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Hellboy, 2019


▶개봉: 2019.04.1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감독: 닐 마샬

▶출연: 데이빗 하버, 밀라 요보비치


 지옥이 열리고 악마가 세상을 구할 것이다. 영화 <헬보이>입니다. 영화 <헬보이(2004)>가 15년 만에 리부트 되어 돌아 온 작품입니다. 영화 <헬보이: 골든 아미>이후로는 11년만의 <헬보이> 작품이고 리부트가 된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좀 더 원작에 가까워진 것 같고 액션의 퀄리티는 한 층 더 좋아졌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개성 있는 모습들도 좋았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좀 더 리얼하고 자유롭게 연출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되고 중간중간 볼 수 있는 개그 요소도 좋았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는 오프닝부터 흥미진진했습니다. 주요 스토리가 될 배경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오프닝에서부터 배우 ‘밀리 요보비치’ 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액션 영화에서 활약하여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여전사로서의 이미지로 유명한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주요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니무에’ 라는 마녀로 등장하는데 이 역할도 잘 어울리고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주요 악당으로서의 카리스마나 강력한 이미지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강력하긴 하지만 그런 강력함을 느낄 수 있는 스케일의 장면은 없었습니다.

 주인공 ‘헬보이’ 는 예전 배우 ‘론 펄먼’ 이 보여 연기란 ‘헬보이’ 와는 조금 다른 모습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배우 ‘론 펄먼’ 이 보여줬던 ‘헬보이’ 는 근육질이긴 했지만 좀 더 매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 영화 <헬보이>에서의 ‘헬보이’ 는 더 큰 몸집과 더 거친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헬보이’ 를 배우 ‘데이빗 하버’ 가 연기하였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 모습이 원작 코믹스에서의 ‘헬보이’ 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성격도 비슷하고 그런 충동적인 아직은 덜 성숙한 듯한 모습은 원작 그대로였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는 인간 세계에 살고 있는 ‘헬보이’ 의 설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런 삶에서 오는 ‘헬보이’ 의 심리를 더 이용하였습니다. 자신이 인간의 편이 맞는지 악마가 맞는지 자신의 정체성이 대한 고뇌에 대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스토리는 예전 영화 <헬보이(2004)>에서도 다뤘었던 이야기인데 이 영화의 그 정도가 더 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로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의 스케일이 더 광범위하고 더 심각하게 표현되어 스릴 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 지는 ‘헬보이’ 의 모습도 그 캐릭터 성향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는 주인공 ‘헬보이’ 말고도 매력 있는 주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벤 다이미오’ 나 ‘앨리스 모나한’ 등 이나 악당으로 등장하는 ‘그루어각’, ‘바바야가’ 등 독특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능력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헬보이’ 의 조력자로서의 활약이나 악당으로서의 활약이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액션 장면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 악당은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징그럽게 생긴 외모에 기괴한 모습과 행동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 모습만 생각하면 ‘바바야가’ 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에서 ‘헬보이’ 는 ‘B.P.R.D’ 라고 불리는 ‘초자연 현상 연구 방위국’ 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초자연 현상에 대한 사건을 해결하는 단체인데 원작에서나 예전 <헬보이(2004)> 시리즈에서나 모두 스토리 중심의 단체로 등장합니다. 전 세계의 초자연 현성을 해결하는 단체인데 전 세계의 사건을 다루려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B.P.R.D’ 단체에 대한 설명이나 규모에 대한 표현, 연출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규모는 소규모인 것처럼 연출되었고 ‘B.P.R.D’ 가 단체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B.P.R.D’ 의 설립자이자 주인공 ‘헬보이’ 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브롬’ 박사라는 인물이 예전 <헬보이(2004)>에서의 모습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에서 ‘브롬’ 박사를 연기한 배우는 ‘이안 맥쉐인’ 으로 예전 <헬보이(2004)>에서의 ‘브롬’ 박사보다 더 젊고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브롬’ 박사와 ‘헬보이’ 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 둘의 관계,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 그런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헬보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등급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서 볼 수 있는 액션의 퀄리티가 굉장히 리얼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징그러운 장면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인상적으로 좋았습니다. 굉장히 고어스럽고 피와 살이 튀기고 뼈와 살이 분리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액션 장면에서 그런 수위 높은 청불 액션을 볼 수 있었고 히어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장르에서 그런 수위 높은 연출은 확실히 더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악마보다 더한 놈이 온다. 영화 <헬보이>였습니다. 리부트 되어 돌아온 다크 히어로 영화로 원작에 가까운 모습과 생동감 있는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에서 볼 수 있는 리얼하고 괴기스럽고 피와 살, 뼈 튀기는 고어스러운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개성 있는 인물들의 특성을 잘 표현한 것 같고 배우 ‘밀라 요보비치’ 의 여전사로서의 모습이 아닌 악당인 마녀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당으로서의 카리스마나 활약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되고 중간중간 개그 요소도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입니다. 다만 살짝은 막장 요소도 숨어 있어 몰입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언이 휘둘리지 말고 너 스스로 결정해.’ 영화 <헬보이> 재밌게 봤습니다.

샤잠! Shazam!, 2019


▶개봉: 2019.04.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2분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제커리 레비, 애셔 앤젤


 주문을 외쳐라. 영화 <샤잠!>입니다. DC의 새로운 슈퍼히어로인 ‘샤잠’ 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DC의 이전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향의 히어로로 참신함까지 느껴졌습니다. 히어로 변하는 주문도 그렇고 변신 후 보여주는 행동들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연령이 낮다보니 영화의 초점이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지루한 면도 있었고 유치한 면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취향에 따라 확연히 평가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신한 느낌이 있는 기존의 히어로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어 좋은 점도 많았습니다.

 이 영화 <샤잠!>은 오프닝부터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어느 한 가족을 보여주다가 뜬금 없는 전개가 펼쳐지는데 그 전개가 생각보다 스릴 있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의외의 전개이기도 한데 우연성도 있고 재밌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이 인물을 보는 순간 벌써부터 유치함이 묻어나옵니다. 복장도 그렇고 역할도 그렇고 코믹스 원작의 영화이긴 하지만 오프닝부터 엄청 코믹한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유치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샤잠!>은 주인공인 히어로 ‘샤잠’ 의 탄생과 기원에 대해서도 보여줍니다. ‘샤잠’ 의 능력도 알려주고 ‘샤잠’ 어떤 히어로인지 어떤 성향과 자라온 과정까지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슈퍼맨’ 이나 ‘배트맨’ 에 비해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샤잠’ 이라는 히어로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겉모습도 일단은 ‘슈퍼맨’ 못지않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능력도 비슷한 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성격만은 그 동안 많은 히어로 영화를 봐왔지만 정말 처음보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악당으로 등장하는 ‘닥터 시바나’ 도 생각보다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라온 환경과 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 빌런이 될 수밖에 없는 점들을 보여줍니다. 그런 악당 ‘닥터 시바나’ 를 배우 ‘마크 스트롱’ 이 연기하였습니다. 영화 <킹스맨>으로 더 유명해진 배우여서 등장하는 순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냉철하고 잔인한 냉혈한의 악당 ‘닥터 시바나’ 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슈퍼맨’ 못지않은 ‘샤잠’ 과 펼치는 대결 과정과 ‘샤잠’ 을 위기에 빠뜨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능력 또한 악당다운 빌런 다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히어로인 ‘샤잠’ 이나 빌런인 ‘닥터 시바나’ 나 둘 모두 이 영화 <샤잠!>에서 가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사연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가족에 대해 같은 듯 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견해와 생각을 보여주고 그런 의미해서 히어로와 악당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샤잠’ 과 ‘닥터 시바나’ 의 대결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줍니다. 같은 듯 전혀 다른 두 반대되는 히어로와 빌런의 갈등과 대결을 통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들이 이 영화는 가족 영화로서의 요소도 갖추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샤잠!>에서 히어로 ‘샤잠’ 과 악당 ‘닥터 시바나’ 외에도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친구인 ‘프레디 프리먼’ 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을 연기한 배우는 아역으로 ‘잭 딜런 그레이저’ 라는 배우인데 알고 봤더니 영화 <그것> 에도 출연했던 아역배우였습니다. 어쩐지 얼굴이 낯설지 않았었는데 영화 <그것>에서 보다도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역배우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샤잠’ 옆에서 더 성장시키고 도와주는 파트너 역을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주인공 ‘빌리 뱃슨’ 보다도 더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샤잠!>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15살의 주인공 ‘빌리 뱃슨’ 이 ‘샤잠’ 이 되어 보여주는 행동들입니다. ‘샤잠’ 은 마치 ‘슈퍼맨’ 같은 몸을 가졌지만 정신은 15살이기 때문에 근육질의 성인의 모습으로 15살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맥주보다는 탄산음료와 과자를 더 좋아하고 자신의 초능력이 신기해서 여기저기 써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샤잠’ 을 연기한 배우 ‘제커리 레비’ 의 15살 아이의 행동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근육질의 모습과 15살 아이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런 점이 ‘샤잠’ 컨샙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상적이고 참신한 요소가 많지만 액션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주인공인 15살 아이의 시선에 맞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퀄리티 있는 액션을 볼 순 없었습니다. 수많은 능력을 가진 히어로 ‘샤잠’ 이지만 그저 두들겨 패는 정도의 액션이 대부분이고 오히려 악당 ‘닥터 시바나’ 보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 <샤잠!>에서 주인공 ‘샤잠’ 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보다 더 강할 것 같지만 그런 점은 다른 DC 영화나 후속작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진난만한 순진한 영혼의 히어로. 영화 <샤잠!>이었습니다. 15살 아이가 마법의 주문으로 히어로로 변신하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입니다. 근육질 모습의 히어로 ‘샤잠’ 이 보여주는 15살 아이의 행동이 웃기기도 했고 15살 아이의 생각을 가진 점도 그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샤잠’ 의 탄생에 대한 부분에 영화의 초반부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다소 부족한 듯한 액션 장면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유치한 면도 많았지만 유쾌한 가족 히어로 물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자기 가족도 지키지 못하면 슈퍼히어로가 아니지.’ 영화 <샤잠!> 재밌게 봤습니다.

메가마인드 Megamind, 2010


▶개봉: 2011.01.13.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95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톰 맥그라스

▶출연: 윌 페렐, 브래드 피트, 조나 힐, 티나 페이


 이놈저놈그놈이 펼치는 신개념 슈퍼히어로무비.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입니다. 수퍼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으로 멋진 3D 그래픽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톡톡 튀는 스토리와 적당한 반전이 더해져 몰입감을 갖게 해줍니다. 초반부터 지루할 틈 없는 전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메가마인드’ 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한 도시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이것의 특징이라면 영웅은 항상 이기고 악당은 항상 진다는 점을 뚜렷하게 말해줍니다. 그러한 점을 심지어 악당도 알고 있고 악당인 자신의 역할도 알고 있습니다. 악당이라고 해서 도시의 시민들에게 잔인하거나 잔혹한 짓을 하진 않습니다. 그냥 좀 심한 장난 정도의 악당짓을 하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서 악당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악당이 바로 주인공 ‘메가마인드’ 이고 악당이 악당이기 위해서 계속 악당 짓을 벌이는 인물입니다.

 영웅은 ‘메트로맨’ 인데 악당 ‘메가마인드’ 를 물리치고 감옥에 보내는 도시의 수호자입니다. 도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와 지지를 받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허세도 있고 자신이 영웅이라는 점을 즐기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선한 면이 강한 인물입니다. 사람들을 도와주고 든든하게 도시를 지키는 확실한 영웅입니다. 거의 ‘수퍼맨’ 과 같은 능력을 지녔는데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물론 힘도 쎄고 스피드도 빠릅니다. 그런 모습이 정말 도시를 수호하는 설정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영웅에 대항하는 악당 ‘메가마인드’ 는 특출난 능력은 없습니다. 단지 비범한 머리로 여러 가지 꾀를 생각해내고 수많은 발명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과학력이 엄청난 수준인데 그런 과학력으로 영웅을 상대해내는 인물입니다. 악당이지만 유쾌한 면이 있고 개그감이 넘쳐나서 정이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가마인드’ 가 왜 악당이 됐는지 과거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있어 ‘메가마인드’ 의 심리나 생각을 이해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스토리 구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는 물론 중반, 후반까지 모두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의 묘미도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적당한 굴곡으로 악당이 악당으로 살기위한 생존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러다 위기를 맞게 되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사투가 코믹하면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악당이 악당이기 위해서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인상 깊은 스토리입니다. 항상 다투는 사이지만 악당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나의 꿈은 슈퍼 악당! 안티히어로!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였습니다. 악당과 영웅의 대결을 통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단조롭지 않은 굴곡진 스토리가 탄탄한 설정이 더해져 매끄러운 전개를 보여주고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주인공 ‘메가마인드’ 의 독특함이 인상 깊었습니다. 악당이 악당이기 위해 영웅이 필요한 설정 인상 깊었습니다. ‘수퍼 악당에게 필요한건? 초절정 예능감!’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베놈 Venom, 2018


▶개봉: 2018.10.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7분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악당 히어로의 활약 영화 <베놈>입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 중 하나인 ‘베놈’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소니의 야심찬 작품인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개봉하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스파이더맨’ 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인물인데, ‘스파이더맨’ 보다 거대한 몸집에 흉측한 외모, 강력한 힘을 앞세운 악당입니다. 사람 죽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잔혹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 인물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큰 기대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 <베놈>에서 ‘베놈’의 생김새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쭉 찢어진 입에 날카로운 이빨들, 길쭉한 혀가 있는 흉측한 모습인데, 원작과 꽤나 비슷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몸도 거대한 근육질에 몸 곳곳에서 쭉 뻗어나가는 촉수들을 뽑을 수 있고, 사람을 서슴 없이 죽이는 잔혹한 성격까지 완전 악당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목소리까지도 낮고 걸걸한 목소리라서 절대 평범한 히어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 3>에 등장했던 ‘베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베놈’은 이번 영화 <베놈>에 등장하는 ‘베놈’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에 좀 더 덜 근육질이고 능력도 달랐습니다. 얼굴의 생김새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와 존재감 자체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 <베놈>의 ‘베놈’이 더 ‘베놈’ 다웠고, 더 악당 같은 이미지에 더 강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베놈’ 의 숙주 ‘에디 브록’ 이러는 인물에 대한 설정도 달랐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 은 목적을 위해서는 야비하게 행동하고, 껄렁껄렁한 양아치 같은 이미지였다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은 은근히 불의를 못 참고, 정의로운 면이 있으며, 사랑을 아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을 연기한 배우는 ‘톰 하디’ 라는 걸출한 배우이고,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베놈’ 을 만나고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인간 처럼 행동하다가도 돌연 ‘베놈’ 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베놈’ 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 꽤나 리얼했습니다.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역할을 배우 ‘톰 하디’ 가 연기한 것은 원작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꿰고 있는 일부 팬분들은 원작의 ‘에디 브록’ 과는 너무 달라 아쉬워하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원작의 ‘에디 브록’ 에 비해 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은 마치 ‘스파이더맨’ 의 ‘피터 파커’ 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피터 파커’ 처럼 유머러스하고, 위트있고, 뻔뻔한 듯한 설정인데, 원작의 ‘에디 브록’ 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 <베놈>은 ‘베놈’ 의 탄생부터 차근차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다소 느린 전개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초반부의 ‘에디 브록’ 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베놈’ 의 탄생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케미가 정말 흐뭇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에디 브록’ 이 ‘베놈’ 의 존재 자체를 잘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티격태격 거리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시종일관 사악함을 보여주던 ‘베놈’ 의 급격한 태세전환입니다.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는지 잘 이해가는 부분이 없었고, 그럴만한 개연성있는 장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약간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베놈>은 초반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다가 중후반부터 급격히 빨라지는 전개에 긴박함도 더해지면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보여주는 액션의 퀄리티가 굉장했는데, ‘베놈’ 만의 독특한 전투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빠르고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투 스타일인데, 거기에 중간중간 ‘에디 브록’ 과 함께하는 전투도 인상 깊었습니다. 후반부의 액션은 이 영화 <베놈>에서 정말 최고의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사악하지만 히어로인 ‘베놈’ 이 주인공인 영화 <베놈>이었습니다. 주인공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인상 깊은 연기로 ‘베놈’ 과의 독특한 케미와 교감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베놈’ 다웠던 ‘베놈’ 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스토리가 초반부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후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긴박함을 느낄 수 있어 몰입도도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퀄리티 높은 액션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We are Venom.’ 영화 <베놈> 재밌게 잘 봤습니다.


판타스틱 4 Fantastic 4, 2015


▶개봉: 2015.08.2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 마일즈 텔러, 케이트 마라, 마이클 B. 조던, 제이미 벨, 토비 켑벨


 4명의 히어로들이 모여 만든 팀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입니다. 이 영화 <판타스틱 4>는 2005년도의 영화 <판타스틱 4>와 2007년도의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의 리부트 작품입니다. 예전의 <판타스틱 4> 작품들이 워낙 흥행 성적이 안 좋아 리부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팬들은 다들 엄청난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봉된 영화 <판타스틱 4>는 예전의 작품들 보다 더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판타스틱 4> 역대 최악의 작품이 아니라 영화 <그린 랜턴>만큼이나 안 좋은 평가를 받은 최악의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2015년도의 작품이라 최첨단 영화 기술에 의해 멋진 영화 <판타스틱 4>를 기대했습니다. CG나 특수 기술, 그래픽이야 괜찮았지만, 스토리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학생 시점부터 시작하게 되고 멤버들이 모이는 과정, 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너무 차근차근 진행되어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초반의 그러한 설정을 잡아가는 과정이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스팅도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그런 점은 오히려 예전 영화 <판타스틱 4>시리즈가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영화 <판타스틱 4>는 너무 어린 배우들뿐이고 너무 학생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영화가 시작해서 점점 시간이 지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너무 어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원작의 인물들과 비슷하게 캐스팅한 예전 <판타스틱 4> 시리즈가 더 좋았습니다. 예전 <판타스틱 4> 시리즈도 ‘닥터 둠’ 은 별로였지만 나머지 ‘판타스틱 4’ 멤버들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영화 자체가 좀 별로여서 그렇지 그런 부분들은 평타는 쳤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번 영화 <판타스틱 4>보다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 <판타스틱 4>에서도 ‘닥터 둠’ 은 살리지 못했습니다. ‘둠간지’ 다운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영화 후반부에 가서야 보여주는 활약도 그다지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비주얼도 별로고, 활약상도 별로였습니다. 영화의 메인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미미한 존재감이었고, 그런 ‘닥터 둠’ 의 야망은 왜 그런 야망을 품었는지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정으로 무장한 ‘닥터 둠’ 이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영화 <판타스틱 4>에서는 ‘판타스틱 4’ 멤버들이 어떻게 그런 능력들을 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세밀한 설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휴먼 토치’ 는 왜 불의 능력을 얻었는지, ‘씽’ 은 왜 돌덩이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비록 한 장면으로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그런 세밀한 면은 좋았습니다. 세밀하다곤 해도 그게 다였지만 예전 <판타스틱 4>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설정들이라서 좋았습니다.

 많은 기대와 달리 실망을 많이 안겨준 히어로 팀 영화 <판타스틱 4>였습니다. 예전 영화 <판타스틱 4> 시리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다시 리부트된 작품이지만 예전 시리즈만도 못한 성적과 평가를 받은 비운의 작품입니다. 스토리 구성도 별로였고, 배우 캐스팅도 미스캐스팅이었습니다. 주요 인물들 대부분의 캐스팅이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요 악당인 ‘닥터 둠’ 인물 자체가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주요 인물들의 밋밋한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켰습니다. ‘과거를 바꾸진 못해. 하지만 미래를 바꿀 순 있어.’ 영화 <판타스틱 4> 그냥 봤습니다.


원더 우먼 Wonder Woman, 2017


▶개봉: 2017.05.3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1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DC 작품 중 최고의 흥행작 영화 <원더 우먼>입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주인공 ‘배트맨’이나 ‘슈퍼맨’보다 더 큰 임팩트를 가지고 존재감을 보여준 ‘원더 우먼’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단독 여성 히어로 영화로서의 의미도 있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흥행 참패를 일으켜 세워 줄 작품으로서의 기대를 모은 영화입니다. 배우 ‘갤 가돗’의 ‘원더 우먼’을 주인공으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원더 우먼>은 ‘원더 우먼’의 탄생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에 대한 ‘원더 우먼’의 시각을 보여줍니다. 일단 ‘원더 우먼’하면 화려한 코스튬에 강한 힘을 가진 여전사로 총알을 막고 올가미를 휘둘르는 강력한 히어로로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 <원더 우먼>을 통해 ‘원더 우먼’이라는 히어로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인간 세계에 관여치 않겠다고 했던 ‘원더 우먼’의 그러한 행동이 이 영화 <원더 우먼>을 보고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원더 우먼’의 본명은 ‘다이애나’인데, 아마존 여전사로서 어린아이 때의 모습부터 점차 성장해 나가고 인간 세상으로 나서는 그런 과정까지 이 영화 <원더 우먼>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한 과정 중에 배우 ‘크리스 파인’이 연기한 ‘스티브 트래버’라는 인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스티브 트래버’는 ‘다이애나’와 인간 세상 사이에 다리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이 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원더 우먼’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한 명입니다.

 그런 ‘스티브 트래버’를 통해 인간 세상에 처음 나선 ‘다이애나’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이애나’의 고향인 ‘데미스키라’에서 나와 처음 맞이한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하고 순백한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그런 연기를 펼치는 배우 ‘갤 가돗’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생각보다 연기력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 세상을 처음 접한 모습을 잘 연기 했는데, 그런 모습 뿐만 아니라 히어로로서 전투에 임하는 자세나 액션에 대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영화 <원더 우먼>은 ‘다이애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을 연출했는데, 인간들의 수많은 모습 중 악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보여줍니다. 그러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약자들을 바라보는 ‘다이애나’의 미묘한 심리나 감정을 잘 보여주었고, 그런 전쟁을 일으키는 악한 인간들에 대해 가지는 감정 연기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의 인간들을 보고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인간 세상을 구하는게 맞는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도 잘 보여줍니다.

 히어로 영화로써 ‘원더 우먼’과의 대결 구도는 딱히 어떤 악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더 우먼’과 전쟁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대립을 하고 있는 구도입니다. 영화가 후반부에 가면 ‘원더 우먼’의 히어로로서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볼 수 있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약자를 위해 약자에게는 한 없이 고통인 전쟁을 멈추기 위한 전투를 벌입니다. 총과 폭탄에 맞선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런 모습들을 통해 ‘원더 우먼’의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춰진 영화 <원더 우먼>은 기존의 DC 영화들 보다 확실히 작품성이 높은 영화인 것은 확실합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중에 따른 확실한 역할,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갈 수 있는 배경, 인간들에 대한 ‘다이애나’의 관념과 신념까지 외적인 부분부터 내적인 부분까지 잘 갖추어진 영화입니다. 앞으로의 DC 작품들에서 보여 줄 ‘원더 우먼’의 역할과 활약을 더 기대해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강력한 여성 히어로 ‘원더 우먼’의 탄생과 성장을 볼 수 있는 영화 <원더 우먼>이었습니다. 단독 여성 히어로 영화로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성도 강하고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추어진 배우 ‘갤 가돗’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앞으로의 DC 작품들을 조금이나마 기대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희망까지 안겨줍니다. ‘배트맨’이나 ‘슈퍼맨’보다 더 인상 깊고 인간적인 히어로를 볼 수 있습니다. 약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약자를 위해 사지로 들어가는 히어로의 모습 멋져보였습니다. ‘나는 오늘을,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 영화 <원더 우먼> 재밌게 봤습니다.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 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 2007


▶개봉: 2007.08.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93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팀 스토리

▶출연: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치클리스


 4명의 히어로가 뭉친 팀의 두 번째 이야기인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입니다. 전작인 <판타스틱 4>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등장인물도 그대로인 영화입니다. ‘미스터 판타스틱’인 ‘리드 리처드’와 ‘인비저블 우먼’인 ‘수잔 스톰’, ‘휴면 토치’인 ‘자니 스톰’ 그리고 ‘더 씽’이라 불리는 ‘벤 그림’이 전작 그대로 등장합니다. 거기다 전작의 악당인 ‘닥터 둠’인 ‘빅터 본 둠’이 부활하여 다시 등장합니다. 기존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해 어색하지 않게 영화가 전개됩니다. 거기에다가 새로운 인물인 마블 내에서도 최상급 인기를 가진 ‘실버 서퍼’의 합류로 이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이 더 큰 기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에 대한 부담인지 흥행 성공에는 실패합니다. 졸작이라는 평까지 받을 정도 인데, 평점도 그저그런 이후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인물인 ‘실버 서퍼’의 등장이 팬들이 이 영화에 큰 기대를 걸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실버 서퍼’가 차지하는 마블 내에서의 인지도나 인기가 최상급인데, ‘실버 서퍼’ 한 명의 등장만으로 흥행은 따논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버 서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스토리와 허무한 결말이 더해져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런 안 좋은 평을 들었을 지라도 이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에 등장한 ’실버 서퍼‘는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강력하기도 강력하고 전신이 은빛으로 빛나는 외관과 범상치 않은 능력이 멋져보였습니다.

 그런 ‘실버 서퍼’에 비해 원작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를 전작에서 완전히 잃어버린 ‘닥터 둠’은 여전히 ‘둠간지’라는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판타스틱 4’의 끝판왕 다운 모습은 보여주지만 원작에서의 워낙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닥터 둠’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실버 서퍼’라는 인물의 등장보다 ‘판타스틱 4’하면 함께 떠오르게 되는 인물 중 하나인 ‘닥터 둠’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영화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도 그다지 대단치는 않습니다. 블록버스터라고 홍보는 했지만 보여 지는 액션은 그리 거대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스케일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버 서퍼’가 첫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판타스틱 4’와의 추격전을 빼고는 그리 긴장감을 주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실버 서퍼’의 첫 등장은 정말 멋졌습니다. 아무튼 그 장면을 제외하고 이후에 벌어지는 ‘판타스틱 4’와 ‘실버 서퍼’의 대결마저도 그리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또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을 살린 건 배우 ‘제시카 알바’의 외모일 것입니다. 정말 범우주적 외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관객들에게 가장 큰 실망을 준 부분은 바로 이 영화의 결말일 것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가서는 정말 스케일이 큰 위기를 보여주는데, 그렇게 크게 벌려놓은 상황의 끝이 정말 허무했습니다. 허무하다 못해 어이없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결말만 좀 더 디테일하고 스펙타클하게 연출되었다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결말이었습니다.

 ‘실버 서퍼’의 존재 하나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이었습니다. 스토리, 액션, 결말 등 많은 부분들에서 아쉬움을 남긴 영화입니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역시나 ‘실버 서퍼’의 존재인데, 영화 초반부에 보여주었던 ‘실버 서퍼’의 활약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또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인 ‘제시카 알바’의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실버 서퍼’와 ‘제시카 알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팀의 두 번째 활약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 잘 봤습니다.


핸콕 Hancock, 2008


▶개봉: 2008.07.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피터 버그

▶출연: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에디 마산


 까칠한 슈퍼히어로 영화 <핸콕>입니다. 수많은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이나 DC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히어로입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전혀 없는 오히려 사람들이 구해줘도 피해다니는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그런 히어로의 활약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영화 <핸콕>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이름은 제목 그대로인 ‘핸콕’입니다. 이 ‘핸콕’이 살고 활약하는 세계는 그냥 지금의 현대사회입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인데, 세계관이 그냥 보통의 평범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보니 뭔가 현실감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간혹 들거나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많은 부분들이 ‘핸콕’을 제외한 거의 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똑같습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는 지극히 우리의 일상과 같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거의 ‘슈퍼맨’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핸콕’은 힘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들어내고 살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거나 하면 ‘핸콕’은 본인 스스로 나서 본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해내곤 하는데, 그 독특한 방법이라는게 참 아니러니합니다. 사람들을 구하려고 하는 ‘핸콕’만의 독특한 방법은 바로 정확히 사람만 구하는 것입니다.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 주변 건물이나 자동차가 무너지고 파괴되고 땅이 파이거나 도로가 부서져도 전혀 개의치 않고 사람만 구해냅니다. 사람을 구해내도 보통 사람을 안고 초고속으로 날기 때문에 구해진 사람은 구해졌지만 공포감을 그대로 느끼고 오히려 은인 ‘핸콕’에게 욕을 하게됩니다. 참 특이한 히어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핸콕’을 기피하는 이유가 이런 것입니다. 주변에 너무 많은 피해를 주고 까칠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핸콕’은 노숙자 같은 가꾸지 않은 외모에 항상 술에 취해있습니다. 사람들이 전혀 반기지 않을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까칠하고 인기 없는 ‘핸콕’이 사람들이 기 피하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다른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게 초능력을 가진 악당도 등장하지 않고, 오직 현대 사회에서 보통 인간들과 살아가는 히어로 ‘핸콕’에 초점을 맞추어 이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참 재미있는 점은 이런 ‘슈퍼맨’처럼 총알에 맞아오 끄떡없고 하늘까지 날 수 있는 ‘핸콕’에게도 목숨을 잃을 정도의 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세계관에 천하무적의 능력을 가진 ‘핸콕’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스토리에서 살짝 설정과 맞지 않는 부분 같다고 느꼈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약간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막 다 때려부수고 터뜨리고 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계속 되진 않습니다. 히어로 영화이긴 하지만 뭔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더 중점적으로 다룬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거나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핸콕’의 성장이나 활약을 차근차근 다루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술주정뱅이 사고뭉치 히어로에서 인성 바른 인간적인 히어로로 바뀌는 과정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바뀌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 히어로의 활약을 보여주는 영화 <핸콕>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유형의 히어로를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치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주인공 ‘핸콕’ 중심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히어로의 개과천선을 볼 수 있는 영화 <핸콕> 재밌게 잘 봤습니다.



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개봉: 2008.09.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모험,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20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셸마 블레어, 더그 존스


 악마의 형상을 한 인간적인 히어로 ‘헬보이’의 두 번째 이야기 <헬보이: 골든 아미>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히어로 ‘레드’가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와 기존 멤버들 간에 더 완벽해진 호흡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영화입니다. 전작 <헬보이>보다 더 진득해진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작인 <헬보이>가 그냥 액션 영화같은 느낌이라면 이전 작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더 깊어진 스토리의 액션 영화입니다. 좀 더 스토리 적인 측면이 전작보다 더 풍부해지고 다채로워졌습니다. 일직선적인 진행이 아니고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있어 스토리를 보는 재미까지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전작 <헬보이>보다 더 높아지고 주변인물들의 설정과 그런 주변인물들에게서 벌어지는 스토리가 따로 펼쳐지는 면에서도 좋았습니다. 전작 <헬보이>에서는 완전 주인공 ‘레드’ 중심적인 스토리였지만 이번 작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는 주인공 ‘레드’와 더불어 그 주변인물들까지 메인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영화는 주변인물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전작의 ‘레드’의 동료 ‘리즈 셔만’이나 ‘에이브 세피엔’의 활약과 새로운 동료인 ‘요한 스트라우스’ 박사의 활약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더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요한 스트라우스’ 박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특수분장을 한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외형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특수분장 하는데에만 몇 시간이 걸릴지 감도 안잡힙니다. 주인공 ‘레드’와 ‘에이브’만 해도 분장에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거기에 악당들과 엑스트라성 인물들까지 모두 분장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특수분장 인물들 보는 재미도 있어 좋았습니다.

 주인공 ‘레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안하무인격인 말썽쟁이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인간 앞에 나서는 것을 은근히 즐기고 자신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레드’의 행동이 주변 임물들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이기에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레드’옆에는 ‘리즈 셔만’이 있는데 이전 작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좀 더 십분 발휘합니다. 불을 다루는 능력이 좀 더 자연스러워 졌고 위력 조절도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둘의 이야기도 조금 다루는데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리즈’에 지해 충동적이고 단순한 ‘레드’의 갈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의 악당인 ‘누아다’ 왕자와 그의 여동생인 ‘누엘라’ 공주의 설정이 익숙한 설정이지만 좋았습니다. 이 둘의 미묘한 관계가 영화의 후반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데 약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재밌었습니다. 신선하다거나 참신하진 않지만 적어도 눈은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전작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와 등장인물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영화 <헬보이 2: 골든 아미>입니다. 인간은 과연 도와줄 만한 존재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러한 전을 바탕으로 악당의 야망을 무너뜨리려는 주인공과 그 일행들의 활약이 참 재밌었습니다. 다음 후속작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음 후속작은 제작되지 않는 다고 결정 났다고 합니다. 전작에 비해 의외로 더 재밌게 잘 본 영화였습니다.



데드풀 2 Deadpool 2, 2018


▶개봉: 2018.05.1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7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 (주)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슈 브롤린, 재지 비츠, 모레나 바카린


 역대 최고의 악동 히어로의 두 번째 이야기 영화 <데드풀2>입니다. ‘데드풀’은 생각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캐릭터로 2016년 영화 <데드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영화 <데드풀>이 흥행에 성공하고 전작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껏 받은 ‘데드풀’이 <데드풀 2>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혼자 돌아온 것이 아니라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 돌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 <데드풀 2>에 등장하는 ‘데드풀’은 그대로였습니다. 전작보다 더 엉뚱하고 잔인하고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입담 또한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전작의 ‘데드풀’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말 전작의 ‘데드풀’은 안하무인 격인 말그대로 또라이 같은 인물이였다면 이번 작 <데드풀 2>에서의 ‘데드풀’은 조금 더 성숙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인 성격은 그대로일 지라도 다른 사람을 포용할 줄 알고, 사랑이 뭔지를 아는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동료라는 개념까지 알고 있어 우정까지도 생각하는 인물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또라이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데드풀’과 함께 등장한 ‘케이블’은 배우 ‘조슈 브롤린’이 맡아 연기를 펼쳤는데, 이 ‘조슈 블롤린’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를 연기하였습니다. 2018년 기대되는 영화 두 편에서 모두 활약하는 기염을 토해낸 배우로 2018년은 ‘조슈 브롤린’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굵직한 영화들의 핵심 인물들만 맡아 연기를 펼치네요.

 아무튼 ‘케이블’은 설정이 미래에서 온 전사로 왼 눈은 붉게 빛나고 왼 팔은 기계로 되어 있는데, 마치 마블의 ‘원터 솔져’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 정도로 비슷한 외형의 왼 팔입니다. 미래에서 온 것을 티내는 듯이 사용하는 총기도 최신식입니다. 상당히 멋진 총기와 장비들을 사용합니다. 성격은 굉장히 무뚝뚝한데, 은근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과묵하고 무뚝뚝한 ‘케이블’이 정반대인 말 너무 많고 나대는 성격인 ‘데드풀’과 함께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다 재밌었습니다. 두 사람 동시에 잡히는 장면은 모두 웃으면서 본 것 같습니다. 과묵한 ‘케이블’도 ‘데드풀’의 입담에는 진땀 흘리는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전작에 등장한 기존의 인물도 그대로였습니다. 일단 ‘엑스맨’의 ‘콜로서스’도 그대로 등장하여 파워풀한 멋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전작보다 액션의 퀄리티는 더 높아진 느낌인데 전작에서 보여준 약간은 코믹한 느낌도 그대로 가지고 <데드풀 2>에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온 몸이 강철로 이루어진 멋짐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참 긴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도 등장하는데, 전작보다는 활약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고 분량도 줄었습니다. 그래도 전작에서는 거의 빡빡 민 헤어를 보여줬지만, 이번 작에서는 전작보다 조금 더 긴 숏컷으로 등장합니다. 빡빡머리보다 이번 작에서의 머리가 더 이뿌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존 멤버들에 새로운 인물들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도 눈이 부실 정도인데, 특히 ‘도미노’라는 인물이 참 재밌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거의 무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능력인데, 이게 능력인지도 의문스러운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쓸 때의 ‘도미노’의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대단한 능력을 쓰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 조금 재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속도감 있는 액션이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추격씬도 있고 연출되는 액션도 속도감이 있어 상당한 재미를 주는데, 그런 빠른 흐름 속에 ‘데드풀’식의 유머가 섞여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데드풀’식 유머가 액션의 흐름을 끊지는 않습니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이미 보는 사람들 인식에 그대로 자리잡았는지 속도감있는 액션 중에 보여주는 유머도 자연스럽게 액션에 녹아있습니다. ‘데드풀’의 입담으로 펼치는 유머도 ‘데드풀’의 액션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늘어진다거나 지루한 점이 없이 빠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일단 ‘데드풀’ 인생에 평화가 없습니다. 어느 장소건 사건의 연속입니다. 가만히 있을 틈이 없어 보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함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데드풀’ 특유의 웃음 코드가 많아 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웃음 코드 상당수가 저급한 농담이긴 하지만 다 큰 성인에게는 재밌는 농담으로 다가옵니다. 역사 잔인한 장면도 있으니 가족들과는 보지마시길 권해드립니다.

역대 최고의 악동이 더 악동이 되어 돌아온 영화 <데드풀 2>입니다. 이번에는 ‘케이블’이라는 인물까지 더해져 더 풍성한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완전 반대되는 성향의 두 사람이 펼치는 활약이 인상 깊고, 뭔가 정신적으로 약간은 성숙한 듯한 ‘데드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드풀’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도 많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보너스 영상 꼭 보시길 바랍니다. <데드풀 2>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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