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 1994


▶개봉: 1995.01.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감독: 버나드 로즈

▶출연: 게리 올드만


 악성 ‘베토벤’ 의 삶. 영화 <불멸의 연인>입니다. 전설적인 음악가 ‘베토벤’ 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베토벤’ 의 삶을 ‘베토벤’ 의 죽음 이후에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연출되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1994년도의 작품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무겁고 진중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게리 올드만’ 의 신체적 결함이 있는 ‘베토벤’ 의 연기를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대상도 잘 반영되어 그에 따른 귀족들의 태도, ‘베토벤’ 의 반응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불멸의 연인>은 ‘베토벤’ 이 사망한 후부터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베토벤’ 이 사망하고 유언장에 등장하는 ‘불멸의 연인’ 을 비서이자 친구인 ‘쉰들러’ 가 찾아 나서는 스토리입니다. ‘베토벤’ 을 거쳐 간 여인들 중 평생에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 누구인지 여인들과 있었던 사연들을 스토리텔링처럼 전개가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게리 올드만’ 의 ‘베토벤’ 은 모두 과거의 모습인데 유년기의 모습, 젊을 때의 모습, 노년기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상 인물들의 기억에 따라 진행됩니다.

 ‘베토벤’ 의 유언장에 등장하는 신원불명의 ‘불멸의 연인’ 을 찾아나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한 편의 추리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불멸의 연인’ 을 찾기 위해 ‘베토벤’ 의 과거를 쫓고 기억해내고 단서를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베토벤’ 이라는 인물의 인간성, 가치관, 성격 등을 알 수 있고 그로 인한 주변인들과의 관계나 반응 등을 보면서 ‘베토벤’ 에 대한 주변 평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주변에 여인들이 많았다는 점을 보면 충분한 매력이 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불멸의 연인>은 음악가 ‘베토벤’ 의 삶을 다룬 작품답게 ‘베토벤’ 의 음악을 여러 곡 들을 수 있습니다. 제목은 몰라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여러 음악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거나 슬픈 일에 대한 감성을 담은 곡도 있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곡도 있었습니다. 그런 곡들은 모두 익히 들어보았던 곡들이라 익숙하면서도 신기했고 각 곡들마다 지니고 있는 사연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런 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 의 신체적 결함인 청각장애로 인한 연출이 인상 깊었는데 음악이 나오다가도 ‘베토벤’ 의 시점이 되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됩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면 아무 소리 없이 ‘베토벤’ 의 표정과 행동만을 보고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음악을 느끼면서 듣는 ‘베토벤’ 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온 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모습이 멋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청각장애로 인한 음악가로서의 한계도 보이고 한 사람으로서의 한계도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어떻게 청각을 잃게 됐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청각이 없이도 예술성 높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악성 ‘베토벤’ 이 사랑한 여인. 영화 <불멸의 연인>이었습니다. ‘베토벤’ 이 평생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베토벤’ 의 과거를 쫓아가는 작품입니다. ‘베토벤’ 이 사랑한 여인을 찾아가는 한 편의 추리물 같은 느낌도 있었고 ‘베토벤’ 의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한 편의 예술 영화 같기도 했습니다. 청각을 잃은 ‘베토벤’ 의 시점에서 음악을 듣는 장면이 인상 깊기도 했고 대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불멸의 연인’ 후보 중 누가 정말 ‘불멸의 연인’ 인지 보는 재미도 있고 반전의 묘미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 희극은 끝났군.’ 영화 <불멸의 연인>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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