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Dracula Untold, 2014


▶개봉: 2014.10.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게리 쇼어

▶출연: 루크 에반스, 도미닉 쿠퍼, 찰스 댄스, 사라 가돈, 잭 맥고원


 루마니아애서 시작된 유명한 괴물이자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괴물인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사실 뱀파이어 영화는 그 동안 많이 접해왔습니다. <블레이드> 시리즈나 <언더월드>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른 행보의 영화입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큘라의 기원부터 다루어 어떻게 드라큘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라큘라의 첫 뿌리부터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 내내 나오는 드라큘라가 취하는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가 쉬워 보기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드라큘라는 관 속에서 일어나 송곳니로 사람의 목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드리큘라는 좀더 악마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판타지함이 가득한 힘과 액션을 선보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주인공이 다스리는 나라와 술탄 제국이 벌이는 전쟁이 주 배경입니다. 그러한 전쟁 속에서 주인공은 드라큘라로 활약을 하는데 그 힘이 홀로 대군을 박살낼 정도입니다. 실로 악마같은 힘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런 액션을 화려한 연출을 통해 보여줘 영화를 한 층 더 재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백성을 사랑하는 드라큘라를 이 영화에서 잘 보여주는데, 드라큘라를 단순히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괴물같은 존재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영웅으로 묘사하여 보여줍니다. 정확히는 다크히어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괴물 드라큘라가 나쁜 존재가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히어로라고 인식될 것 같습니다. 무작정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죠.



 영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어둡기는 하지만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어두운 분위기가 웅장한 자연 경관에 펼쳐져 있는데, 그러한 분위기와 배경이 이 영화의 드라큘라를 한 층 더 암울하고 어두운 존재로 보이도록 해줍니다. 그런 분위기를 가진 드라큘라를 ‘루크 에반스’가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드라큘라의 감정 연기를 ‘루크 에반스’가 보여주는데, 눈빛이나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빗>시리즈에서 처음 본 배우인데, 이제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같습니다. 나중에는 <미녀와 야수>에도 출연하여 ‘개스톤’역을 못지게 소화해 내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리 뛰어난 전개성을 보여주진 못하는 것 같지만, 드리큘라라는 인물의 설정과 그런 설정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 그리고 내면의 감정까지 한데 어우러져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뛰어난 편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거든요.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드라큘라 역을 잘 연기한 ‘루크 에반스’가 좀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퀄리티 높은 영화에서 너무 ‘루크 에반스’중심의 영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변 인물들이나 악당까지 너무 멋지게 나온 ‘루크 에반스’에 가려 비중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술탄이라는 메인 악당이 점 아쉬웠는데, 드라큘라의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인물이지만, 그 만한 카리스마나 힘을 갖추지 못한 인물입니다. 좀 더 강력하거나 차라리 더 야비한 인물로 나와 주인공을 좀 더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드라큘라를 히어로로 내세운 조금은 특별한 영화였습니다. 생각보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력, 화려한 영상미가 영화를 좀 더 재밌게 해주지만, 너무 주인공 중심의 스토리와 주인공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지지 못한 악당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인상적인 판타지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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