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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