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Hereditary, 2017


▶개봉: 2018.06.0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7분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토니 콜렛, 밀리 샤피로, 가브리엘 번, 알렉스 울프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영화 <유전>입니다. 어느 한 가족에게 일어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정말 섬뜩한 상황과 시각과 청각을 이용한 공포감을 조성해줍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공포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고 불편함까지 느껴지는 공포감이 느껴집니다. 오컬트 요소와 호로 요소를 교묘히 섞어 놓아 새로운 장르로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기도 했고 추리물 장르 같은 느낌과 스릴러물 요소도 한데 어우러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유전>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부모님과 아들, 딸 이렇게 네 식구인데 아빠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엄마와 아들, 딸이 약간 이상한 듯 느껴집니다. 그런 느낌은 영화 초반부터 느낄 수 있는데 이 느낌이 틀린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족에게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안락해야할 집에서 벌어지니 더 공포스럽고 으스스하게 느껴집니다. 주로 괴현상들은 집에서 벌어지지만 꼭 집으로 국한되지 않고 외부에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있을 때 그 현상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공포감은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더 큰 자극을 줍니다. 무서운 장면, 징그러운 장면, 불편한 장면이나 의미심장한 소리, 으스스한 배경음들이 한데 섞여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런 공포스런 분위기 조성되면 화면 구석구석을 살피게 되고 긴장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게 하거나 하는 장면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 분위기의 농도가 점점 짙어지면서 긴장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절정에 치닫게 되는 느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느낌들이 심장 쫄깃하게 만들어주고 장면장면에 대한 몰입감도 엄청 높았습니다.

 스토리는 이 영화 <유전>이 시작되고 엄청 느리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지루하게 느껴지고 몰입도 안 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초반부에는 영화의 절정 위한 복선이나 여러 단서들을 펼쳐 놓은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사실 전개도 전개지만 스토리 이해하기가 중반부 넘어서까지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초반부에 볼 수 있었던 여러 복선이나 단서들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더 몰입됩니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 각각의 몰입도가 다 다른,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유전>은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초반부의 씬스틸러인 아역배우 ‘밀리 샤피로’ 가 눈에 띕니다. 예쁘장한 외모는 아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와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아역배우입니다. 연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의미심장한 모습, 알쏭달쏭한 모습, 묘한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이 인물이 영화상에서 하는 모든 행동에 집중하게 되고 표정이나 대사를 다시 곱씹어보게 됩니다. 그 만큼 인물 자체의 미스터리함도 있고 역할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 <유전>이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배우 ‘토니 콜렛’ 의 연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포에 질린 연기나 정색하는 연기, 화내는 연기, 괴현상을 겪는 연기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거의 이 배우의 연기만 눈에 들어 올 지경입니다. 특히 표정 연기가 대단했는데 갑작스런 감정 변화 연기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 배우의 연기가 이 영화의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 크게 조성해주고 더 긴장 되게 해주면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영화 <유전>은 정말 많은 단서들을 품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니 포스터에서부터 단서들을 표현해 놓았고 영화를 보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는 소리나 지나가는 장면이면서도 단서들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단서들과 복선들이 결말까지 가서야 풀리면서 시원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그런 미스터리가 풀리면 시원함도 느껴지지만 불편감도 느껴집니다. 그 만큼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좋았고 반전에 반전이 있는 스토리와 점차 긴장감 커지는 스토리 전개가 영화의 완성도를 더해줬습니다.

 그냥 받아들여. 영화 <유전>이었습니다. 평범한 소재 같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좋은 소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초반부에 펼쳐 놓은 복선이나 단서들을 어색하지 않게 후반부에 가서는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반부까지 느껴지는 굉장히 느린 듯한 스토리 전개에서 지루함까지 느껴지지만 중반부부터는 긴장감이 점점 커지고 공포감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깜짝 놀라는 장면은 없지만 시각이나 청각을 이용한 으스스한 분위기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져 공포 분위기를 더 극대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난 널 낳을 생각이 없었어.’ 영화 <유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겟 아웃 Get Out, 2017


▶개봉: 2017.05.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4분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충격적이다. 영화 <겟 아웃>입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연기자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고 곳곳에 깔린 복선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잔인하거나 공포스런 장면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소름 돋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나올 때마다 씁쓸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흑인들의 좋은 점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겟 아웃>은 전체적으로 백인과 흑인 사이의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런 요소에 공포와 스릴러를 접목시켜서 주인공 흑인을 통해 더 오싹한 느낌을 받도록 합니다. 대다수가 백인들인 장소에서 흑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유심히 보게 되고 괜히 긴장되기도 하고 게다가 그런 흑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독특하기도 했고 오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허공을 보는 듯한 눈빛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마치 인형 같은 느낌이 드는 연기를 잘 보여주었는데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런 연기에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연기자들의 연기는 모두 대단했습니다. 오싹한 느낌이 물씬 드는 연기를 대부분의 배우들이 모두 보여줍니다. 특히 주요 인물인 ‘로즈 아미타지’ 의 배우 ‘앨리슨 윌리암스’ 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중 가장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인데 표정 연기가 소름 돋습니다. 게다가 이런 주요 인물들 뿐만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연기까지 모두 훌륭합니다. 이런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주고 더 긴장감을 조성해줍니다. 공포스런 장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겟 아웃>은 영화 초반부터 여러 복선을 깔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초반부는 이 영화가 대체 무슨 영화인지 이해도 안되고 스토리도 모르겠고 어떤 영화인지 정체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초반부에 깔린 여러 복선들이 이해가되고 이해가 될수록 오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초반부에 깔렸던 복선들이 후반부에 가면 이해가 되면서 소름돋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장면하나 의미 없는 장면이 없었고 그런 장면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찾는 과정에서 오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진지하면서도 오싹하고 소름 돋는 영화 <겟 아웃>에서도 돋보이도록 재밌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친구인 ‘로드 윌리엄스’ 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이 영화가 진지하고 오싹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한 번씩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간중간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쭉 긴장하다가 이 인물로 인해 긴장감이 풀리기 때문에 다음 장면에서 다시 오싹함을 느끼고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인물로 인해서 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 한 층 더 끌어올리는데 웃기면서도 적당하고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공포를 넘어선 놀라움. 영화 <겟 아웃>이었습니다. 그 동안 봐왔던 공포와는 다른 독특한 방식의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수많은 복선들이 깔리고 그런 복선들을 영화 후반부에 가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선들을 찾아보고 이해하면 소름 돋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잔인하거나 공포스런 장면은 없지만 분위기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공포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씩 긴장감을 적당히 끊어주는 요소가 있어 이후에 보여지는 장면에서 더 긴장감을 가지게 됩니다. ‘줄 수 없는거 알잖아, 자기야.’ 영화 <겟 아웃> 재밌게 봤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더 넌 The Nun, 2018


▶개봉: 2018.09.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코린 하디

▶출연: 타이사 파미가, 데미안 비쉬어, 보니 아론스


 영화 <컨저링 2>에서 엄청난 존재감과 공포를 주었던 존재인 수녀귀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넌>입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영화 <컨저링>부터 시작해 <애나벨>, <컨저링 2>, <애나벨: 인형의 주인>으로 이어지는, 공포영화계의 ‘마블 유니버스’라 불리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전째 작품입니다. 영화 <컨저링 2>에 등장한 수녀귀신의 기원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런 수녀귀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더 넌>을 보기전에 십자가가 거꾸러 서있는 모양인 ‘역십자가’가 가진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십자가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 ‘역십자가’도 많이 나옵니다. ‘역십자가’는 옛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벌을 받고 난 후,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베드로’도 ‘십자가’ 형벌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형벌을 받을 수 없다하여 자신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겠다고 간청하여 ‘역십자가’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역십자가’는 ‘베드로’의 겸손함과 숭고함을 상징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지나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었고, ‘적그리스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악령이나 악마를 다룬 많은 공포 영화에서 ‘역십자가’가 많이 등장하여 공포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시작부터 엄청난 공포감을 휘몰아칩니다. 상당히 큰 임팩트 있는 시작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집중시키는데, 공포 영화의 전개 상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초반부를 오프닝의 여운을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오프닝으로 초반부가 시작되고 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오프닝에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스토리가 시작되고 주인공들이 그 스토리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주 배경이 되는 장소는 오래된 수녀원인데,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수녀원이라는 장소가 대낮에도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곳곳에 세워진 십자가들의 낡고 부서진 모습들에서 성스러워야 할 십자가의 느낌보다 으스스한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낡은 수녀원의 문, 이끼가 낀 수녀원의 벽, 부서진 수녀원의 지붕 등 여기저기 공포감이 묻어있는 장소를 보여줍니다. 수녀원을 찾아가는 길도 심상치 않았고, 수녀원 자체의 장소도 심상치 않아 공포 영화의 장소로써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성모 마리아’나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를 드리고 그들을 모시는 수녀원 안에서 사람이 죽고 악령이 나타난다는 것에서 상반되는 이미지라 더 좋았습니다. 곳곳에 십자가도 즐비하고 수녀들이 기도를 드리지만 그런 것에도 악령이 활동한다는 것이 그 악령이 얼마나 강력한 악령인지 짐작하게 해줍니다. 십자가를 들어도 기도를 하고 있어도 소용없는 장면들이 공포감을 더 극대화 시켜줍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이 영화 <더 넌>의 주인공 ‘아이린’ 수녀 역의 배우 ‘타이사 파미가’는 바로 영화 <컨저링> 시리즈의 주역인 배우 ‘베라 파미가’의 친동생이라고 합니다. 자매가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들의 주인공을 모두 연기하였는데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사진을 보니 어딘가 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명은 <컨저링>의 퇴마사고 한 명은 악령에 대항하는 수녀 역을 맡아 앞으로의 작품들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둡습니다. 수녀원 안에서건 밖에서건 굉장히 어두컴캄한데 스크린을 통해서도 잘 안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그런 잘 안보이는 어둠을 통해 공포를 느끼고, 그 어둠 안에서 활동하는 수녀귀신의 모습이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 <더 넌>은 공포스런 분위기를 통한 공포보다는 깜짝깜짝 놀랄 장면들이 더 많았습니다. 놀라고 놀라는 장면의 연속인데, 그런 장면들이 나올 때면 배경음악이 달라져 나중에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디만 그럼에도 놀랄 수 밖에 없는 게 비주얼이나 완벽하게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기에 의심은 하지만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 <더 넌>의 ‘죽을 만큼 무섭지만 죽진 않는다.’라는 포스터 문구 보다 ‘죽을 만큼 놀라지만 죽진 않는다.’라는 문구가 더 잘 어울릴 영화인 것 같습니다.

 수녀귀신의 탄생과 기원을 알 수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번째 작품. 영화 <더 넌>이었습니다. 역시 수녀귀신이 주는 공포감을 엄청났습니다. 그 비주얼이나 등장 때의 상황, 배경음악까지 안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상황에 깜짝 놀라 몸이 저절로 들썩거릴 정도였습니다. 앞으로의 <컨저링>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지게 되었고,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만 깜짝깜짝 놀라는 건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신의 영역은 여기까지다.’ 영화 <더 넌>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더 로드 Dead End, 2003


▶개봉: 2005.08.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프랑스, 미국

▶러닝타임: 82분

▶배급: 미디어필림인터내셔날

▶감독: 장-바티스타 안드레아, 패브리스 카네파

▶출연: 레이 와이즈, 알렉산드라 홀든, 린 샤예, 믹 케인, 빌리 아셔, 암버 스미스


 크리스마스 이브 날, 태어나서 처음 들어선 도로 영화 <더 로드>입니다. 참신한 소재로 오싹한 도로의 공포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공포를 느끼고 보여주는 관점이 주변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행동과 표정으로만 판단되기에 식상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재와 독특함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끝 없이 펼쳐진 도로와 자동차 안에서의 필사적인 사투도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 <더 로드>가 독특한 점은 공포 분위기를 오직 차에 탑승하고 있던 가족들의 관점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의 도로와 그 주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만 진행됩니다. 그런 으스스한 분위기의 끝 없이 펼쳐진 도로를 달리는 가족들의 표정만 봐도 공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재와 영화가 진행될 수록 혼란스러워지는 상황과 그런 상태에서 오는 가족들의 패닉 상태가 의외로 실감나게 묘사되었습니다.

 도로를 달릴 수록 도로의 끝은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들 한명 한명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누군가 죽을 때마다 죽는 과정은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죽은 상태의 상황만 가족들의 표정과 반응으로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 죽은 상태도 직접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도 보여지진 않습니다. 단지 그 상태와 모습을 보는 가족들의 표정이나 행동, 반응을 통해 얼마나 처참한지 어떤 상태인지를 가늠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더 로드>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족들이 그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느끼는 반응이 너무 제각각이고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떤 상황에서의 가족들의 반응과 대응이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무서운 상황이고 긴장되는 상황이지만 그 반응이 웃겨 보이기도 했고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반전이 펼쳐지는데 이 영화 <더 로드>의 반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는 얘기도 있고 어이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좀 더 그 도로에 대한 저주로 영화를 끝맺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리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대로 식상하진 않은 결말이었습니다.

 끝 없이 펼쳐진 저주 받은 도로. 영화 <더 로드>였습니다. 세련된 연출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공포를 주는 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각각으로 펼쳐지는 공포에 대한 반응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고 어이없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이지 않은 반전, 그렇다고 나쁘진 않은 반전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결말이었습니다. ‘이 길도 언젠간 끝날 거에요.’ 영화 <더 로드> 잘 봤습니다.


블랙 크리스마스 Black Christmas, 1974


▶개봉: 1974.10.11.

▶등급: R (해외)

▶장르: 범죄,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캐나다

▶러닝타임: 98분

▶감독: 밥 클락

▶출연: 올리비아 핫세, 케어 둘리


 살인마가 있는 공포의 크리스마스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입니다. 1974년도에 제작된 오래된 작품인데 주연으로 당시 헐리우드 최고 미녀 스타 ‘올리비아 핫세’ 가 등장합니다. 전성기 시절의 ‘올리비아 핫세’ 작품을 본 적이 없었는데 당시 영화를 보니 눈부신 미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기에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주는데 사실 크리스마스라은 시기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을 내용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는 영화 초반부터 약간 긴장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시선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숨소리만 들릴 뿐 누군지 어떤 모습인지 일체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황상 이 영화의 살인마인 것 같은데 어떤 연유인지 어떤 계기인지 일체의 설명이 없이 영화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의문 투성이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1974년도 작품이라 그런지 영상의 그래픽이나 연출된 장면들이 다소 기술적으로 현대 시대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좀 뒤떨어집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 생각해보면 뛰어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화면이 전환되면서 적나라하게 볼 순 없습니다.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로 담을 수 없었을 것 같은데 그림자로 표현된다던지 다른 화면을 통해 살인이 발생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자극적인 장면은 없는 살인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는 전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화벨리 울릴 때마다 긴장감이 조성되고 전화를 받아도 긴장감이 조성됩니다. 전화를 받으면 들리는 소리가 굉장히 기괴하고 듣기 무서운 소리가 들리는데 그런 전화 내용을 한 번 듣고 나면 이후에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긴장하게 됩니다. 따르릉~하고 울리는 아날로그 전화인데 이 따르릉~ 전화벨 소리가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무섭게 느껴지는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인마의 정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확하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결국 추리를 해볼 뿐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살인마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흘리긴 하지만 왠지 그 단서들은 다 함정인 것 같고 반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왠지 모를 찝찝함을 느낄 정도로 살인마의 정체를 상당히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전화벨에서 느껴지는 극도의 긴장감이 잘 연출된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입니다. 1974년도의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 ‘올리비아 핫세’ 가 열연하였습니다. ‘올리비아 핫세’ 가 보여주는 긴장감 넘치는 살인마가 있는 공포 영화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평범한 전화벨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여운이 남습니다. ‘아그네스!! 빌리!!’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 잘 봤습니다.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개봉: 2018.08.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국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9분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

▶출연: 멜리사 조지, 리암 헴스워스


 여러 복선과 반전으로 이루어진 영화 <트라이앵글>입니다. 이 영화 <트라이앵글>은 영화 초반부터 여러 복선들과 트릭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면서도 이해가 되는 작품인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놀라운 상황들이 계속 되고 그런 상황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미스터리함이 가득합니다. 수수께끼 가득한 스토리가 풀려가면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무대가 되는 장소는 표류중인 유람선입니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유람선인데 엄청난 규모이지만 사람 한 명 볼 수 없는 유람선으로 장소부터가 으스스하고 마스터리합니다. 유람선 곳곳에 많은 복선들과 단서들이 숨어 있고 유람선이라는 한정적인 장소여서 그런지 은근 긴장감이 감돕니다. 영화 초반에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있을까 해서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고 영화가 진행될 수록 수수께끼의 상황들이 이해가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트라이앵글>은 미스터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영화입니다. 사람이 계속 죽고 죽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여러 사람이 죽기도 하지만 계속 한정적인 사람이 죽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거의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작품인데 이 영화의 미스터리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다양한 행동, 다양한 생각과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양함들 속에 숨어있는 반전들이 많아 영화를 추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정말 초반부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이 많이 펼쳐지는 영화 <트라이앵글>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상황들이 발생하고 돌고 돌아 잊혀졌었던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중간 그 장면들은 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렇게 됐던건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더 생각해봐야 할 상황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진행되는 동안 계속 추리를 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보면서 스토리를 짜맞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영화 <트라이앵글>의 스토리는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그러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미스터리함을 안고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결말을 향해갈 수록 더 충격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선입견과 보는 시선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주인공의 입장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볼 수 있는 결말입니다. 아무튼 아 영화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주인공의 현실에서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무서운 상황들이 무한반복되는 타임루프 스릴러 영화 <트라이앵글>입니다. 영화가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온갖 단서들과 복선, 반전들이 펼쳐집니다. 영화 초반에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이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런 상황들이 이해가 되고 이해하기까지 추리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결말에 가서는 다소 충격적인 전개도 있고 주인공의 현실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해서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를 결말에 가서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주인공에 대한 내용이 다소 충격적입니다. ‘그냥 악몽을 꾼 것 뿐이야. 그게 다야.’ 영화 <트라이앵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오드 토머스 Odd Thomas, 2013


▶개봉: 2014.08.2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배급: (주)영화사 빅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안톤 옐친, 윌렘 대포, 애디슨 팀린, 애슐리 소머즈, 레오노어 비레라


 유령을 보고 미래의 벌어질 끔찍한 사고를 예고하는 영화 <오드 토머스>입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의 제목은 주인공의 이름 그대로입니다. 주인공은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이 되어버린 배우 ‘안톤 옐친’ 인데 영화 <스타 트랙>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어 다신 볼 수 없는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 보니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살인 예언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도 소설은 본 적 없지만 꽤나 완성도 높고 작품성 있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5권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끄는 소설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그 만큼 영화 자체도 꽤나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스토리 전개도 좋았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설 원작이긴 하지만 소재 또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주인공 ‘오드 토머스’ 가 가진 특별한 능력은 간단히 말해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죽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도 하는데 ‘오드 토머스’ 는 그런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자신이 가진 비범한 능력을 이용해서 주변 사람들을 돕기도 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인물입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그런 ‘오드 토머스’ 의 능력과 어떤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진 인물인지 한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드 토머스’ 의 또 다른 능력은 사악한 기운을 몰고 다니는 악한 존재들을 통해 대량 살인이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그런 일을 막고자하는 것이 이 영화 <오두 토머스>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불길한 일을 사전에 막고자 하기 때문에 어떤 단서를 통해 추적하고 풀어나가는 등의 추리물적인 요소가 강하게 보여 집니다. ‘오드 토머스’ 의 직업이 경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거의 단서를 추적하는 형사처럼 활약합니다.

 그런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 ‘안톤 옐친’ 의 모습이 좋은 연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보여 지는 ‘안톤 옐친’ 의 비주얼이 조금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좀 마른 듯한 체형에 약해보이는 이미지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령이라 악령을 추적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약해보이는 이미지가 조금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 <오드 토머스>는 유령도 등장하고 악령 같은 존재들도 등장해서 무서울 것 같지만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도 없고 오히려 추리물 같은 전개 방식이 몰입하게 되면서 영화를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는 전개 방식으로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보이는 몇몇의 반전들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은근히 반전을 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미래의 살인을 예견하고 저지하고자 하는 영화 <오드 토머스>였습니다. 인기 소설 <살인 예언자>를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안톤 옐친’ 의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 그리고 단서를 쫓아 추리해 나가는 전개 방식이 몰입도를 더해줘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보여지는 몇몇의 반전을 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나는 참을성이 강하다.’ 영화 <오드 토머스> 재밌게 봤습니다.


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2017


▶개봉: 2018.03.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한국

▶러닝타임: 94분

▶배급: (주)쇼박스

▶감독: 정범식

▶출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 영화 <곤지암>입니다. 1인칭 시점인 헨드헬드 촬영기법으로 더욱 실감나게 연출된 공포영화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첫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찬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도 거의 다 신인배우들이지만 연기들이 생각보다 실감나게 잘 해낸 것 같습니다. 리얼한 배경과 장소, 주변 환경들이 이 영화<곤지암>을 더욱 더 공포스럽게 잘 묘사해 준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 <곤지암>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는 점입니다. 정신병원인 것은 맞지만 수많은 루머들로 인해 많은 괴담이 생겼을 뿐입니다. 이 병원은 개원을 하고 건물주가 노환으로 죽으면서 해외에 있는 자식들이 관리를 할 수가 없어 폐원을 하면서 자연스레 관리를 받지 못한 건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죽었다거나 저주를 받았다거나 하는 소문은 그냥 단순 루머라고 합니다. 워낙 이 병원 건물의 외관과 내부가 엉망으로 되어있고 많은 불법 방문자들로 인해 더럽혀져 있는 상태라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를 보여줄 뿐입니다.

 그런 루머가 넘치는 실제 장소가 이 영화 <곤지암>의 배경이어서 더 리얼하고 공포스럽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공포 영화와는 다른 작품인데 기존 영화의 틀을 깻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공포영화지만 페이크 다큐형식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해외 영화에서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유명한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 필드>, <블레어 위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 같이 촬영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리얼하게 공포스러운 점도 있도 그런 리얼함을 배우들의 연기가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신인배우들이지만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곤지암 정신병원’ 을 체험하다가 체험단 한명 한명에게 미스테리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병원에 이들이 방문하게된 목적이나 이유도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초반부터 의미심장한 작은 일들이 조금씩 발생하면서 점점 그 상황이 격렬하게 보여집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무서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깜짝깜짝 놀라거나 소름 돋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공포영화를 잘 못보시는 분들은 혼자 보시면 많이 무서워 하실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 공포영화로서는 꽤나 무서운 축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곤지암>은 초반부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단서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차근차근 진행되는데 중후반까지는 그냥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중후반부터 엄청난 공포감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휘몰아칩니다. 뭔가 의문이 드는 점도 있지만 등장인물 한명 한명을 잘 보여줍니다. 다만 한가지 알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패이크 다튜 영화이다보니 이 병원에 대한 기원이나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저주 받은 병원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에게 저주가 내려지는 이야기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 저주가 왜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리얼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한국 공포 영화 <곤지암>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 영화로 1인칭 시점인 헨드헬드 촬영 기법으로 연출된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긴장감있는 한 편의 다큐맨터리를 보는 듯 하다가 공포가 한번 시작되면 계속 휘몰아치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신인배우들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줘 리얼한 공포감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실제 장소가 배경이 되어 더욱 공포감을 더해주는 점이 인상 적인 작품입니다. ‘만지지마!!! 만지지 말라고!!!’ 영화 <곤지암> 무섭게 잘 봤습니다.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개봉: 1999.10.3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2분

▶감독: 다니엘 미릭, 에두아르도 산체스

▶출연: 헤더 도나휴, 조슈아 레오나드, 마이클 C. 윌리엄스


 페이크 다큐 영화의 원조격 영화 <블레어 윗치>입니다. 1994년 작품인데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헨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어 실제로 벌어진 듯한 일이 기록된 필름을 영화화했다는 듯한 마케팅으로 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엄청난 흥햏애 성공한 작품입니다. 마케팅 방법이 정말 엄청난 흥행 효과를 불러 온 셈입니다.

 마녀의 전설이 있는 숲에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가는 주인공 일행이 등장합니다. 숲을 탐사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나오는데 숲으로 가는 길에 그 숲에 대한 전설이나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암시와 단서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들은 모두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의 일들이 대부분인데 인터뷰 내용만 봐도 약간은 섬뜩합니다.

 사실 이 영화 <블레어 윗치>는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1994년 탐사를 떠났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행방불명되었고 1년 후 그들이 기록한 필름이 발견되고 공개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이미 결말을 알고 영화를 보게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듯한 마케팅으로 대체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행방불명된 과정과 경위게 궁금증이 생기는데 어떤 미스테리한 일들이 있었을 지 영화를 보게 됩니다.


 이 영화 <블레어 윗치>는 생각보다는 스토리가 중반까지는 약간 지루합니다. 거의 중반까지 탐사하는 과정과 주인공 일행들끼리의 갈등을 주로 보여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동안도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는데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슬슬 수수께끼의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드넓은 숲이지만 미로 같은 으스스한 숲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그런 숲에서 들리는 의문의 소리와 현상, 분위기가 뭐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느낌을 줍니다. 상당히 긴장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 <블레어 윗치>의 아쉬웠던 점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공포스런고 으스스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귀신이나 유령 같은 것들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계속 수수께끼의 일들은 일어나지만 그 일들을 벌이는 존재에 대한 정체를 알 수 없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존재를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한 나름의 매력은 있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찝찝함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결말이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결말도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의 임팩트 있는 결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미스테리한 일처럼 마케팅된 영화 <블레어 윗치>였습니다. 헨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어 리얼한 상황을 담아내었습니다. 드넓은 미로 같은 숲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들은 다루었고 그런 숲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의한 미스테리한 일들이 공포감을 조성해줍니다. 다만 그 존재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고 설명 또한 없습니다. 그래도 임팩트 있는 결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눈을 감는게 두려워요.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요.’ 영화 <블레어 윗치> 무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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