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1998


▶개봉: 1998.10.2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3분

▶배급: 파라마운트 픽쳐스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한 편의 리얼리티 관찰형 예능을 보는 듯한 영화 <트루먼 쇼>입니다. 코미디 연기의 대표 배우인 ‘짐 캐리’가 주인공으로 나와 한 사람의 거짓된 인생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코미디 연기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준 ‘짐 캐리’가 주인공이라서 마냥 코미디 장르일 줄 알았는데,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기 보다는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습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코미디 감동 영화였습니다.

 좀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 <트루먼 쇼>입니다. 바로 요즘 한창 재밌는 예능 장르 중 하나인 관찰형 예능을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인데,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이라는 인물의 일상 생활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는 배우 ‘짐 캐리’가 연기하였는데, 영화 상에서는 ‘트루먼’ 본인이 거대한 쇼의 주인공인줄 모르고 살고있습니다. ‘트루먼’이 살고 있는 마을 또한 거대한 스튜디오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세트장이라는 설정입니다. 그 세트장 안에는 건물도 있고 도로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심지어는 바다까지 있습니다. 정말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영화 <트루먼 쇼>를 보면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가 참 안쓰럽다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살아왔던 자신의 모든 삶이 거짓이었다는 것인데, 태어나는 순간부터 첫 걸음마를 떼고, 학교를 가고 회사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등등 살아온 인생 전부가 조작되었거나 설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부모님까지 ‘트루먼 쇼’에 출연하는 배우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 빼고는 전부 가짜입니다. 주변에도 항상 주인공은 보지 못하는 카메라들 투성이고 그런 카메라들을 통해 ‘트루먼’의 모든 생활이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24시간 자는 모습까지 전부요. 어쩌면 하나의 큰 우리에 갇힌 동물보다도 못한 생활입니다.



 그런 ‘트루먼’의 입장과 심리상태를 배우 ‘짐 캐리’가 연기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짐 캐리’ 특유의 코믹한 연기를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트루먼 쇼>가 중반 이후 부터는 살짝 웃음기가 사라지고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런 전개에 ‘짐 캐리’가 보여주는 연기가 꽤나 좋았습니다. 웃으면서도 웃는거 같지 않은 즐거우면서도 슬픈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굉장히 불안한 정서 상태의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가 굉장히 슬퍼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트루먼 쇼’를 기획하고 제작한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참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람 한 명의 인생을 처음부터 뒤에서 조종했다는 생각이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그냥 하나의 쇼라고 얘기하지만 그런 아무 죄책감 없어하는 모습이 사람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를 보여주는 연출 기법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트루먼 쇼’의 특성상 ‘트루먼’ 모르게 촬영하고 관찰해야하는 마치 CCTV를 통해 보는 듯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체적인 화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그란 화면으로 ‘트루먼’을 지켜보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 몰래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상에서 여러 장소 곳곳을 다니는 ‘트루먼’을 구도를 계속 바꿔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트루먼’을 보여줍니다. 그런 연출을 영화에서 보니 조금 신선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찰하는 영화 <트루먼 쇼>였습니다. 코미디 연기의 대가 배우 ‘짐 캐리’가 보여주는 코믹한 연기와 휴머니즘 적인 연기를 모두 볼 수 있고 재미와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 찡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덧 20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관찰형 예능 같은 느낌의 영화 <트루먼 쇼>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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