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왕 엄복동 Race to Freedom : Um Bok Dong, 2018


▶개봉: 2019.02.2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6분

▶감독: 김유성

▶출연: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일제강점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있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입니다. 민족이 아픈을 겪던 시절, 민족의 영웅이 된 실존 인물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시대가 시대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도 아니고 자전거를 이용한 경주입니다. 자전차는 자전거를 일컫는 말입니다. 아무튼 사람의 힘으로 속도를 내고 경주를 하는 자전차 경주를 일본과의 대결로 그려냈지만 엉성한 스토리 구성과 너무 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등장하는 주인공 ‘엄복동’ 은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엄복동’ 이라는 인물이 실제 인물인 줄 몰랐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서 조금 각색되었지만 실제로도 ‘엄복동’ 은 자전거 대회에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엄복동’ 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으로 연출되지만 실제로는 자전거를 팔고 다니는 행상단 소속으로 일하면서 혼자서 자전거를 타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이지만 수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 대단한 인물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인공 ‘엄복동’ 은 참 여러 곳에서 민폐 캐릭터입니다.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지만 실수를 하는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정말 크나큰 스토리 자체와 역사에 한 확을 그을 정도의 민폐를 보여줍니다. 만약 그런 민폐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 시점에서 끝날 뻔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큰 사건에서 민폐를 끼치는데 그 민폐 덕분에 이 영화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엄복동’ 의 활약으로 스토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민폐를 보니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 만큼 순박한 청년이라는 설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아픈 시대가 배경인 만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독립에 대한 의지와 독립군들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두 스토리가 전혀 매칭이 안되는데 연결되는 부분도 매끄럽게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따로 진행되다가 억지로 한 장면씩 엮고 장면 전환도 뜬금없게 이뤄지고 개연성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말부에 갑자기 ‘우리는 하나의 스토리다’ 하는 느낌으로 팍하고 합쳐지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두 연관 없는 것 같은 스토리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듯한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경주를 소재로 하다 보니 속도감 있는 경주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속도를 내는 자전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박진감 있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억지스러운 연출도 있는 것 같았고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약간 무리를 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 경주를 하다 ‘엄복동’ 이 보여주는 자전거 기술을 시전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독보적인 자전거 기술을 보여주고 그 기술로 일본 선수들을 앞지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의 큰 경주에서의 ‘엄복동’ 의 활약은 ‘엄복동’ 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결과들을 보여줍니다.

 이천만 조선이 열광한 위대한 승리.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었습니다. 실존 했던 아픈 역사 속 숨은 영웅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것 같지만 충분히 민족 영웅으로 불여 질 만한 인물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좀 각색해서 제작되었지만 일본이 자신하던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을 무찌르고 여러 대화에서 우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이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의 활약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 이야기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느낌으로 그 연결점아 좀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지 않는 자전거 경주도 좀 아쉬웠습니다. 엉성한 스토리 구성에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억지 연출이 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정말... 죽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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