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 Spider-Man2, 2004


▶개봉: 2004.06.3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범죄, 로맨스/멜로,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두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2>입니다.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은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인간다운 히어로로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히어로로서의 삶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생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삶에 지친 스파이더맨의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주인공은 피터 파커의 삶과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삶을 동시 살다 보니 이래저래 피곤하고 하려던 일도 꼬이기 일수입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범죄자들을 벌하고 히어로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피터 파커의 학교 생활이나 아르바이트나 평범한 삶을 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인간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 상황이 이번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인공 앞에 강력한 악당이 나타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주인공에게 닥쳐오게 됩니다.




 그 악당은 닥터 옥토퍼스라는 악당입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그린 고블린, 베놈과 더불어 주인공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맞수 중 한 명입니다. 외모적으로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악당인데, 몸 통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등 뒤로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기계 팔 4개가 달려있습니다. 이 기계 팔들은 닥터 옥토퍼스의 척수를 통해 신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 팔에 달린 렌즈를 통해 사방팔방을 다 볼 수 있고, 또 기계 팔에는 칼날도 달려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계 팔을 통해 건물 같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전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벽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 있는 닥터 옥토퍼스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이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대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이자 스파이더맨 대 또 다룬 스파이더맨의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어 팬들에게는 상당히 재밌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이런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배우 알프리드 몰리나는 정말 싱크로율 거의 100%의 닥터 옥토퍼스를 보여줍니다. 연기도 잘하고 악당의 이미지나 강력함을 잘 보여줍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명정면이라고 한다면 당연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 장면입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폭주하는 지하철을 멈춰야하는 상황인데, 이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의 히어로로서의 모토가 잘 드러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앞에 다가오는 위협을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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