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The Brothers Grimm, 2005



▶개봉: 2005.11.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가족, 코미디, 공포, 스릴러


▶국가: 체코, 미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쇼이스트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 맷 데이먼, 히스 레저


 세계의 여러 동화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있는 판타지 모험 영화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입니다. ‘맷 데이먼’ 과 ‘히스 레저’ 조합이라니, 새로운 조합이네요. 앞으로는 볼 수 없어 슬픈 조합입니다.

 이 영화는 세계의 여러 동화가 섞여있습니다. ‘잭과 콩나무’, ‘빨간모자’, ‘백설공주’, ‘잠 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등 많은 동화가 잔혹하게 한데 어우러져 등장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동화들도 있는 것 같은데, 중간중간 동화적인 요소가 영화를 더 재미있게 해줍니다.

 동화들이 한데 섞여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전부 따로따로 잠깐씩 소재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동화들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 납치를 당하는 소재로 나옵니다. 이 납치사건들을 ‘그림’ 형제가 해결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를 저는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친숙한 소재들로 이루어진 영화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많이 접해왔던 동화들을 다루었는데,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 동화들을 어른들도 흥미있게 볼 수 있게끔 각색되어 나옵니다. 어찌보면 좀 잔혹하게 각색되었는데, 어른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스토리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은 것 같지만, 스토리 전개에 그다지 어색함도 없었고, 부드럽게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딱히 반전이라고 할 장면은 없지만, 나름대로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름 진지한 영화인데, 그런 전체적인 흐름 속에 코믹한 요소들도 숨어있어 더 재밌게 봤네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는데, 저야 이런 판타지 영화를 좋아합니다만, 판타지 영화에 흥미를 못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확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조금 부족합니다. 숲이라는 곳이 배경이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펼쳐지는 배경이 넓지 않은 것 같아요. 숲에서도 일부 장소에서만 스토리가 진행되거든요. 숲의 그 장소와 한 마을만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스케일이 크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동화가 아닌 납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 과 이제는 볼 수 없는 ‘히스 레저’ 의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형제의 판타지한 활약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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