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2017


▶개봉: 2017.12.01.(Netflix)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모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4분

▶감독: 소리 후미히코

▶출연: 야마다 료스케, 혼다 츠바사, 딘 후지오카, 렌부츠 미사코, 혼고 카나타


 연금술의 절대조건. 등가교환의 법칙.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원작으로 실사화 된 영화입니다. 주요 등장인물도 비슷하고 설정도 비슷하고 세계관도 비슷하게 반영한 것 같지만 원작의 묘미와 제대로 살리지 못한 원작의 느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연출하려 한 것 같지만 그런 느낌을 주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원작을 안 보신 분들도 보시기에는 어색한 면들이 많아 실망감을 많이 느끼실 듯 합니다.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세계관도 비슷하고 연금술에 대한 설정, 주요 등장인물까지 비슷합니다. 하지만 원작이 워낙 강렬한 재미와 인상을 준 작품이어서 그런지 보여지는 거의 대부분이 어색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나 행동도 어색했고 인물들에 대한 설정도 어색했습니다. 모습은 너무 원작을 의식한 듯한 분장이어서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 중 ‘알폰소’ 의 모습은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그대로의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알폰소’ 의 모습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연금술이 존재하는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이 연금술이 어떤 것인지 어떤 원리로 펼쳐지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 초반에 그냥 훅하고 지나갑니다. 대사로 단 몇 마디만 나올 뿐입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신 분들에게는 연금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알고 있어 연금술을 연금술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영화상에 나오는 연금술을 그냥 마법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금술을 쓸 때의 연출 효과도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을 쓸 때 전기가 튀기는 듯한 화려한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이 펼쳐지면 그냥 모래알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모여들더니 짠! 하고 생성되는 느낌입니다. 그런 연금술에 대한 연출 효과가 그리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금술에 대한 신비로움도 없었고 기대감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실망이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상당히 어색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표정, 행동 어색한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쓰러지는 장면이나 끌려가는 장면이나 어색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표정과 행동의 조화로움도 없었고 액션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감정 연기도 오글거리기만 했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보다는 어색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연기를 펼쳤겠지만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는 입장에서는 불편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연금술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연금술사인데 그다지 인상적인 연금술을 보여주지도 않고 연금술을 별로 쓰지도 않습니다. 연금술을 이용한 액션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그런 기대는 실망이었습니다. 보여주는 연금술도 한정적이고 연금술사라는 직업이지만 연금술에 의지하는 듯하면서도 연금술을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으로도 연금술사라는 메리트를 별로 보여주지 않아 연금술에 대한 인상을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스토리도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에피소드들을 몇 보여줍니다. 원작의 에피소드 몇 가지를 적당한 분량으로 짜집기 한듯합니다. 그래서 원작에서의 에피소드가 갈등이 고조되고 큰 위기가 찾아오면서 느껴지는 큰 긴장감을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적당한 분량으로 짜집기 된 에피소드들이 중요 부분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연결된 스토리는 중간중간 빠진 느낌이 들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마라.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실사화 했지만 어색한 부분들이 더 많았던 작품입니다. 원작의 세계관이나 인물, 설정들은 비슷했지만 너무 원작을 의식한 듯한 느낌이 오히려 더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금술사만의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고 연금술 또한 그리 많이 보여주진 않습니다. 연금술을 사용한 액션도 별로였고 배우들의 연기나 각종 연출 장면들도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에피소드들을 짜깁기한 듯한 스토리는 개연성도 떨어지고 불필요한 장면들도 보였습니다. 이래저래 원작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죽을 때까지 죽여주마!’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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