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파트 1 Parasyte: Part 1, 2014


▶개봉: 2015.02.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 스릴러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0분

▶감독: 야마자키 다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아베 사다오, 후카츠 에리, 하시모토 아이


 인간의 뇌를 조종하라. 영화 <기생수 파트 1>입니다. 만화 원작인 <기생수>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외계인과 공생하는 모습과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만큼의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느끼진 못했는데 만화만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비슷하긴 하지만 만화에서 보던 장면을 영화로 보니 독특하긴 했지만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은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눈살을 찌뿌릴 수도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고어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먹거나 사람의 몸 여기저기가 짤리기도 하고 잔인하게 죽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을 죽이거나 잡아 먹는 존재들의 모습도 흉측합니다. 얼굴이 사방으로 갈라지고 이빨이 보이기도 하고 갈라진 얼굴이 쭉 늘어나면서 칼 같이 변하기도 하는 등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다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원작 만화 <기생수> 스토리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주인공과 ‘오른쪽’ 이라고 불리는 기생생물의 만남부터 ‘오른쪽’ 이 사람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 적들의 움직임, 적들과의 교전, 주인공과 ‘오른쪽’ 의 유대와 활약 모두 원작 만화와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만화와 영화라는 점인데 서로 너무나도 다른 연출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연출방식이 원작 만화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기생수의 움직임이나 전투 스타일을 만화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에서 볼 수 있는 기생수의 모습이 마치 클레이로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반질반질한 피부에서 느껴지는 찰흙 같은 느낌과 찰흙이 늘어나는 듯한 움직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를 보면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기생수들끼리의 전투에서도 찰흙이 늘어나고 짤리는 듯한 느낌만 받을 수 있을 뿐 그 어떤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 액션 장면 뿐이었습니다. 원작 만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 방식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오른쪽’ 입니다. 주인공의 오른손에 기생하게 되면서 ‘오른쪽’ 이라는 이름을 얻은 기생생물인데 주인공의 오른팔에서만 보고 말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오른쪽’ 의 모습이 다른 기생생물들과는 다르게 인형 같은 모습을 하기도 해서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오른쪽’ 과 주인공이 공생하면서 서로 유대가 쌓이고 우정이 생기면서 친구가 되고 잘 지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과 주인공이 합심해서 적들과 싸우는 모습도 어색한 연출의 액션이지만 그런 모습은 좋았습니다.

 싸울 것인가, 먹힐 것인가. 영화 <기생수 파트 1>이었습니다. 우연히 주인공의 오른팔에 기생하게 된 기생생물과 주인공이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우정이 쌓이고 유대가 깊어지면서 함께 활약해 나가는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를 영화화한 작품이고 스토리도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징그럽고 흉측하고 잔인한 장면 역시 원작 만화와 비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 만화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 방식과 마치 찰흙이 움직이는 듯한 액션 장면이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전혀 제공해주지 못했습니다. ‘악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봤는데, 가장 그것에 가까운 생물은 역시 인간인 것 같아.’ 영화 <기생수 파트 1>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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