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로 Dororo, 2007


▶개봉: 2007.10.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7분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시바사키 코우


 요괴와 인간의 공존세계. 영화 <도로로>입니다.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요괴들을 물리치고 다니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작 만화는 못 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유치함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유치하면서도 그 안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아서 편하게 봤지만 영화 자체의 몰입도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2007년의 작품이지만 어색한 CG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그런 듯한 느낌입니다.

 만화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 <도로로>는 설정이 참 독특합니다. 요괴들에게 빼앗긴 자신의 몸 48 부위를 요괴를 무찌르면서 되찾아나가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인데 요괴들에게 몸을 빼앗겨서 눈도 없고 귀도 없고 팔다리에다가 내장들도 모두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잃어버린 모든 부위를 채우게 되었고 그래서 걸어 다닐 수 있고 칼도 휘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진짜 몸에 만족을 못했는지 여행을 시작하고 요괴들을 무찌르고 다닙니다.

 그런 주인공의 비극적인 상황을 이 영화 <도로로>는 오프닝을 통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보여줍니다. 일본 전국시대가 배경인 것 같은데 인간의 야망으로 인한 살육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기나 긴 전쟁으로 곳곳에는 시체가 널려있고 어두운 분위기와 요괴들의 존재에 대해 간략히 보여줍니다. 그런 오프닝으로 주인공이 몸을 잃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고 재밌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번개가 내리치고 그 번개에 맞는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어색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는데 어떤 전개가 될 지 예측하기 힘든 오프닝이었습니다.


 요괴들을 물리치는 내용인 이 영화 <도로로>가 보여주는 배우들의 액션은 생각보다 그리 퀄리티가 있진 않았습니다. 유치한 칼부림의 느낌이고 박진감 넘치거나 스펙타클하거나 그런 느낌이 없는 액션이었습니다. 화려한 면도 없었고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았는데 액션을 보여주는 구도도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긴장감 없는 액션을 보여주는데 액션에 대한 묘미는 별로 없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상대하는 요괴가 강력한 것 같지도 않고 요괴들을 무찌르는 주인공이 아주 강력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액션을 보여주는 요괴들의 모습은 기괴하게 생겼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깔끔한 CG로 표현되지 못했고 특수 분장을 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많이 어색했습니다. 그냥 인형 옷을 둘러 입은 듯한 느낌도 있었고 가면만 쓴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형옷을 입고 보여주는 티 나는 움직임과 가면을 쓰고 분장하여 불편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액션 동작에서 어색해 보이는 이유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요괴의 모습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8개의 몸을 되찾기 위한 목숨을 건 여행이 시작된다. 영화 <도로로>였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어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요괴를 무찌르고 다니면서 요괴와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요괴들의 모습과 퀄리티 떨어지는 액션에 몰입도가 떨어지고 액션의 묘미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단순 칼부림으로 느껴질 정도의 액션이었고 요괴가 강력하지도 않았고 주인공에게서도 특별한 강력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런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들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너에게는 내가 무엇으로 보이지?’ 영화 <도로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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