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 Friday The 13th: A New Beginning, 1985


▶개봉: 1985.03.22.(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4분

▶감독: 대니 스테인먼

▶출연: 멜라니 키나몬, 존 쉐퍼드, 샤바 로스, 리처드 영, 마르코 St. 존


 벗어나지 못한 죽음의 그림자. 영화 <13일의 금요일 5>입니다. 전작 <13일의 금요일 4>에서 이어지는 작품으로 슬래셔 호러에 심리 스릴러가 융합된 장르를 보여주면서 보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느낌은 1편 <13일의 금요일>과도 약간 비슷했는데 많은 시리즈를 거쳐 오면서 살짝 단순해진 패턴의 시리즈들을 보다가 이 영화를 보니 조금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서 살아남은 꼬마 ‘토미’ 를 다시 등장시키면서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5>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가 1~4편까지 제작되면서 조금은 틀에 박힌 단순화된 패턴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영화가 그 틀을 조금 깨면서 약간은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편에서 볼 수 있었던 범인이 누구인지를 범행 동기나 목적 등을 생각할거리를 이 영화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슬래셔 호러 장르가 아닌 심리 스릴러까지 가미된 장르인데 1편과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제이슨’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장면 곳곳에 여러 의심할 요소들을 심어 놓아 보는 재미가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살인마 ‘제이슨’ 자체에서는 그리 크게 공포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제이슨’ 의 온전한 모습보다는 손이나 칼, 다른 도구만 잠깐 보이는 정도였고 살인 방식도 전작 <13일의 금요일 4>와 비교하면 그다지 독특하진 않았습니다. 연출면에서도 그리 뛰어나진 않았던 것 같고 놀랄 만한 장면들도 많진 않았습니다. 많은 시리즈가 제작되어서 그런지 살인의 타이밍이 너무 예상이 되고 그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깜짝 놀랄 만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두근두근 거리는 긴장감이 전해지는 배경음악이 그 동안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시리즈들에서 귀를 찌르는 듯한 고음의 사운드에 불과했다면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5>에서는 점점 조여오는 듯한 느낌의 배경음악이 들리면서 긴장감이 조금 느껴지게 합니다. 확실히 효과음이나 배경음악 같은 공포 분위기를 더 조성하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뻔한 패턴으로 잔잔하게 깔린 공포 분위기를 제대로 활용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5>에서는 전작 <13일의 금요일 4>에서 살인마 ‘제이슨’ 에게 살아남은 꼬마 ‘토미’ 를 다시 등장시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꼬마가 아니고 어느 정도 성장한 청년 ‘토미’ 입니다. 게다가 전작에서의 사건으로 ‘제이슨’ 에 대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태인데 전작을 보신 분들께서는 아실테지만 마지막 ‘토미’ 의 의미심장한 표정을 생각하면 ‘제이슨’ 과 ‘토미’ 를 교차시켜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점점 ‘토미’ 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좀 더 ‘제이슨’ 의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가 또다시 다가온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5>였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많은 시리즈가 제작되면서 단순화된 패턴을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심리 스릴러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조금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살인이 일어나고 장면 곳곳에 의심할 만한 요소를 보여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범행 동기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끔 해줍니다. 그리고 긴장감이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배경음악이 그 동안의 시리즈들 중 가장 좋았지만 예상을 깨지 못하는 살인 패턴이 놀랄 만한 장면을 만들어 주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토미’ 도 주인공답지 않은 역할을 보여주면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애들과 같아요. 많은 일을 겪었죠.’ 영화 <13일의 금요일 5>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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