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 Hancock, 2008


▶개봉: 2008.07.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피터 버그

▶출연: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에디 마산


 까칠한 슈퍼히어로 영화 <핸콕>입니다. 수많은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이나 DC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히어로입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전혀 없는 오히려 사람들이 구해줘도 피해다니는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그런 히어로의 활약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영화 <핸콕>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이름은 제목 그대로인 ‘핸콕’입니다. 이 ‘핸콕’이 살고 활약하는 세계는 그냥 지금의 현대사회입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인데, 세계관이 그냥 보통의 평범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보니 뭔가 현실감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간혹 들거나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많은 부분들이 ‘핸콕’을 제외한 거의 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똑같습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는 지극히 우리의 일상과 같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거의 ‘슈퍼맨’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핸콕’은 힘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들어내고 살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거나 하면 ‘핸콕’은 본인 스스로 나서 본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해내곤 하는데, 그 독특한 방법이라는게 참 아니러니합니다. 사람들을 구하려고 하는 ‘핸콕’만의 독특한 방법은 바로 정확히 사람만 구하는 것입니다.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 주변 건물이나 자동차가 무너지고 파괴되고 땅이 파이거나 도로가 부서져도 전혀 개의치 않고 사람만 구해냅니다. 사람을 구해내도 보통 사람을 안고 초고속으로 날기 때문에 구해진 사람은 구해졌지만 공포감을 그대로 느끼고 오히려 은인 ‘핸콕’에게 욕을 하게됩니다. 참 특이한 히어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핸콕’을 기피하는 이유가 이런 것입니다. 주변에 너무 많은 피해를 주고 까칠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핸콕’은 노숙자 같은 가꾸지 않은 외모에 항상 술에 취해있습니다. 사람들이 전혀 반기지 않을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까칠하고 인기 없는 ‘핸콕’이 사람들이 기 피하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다른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게 초능력을 가진 악당도 등장하지 않고, 오직 현대 사회에서 보통 인간들과 살아가는 히어로 ‘핸콕’에 초점을 맞추어 이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참 재미있는 점은 이런 ‘슈퍼맨’처럼 총알에 맞아오 끄떡없고 하늘까지 날 수 있는 ‘핸콕’에게도 목숨을 잃을 정도의 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세계관에 천하무적의 능력을 가진 ‘핸콕’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스토리에서 살짝 설정과 맞지 않는 부분 같다고 느꼈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약간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막 다 때려부수고 터뜨리고 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계속 되진 않습니다. 히어로 영화이긴 하지만 뭔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더 중점적으로 다룬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거나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핸콕’의 성장이나 활약을 차근차근 다루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술주정뱅이 사고뭉치 히어로에서 인성 바른 인간적인 히어로로 바뀌는 과정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바뀌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 히어로의 활약을 보여주는 영화 <핸콕>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유형의 히어로를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치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주인공 ‘핸콕’ 중심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히어로의 개과천선을 볼 수 있는 영화 <핸콕>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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