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2 Sex And The City 2, 2010


▶개봉: 2010.06.1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4분

▶감독: 마이클 패트릭 킹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더 화려하게 더 당당하게.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입니다.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의 후속작으로 등장인물도 그대로이고 드라마 버전 분위기 그대로를 영화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 드라마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쾌하고 화려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4명의 멋진 아줌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좀 더 4명의 주요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는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에서 2년 후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전작에서 결혼했던 ‘캐리’ 와 ‘빅’ 커플은 순탄한 결혼 생활을 하는 중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점점 순탄했던 결혼 생활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고충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전작에서는 사랑과 결혼 이 두 요소를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결혼 후의 생활과 육아를 다룬 것 같습니다.

 4명의 주요 인물들을 통해 각각의 다른 상황을 보여줍니다. 결혼 후 상상과는 다른 현실, 육아에 치이는 일상, 직장에서 받는 여성으로서의 차별,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 등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고뇌와 고충을 함께 나누고 함께 지내는 스토리인데 느낌으로는 관찰 예능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 4명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몰입이 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단순히 지켜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막 굴곡진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기승전결도 뚜렷하지 않아서 중구난방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도 이랬다 저랬다하는 느낌이 들어 집중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집중해서 봐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의 전개였습니다. 영화 초반에 어떤 위기가 다가오고 그 위기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지는 식이었습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좋아하시는 팬들에게는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는 전작 <섹스 앤 더 시티>만큼이나 재밌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뉴욕을 벗어난 중동 아부다비가 배경인 점도 그렇고 드라마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점도 그렇고 보통보다는 조금 더 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 점도 팬들에게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크게 요동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년 여성의 당당함.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였습니다. 전작 <섹스 앤 더 시티>의 2년 후의 이야기로 결혼 후의 생활과 육아라는 요소를 크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주제를 알기 어려운 전개와 크게 요동치지 않는 스토리는 살짝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은 원래의 드라마 팬들에게는 좋은 점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만나기만 하면 너무 좋으니까.’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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