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


▶개봉: 2011.05.2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CJ E&M 영화부문

▶감독: 여인영

▶출연: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성룡, 안젤리나 졸리,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제임스 홍, 양자경, 장 끌로드 반담, 빅터 가버, 게리 올드만, 데니스 헤이스버트


 456만 명이라는 기록을 쓴 전작 <쿵푸 팬더>에 이은 후속작 <쿵푸 팬더 2>입니다.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와 함께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호평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 이어 이번 작에서도 여전한 웃음과 볼거리 그리고 감동까지 선사해줍니다. 감동은 눈물 흘릴 정도의 감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수성 좀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눈물 흘리실 듯 합니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는 전작 <쿵푸 팬더>와 마찬가지로 신선하게 느껴지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특히 액션 장면이 나올 때는 속도감 넘치는 연출과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구도의 연출 방식이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애니메이션이라 연기는 아니지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보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장면들이 많은데, 다른 작품들을 패러디한 장면들이 재밌었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좋았습니다. 하나의 메인 스토리에 여러 작은 에피소드들이 조화를 잘 이뤄 괜찮은 퀄리티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전작 <쿵푸 팬더>에 비해서는 좀 더 코믹한 장면이 많아진 느낌이고 감동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 조금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부분이 스토리의 퀄리티를 낮추는 요소는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은 웃으면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코믹한 장면이나 감동스러운 장면의 조화가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적절한 비율로 이루어진 구성으로 저는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등장하는 캐릭터들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은데 각 캐릭터 별로 확실한 개성을 부여해서 그 캐릭터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인공이나 주변 캐릭터 별로 비중이 많고 적음의 차이는 크게 드러나긴 하지만 그래도 각 캐릭터의 개성은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팬더, 호랑이, 사마귀, 원숭이 등 각 캐릭터가 맡고 있는 동물들의 특성까지 잘 살려 보여주는 움직임이나 성격 같은 설정이 확실한 개성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그런 개성을 가진 캐릭터 중 메인 악역으로 등장하는 공작새 ‘쉔’이라는 캐릭터가 저는 좋았습니다. 뭔가 주인공 팬더 ‘포’와는 완전 다른 성향의 캐릭터로 겉보기에도 다르고 성장 배경도 다르고 하지만 뭔가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과거를 가졌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인공 ‘포’와 대비되는 모습과 사상, 과거로 인해 ‘포’와 겹쳐보이기도 하는 악역으로 공작새를 설정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뭐 다른 동물도 있을 수도 있지만 겉으로는 우아하면서도 내적으로는 위험한 야망을 품고 있는 겉과 속이 다른 ‘쉔’은 공작새가 딱 이라는 느낌입니다.

온 가족이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였습니다. 귀여운 팬더 ‘포’의 재밌고 유쾌한 모험과 액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잔잔한 감동까지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챙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선한 연출을 애니메이션 만의 구도로 느낄 수 있고 속도감있는 움직임과 액션으로 박진감도 있습니다. 전적에 이어 이번 후속작 <쿵푸 팬더 2>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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