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


▶개봉: 2018.12.0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128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출연: 헤라 힐마,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 지혜, 스티븐 랭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 영화 <모털 엔진>입니다. 이미 예고편으로 감상한 압도적인 비쥬얼로 기대와 궁금증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거대한 바퀴와 거대한 체인 위에 세워진 도시가 땅 위를 달리고 움직이는 한 대의 거대한 전차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큰 도시가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하다보니 보여 지는 영상 자체의 스케일이 상당히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 안에서 보여지는 액션이 스토리가 진행될 수 록 더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모털 엔진>의 백마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압도적이고 거대한 스케일의 비주얼입니다. 도시 하나가 움직이고 달리는 모습이 거대하고 압도적이면서도 굉장히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이 움직이는 도시는 바로 세계적인 대도시 ‘런던’ 입니다. 런던 자체가 움직인다고 생각을 해보면 쉽사리 어느 정도일지 상강하기도 힘듭니다. 이런 런던이 움직이고 달린 체인와 바큇 자국마저도 정말 거대합니다. 이 런던 말고도 작은 도시들이 달리고 움직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모털 엔진>은 영화 오프닝부터 긴장감 넘치는 추격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추격 액션은 사람이 달리면서 펼치는 추격도 아니고 자동차가 달리는 추격도 아닙니다. 바로 도시가 달리면서 펼치는 추격 액션인데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장면입니다. 거대한 도시 런던과 작은 도시가 달리면서 보여 지는 액션이 큰 속도감 보다는 거대한 비주얼에 압도되는 느낌의 추격 액션입니다. 굉장히 다이나믹하지도 숨막힐 듯한 속도감도 아니지만 웅장하고 거대한 크기에서 보여 지는 압도적인 모습과 위용적인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색달랐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상당히 평범한 축에 속하는 스토리인데 영화를 보다보면 스토리 진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스토리 자체에서는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개연성 자체도 살짝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슈라이크’ 의 추격이나 한국인 배우가 연기한 ‘안나 팽’ 의 등장 장면 같은 것들의 경우 어떻게 저렇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계기나 설명이 좀 없었습니다. 그냥 냄새 맡고 왔다라고 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모털 엔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인물들은 꽤 있었습니다. 한국인 배우 ‘지혜’ 가 연기한 ‘안나 팽’ 이라는 인물이나 배우 ‘스티븐 랭’ 이 연기한 ‘슈라이크’, 배우 ‘휴고 위빙’ 이 연기한 ‘테데우스 발렌타인’ 등 꽤 인상 깊은 설정의 인물들이었습니다. 악역은 말그대로의 악역다웠고 강한 비주얼과 긴장감 넘치는 존재감을 주는 인물들이 있어 평범한 스토리 속에서도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그런 인물들이 보여주는 액션도 좋았고 캐릭터 자체의 설정도 좋았습니다.

 특히 ‘안나 팽’ 라는 인물과 ‘슈라이크’ 라는 인물이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안나 팽’ 는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한국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혜’ 라는 배우분이신데 이 ‘안나 팽’ 이 펼치는 액션이 이 영화 <모털 엔진>에서도 독보적이었습니다. 그런 액션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안나 팽’ 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맨 몸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혜’ 라는 분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배우 ‘스티븐 랭’ 이 연기란 ‘슈라이크’ 라는 독창적인 인물이 상당히 큰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을 계속 압박하면서 추격해오는 인물인데 이 인물이 보여주는 추격이 상당한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이 인물이 보여주는 추격이 엄청난 속도감을 보여주면서 추격해오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강함에서 보여 지는 추격이라서 상당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인물의 설정도 그렇고 꽤나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모털 엔진>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큰 존재감을 가진 주변 인물들에 비해 이 영화 <모털 엔진>의 주인공들은 사실 그리 큰 인상을 남겨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지만 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던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느낌도 없었고 그만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항상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부터 죽음을 피하고 싸우는 역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이런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 아쉬웠는데 모든 상황을 주변인들의 도움으로만 해결하는 약한 모습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좀 더 큰 존재감으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끝내고 싶다면 모든 것을 삼켜야 한다. 영화 <모털 엔진>이었습니다. 독특한 설정의 거대한 스케일의 비주얼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도시들이 움직이면서 서로 먹고 먹히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도시들이 펼치는 추격 액션이 영화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보여지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과 영화가 진행되면서 강력해지는 액션이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큰 존재감을 가진 인물들의 등장으로 영화를 한 충도 풍성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평범한 스토리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주인공들의 역할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를 사랑하는구나.’ 영화 <모털 엔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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