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Monstrum, 2018


▶개봉: 2018.09.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5분

▶감독: 허종호

▶출연: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짐승, 놈이 깨어난다. 영화 <물괴>입니다. 조선 중종 때 기록을 토대로 허구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물괴’ 라는 존재를 쫓는 과정과 조정의 뒤 세력과의 견제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중종은 나라의 백성을 위해 움직이는 왕이고 그런 왕보다 자신들의 야망과 안위를 생각하는 간신들이 있고 그런 상태의 조정의 상황을 반영해주는 백성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왕과 백성을 연결해주는 역할과 ‘물괴’ 를 쫓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물괴>는 괴이하고 미스터리한 존재인 ‘물괴’ 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커다란 괴수의 형상으로 전해지는데 초반부 불가사의한 존재인 ‘물괴’ 가 실체하는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물괴’ 로 인해 사람이 죽는 등 괴이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지만 그런 사건이 ‘물괴’ 에 의한 것인지 인재인지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런 헷갈리는 전개로 초반에 괜찮은 몰입을 느낄 수 있지만 갈수록 약간 진부해지는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특별한 반전도 없었고 긴장감도 별로였고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액션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복장과 검을 차고 화살을 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무기들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이 좋았습니다. 배우 ‘김명민’ 이 보여주는 액션이나 ‘김인권’ 의 액션 모두 좋았는데 소수 대 다수가 펼치는 액션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잔인하기도 하고 피가 흐르고 터지는 등 리얼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칼을 쓰기도 하고 낫을 쓰기도 하고 활을 쏘기도 하는 등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액션 장면에 비해 그런 액션을 살리지 못한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주인공은 배우 ‘김명민’ 입니다. 백성들을 생각하고 왕을 존중하는 무관 출신입니다. 올곧은 성품으로 정의로운 인물로 등장하면서 가족들까지도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김명민’ 의 연기도 좋았고 액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김인권’ 도 등장하는데 ‘김명민’ 의 부하로서 이 영화에서는 개그 부분을 담당하는 인물 같습니다. 물론 보여주는 연기와 액션 모두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개그감을 보여주지만 그런 개그를 받아주는 인물이 없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물괴>에는 가수 그룹 ‘걸스데이’ 의 멤버 ‘혜리’ 도 등장합니다. 요즘 영화에 아이돌 멤버가 많이 출연하는데 영화 <안시성>에서의 ‘설현’ 도 그렇고 이 영화의 ‘혜리’ 도 그렇고 출연한 영화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많은 명배우들 사이에서 유난히 어색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에서 ‘혜리’ 도 마찬가지인데 연기의 흐름을 뚝뚝 끊어 먹고 어색한 대사처리와 표정 등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극이라서 그런가 생각도 해봤지만 장르를 불문하고 그냥 경험이 적운 연기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진부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물괴’ 라는 불가사의한 존재가 민심을 흐트러뜨리고 왕위를 위협하고 그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들이 있고 뒤에서 음모를 꾀하는 세력이 있는 등 많은 요소들을 갖추었지만 전부 예상 가능한대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극적인 면도 부족하고 개연성 부족한 장면들도 조금 보이기 때문에 스토리 구성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또한 약간은 어안이 벙벙한 느낌도 있어서 조선 시대의 괴수 영화라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입니다.

 놈이 조선의 심장을 노린다. 영화 <물괴>였습니다. 조선 약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허구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수 영화로 좋은 소재인 것 같지만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와 아쉬운 구성이 있었습니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등은 좋았지만 몇몇 배우의 어색한 연기가 너무 눈에 띄었고 액션만큼은 좋았던 영화이지만 그런 액션을 살리지 못했던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너는 내가 만든 허상이다.’ 영화 <물괴> 잘 봤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개봉: 2018.04.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서스펜스,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스


 소리 내면 죽는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입니다. 소리를 내면 엄청난 긴장감과 함께 죽음의 공포가 찾아오는 작품입니다. 긴장감이 한 번 시작되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칩니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인데 체감상으로는 그것보다 더 짧게 느껴집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긴장감으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간낭비 없는 불필요한 장면 없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아주 단순한 소재를 이용하여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그 소리가 말소리뿐만 아니라 넘어지는 소리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 등 모든 소리가 죽음과 직결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소리 내서 대화하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대화도 속삭이듯 하는데 자막 없이는 알아듣지 못할 정도이고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거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준입니다. 등장인물들은 그런 속삭이는 대화와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한 가족이 전부입니다. 한 가족과 괴생명체들이 전부인 영화인데 재밌는 점은 부부로 나오는 인물들이 배우 ‘존 크래신스키’ 와 ‘에밀리 블런트’ 인데 이 두 배우는 실제로 부부라고 합니다. 실제 부부라서 그런지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부부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황폐한 환경에 아이들까지 돌보면서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강인한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딸 역할로 나오는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 는 영화 성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실제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설정으로 인해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딸이 다른 사람들과 화면에 잡히면 주위 소리가 다 들리지만 딸만 포커스를 잡아 화면에 잡히면 아무 소리 안 들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 영화의 제목과 딱 맞는 상황과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소리를 잘 듣는 괴생명체와 소리를 잘 못 듣는 딸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전제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도 소리가 날까 긴장하면서 보게 됩니다.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되레 엄청 긴장하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게다가 괴생명체의 생김새도 상당히 징그럽고 혐오스럽게 생겼는데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생명체라서 그에 맞는 설정으로 생겼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진화를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제압하기도 쉽지 않아 인간에게는 절망적인 괴생명체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영화가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제공해주는 점입니다. 보통 영화가 도입부에서 배경 설명을 하고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이나 그에 따른 상황 등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설명들에 러닝타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계속 긴장감 있는 전개로 시작됩니다. 배경 설명이나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은 영화가 진행되는 중간 각각의 상황 안에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담아내었습니다. 감독의 과감한 방식이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전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괴생명체가 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생존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진심어린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긴장감이 계속되고 공포감이 드는 영화이지만 슬픈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감동어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런 대단한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고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동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인정사정 없이 숨통을 조여온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였습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간단하고 단순한 전제 속에서 펼쳐지는 괴생명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배경 설명 없는 도입부로 과감하게 영화가 시작되고 영화 중간 각 상황에 배경 설멸을 적절히 녹아냈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징그럽고 흉측한 괴생명체가 주는 공포감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공포감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위한 부모의 진한 사랑에 여운이 있는 감동까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못지킨다면 그게 무슨 부모야. 꼭 지켜내야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2018


▶개봉: 2018.03.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1분

▶감독: 스티븐 S. 드나이트

▶출연: 존 보예가, 스콧 이스트우드


 전투의 스케일이 다르다.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입니다. 전작 <퍼시픽 림>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새로운 스토리가 쓰여 진 작품입니다. ‘예거’ 라고 불리는 거대한 로봇들도 새로운 로봇들이고 전작과는 차이가 있는 디자인과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볼거리는 있지만 가벼운 스토리에 유치한 면도 있고 전작에 비해 몰입감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부족한 면들이 느껴졌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전작 <퍼시픽 림>과 같은 세계관이고 시간상으로는 전작에서 10년 후를 그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로봇 ‘예거’ 는 더 업그레이드되었고 거대한 괴물 ‘카이주’ 또한 더 강력해진 느낌입니다. 특히 주요 ‘예거’ 인 ‘집시 어벤져’ 는 전작에서의 ‘집시 데인저’ 가 생각나는 이름과 디자인 그리고 성능을 보여주는데 ‘집시 데인저’ 와 비슷한 면도 많지만 분명한 차이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력함 면에서는 ‘집시 어벤져’ 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퍼시픽 림>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점은 거대한 로봇과 거대한 괴물과의 격투 장면이었습니다. 스토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당시에는 정말 거대한 것들이 보여주는 액션이 참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액션을 생각하면서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을 봤는데 전작만큼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특히 타격감이 전작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예거’ 와 ‘카이주’ 가 펼치는 액션 장면이 서로 타격하는 장면보다는 한 대 맞으면 휭 하고 날아가 버리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런 연출이 많아서 그런지 통쾌한 타격감을 제대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예거’ 들의 움직임이 전작 <퍼시픽 림>보다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달리는 장면이나 기술을 쓰는 동작이 전작보다 더 부드럽게 보였는데 그런 점은 좋았습니다. 강철로 이루어진 ‘예거’ 들의 움직임이 좀 더 부드러워지니 딱딱한 느낌도 덜하고 액션을 펼칠 때에도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에 반해 강력함은 좀 덜한 것 같았습니다. 왠지 힘은 더 약해진 듯한 느낌이었고 ‘집시 어벤져’ 의 주요 무기인 ‘플라즈마 캐논’ 도 더 약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강력하다 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예거’ 들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전작 <퍼시픽 림>에서의 모습보다 더 날렵한 디자인입니다. 전작의 ‘예거’ 들보다 더 날씬해진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전작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이런 날렵해진 모습들을 보다보면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 로봇들이 많다보니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의 ‘예거’ 들의 날렵한 모습이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전작 <퍼시픽 림>에서의 ‘예거’ 들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전작 <퍼시픽 림>에서는 주요 ‘예거’ 인 ‘집시 데인저’ 의 원맨쇼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는 ‘집시 어벤져’ 를 포함해서 다른 ‘예거’ 들이 팀을 이루어 전투를 보여주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각자의 특성을 살려 서로를 도와가면서 팀 플레이로 전투를 펼치는 장면이 전작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전투 방식이라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전투 장면에서는 아니지만 마지막 전투는 확실히 스케일도 더 커진 것 같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런 장점과 단점을 가진 ‘예거’ 와 ‘카이주’ 의 전투는 종합적으로는 전작 <퍼시픽 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카이주’ 가 등장하면 ‘예거’ 가 등장하여 서로 타격감 넘치는 격투 액션을 바다와 도시 가리지 않고 보여주었었는데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 보여 지는 액션은 ‘카이주’ 를 강력하게 타격해서 때려눕히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쾌감 같은 것들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때려 부수는 스케일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을 보면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드리프트’ 입니다. 거대한 ‘예거’ 를 조종하기 위해 두 명의 파일럿이 ‘드리프트’ 를 통해 신경을 연결하면서 기억과 정신을 공유하는데 그런 점이 전작 <퍼시픽 림>에서는 굉장히 예민하고 어렵고 중요하게 다뤄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고등 기술인 ‘드리프트’ 가 그리 어려운 기술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예거’ 를 조종함에 있어 핵심 기술인 ‘드리프트’ 에 대한 연출이나 개념을 좀 더 중요하게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적으로도 엉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숨겨진 음모가 천천히 드러나는 전개인데 생각보다 엄청난 스케일의 음모가 10년 동안 진행되어 왔는데 거대란 스케일의 음모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누구하나 눈치 채지 못했다는 점이 약간 의아했습니다. 이 음모의 스케일을 생각해보면 치밀하게 진행하기 힘들었을 듯한데 약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엉성한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스토리를 보기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봤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전투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었습니다. 전작 <퍼시픽 림>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예거’ 들을 대거 볼 수 있고 새로워진 디자인과 성능의 ‘예거’ 들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예거’ 들이 보여주는 팀플레이의 액션이 인상적이었지만 묵직함에서 오는 타격감이나 ‘카이주’ 를 쓰러뜨리면서 느낄 수 있는 쾌감 같은 것들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엉성한 스토리도 있어 스토리적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보다는 거대한 것들이 격돌하는 액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는 다양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시간이 왔다.’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잘 봤습니다.

간츠 GANTZ, 2011


▶개봉: 2011.07.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0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야마 켄이치


 사라진 자들이 돌아왔다! 영화 <간츠>입니다. 원작 만화 <간츠>를 바탕으로 제작된 실사 영화입니다. 원작의 내용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일부 등장인물이나 설정이 조금은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원작과 가까운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원작을 모르는 분들이 봐도 무방하고 원작을 보신 분들이 보면 더 편하게 스토리와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보신 분들이나 팬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간츠>는 전체적으로는 원작 만화 <간츠>의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설정, 등장인물, 배경 등이 상당히 비슷하게 연출되었는데 그래도 부족한 점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여 지는 액션이 조금 아쉬웠는데 원작 만화를 통해 봤던 <간츠>의 정적인 액션 장면이 더 박진감 넘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리 크게 눈에 띄는 액션 장면도 없고 스케일 있는 장면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볼 수 있는 액션이 볼 만 하긴 하지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원작과 비슷한 점은 많아 보는 내내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를 상당히 오래전에 봤었는데 특히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비슷했습니다. 주인공이 동료들과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마냥 영웅 같은 주인공 모습이 아니라 공포 앞에서의 모습, 성취감 앞에서의 모습, 그런 과정에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과정이 원작에서의 주인공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이 영화 <간츠>는 원작 만화 <간츠>를 안 보신 분들에게는 약간은 아쉬움이 있을 법한 요소가 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간츠’ 의 정체, 목적 등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처음 보시는 분들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의문부호를 계속 가지면서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원작 만화의 분량을 실사 영화에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의 아쉬움은 다른 장면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본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간츠>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에서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비슷하다 못해 거의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모습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나 공격 능력도 비슷하게 연출되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원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괴물들을 상대하는 주인공 일행들의 슈트나 무기도 잘 표현되었는데 슈트나 무기들의 성능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검은 구의 비밀. 영화 <간츠>였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스토리와 설정으로 원적의 향수를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일주 변경된 설정이나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원작 그대로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원작을 모르고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액션도 크게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눈여겨 볼 만한 장면도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이미 사라졌다.’ 영화 <간츠> 잘 봤습니다.



슈렉 2 Shrek 2, 2004


▶개봉: 2004.06.1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코미디,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앤드류 애덤슨, 켈리 애스버리, 콘래드 버논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줄리 앤드류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클리즈, 루퍼트 에버릿, 제니퍼 손더스


 두 명의 녹색 괴물 이야기 애니메이션 <슈렉 2>입니다. 전작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애니메이션은 잘생긴 남자와 이쁜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못생긴 남자와 못생긴 여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런 소재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그 동안 본적이 없었고 다루었다는 작품도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못생긴 커플이라고 해서 여느 커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 2>에서 가장 생각나는 점은 여러 작품을 패러디 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전작인 <슈렉>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애니메이션이 그런 점은 더 도드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등장 인물부터가 친숙한 인물들인데,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요 인물 빼고는 대부분이 동화 속의 인물들입니다. ‘피노키오’, ‘아기 돼지 3형제’, ‘피터팬’, ‘신데렐라’ 등 동화 속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에서는 동화 속 인물들의 활약이 더 돋보입니다.

 그리고 인물들 뿐만아니라 각종 작품들을 패러디했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 <미션 임파서블>, <스파이더맨>, <고스트 버스터> 등 정말 다양한 영화 속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작품들의 장면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런 익숙한 듯한 영화 속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재밌게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게다가 들으면 알만한 음악들도 많이 나오는데, 각종 드라마의 OST나 TV 시리즈의 OST, ‘비틀즈’ 같은 유명 가수들의 음악까지 많은 음악들이 나옵니다. 대부분 많이 들어본 제목도 알 수도 있는 음악들리 나와 익숙하면서도 친숙해서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 애니메이션 <슈렉 2>는 처음보지만 굉장히 친숙하게 다가와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슈렉 2>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애교 가득한 큰 눈을 볼 수 있는 ‘장화 신은 고양이’ 가 등장합니다. 정말로 장화를 신고 있고 ‘레이피어’ 라는 검을 들고 옛날 유럽의 총사대 같은 모자를 쓴 고양이 인데, 애교 가득한 눈빛으로 꽤나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활약보다 그런 모습, 특히 애교 있는 눈빛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 2>는 정말 뚜렷한 매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사람의 평가 기준은 외모가 다가 아니다.’ 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메시지를 ‘슈렉’ 과 ‘피오나’ 의 사랑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슈렉’ 커플 뿐만아니라 ‘동키’ 나 개구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못생긴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애니메이션 <슈렉 2>였습니다. 여러 작품들의 장면들을 패러디하여 신기하고도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익숙하고 친숙한 등장인물들과 OST가 눈과 귀를 편안하게 해주었고, 확실히 전해지는 메시지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 2>는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거예요.’ 애니메이션 <슈렉 2>재밌게 잘 봤습니다.


슈렉 Shrek, 2001


▶개봉: 2001.07.0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앤드류 아담슨, 비키 젠슨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존 리스고


 포동포동 녹색 괴물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슈렉>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이 개봉할 당시 나름 핫한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랐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녹색 괴물하면 모두 ‘슈렉’을 떠올릴 정도였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인데, 그 이유가 기존의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은 멋진 왕자님이 주인공으로 괴물로부터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 애니메이션 <슈렉>은 그러한 기존의 스타일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입니다. 완전 반대의 전개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보는 사람들은 전혀 새로운 내용의, 기존에 보지 못했던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의 주인공은 ‘슈렉’입니다. 홀로 늪에 사는 외로운 괴물인데, 본성은 누구보다 순박하고 착한 괴물입니다. 하지만 ‘슈렉’은 본인의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며 열등감에도 빠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좋아하고 즐기면서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늪에 혼자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좀 삐둘게 굴긴 하지만 결국은 정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큰 눈이 참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슈렉’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인물이 ‘동키’라는 당나귀입니다. 그냥 보통 당나귀가 아니라 말하는 당나귀인데, 말도 그냥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청난 수다쟁이 당나귀인데,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시끄러울 정도로 말이 많습니다. 진지한 모습을 간혹 보여주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엄청 떠들어댑니다. 그래도 그런 ‘동키’의 모습이 싫지 않고 이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주는 존재라 호감이 가는 당나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요 인물이 있는데, 그 인물은 바로 ‘피오나’ 공주입니다. 용이 지키는 탑 안에 갇혀있는 공주인데, 언젠가 자신을 구하러 와줄 왕자를 기다리고 있는 낭만파 공주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와는 달리 완전 왈가닥 공주인데, 그런 시원시원함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공주가 아니라 한 가지 비밀을 간직한 공주여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입니다. ‘슈렉’과 ‘피오나’ 공주, ‘동키’ 이렇게 3명이 보여주는 재밌고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에도 왕자 같은 존재는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잘생기고 키 크고 매너 있고 기사도 정신 넘치는 그러 왕자가 아닙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렉>에 등장하는 왕자는 왕이 되기 위한 야망을 가지고 있고, 키도 땅달보에 비열한 인물입니다. 이제까지의 동화에서 봐왔던 왕자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왕자입니다. 특히 키가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인데, 그런 키를 이용한 재밌는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은근히 개그 캐릭터인 인물로 ‘동키’와 더불어 가장 웃음을 주는 인물입니다.

 애니메이션 <슈렉>은 초반부터 여러 동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백설공주’나 ‘피노키오’, ‘피터팬’, ‘신데렐라’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이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초반부터 꽤나 흥미진진했습니다. 게다가 여러 작품의 패러디 장면들을 조금 볼 수 있는 연출을 보여주는데, 특히 영화 <매트릭스>을 보는 듯한 액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반갑기도 하고 기습적인 장면이라 재밌게도 했습니다.

 녹색 괴물과 왈가닥 공주의 진실된 사랑 찾기 애니메이션 <슈렉>이었습니다. ‘슈렉’, ‘피오나’, ‘동키’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웃음 넘치는 재밌는 모험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동화에서 볼 수 있던 전개와는 완전 정반대의 전개를 보여주는 참신한 애니메이션으로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애니메이션 보다 놀라운 결말을 보여주는데,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결말입니다. ‘당신은 이미 아름다워.’ 애니메이션 <슈렉> 재밌게 잘 봤습니다.


구스범스 Goosebumps, 2015


▶개봉: 2016.01.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3분

▶배급: 유니버셜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롭 레터맨

▶출연: 잭 블랙, 딜런 미네트, 오데야 러쉬, 라이언 리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 <구스범스>입니다. 온갖 진귀한 괴물들이 총출동하는 영화로 재미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괴물들과 함께 펼쳐지는 액션과 코믹한 상황들 그리고 약간의 공포감까지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름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이 영화 <구스범스>를 보면 예전 1995년 작품인 <쥬만지>가 생각납니다. 영화 <쥬만지>는 게임판에서 각종 동물들 같은 다양한 생물들과 상황들이 튀어나오지만 영화 <구스범스>에서는 소설책에서 각종 괴물들이 튀어나옵니다. <쥬만지>나 <구스범스>나 상상 속의 존재들이 튀어나오는 점도 비슷하고 튀어나온 존재들이 벌이는 소동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인간 세상을 파괴하고 혼란을 주면서 각종 에피소드들을 만드는 점이 비슷합니다. 그래도 <쥬만지> 때 보다 발달된 영화기술로 만들어져 더 리얼해진 괴물들을 볼 수 있고 완전 코미디 장르인 <쥬만지>보다 조금이지만 더 가볍지 않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쥬만지>를 더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지금 봐도 마찬가지라고 느낄 것 같습니다.

 코미디 요소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당연히 ‘잭 블랙’ 일 줄 알았지만 코믹한 상황을 만드는 인물은 ‘잭 블랙’ 이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코미디를 담당하는 인물은 배우 ‘라이언 리’가 연기한 ‘챔프’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코미디 연기의 대부인 ‘잭 블랙’ 보다 더 이 영화에서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잭 블랙’은 영화 초중반까지는 까칠하고 인색한 인물로 보여지지만 이후 ‘챔프’와 콤비를 이루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더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 점들이 이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요소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보여지는 ‘잭 블랙’과 ‘챔프’의 콤비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정말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외계인, 거대한 사마귀, 좀비, 식인식물, 설인, 늑대인간, 저주받은 인형 등 정말 많은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어떤 괴물이 등장할 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러한 괴물들이 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하나 씩 에피소드를 이루는 점 또한 좋았습니다. 물론 각각의 괴물들 전부와는 아니지만 몇몇의 괴물들과 펼치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의 마무리가 허무한 면도 없진 않아 그런 면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장르였습니다. 판타지라는 가장 큰 장르 속에 액션, 코미디, 공포라는 장르들이 녹아있는데,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공포면 공포로 뚜렷하게 연출되었다면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예 공포물로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괴물들의 리더 격인 캐릭터가 주는 느낌이 공포에 가까운데 이 캐릭터가 등장할 때는 공포를 강하게 표현한 것 같지만 나머지 상황들에서는 그러한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만약 아예 공포물이었다면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의외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지루함이 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판타지 영화라고 느낄 수도 있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괴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재밌는 영화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막 엄청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굴곡진 스토리는 아니여서 뛰어난 몰입감을 느낄 순 없지만 안정감 있는 스토리로 인해 너무 루즈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각종 소설 속의 괴물들이 튀어나와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판타지 영화 <구스범스>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괴물들과 상황들을 볼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잭 블랙’ 일행들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판타지한 장르 속에 녹아있는 액션, 코미디, 공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점이 조금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지루한 면은 없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상상 속의 괴물들을 볼 수 있는 영화 <구스범스> 잘 봤습니다.



미스트 The Mist, 2008


▶개봉: 2008.01.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청어람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안드레 브라우퍼, 토비 존스 


 2008년도에 제작된 공포영화로 안개를 적극 활용하여 공포감을 조성하는 영화입니다. 안갯 속에는 지구 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괴생명체들이 즐비합니다. 근데 어디서 피어나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가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짙어서 괴물들에게서 달아나기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 안개와 괴물들을 피해 사람들은 한 마트 안에서 이 공포스런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리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 그 모습을 온전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대부분 사람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입니다. 공룡처럼 생겼거나 거미처럼 생긴 과물들도 있고, 거의 산 하나 만큼의 크기를 가진 괴물도 있습니다. 이 괴물들이 하나같이 다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모두 공격성이 강하고 사람을 하나의 사냥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괴물들이 밖에 우글거리니, 사람들은 한 마트에 머물러 있는데, 마트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과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낍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서로 간에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과정을 이 작품에서 잘 보여줍니다. 밖에는 안개와 괴물들, 안에는 서로 간에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있어 공포의 긴장감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괴물들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보다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더 크게 다가와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괴물들에게서 공포감을 느끼지만 이 영화는 괴물이나 다른 요소들이 있어도 사람들에게서 공포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더 무서운 괴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점점 심화되는 과정을 아주 잘 보여주는데,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더해져 보는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마지막 반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안개와 마트라는 제한적인 공간, 괴물 그리고 심리적인 갈등이 적절하게 빚어내는 공포를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반전까지 더해져 충격을 주기도 하는 공포영화로 괴물보다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포심을 아주 잘 표현하여 재밌게 봤습니다.

 

 



베오울프 Beowulf, 2007


▶개봉: 2007.11.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3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레이 윈스턴,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로빈 라이트, 크리스핀 글로버, 알리슨 로먼, 안젤리나 졸리


 ‘베오울프’ 는 고대 영어로 쓰여진 영국 최초의 영웅서사시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EOG(Electrooculogasm)라는 장비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는데, 실제 배우들의 모습과 행동을 3D로 캡쳐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얼굴과 몸에 센서들을 부착하여 얼굴의 표정까지 캡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광장히 리얼한 3D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스틸샷을 몇 장 보았는데, 저는 처음에 이 작품이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애니메이션 속의 인물들이 실제 배우 얼굴처럼 나와 더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상에 등장하는 ‘안젤리나 졸리’ 는 얼굴과 몸이 거의 똑같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서 ‘안젤리나 졸리’ 는 매혹적인 마녀로 등장합니다. EOG 때문에 그런 점이 더 잘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구의 ‘레이 윈스턴’ 은 EOG를 이용하여 좀더 영웅적인 모습의 탄탄한 체구를 가진 ‘베오울프’ 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만큼 정말 정밀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정말 저에게는 스토리나 재미를 떠나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작품입니다. 스토리도 나무랄 데없는 스토리입니다. 처음에는 ‘베오울프’ 의 영웅으로서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영웅으로써의 행동과 포부, 야망을 잘 보여주고, 강력하고 투박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베오울프’ 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인간들이 가진 욕심과 그에 따른 업보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런 내용이 영화 후반부에 잘 드러납니다. 영웅이어도 한낱 인간일 뿐인거죠.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같은 애니메이션인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좀 더 어드벤처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녀를 만나러 가는 동안 많은 역경을 헤치고 만나는게 아니고, 그냥 찾아가서 만납니다. 마녀가 ‘베오울프’ 성 바로 옆 동굴에서 사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는 과정에 몇몇의 방해요소가 있었으면 더 긴장감넘치고,  볼거리도 다양해지고 재밌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괴물들과 대결을 벌이는 장면들은 영화였다면 담기힘든 각도에서의 장면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좀더 표현력에 있어서 풍부해서 그런거겠죠? 그런 점에서 좀 더 다이나믹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때까지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들을 영화같은 애니메이션에서 보니 색다르더군요.

 고대 영웅의 대서사시인 ‘베오울프’. 그의 영웅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리얼한 애니메이션으로 느껴보세요. 영화 못지 않은 그래픽과 리얼한 장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고질라 Godzilla, 2014






▶개봉: 2014.05.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3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낳았던 '고질라' 를 현대시대에 맞춰 다시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원래는 일본에서 만든 1994년 <고지라> 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리베이크 작인거죠. 1998년 <고질라>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영화도 미국에서 만든 원작 <고지라> 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1998년 <고질라> 는 정말 많은 패러디를 선사하기도 했죠. 예전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가 생각나네요. 어느 덧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2014년 작 <고질라> 는 저는 그저그런 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관계때문에 이 영화를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단순히 이 영화 자체에 관해서만 글을 쓰려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딱히 그렇게 재밌게 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더군요. 괴수 영화이지만 막 긴장되고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몰입이 안되었던 걸까요? 전체적으로 느린 전개와 어두운 배경이 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듯 합니다. 괴수들이 등장하는데도 딱히 엄청난 위기상황은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간들이 막 엄청 죽는 것도 아니고, 도시가 막 엄청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인간이 죽고, 도시가 파괴되긴 하지만, 대학살이나 도시붕괴같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지나가는 일이고, 자연스레 해결되듯이 해결되는 느낌입니다. 괴수들로 인해 부서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도 볼 수 없고, 괴수들이 인간들은 지구의 적이다 하며 말살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상에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그냥 잘 해결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고질라' 는 절대 인간편의 괴수가 아닙니다.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존재이죠. 인간이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면 인간을 공격할 존재입니다. <고질라>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고질라' 는 인간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인간편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긴장감이 없는 괴수영화.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신과 같은 존재의 괴수. 저는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할 용기가 안나는 영화입니다. 일단 제가 그렇게 재밌게 본 영화도 아니고, 스토리나 괴수들의 액션이 대단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고질라' 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보시진 마세요.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이 큰 영화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