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Monster, 2014


▶개봉: 2014.03.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황인호

▶출연: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살인마는 ‘이민기’가 맡았고, 미친여자는 ‘김고은’이 맡았습니다.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이라니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약간은 어벙한 느낌이 있는 ‘이민기’가 살인마 역할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지도 궁금했고, 그리고 2012년도에 개봉한 영화 <은교>에서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한 배우 ‘김고은’의 연기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설정이 좀 재밌는데, 약간은 모자란 듯 한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순박한 시골 여자인 ‘복순’이 주인공입니다. 이 역을 배우 ‘김고은’이 연기했는데, 한 번 잘못 건들면 폭발하는 성격을 가졌고, 하나 뿐인 동생을 끔찍이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투리와 약간 모자란 연기를 ‘김고은’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러웠고 그런 설정을 가진 인물의 감정 연기까지 적절하게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태수’역의 ‘이민기’의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마른 몸매인데, 살인마라는 역할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생긴 외모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냥 단순 살인마가 아니라 완전 싸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자라온 환경으로 ‘태수’가 이런 가치관과 정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살인마 ‘태수’와 순박한 시골 여자 ‘복순’이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 지가 궁금했습니다.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둘인데, 어떻게 만나게 될 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됩니다. 살인마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미친년’이라고 불리는 ‘복순’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증을 낳습니다.



 생각보다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극초반에는 주인공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지나고나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태수’의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태수’에 반해 ‘복순’의 존재감은 미미할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엄청난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저는 ‘김고은’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둘의 대결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펼쳐집니다.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그 안에 잠입, 추격, 액션, 가족적인 요소가 있어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장르가 생각보다 빠른 전개를 통해서 펼쳐지면서 그리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분명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영화가 완전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있어 몰입감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막 엄청 심각한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코믹한 부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좀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습니다. 연계성이 좀 떨어지는 듯한 장면들도 몇 있었고, 생각보다는 단순한 스토리였습니다.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런 연기력이 차라리 완전 스릴러 컨샙의 영화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민기’의 연기 변신과 ‘김고은’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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