 ‘성룡’ 은 이 영화를 통해 ‘취권’ 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술마시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주먹을 지르거나 발차기를 하는 정도로만 알았던 ‘취권’ 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런 ‘취권’ 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펼치는 ‘성룡’ 의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 <취권>에서는 ‘성룡’ 보다 더 인상적인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 배우는 바로 ‘원소전’ 이라는 배우인데,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작중에서 ‘성룡’ 의 사부로 등장합니다. 옆구리에는 항상 술병을 달고 다니고 코는 항상 빨간 상태인 행색이 조금 초라한 할아버지입니다. 제자 ‘성룡’ 에게 가혹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가혹하면서도 따뜻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을 때 당시 나이가 66세 정고 였는데 보여주는 무술 액션이 생각보다 리얼했습니다. 많은 무술 액션 장면이 대역인 듯 하지만 그래도 잠깐 잠깐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보여주는 무술 액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게다가 워낙 캐릭터 자체가 독특하다보니 눈길이 안 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이 영화 <취권>에는 배우 ‘황정리’ 라는 한국 배우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주요 악당이지만 작중 ‘성룡’ 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배우 ‘황정리’ 이분은 지금은 한국에서 잘 살고계시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성룡’ 과 ‘원소전’ 과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함께 출연하였는데 그런 인연을 어떻게 맺었는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 <취권>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취권’ 이라는 무술을 별다른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무술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영화는 액션을 펼치는 장면을 여러각도에서 장면이 이리저리 날라다니면서 보여주는데 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 연출이라고는 줌인과 줌아웃 정도라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무술 액션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는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정이 가기도 하고 리얼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술 마시고 펼치는 무술 액션 영화 <취권>이었습니다. 액션 스타 ‘성룡’ 의 대표작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무술 ‘취권’ 을 별다른 연출없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 리얼함이 묻어나기 때문에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옛날 영화지만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인 ‘성룡’ 뿐만아니라 배우 ‘원소전’ 이나 배우 ‘황정리’ 의 활약도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이불이다.’ 영화 <취권>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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