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개봉: 2011.03.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6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브리짓 모이나한, 레이먼 로드리게즈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수많은 외계인 침공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외계인들을 상대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계인들이 침공한 곳은 미국의 L.A.인데, 외계인의 침공으로 도시는 초토화가 되고 일반 시민들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외계인들과 사투를 벌이고, 시민들을 구하는 집단이 L.A.주둔군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L.A.주둔군의 활약과 사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스카이라인>이나 <다크아워>에 나오는 외계인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괴물같이 큰 몸집도 없고, 특별한 능력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의 외계인들도 지구의 것과는 다르지만 총기류를 주무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외계인들도 지구의 군대처럼 일사분란하게 전술적으로 움직이고 전략적으로 전투를 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사람과 외계인 간의 전투가 군대와 군대 간의 전투처럼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전술적으로 벌이는 전투가 외계인 영화이지만, 현실감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감은 외계인이 사용하는 무기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막 광선을 쏘거나 그런 광선을 맞으면 몸이 한 순간에 녹아내린다거나 하는 무기들이 아니라 그냥 일반 총을 사용하는 것 같은 무기들입니다. 그 속에 다양한 무기들이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하거나 말도 안되는 그런 무기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감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L.A.주둔군과 외계인 군대의 사투가 어느 한 쪽이 명확히 밀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의외로 외계인에 쉽사리 밀리는 모습이 잘 없습니다. 물론 외계인 부대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구인들보다 약점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박빙의 전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전투에 임하는 군대 간의 전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계인이 침공하는 SF 영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전쟁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외계인이 침공하는 것은 하나의 소재일 뿐인 전쟁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의 주둔군은 군대라는 특성상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끈끈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부대원 한 명 한 명 다 사연이 있겠지만 그러한 부대를 이끄는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한 ‘마이클 낸츠’는 과거의 부대원들과의 사연이 있어 감성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과거의 슬픈 사연을 통해 현재의 부대원들과는 더 끈끈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대원들끼리의 우정도 느낄 수 있어 감성적인 모습과 외계인들을 필사적으로 무찌르려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적군이 외계인일 뿐 전쟁 영화나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는 엄청 스펙타클 하거나 스케일이 굉장히 크진 않습니다. 막 미사일을 쏘거나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그런 큰 스케일이나 스펙타클함은 없지만, 부대와 부대 간의 전투가 외계인이 상대지만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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