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2008


▶개봉: 2008.07.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모험, 드라마

▶국가: 중국

▶러닝타임: 132분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풍의, 장첸, 조미, 후준, 나카무라 시도, 린즈링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전쟁이 부활한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입니다. ‘삼국지’ 속 가장 스케일이 컸던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그린 작품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 인물들도 대거 등장하고 전투 장면의 스케일 또한 그 동안의 삼국지 소재 영화들 중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라기 보단 거대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듯한 스토리 구성이 다른 삼국지 소재 영화들보다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삼국지’ 속에서 펼쳐진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은 삼국지 속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전략적인 전투였고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이 참전했기 때문에 그 박진감과 치열함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조조, 유비, 손권 뿐만 아니라 제갈량, 주유, 노숙 등의 주요 장수들의 활약까지도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로만 봐왔던 적벽대전의 준비과정도 볼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의 눈치싸움이나 기 싸움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솔직히 초중반까지는 전투를 준비하기만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초중반까지 전투를 준비하거나 각 세력 별로의 상황 설명, ‘적벽대전’ 이 발발하게 되는 계기, 각 인물들의 상황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벽대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초중반이 지나고 중후반이 되면 전투가 시작되면서 초중반의 지루했던 부분들을 날려줍니다. 박진감도 넘치고 볼거리가 있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인물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갈량’ 역의 배우 ‘금성무’ 는 좋았지만 또 다른 주요 인물인 ‘주유’ 역의 ‘양조위’ 는 뭔가 그 동안 알아왔던 ‘주유’ 의 이미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잘생기긴 했지만 ‘주유’ 만의 살짝 차가운 듯한 미공자의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야심가인 ‘조조’ 도 배우의 이미지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또 ‘적벽대전’ 이라는 전투의 중심에서 살짝 사이드로 빠져있는 ‘유비’, ‘관우’, ‘장비’ 도 아쉬웠습니다. 적벽대전의 주요 인물이 아닌 점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삼국지’ 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너무 허술하게 그려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고나서 느낀 점은 약간의 허무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적벽대전’ 이 시작되기 전에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오롯이 적벽대전의 준비과정과 배경설명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봤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벌어지는 전투와 ‘제갈량’ 의 임기응변이나 계략을 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의 인물 중심의 ‘삼국지’ 영화와는 다르게 전투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점은 좋았습니다.

 ‘삼국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투 자체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배우 ‘금성무’ 가 연기란 잘생긴 ‘제갈량’ 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배우 ‘양조위’ 의 주유를 비롯해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느낌이 생각했던 부분과는 달라 조금 아쉬웠고 초중반의 스토리텔링이 약간 지루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대규모 전투가 초중반부의 지루함을 날려주지만 영화 끝까지 적벽대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보지 못하는 점은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세치의 혀로 동오를 설득하겠습니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재밌게 봤습니다.

서치 Searching, 2017


▶개봉: 2018.08.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사라진 딸의 흔적을 검색하다. 영화 <서치>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영화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독특한 연출의 작품입니다. 모든 정보와 일상이 담겨 있는 컴퓨터와 인터넷, 휴대폰으로만 이루어지는 전개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실종된 딸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긴장감도 있었고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보다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영상을 보는 느낌으로 편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반전의 묘미도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서치>는 독특한 연출 방식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마치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모두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등장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영상통화 화면이나 스마트폰 문자, CCTV 화면, 컴퓨터 화면으로만 영화가 진행됩니다. 이런 연출 방식이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인데 화면 속의 화면을 보는 느낌이라 답답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독특한 화면 구성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서치>는 한 가정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들의 행복했던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딸과의 대화를 스마트폰 문자로 보여주면서 주인공과 딸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아무 문제없는 듯한 주인공과 딸과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딸이 실종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고 주인동은 딸을 찾기 위해 각종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뒤져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연락해보기도 하는 등 딸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배우 ‘존 조’ 가 아주 잘 보여줍니다.


 딸의 실종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스릴러물 느낌이 물씬 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각종 SNS를 검색하여 딸의 행적을 조사하고 단서를 찾고 추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딸의 생사여부에 대해 집중하게 되는 등의 몰입도가 있습니다. 실종된 딸의 생사여부와 딸의 행방을 쫓는 등의 추적 스릴러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이 각종 화면으로 연출되니 더 긴장되기도 하고 단서를 찾기 위한 과정이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이 영화 <서치>에 더 흥미를 끌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스릴러 영화답게 후반부가서 엄청 휘몰아칩니다. 의문투성이의 단서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풀렸다싶으면 뭔가 이상하고 다시 풀렸다 싶으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등의 들었다 놨다하는 전개방식이 계속됩니다. 게다가 반전의 묘미가 있어 약간의 혼란도 가져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가 펼쳐지면서 소름 돋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 면이 있어 이 영화 <서치>에 더 몰입하게 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긴장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점도 있습니다.

 부재중 전화 3통... 실종 48시간... 영화 <서치>였습니다. 화면 속의 화면을 보는 듯란 독특한 연출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각종 SNS를 이용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과정이 신선했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점도 좋았습니다.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이 추격 스릴러 영화로서의 장르도 보여주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딸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필사적인 노력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게다가 끝날 듯 안끝나는 반전이 있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연속입니다. ‘엄마도 그럴거야.’ 영화 <서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자전차왕 엄복동 Race to Freedom : Um Bok Dong, 2018


▶개봉: 2019.02.2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6분

▶감독: 김유성

▶출연: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일제강점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있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입니다. 민족이 아픈을 겪던 시절, 민족의 영웅이 된 실존 인물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시대가 시대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도 아니고 자전거를 이용한 경주입니다. 자전차는 자전거를 일컫는 말입니다. 아무튼 사람의 힘으로 속도를 내고 경주를 하는 자전차 경주를 일본과의 대결로 그려냈지만 엉성한 스토리 구성과 너무 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등장하는 주인공 ‘엄복동’ 은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엄복동’ 이라는 인물이 실제 인물인 줄 몰랐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서 조금 각색되었지만 실제로도 ‘엄복동’ 은 자전거 대회에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엄복동’ 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으로 연출되지만 실제로는 자전거를 팔고 다니는 행상단 소속으로 일하면서 혼자서 자전거를 타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이지만 수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 대단한 인물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인공 ‘엄복동’ 은 참 여러 곳에서 민폐 캐릭터입니다.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지만 실수를 하는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정말 크나큰 스토리 자체와 역사에 한 확을 그을 정도의 민폐를 보여줍니다. 만약 그런 민폐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 시점에서 끝날 뻔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큰 사건에서 민폐를 끼치는데 그 민폐 덕분에 이 영화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엄복동’ 의 활약으로 스토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민폐를 보니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 만큼 순박한 청년이라는 설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아픈 시대가 배경인 만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독립에 대한 의지와 독립군들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두 스토리가 전혀 매칭이 안되는데 연결되는 부분도 매끄럽게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따로 진행되다가 억지로 한 장면씩 엮고 장면 전환도 뜬금없게 이뤄지고 개연성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말부에 갑자기 ‘우리는 하나의 스토리다’ 하는 느낌으로 팍하고 합쳐지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두 연관 없는 것 같은 스토리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듯한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경주를 소재로 하다 보니 속도감 있는 경주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속도를 내는 자전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박진감 있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억지스러운 연출도 있는 것 같았고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약간 무리를 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 경주를 하다 ‘엄복동’ 이 보여주는 자전거 기술을 시전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독보적인 자전거 기술을 보여주고 그 기술로 일본 선수들을 앞지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의 큰 경주에서의 ‘엄복동’ 의 활약은 ‘엄복동’ 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결과들을 보여줍니다.

 이천만 조선이 열광한 위대한 승리.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었습니다. 실존 했던 아픈 역사 속 숨은 영웅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것 같지만 충분히 민족 영웅으로 불여 질 만한 인물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좀 각색해서 제작되었지만 일본이 자신하던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을 무찌르고 여러 대화에서 우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이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의 활약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 이야기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느낌으로 그 연결점아 좀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지 않는 자전거 경주도 좀 아쉬웠습니다. 엉성한 스토리 구성에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억지 연출이 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정말... 죽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잘 봤습니다.

겟 아웃 Get Out, 2017


▶개봉: 2017.05.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4분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충격적이다. 영화 <겟 아웃>입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연기자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고 곳곳에 깔린 복선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잔인하거나 공포스런 장면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소름 돋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나올 때마다 씁쓸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흑인들의 좋은 점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겟 아웃>은 전체적으로 백인과 흑인 사이의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런 요소에 공포와 스릴러를 접목시켜서 주인공 흑인을 통해 더 오싹한 느낌을 받도록 합니다. 대다수가 백인들인 장소에서 흑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유심히 보게 되고 괜히 긴장되기도 하고 게다가 그런 흑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독특하기도 했고 오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허공을 보는 듯한 눈빛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마치 인형 같은 느낌이 드는 연기를 잘 보여주었는데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런 연기에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연기자들의 연기는 모두 대단했습니다. 오싹한 느낌이 물씬 드는 연기를 대부분의 배우들이 모두 보여줍니다. 특히 주요 인물인 ‘로즈 아미타지’ 의 배우 ‘앨리슨 윌리암스’ 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중 가장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인데 표정 연기가 소름 돋습니다. 게다가 이런 주요 인물들 뿐만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연기까지 모두 훌륭합니다. 이런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주고 더 긴장감을 조성해줍니다. 공포스런 장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겟 아웃>은 영화 초반부터 여러 복선을 깔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초반부는 이 영화가 대체 무슨 영화인지 이해도 안되고 스토리도 모르겠고 어떤 영화인지 정체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초반부에 깔린 여러 복선들이 이해가되고 이해가 될수록 오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초반부에 깔렸던 복선들이 후반부에 가면 이해가 되면서 소름돋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장면하나 의미 없는 장면이 없었고 그런 장면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찾는 과정에서 오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진지하면서도 오싹하고 소름 돋는 영화 <겟 아웃>에서도 돋보이도록 재밌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친구인 ‘로드 윌리엄스’ 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이 영화가 진지하고 오싹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한 번씩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간중간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쭉 긴장하다가 이 인물로 인해 긴장감이 풀리기 때문에 다음 장면에서 다시 오싹함을 느끼고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인물로 인해서 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 한 층 더 끌어올리는데 웃기면서도 적당하고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공포를 넘어선 놀라움. 영화 <겟 아웃>이었습니다. 그 동안 봐왔던 공포와는 다른 독특한 방식의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수많은 복선들이 깔리고 그런 복선들을 영화 후반부에 가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선들을 찾아보고 이해하면 소름 돋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잔인하거나 공포스런 장면은 없지만 분위기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공포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씩 긴장감을 적당히 끊어주는 요소가 있어 이후에 보여지는 장면에서 더 긴장감을 가지게 됩니다. ‘줄 수 없는거 알잖아, 자기야.’ 영화 <겟 아웃> 재밌게 봤습니다.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2018


▶개봉: 2019.01.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5분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일제강점기, 말과 마음을 모은 우리말 사전. 영화 <말모이>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 속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어 슬픈 역사와 가슴 먹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도 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실제 사건에서 가져온 소재는 좋았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느껴져 스토리의 흐름이 너무 뻔해 보이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생각보다 시선을 확 잡는 씬스틸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연, 조연 모두 명배우들인데 그런 씬스틸러 한두명은 있을 법하지만 의외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 <말모이>의 제목인 ‘말모이’ 가 무슨 뜻인지 알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뜻은 ‘말을 모으다’ 라는 의미로 1910년대에 편찬된 최초의 현대적 우리말사전 원고라고 합니다. 아직 사전이 제작되기 전의 우리말들을 모아 놓은 원고입니다. 이 원고는 실제로도 존재했고 이 원고로 인해 우리말 최초의 사전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 만큼 굉장히 중요한 원고이고 이 원고를 중심으로 이 영화가 진행됩니다. 물론 ‘말모이’ 는 순우리말입니다. 이 ‘말모이’ 를 지키고자 하는 영화상의 스토리에 먹먹함을 느끼고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모이’ 를 사수하고자 한 단체는 ‘조선어학회’ 인데 이 단체도 실제로 존재했던 단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42년에 발생한 ‘조선어학회 사건’ 을 모티브로 이 영화 <말모이>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조선어학회’ 가 한글 사용을 금지시킨 일본의 뜻을 거역하고 사전을 제작하려하여 일본에서 한글학자들을 투옥시키고 고문하면서 그 과정에 2명이 숨지는 사건입니다. 실제로도 정말 가슴 아픈 사건인데 이 영화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하고 창작하여 제작되어 더 먹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이 영화 <말모이>의 두 주인공은 배우 ‘유해진’ 과 ‘윤계상’ 인데 영화상의 두 인물은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배우 ‘유해진’ 이 연기한 인물은 ‘김판수’ 라는 인물인데 한글을 모르는 까막눈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생활고를 겪고있고 소매치기를 하다가 우연히 ‘조선어학회’ 에 엮이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 ‘조선어학회’ 라는 단체에서 활약한다는 내용이 재밌습니다. 그 과정에서 울고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있고 감동적인 장면도 있고 훈훈한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배우 다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딱히 인상적인 캐릭터가 없는 이 영화에서 그래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배우 ‘유해진’ 과 함께 이 영화 <말모이>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배우 ‘윤계상’ 이 연기한 ‘류정환’ 입니다. 이 ‘류정환’ 은 ‘조선어학회’ 의 대표로 유학생활을 끝내고 조선에 돌아왔지만 조선말은 못하고 일본말만 하는 아이들을 보고 우리말 사전을 만들고자 다짐한 인물입니다. 이 인물을 연기한 배우 ‘윤계상’ 을 보면 영화 <범죄도시>에서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 어색해보이기도 합니다. 그 영화에서의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너무 상반되는 이미지라서 그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것 같지만 그리 강한 인상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런 두 명의 정반대의 인물인 ‘김판수’ 와 ‘류정환’ 의 케미가 있는듯 없는듯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럭저럭 사는 까막눈 ‘김판수’ 와 학구파이자 고지식한 ‘류정환’ 의 정반대의 두 인물 간의 우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 영화 <말모이>가 진행되는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케미가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티격태격할 때 서로를 째려보고 욕하는 장면에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마치 애들 같기도 하고 유치한 면도 있고 어린 친구들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 <말모이>의 스토리 전개는 기승전결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유추해보면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데 유추해 본 생각과 비슷하게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가 너무 예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스토리가 평이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의외성이 부족하고 반전의 묘미도 없습니다. 그런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가슴 찡한 스토리임에는 분명하고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말 모아, 마음 모아. 우리말 사전. 한 번 해 보자고요. 영화 <말모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으로 우리말을 지키기위한 인물들의 사투를 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김판수’ 와 ‘류정환’ 정반대되는 성향의 두 인물이 보여주는 으르렁 케미가 재밌었고 다른 주변 인물들과 함께 우리말을 지켜나가는 사투가 먹먹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평이한 스토리로 스토리 전체에 긴장감이 부족하고 명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지만 씬스틸러라고 할 만한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그런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가슴 찡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내가 그 베게 없으면 잠을 잘 못자서 말이오.’ 영화 <말모이> 재밌게 봤습니다.

스카이스크래퍼 Skyscraper, 2018


▶개봉: 2018.07.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감독: 로슨 마샬 터버

▶출연: 드웨인 존슨, 니브 캠벨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의 사상 최대의 재난.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입니다. 엄청난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재난을 해쳐나가는 작품입니다. 그런 재난 속에서 가족이라는 원동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배우 ‘드웨인 존슨’ 이 보여주는 액션 또한 기가 막히게 멋졌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재난 속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위급한 상황들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재난뿐만 아니라 또 다른 위협도 찾아오기 때문에 긴장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몰입도 잘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무려 총 240층, 1,066m의 높이를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이 주무대입니다. 실존하는 빌딩 중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보다도 200m나 높으며 우리나라의 ‘롯데 월드타워’ 보다 두 배나 높습니다. 물론 가상의 빌딩이지만 최첨단 시설로 이루어져 있고 최고의 보안과 체계적인 화재 진압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주인공인 ‘드웨인 존슨’ 이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엄청난 고군분투 액션을 선보입니다.


 주인공 ‘드웨인 존슨’ 의 과거 이야기로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가 시작합니다. 그런 오프닝으로 주인공이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진행에 좀 더 이해도를 높여주고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주인공은 과거로부터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고 신체적으로도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과거에 아픈 점도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고군분투의 원동력이 되는 최고의 행운을 얻은 점도 있습니다.

 그런 주인공 ‘드웨인 존슨’ 에게는 독특한 설정이 하나 있는데 과거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왼쪽 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왼 쪽 다리는 의족을 차고 다니는데 이 설정이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보는 내내 주인공이 액션을 펼칠 때면 더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신체적으로 약점이 되기도 하는 요소를 잘 이용하기도 하고 그 점때문에 좌절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면은 잘 없어 인상 깊게 봤습니다. 왼 쪽 다리 하나만 없을 뿐 나머지는 초근육질의 ‘드웨인 존슨’ 그대로였습니다.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재난 속에서의 주인공 ‘드웨인 존슨’ 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 앞에는 화재 재난뿐만 아니라 테러에 대한 상황도 닥치는데 두 가지 상황이 모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닥치기 때문에 숨죽이면서 볼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거대한 불길이 있고 그 불길로 인해 건물이 붕괴가 되고 탈출로는 막히고 중무장한 테러범들의 협박과 위협까지 있어 한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이 위기를 대처하는지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단신이 아니라 지키고 보호해야할 가족까지 있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런 재난과 테러가 시작되고 나서는 위기 상황이 끈임 없이 찾아옵니다. 한 상황을 해결하고 끝났다 싶으면 다음 상황이나 다른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살았다 싶으면 다시 죽을 것 같은 상황이 찾아옵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러한 전개로 인해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몰입해서 볼 수 있고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임시방편을 이용해서 벽을 타기도 하고 테러범과의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의 멋진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재난과 테러를 통해 가족애라는 요소를 크게 보여줍니다. 그런 가족애를 사건이 발생할 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부각시키고 보여주는데 그런 소재가 스토리 진행하는데 있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초반부터 중심으로 잘 자리 잡게하면서 진행합니다. 애뜻함까지는 아니지만 가족을 지키기위해 보호하기위해 무모하기도 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은 상황들을 해쳐나가면서 가족에 대한 감정을 잘 보여줍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난과 테러 앞에서 가족을 구하라.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였습니다. 초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와 테러로 인해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 ‘드웨인 존슨’ 의 활약이 멋진 작품입니다. 재난 속에서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고난도의 액션으로 보는 재미도 있고 끈임없이 계속되는 위기 상황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기억에 남는 많은 장면들도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치 않은 몸으로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몸을 던지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무서운 건 당연한거야. 조금 무서워야 용감해질 수 있어. 지금은 용감해져야할 때야.'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재밌게 봤습니다.

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 1994


▶개봉: 1995.01.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감독: 버나드 로즈

▶출연: 게리 올드만


 악성 ‘베토벤’ 의 삶. 영화 <불멸의 연인>입니다. 전설적인 음악가 ‘베토벤’ 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베토벤’ 의 삶을 ‘베토벤’ 의 죽음 이후에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연출되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1994년도의 작품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무겁고 진중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게리 올드만’ 의 신체적 결함이 있는 ‘베토벤’ 의 연기를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대상도 잘 반영되어 그에 따른 귀족들의 태도, ‘베토벤’ 의 반응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불멸의 연인>은 ‘베토벤’ 이 사망한 후부터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베토벤’ 이 사망하고 유언장에 등장하는 ‘불멸의 연인’ 을 비서이자 친구인 ‘쉰들러’ 가 찾아 나서는 스토리입니다. ‘베토벤’ 을 거쳐 간 여인들 중 평생에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 누구인지 여인들과 있었던 사연들을 스토리텔링처럼 전개가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게리 올드만’ 의 ‘베토벤’ 은 모두 과거의 모습인데 유년기의 모습, 젊을 때의 모습, 노년기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상 인물들의 기억에 따라 진행됩니다.

 ‘베토벤’ 의 유언장에 등장하는 신원불명의 ‘불멸의 연인’ 을 찾아나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한 편의 추리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불멸의 연인’ 을 찾기 위해 ‘베토벤’ 의 과거를 쫓고 기억해내고 단서를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베토벤’ 이라는 인물의 인간성, 가치관, 성격 등을 알 수 있고 그로 인한 주변인들과의 관계나 반응 등을 보면서 ‘베토벤’ 에 대한 주변 평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주변에 여인들이 많았다는 점을 보면 충분한 매력이 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불멸의 연인>은 음악가 ‘베토벤’ 의 삶을 다룬 작품답게 ‘베토벤’ 의 음악을 여러 곡 들을 수 있습니다. 제목은 몰라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여러 음악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거나 슬픈 일에 대한 감성을 담은 곡도 있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곡도 있었습니다. 그런 곡들은 모두 익히 들어보았던 곡들이라 익숙하면서도 신기했고 각 곡들마다 지니고 있는 사연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런 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 의 신체적 결함인 청각장애로 인한 연출이 인상 깊었는데 음악이 나오다가도 ‘베토벤’ 의 시점이 되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됩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면 아무 소리 없이 ‘베토벤’ 의 표정과 행동만을 보고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음악을 느끼면서 듣는 ‘베토벤’ 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온 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모습이 멋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청각장애로 인한 음악가로서의 한계도 보이고 한 사람으로서의 한계도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어떻게 청각을 잃게 됐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청각이 없이도 예술성 높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악성 ‘베토벤’ 이 사랑한 여인. 영화 <불멸의 연인>이었습니다. ‘베토벤’ 이 평생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베토벤’ 의 과거를 쫓아가는 작품입니다. ‘베토벤’ 이 사랑한 여인을 찾아가는 한 편의 추리물 같은 느낌도 있었고 ‘베토벤’ 의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한 편의 예술 영화 같기도 했습니다. 청각을 잃은 ‘베토벤’ 의 시점에서 음악을 듣는 장면이 인상 깊기도 했고 대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불멸의 연인’ 후보 중 누가 정말 ‘불멸의 연인’ 인지 보는 재미도 있고 반전의 묘미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 희극은 끝났군.’ 영화 <불멸의 연인> 재밌게 잘 봤습니다.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개봉: 2018.10.3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5분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핸드폰을 공개하면 모두의 비밀이 드러난다. 영화 <완벽한 타인>입니다. 사람의 겉과 속, 인간관계에 대해 잘 묘사해준 작품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 록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그에 따른 많은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인물들 간의 관계가 눈에 띄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수많은 복선과 반전이 있어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긴 장면들이 많아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은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모습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보여줍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향이나 삶에 대해 여러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들이나 어두운 모습 등이 어쩔 수 없이 밝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웃지 못 할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다양한 측면을 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았고 생각해볼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웃고 떠들면서 볼 수 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향이나 내면, 비밀들을 핸드폰을 통해서 밝혀지게 되는데 그 매개체를 핸드폰으로 설정한 것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개개인마다 모두 가지고 있는 핸드폰에는 각자의 모든 정보가 거의 다 들어있는 완벽란 기계입니다. 이런 설정이 영화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고 그런 설정으로 핸드폰을 이용한 위험한 게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 핸드폰 벨이나 알림음이 들릴 때마다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를 하게되면서도 살짝 긴장감을 가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이용한 사생활을 공유하는 게임에 참가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7명입니다. 세 쌍의 부부와 돌싱남 한 명인데 남자들은 모두 죽마고우입니다. 그리고 이 7명은 모두 다른 성격과 다른 상황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모두 겉으로는 바름직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다른 이면에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런 비밀들이 핸드폰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는 전개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가 점점 진행될 수록 밝혀지는 비밀들의 스케일도 커지면서 점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그 비밀들에는 반전도 있고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보면서 많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웃긴 상황이 많이 나와 많이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은 주요 인물들 중 남자들의 어린시절로 시작합니다. 이 어린시절의 모습에서 누가 누군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시절을 왜 보여주었은지 처음에는 좀 의아했었습니다. 이 장면이 과연 필요했던 것인지 잘 몰았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어린시절의 장면에는 몇몇의 복선이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어린시절의 장면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어떤 성격이었는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들 간의 관계를 조금 더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모두 다 다른 모습이라는 설정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오늘 잠금 해제 게임에 초대되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었습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개개인의 또 다른 분신인 핸드폰을 통해 벌어지는 게임으로 인간의 또 다른 면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모두 또 다른 모습이 있고 그런 모습을 남들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웃음이 많이 나와 영화를 전체적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 록 핸드폰의 벨이나 알림음이 들릴 때마다 긴장되기도 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건하기도 했고 특이하기도 했던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의 본심은 월식과 같아서 잠깐 가릴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돼있어.’ 영화 <완벽한 타인> 재밌게 봤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개봉: 2018.10.3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4분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귈림 리, 벤 하디, 조셉 마젤로


 전설적인 록 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퀸’ 이라는 그룹과 ‘프레디 머큐리’ 라는 인물 세대의 사람이 아닌지라 그들의 음악을 잘 모르고 영화를 봤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영화상에서 들리는 음악들은 모두 들어 본 음악들이고 아는 음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퀸’ 이라는 그룹과 ‘프레디 머큐리’ 라는 인물에 대해 흥미를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퀸’ 과 ‘프레디 머큐리’ 를 검색해보게 되고 ‘퀸’ 의 음악들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예술적인 부분도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134분의 런닝타임을 가진 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화려하거나 다이나믹하고 스펙타클한 SF 액션 영화가 아니지만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엄청나게 짧게 느껴질 정도의 몰입감을 지녔습니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그 인물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가수인 것은 알지만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음악을 했는지 정확히 몰랐지만 이 영화를 보고 놀랐습니다. 사실은 ‘퀸’ 이라는 그룹과 ‘프레디 머큐리’ 라는 인물을 머릿속에서는 알 고 있는 듯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들리는 노래와 음악이 전부 머릿속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이 그룹과 인물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룹 ‘퀸’ 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퀸’ 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노래를 작곡하는 과정이나 녹음하는 과정까지 볼 수 있고 멤버들 간의 갈등이나 관계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퀸’ 에 대해 보다 더 잘 알 수 있고 ‘퀸’ 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 에 대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프레디 머큐리’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프레디 머큐리’ 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면서 슬프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의 삶을 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이해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퀸’ 이 잘 나가면서 항상 중심에 서있는 ‘프레디 머큐리’ 에게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좋은 얘기던 나쁜 얘기던 전부 ‘프레디 머큐리’ 에게 꽂히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프레디 머큐리’ 가 느끼는 고독감이나 외로움이 영화상에서 잘 느껴지고 그런 스트레스로 인해 변화하는 ‘프레디 머큐리’ 의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작은 세세하고 세심한 부분까지도 잘 표현하고 있어 더 눈길이 가고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인물의 작은 행동까지도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않는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캐스팅이 정말 엄청 좋았습니다. 실제 ‘퀸’ 멤버들의 모습과 정말 비슷한 캐스팅이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 이나 ‘브라이언 메이’ 를 연기한 배우 ‘귈림 리’, ‘로제 테일러’ 를 연기한 배우 ‘벤 하디’, ‘존 디콘’ 을 연기한 배우 ‘조셉 마젤로’ 의 모습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머리 스타일은 물론이고 외모까지도 싱크로율이 정말 높았는데 그런 그들이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실제 ‘퀸’ 공연에서의 모습과 정말 많이 비슷했습니다. 실제 ‘퀸’ 의 모습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본 이후 찾아보니 정말 비슷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라미 말렉’ 이 ‘프레디 머큐리’ 를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 보여 지는 ‘프레디 머큐리’ 의 실제 무대 매너나 제스쳐 같은 것들을 정말 비슷하게 연기해낸 것 같습니다. 작은 버릇이나 행동까지도 연기한 것 같은데 ‘프레디 머큐리’ 라는 인물의 특성상 쉽지 않았을 것 같은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게다가 ‘프레디 머큐리’ 의 감정 연기까지도 몰입감 높게 잘 연기한 것 같은데 잘 모르는 배우지만 ‘라미 말렉’ 이라는 배우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역시 마지막 공연 장면일 것입니다. ‘심장을 뒤흔드는 감동과 전율의 클라이막스’,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 ‘실제 무대를 보는 것 못지않은 생생한 전율과 울림’ 이라는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장면입니다. ‘라이브 에이드’ 라는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인데 이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가슴 벅찬 감동과 전율이 가슴을 답답하게 할 정도인데 그 장면을 보는 동안 정말 숨도 못 쉬게 집중해서 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라이브 에이드’ 에서의 실제 ‘퀸’ 공연 영상을 봤는데 무대 장식부터 무대 조명까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복사 붙여넣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연출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실제 무대의 모습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피아노 위의 펩시가 든 컵이나 맥주가 든 컵의 모습까지도 똑같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프레디 머큐리’ 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 의 ‘라이브 에이드’ 에서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실제 ‘라이브 에이드’ 에서의 ‘프레디 머큐리’ 의 모습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중간에 관객들과 호흡하는 모습까지도 똑같았고 노래를 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행동과 제스쳐 또한 똑같았습니다. 중간 카메라맨을 가리키는 제스처까지 똑같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찾아 본 ‘라이브 에이드’ 의 ‘퀸’ 의 실제 영상을 보고 또 감동을 받아버렸습니다. 영화를 보셨다면 살제 ‘라이브 에이드’ 에서의 ‘퀸’ 의 공연 영상을 꼭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슴 벅찬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그룹 ‘퀸’ 의 ‘프레디 머큐리’ 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였습니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 의 삶을 토대로 제작되었고 그룹 ‘퀸’ 의 탄생과 과정까지도 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명곡들 ‘Bohemian Rhapsody’ 부터 ‘Radio GaGa’,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We Will Rock You’ 등 을 들을 수 있고 그 탄생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를 중심이로 진행되는 스토리와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모습과 연기가 깊은 몰입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는 가슴 벅찬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강한 여운이 가시지 않는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줄 수 있는 뮤지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 2 Sex And The City 2, 2010


▶개봉: 2010.06.1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4분

▶감독: 마이클 패트릭 킹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더 화려하게 더 당당하게.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입니다.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의 후속작으로 등장인물도 그대로이고 드라마 버전 분위기 그대로를 영화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 드라마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쾌하고 화려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4명의 멋진 아줌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좀 더 4명의 주요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는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에서 2년 후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전작에서 결혼했던 ‘캐리’ 와 ‘빅’ 커플은 순탄한 결혼 생활을 하는 중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점점 순탄했던 결혼 생활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고충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전작에서는 사랑과 결혼 이 두 요소를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결혼 후의 생활과 육아를 다룬 것 같습니다.

 4명의 주요 인물들을 통해 각각의 다른 상황을 보여줍니다. 결혼 후 상상과는 다른 현실, 육아에 치이는 일상, 직장에서 받는 여성으로서의 차별,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 등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고뇌와 고충을 함께 나누고 함께 지내는 스토리인데 느낌으로는 관찰 예능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 4명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몰입이 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단순히 지켜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막 굴곡진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기승전결도 뚜렷하지 않아서 중구난방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도 이랬다 저랬다하는 느낌이 들어 집중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집중해서 봐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의 전개였습니다. 영화 초반에 어떤 위기가 다가오고 그 위기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지는 식이었습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좋아하시는 팬들에게는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는 전작 <섹스 앤 더 시티>만큼이나 재밌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뉴욕을 벗어난 중동 아부다비가 배경인 점도 그렇고 드라마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점도 그렇고 보통보다는 조금 더 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 점도 팬들에게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크게 요동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년 여성의 당당함.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였습니다.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의 2년 후의 이야기로 결혼 후의 생활과 육아라는 요소를 크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주제를 알기 어려운 전개와 크게 요동치지 않는 스토리는 살짝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은 원래의 드라마 팬들에게는 좋은 점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만나기만 하면 너무 좋으니까.’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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