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개봉: 2010.12.0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윌 폴터, 스캔다 케인즈, 윌리암 모즐리, 안나 팝플웰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가장 어드벤쳐적이고, 가장 환상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시작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나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와는 다르게 현실 세계에서 ‘나니아’ 나라로 넘어가는 장면부터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 잡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번 작품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는 기존의 인물들에 변화가 있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기존의 주인공이였던 4명 중 ‘피터 페벤시’와 ‘수잔 페벤시’가 하차하고, ‘에드먼드 페벤시’와 ‘루시 페벤시’만 등장합니다. 이 둘만 등장하는 이유는 ‘피터 페벤시’와 ‘수잔 페벤시’는 이제 어른이 되어 더 이상 ‘나니아’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 자매 중 가장 어린 두 명인 ‘에드먼드 페벤시’와 ‘루시 페벤시’ 둘만 등장하여 ‘나니아’로 모험을 떠납니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정말 주변 배경들이 장관입니다. 진짜 자연 환경같은 배경인데,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때의 배경이 정말 멋지게 연출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진짜 멋진 장면인데, 원작인 소설에서도 묘사되는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출자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이 작품을 환상적인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더 재밌게 연출되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재밌는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하얀 마녀’와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의 ‘미라즈 왕’ 같은 확실한 악역의 부재입니다. 악당은 등장하지만, 악당들의 중심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이 더 모험 영화로서의 재미를 주는 것 같긴 하지만 선과 악이라는 확실한 대립 구조의 개념이 조금 부족해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 등장한 인물 중 하나인 ‘유스터스 스크럽’의 존재가 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유스터스’는 주인공들의 사촌인데,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동심이 부족하고,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대화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이 ‘유스터스’도 ‘에드먼드’와 ‘루시’와 함께 ‘나니아’로 건너오는데,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이 영화에 가세하면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나니아’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유스터스’가 이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줘 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해줍니다.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입니다. 전 시리즈들 보다 더 환상적인 모험 영화입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재미가 더 발전하는 것 같아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됩니다. 다음 작품이 현재 제작 중이라고 하니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화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개봉: 2011.03.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6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브리짓 모이나한, 레이먼 로드리게즈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수많은 외계인 침공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외계인들을 상대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계인들이 침공한 곳은 미국의 L.A.인데, 외계인의 침공으로 도시는 초토화가 되고 일반 시민들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외계인들과 사투를 벌이고, 시민들을 구하는 집단이 L.A.주둔군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L.A.주둔군의 활약과 사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스카이라인>이나 <다크아워>에 나오는 외계인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괴물같이 큰 몸집도 없고, 특별한 능력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의 외계인들도 지구의 것과는 다르지만 총기류를 주무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외계인들도 지구의 군대처럼 일사분란하게 전술적으로 움직이고 전략적으로 전투를 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사람과 외계인 간의 전투가 군대와 군대 간의 전투처럼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전술적으로 벌이는 전투가 외계인 영화이지만, 현실감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감은 외계인이 사용하는 무기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막 광선을 쏘거나 그런 광선을 맞으면 몸이 한 순간에 녹아내린다거나 하는 무기들이 아니라 그냥 일반 총을 사용하는 것 같은 무기들입니다. 그 속에 다양한 무기들이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하거나 말도 안되는 그런 무기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감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L.A.주둔군과 외계인 군대의 사투가 어느 한 쪽이 명확히 밀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의외로 외계인에 쉽사리 밀리는 모습이 잘 없습니다. 물론 외계인 부대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구인들보다 약점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박빙의 전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전투에 임하는 군대 간의 전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계인이 침공하는 SF 영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전쟁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외계인이 침공하는 것은 하나의 소재일 뿐인 전쟁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의 주둔군은 군대라는 특성상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끈끈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부대원 한 명 한 명 다 사연이 있겠지만 그러한 부대를 이끄는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한 ‘마이클 낸츠’는 과거의 부대원들과의 사연이 있어 감성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과거의 슬픈 사연을 통해 현재의 부대원들과는 더 끈끈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대원들끼리의 우정도 느낄 수 있어 감성적인 모습과 외계인들을 필사적으로 무찌르려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적군이 외계인일 뿐 전쟁 영화나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는 엄청 스펙타클 하거나 스케일이 굉장히 크진 않습니다. 막 미사일을 쏘거나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그런 큰 스케일이나 스펙타클함은 없지만, 부대와 부대 간의 전투가 외계인이 상대지만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몬스터 Monster, 2014


▶개봉: 2014.03.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황인호

▶출연: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살인마는 ‘이민기’가 맡았고, 미친여자는 ‘김고은’이 맡았습니다.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이라니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약간은 어벙한 느낌이 있는 ‘이민기’가 살인마 역할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지도 궁금했고, 그리고 2012년도에 개봉한 영화 <은교>에서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한 배우 ‘김고은’의 연기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설정이 좀 재밌는데, 약간은 모자란 듯 한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순박한 시골 여자인 ‘복순’이 주인공입니다. 이 역을 배우 ‘김고은’이 연기했는데, 한 번 잘못 건들면 폭발하는 성격을 가졌고, 하나 뿐인 동생을 끔찍이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투리와 약간 모자란 연기를 ‘김고은’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러웠고 그런 설정을 가진 인물의 감정 연기까지 적절하게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태수’역의 ‘이민기’의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마른 몸매인데, 살인마라는 역할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생긴 외모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냥 단순 살인마가 아니라 완전 싸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자라온 환경으로 ‘태수’가 이런 가치관과 정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살인마 ‘태수’와 순박한 시골 여자 ‘복순’이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 지가 궁금했습니다.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둘인데, 어떻게 만나게 될 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됩니다. 살인마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미친년’이라고 불리는 ‘복순’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증을 낳습니다.



 생각보다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극초반에는 주인공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지나고나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태수’의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태수’에 반해 ‘복순’의 존재감은 미미할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엄청난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저는 ‘김고은’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둘의 대결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펼쳐집니다.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그 안에 잠입, 추격, 액션, 가족적인 요소가 있어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장르가 생각보다 빠른 전개를 통해서 펼쳐지면서 그리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분명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영화가 완전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있어 몰입감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막 엄청 심각한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코믹한 부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좀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습니다. 연계성이 좀 떨어지는 듯한 장면들도 몇 있었고, 생각보다는 단순한 스토리였습니다.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런 연기력이 차라리 완전 스릴러 컨샙의 영화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민기’의 연기 변신과 ‘김고은’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미이라 The Mummy, 1999


▶개봉: 1999.07.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액션, 공포, 스릴러,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존 한나, 아놀드 보슬로


어느 덧 벌써 이 영화가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전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인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불가사의한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악의 전설이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모텝이라던지 아낙수나문이라던지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브렌든 프레이저’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처음 들어봐도 얼굴을 보면 누군지 다들 알아 보실겁니다. 특유의 울림텅 큰 듯한 목소리와 큰 눈이 눈에 들어오는 191cm의 체구를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유쾌하고 여유있는 연기들을 많이 보여주었던 배우로 기억합니다. <미이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나왔고, <잃어버린 세계>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입니다. 여자 주인공은 ‘레이첼 와이즈’인데, 이 배우도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아.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봤는데 연기도 괜찮은 것 같고, ‘브렌든 프레이저’와의 호흡이 좋아보여 더 관심 깊게 봤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1999년 작품이지만 지금봐도 어설프지 않은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이라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흔히 알고있는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이 아닙니다. 시체가 오래되어 부폐하고 여기저기 살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한 미이라인데, 실제로 존재한다면 꽤나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징그러울 것 같습니다. 이런 미이라가 고대 주술도 쓰고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약간의 공포감도 있어서 어드벤쳐적인 요소와 액션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뤄 다양한 장르를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코믹한 장면들도 있어 웃으면서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웃다가도 긴장되고 호쾌한 액션이나 판타지함도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당연하 그런 미이라를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있어 미이라를 물리치는데 상당히 재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대 피라미드를 탐험하고 고대 주술책이나 여러 난관을 뚫고가는 과정들이 재밌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와 좀 다른 점은 고난을 해결하는 과정이 약간의 유머러스함 속에서 진행되는데, 극도의 긴장감은 느낄수 없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봐도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 장르를 가진 작품이라 여러 장면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아주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가 좋았습니다. 거기에 미이라의 꽤나 리얼리티한 모습과 그런 미이라와 벌이는 액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작품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I, Frankenstein, 2014


▶개봉: 2014.02.0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3분

▶배급: 쇼박스 (주)미디어플렉스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미란다 오토,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서양 괴물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모습인 얼굴에 막 꿰맨 자국과 목에 나사가 달린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훙터 자국은 있지만 지극히 사람과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메말라있는 사람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영혼이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서양의 괴물을 주인공으로 히어로 같은 설정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 점이 흥미롭고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에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화가 그리 재밌진 않습니다. 히어로로 내세웠지만 히어로 영화만의 호쾌하고 통쾌한 액션 같은 장면은 없습니다. 분위기가 어두워 과묵하고 묵직한 액션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런 액션도 없는 히어로 영화의 옷을 입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가고일 세력과 데몬 세력이 등장하는데, 이 두 세력의 다툼 속에 프랑켄슈타인이 개입되게 됩니다. 그런데 가고일이 선한 종족이고 데몬이 악한 종족으로 묘사가 되어 가고일이 왜 선한 종족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 세계의 괴물로 나오는 가고일은 본래 수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화에서의 가고일이 선한 종족인 설정이 맞는 설정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나니 <언더월드>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그렇고,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간의 갈등도 그렇고, 두 종족 사이에 끼인 인물도 등장하다보니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의 액션은 뭔가 박진감도 있었고, 종족 간의 특성을 살린 액션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소 빈약한 액션들이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서양의 유명 괴물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 영화의 세계관과 설정, 그리고 다소 빈약한 액션이 실망이였습니다. 스토리도 별로라서 긴장감을 가지거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Killer, 2013


▶개봉: 2013.02.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안 맥쉐인, 빌 나이


 브라이언 싱어 감독,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인 맥쉐인, 빌 나이 주연의 동화 ‘잭과 콩나무’를 모티브로 제작된 <잭 더 자이언트 킬러>입니다. 동화 원작 답게 신비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데, 제가 알던 잭과 콩나무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달랐습니다.

 충분한 판타지 세계인 원작 스토리에 액션성을 많이 가미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스릴 넘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전쟁 영화 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스케일이 대단한 것 같진 않고, 진부한 스토리이지만, 어릴 때 좋아하던 동화 내용이라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잭과 콩나무’하면 떠오르는 콩나무와 거인을 잘 표현 해주었습니다. 엄청난 성장 속도로 하늘까지 뻗어나가는 거대한 콩나무와 단순히 사람 모습에 크기만 큰 거인이 아니라 거인이라는 한 인종을 독립적인 인종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콩나무는 하늘로 뻗어 나가는 장면이 의외로 박진감이 느껴졌습니다. 하늘로 뻗어나가는 소리와 그런 장면이 한데 잘 어우러진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인은 동화에서처럼 약간 지저분한 외모와 우둔한 행동이 거인을 더 거인 처럼 보이게 해줍니다.



 그리고 인간 세계와 거인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있는데, 그 매개체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단순히 전설로만 전해지는 듯해서 조금 어설픈 느낌의 설정이었습니다. 그 매개체에 대한 설정이 좀 더 설명이 된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로 인해 영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 중요한 요소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매개체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이 영화에서 재밌는 점은 인간 대 거인의 싸움인데, 엄청난 사이즈 차이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조금 재밌었습니다. 거인에 비해 작디 작은 인간은 예리한 칼 을 들고 맞서지만, 거인이 든 작은 새총 앞에서는 예리한 칼도 무용지물로 표현됩니다. 거인이 새총으로 돌멩이를 쏘는데, 거인한테는 작은 돌멩이지만 작은 인간한테는 날아오는 작은 돌멩이가 아니라 날아오는 거대한 바윗덩어리이기 때문에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새총 뿐 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에서도 그러한 점들이 느껴집니다.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전쟁 같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잭과 콩나무’ 동화 원작의 영화입니다. 콩나무와 거인이 눈에 띄는 영화로 인간 대 거인이라는 설정이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 뛰어난 스토리는 아니지만, 원작 동화보다 더 스릴 넘치고 긴장감을 더 가미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봤지만, 보고나면 그렇게 생각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신비한 동화 세계를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개봉: 2010.08.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9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정범

▶출연: 원빈, 김새론


 이정범 감독, 원빈, 김새론 주연의 한국형 액션 대작 <아저씨>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원빈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작품이 원빈의 가장 최신 작품이더라구요. 이 작품 이후로는 활동을 잘 안한 듯 합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액션 영화로 617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인데도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거의 원빈 띄워주기 식의 연출이 많은데, 원빈의 멋진 액션과 멋진 외모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과 어두운 과거가 있는 인물로 잔인한 기술들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액션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액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션의 퀄리티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악역으로 김희원과 김성오이 나오는데, 이 두 배우의 악역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김희원의 연기가 눈에 띄는데, 무서운 악역이라기 보다는 자신과 동생 말고 다른 사람들의 존엄성을 딱히 신경쓰지 않는 악역의 연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예능에서 보여지는 김희원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영화의 큰 스토리는 헐리우드 영화 <테이큰>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판 테이큰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테이큰보다는 좀 더 한국 정서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리암 니슨은 중년의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아저씨의 주인공인 원빈은 좀 더 젊은 아저씨로 등장합니다. 리암 니슨의 액션이 좀 더 묵직한 액션이라면 원빈의 액션은 좀 더 날렵한 액션입니다.

 원빈의 액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신랄한 액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 패러디를 양산한 영화고, 영화 채널에서 자주 틀어주는 영화라 친숙 하실겁니다. 재밌게 본 한국의 감성적인 액션 영화였습니다.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9


▶개봉: 2009.11.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98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제임스 맥티그

▶출연: 정지훈


 제임스 맥티그 감독, 정지훈 주연의 화려한 액션 영화 <닌자 어쌔신>입니다. 정지훈의 헐리우드 첫 단독 주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정지훈 말고도 정지훈의 아역으로 전 엠블랙 멤버인 이준도 출연합니다. 이 작품에서 정지훈은 0%에 가까운 체지방율을 자랑하는 근육질 몸매를 영화 초반부에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여러 영화에서 닌자들을 봐왔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닌자들이 가장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어둠과 동화되어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는 동작들이나 어둠에서 어둠으로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난자하면 생각나는 표창술도 인상깊었는데, 여러 명의 닌자들이 일제히 한꺼번에 한 목표를 향해 표창을 날리니 정말 볼 만 했습니다. 그리고 표창술 뿐만 아니라 여러 검술이나 체술, 치료술도 이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 속에서 잘 표현해줍니다.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인 정지훈이 연기한 라이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현재의 스토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 는데, 과거의 라이조인 이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회상 씬을 통해 현재의 라이조 상황과 배경, 목적과 목표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 반전이나 세밀한 설정이 없는 다소 빈약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정말 화려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니 작품성을 따지는 영화이기 보다는 액션만을 즐기기 위한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액션만큼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화려한 액션은 좋지만 너무 정지훈 띄워주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온갖 멋진 역할을 혼자 도맡아 처리합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또 있는데, 바로 정지훈의 대사입니다. 헐리우드 작품이라 대사의 대부분이 다 영어인데, 정지훈의 발음이 별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치고는 대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보여주기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독 주연인데 대사로 감정 같은 것들은 전달이 힘드니 액션을 멋지게 보여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 배우가 헐리우드에서 단독 주인공을 맡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정말 볼 만 했습니다. 액션 만큼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니 복잡하게 머리 아프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볍게 보셔야 재밌습니다. 작품성은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Warcraft: The Beginning, 2016


▶개봉: 2016.06.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파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2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던칸 존스

▶출연: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닉 쿠퍼, 클랜시 브라운, 토비 켑벨


 던칸 존스 감독,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닉 쿠퍼 주연의 게임 원작 영화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입니다. 이 작품은 게임사인 블리자드의 전설적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워크래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인간 대 오크의 대결 구도를 다룬 영화인데, 마법도 있고, 신비한 동물들도 등장합니다.

 스토리는 원작인 게임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제가 게임 스토리는 잘 몰라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이 작품 자체로만 봤을 때는 상당히 큰 스케일의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인간 대 오크족의 대결이 아니라 그 스토리 안에 다양한 갈등과 사건이 있습니다. 이해하는 데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인 게임에서의 전반적인 배경을 몰라서 그런 것인진 몰라도 인물 한명 한명 어떤 특징과 배경이 있는지 영화를 보는 동안 다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인물과 인물 간의 인간 관계나 배경이 너무 헷갈렸습니다. 인물에 대한 배경 설명을 조금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원작 게임의 스토리를 조금 알고, 이 영화를 본다면 더 쉽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판타지 세계이다 보니 컴퓨터 그래픽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의 배경은 정말 사실적으로 장엄하게 잘 표현된 것 같아 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오크족들을 보면 오크족들이 정말 실제로 있을 듯하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오크족들의 피부가 정말 진짜 피부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전투 장면이 정말 장관인데, 스케일 큰 전투를 몰입감 높게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물론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루어 졌겠지만, 진짜 전투 같이 잘 표현되었고,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본 적 없던 인간 대 오크족의 전투라서 그런지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인간 대 오크족의 전투가 좀 더 전쟁다룬 느낌이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좀 더 싸움에 가까운 전투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당연히 인간이 멋있을 줄 알았는데 오크족에도 굉장히 멋진 인물이 있었습니다. 인간만 전사로써의 명예와 긍지, 자긍심을 가지는 줄 알았지만 오크족에도 그런 전사가 있는데 굉장히 멋진 인물이었습니다. 인간과도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인물입니다.

 예고편을 보시면 오크족에 녹색 피부와 살색 피부의 오크족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피부색이 다른 이유가 영화 안에서 잘 설명이 되어 알려줍니다. 이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 게임에서도 같은 이유로 나온다고 합니다. 저도 예고편에서 살색 피부와 녹색 피부의 오크족들이 나오길래 궁금했었는데, 타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하던 게임 원작의 판타지 영화로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스케일이 큰 작품입니다. 어릴 적 재밌게 했었던 개임을 영화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게임의 스토리까지 조금 알 수 있어서 흥미깊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인간과 오크족들 간의 전투가 마법의 세계에서 어떻게 벌어지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개봉: 2017.03.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출연: 톰 히들스턴, 사무엘 L. 잭슨, 브리 라슨


던 복트-로버츠 감독, 톰 히들스턴, 사무엘 L. 잭슨, 브리 라슨 주연의 거대한 고릴라 액션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입니다. 킹콩으로 유명한 콩이 나오는 괴수 영화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출연배우들을 보면 다들 연기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은 배우들입니다. 특히 사무엘 L. 잭슨의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이 배우는 워낙 연기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런 괴수 영화에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톰 히들스턴 역시 영국인 특유의 신사다운 몸 짓과 이미지가 잘 어울리게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마블의 로키로 유명한 배우인데, 마블 작품말고 다른 작품에서 보는건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였습니다. 로키라는 캐릭터를 벗어난 톰 히들스턴은 뭔가 더 멋진 배우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 콩은 다들 아시겠지만 거대한 고릴라입니다. 원래 우리가 알던 킹콩보다 크기는 한 3배정도 더 크게 등장합니다. 그 이유가 소문으로는 킹콩과 또 다른 거대 괴수 고질라가 싸우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콩의 크기를 고질라에 맞춰서 더 크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 영화도 봐야겠습니다. 킹콩 대 고질라라니 괴수영화 최고의 스케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엄청 커진 콩은 털 한올 한올 자연스럽게 잘 표현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콩의 모습 중 조금 어색했던 점이 있었는데, 너무 사람처럼 직립 보행을 한다는 점입니다. 고릴라가 이족 보행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영화의 콩은 너무 사람처럼 허리 꼿꼿이 세우고 사람하고 거의 똑같은 자세로 직립 보행하는 모습이 조금 어색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인간들은 모르는 한 수수께끼의 미지의 섬에 우연히 인간들이 상륙하면서 시작됩니다. 거기서 역시 인간의 욕심이 문제였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섬은 조금씩 파괴되고 혼란스럽게 되면서 섬을 탈출하기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보여줍니다. 그런 과정에 섬 곳곳이 나오는데, 정말 섬 자체가 장관이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섬인데, 이 작품의 촬영지가 실제 베트남의 한 섬이라고 합니다. 실제 섬 이름이 생각은 안 나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하나같이 다 거대한 몸집들을 자랑합니다. 소 같이 생긴 동물이 있는데 뿔 하나가 성인 남성보다 더 큽니다.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곤충 한 마리만 해도 어떤 곤충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거대해서 공포감마저 들게 합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콩의 액션씬입니다. 거대한 몸집에 걸맞게 나무를 타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절벽과 절벽을 넘나들면서 싸웁니다. 워낙 크기 때문에 단순하게 둔탁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고 격렬한 전투를 보여줍니다. 근데 전투 장면에서도 콩은 마치 동물이 싸우는 느낌이 아니라 사람이 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인간들의 활약도 있어서 상당히 재밌는 전투 장면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알던 킹콩보다 더 거대한 콩입니다. 초거대 괴수의 화려한 액션이 아주 볼만한 작품으로 볼거리가 다양한 영화입니다. 아쉬운 것은 출연하는 배우들은 명배우들로 물론 명품 연기를 보여주지만, 콩이 보여주는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액션으로 명배우들의 명연기가 눈에 그렇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사실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초거대 덩치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이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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