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Percy Jackson and Sea of Monsters, 2013


▶개봉: 2013.09.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6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쏘어 프류덴탈

▶출연: 로건 레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브랜든 T. 잭슨


 반신반인인 데미갓 영웅들의 판타지한 모험을 그린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입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 이은 후속작으로 기존 인물들이 거의 그대로 등장하면서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전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좀 아쉬웠습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주인공 ‘퍼시 잭슨’과 친구들인 ‘아나베스’, ‘그루버’가 이번 작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에 그대로 등장해 활약하는데, 거기에 새로운 인물인 ‘타이슨’과 ‘클래리스’가 더해져 더 다양한 에피소드와 각자의 개성을 이용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타이슨’이 인상 깊은 인물이었는데, 주인공 ‘퍼시 잭슨’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고, 특이한 데미갓으로 비주얼은 다소 어색하지만 첫 등장부터 본인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초반의 모습에서 끝이었습니다. 이후의 활약은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고 인상 깊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실수가 많은 엉뚱한 인물이라 답답하게 만드는 여러 행동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에서는 전작인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없습니다. 전작에서 활약한 ‘퍼시 잭슨’의 또 다른 모험 이야기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퍼시 잭슨’이 전작과 거의 차이가 없는, 성장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성장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데미갓으로서 영웅으로서의 더욱 성장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퍼시 잭슨’을 연기한 배우 ‘로건 레먼’은 성장했을 지라도 ‘퍼시 잭슨’은 성장이 멈춘 듯한 아이러니한 느낌이 납니다.


 이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를 보면 영화 <타이탄>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상당히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소재도 그렇고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단지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현대식으로 연출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그다지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색해 보이는 장면도 있었고, 어색한 CG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작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보다 더 큰 스케일의 모험을 보여줍니다. 전작보다 더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모험이 엮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고 볼거리도 더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케일 있는 모험 속에 ‘퍼시 잭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지만 주무대가 바다인데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전작에서 조금 보여주고 이번 작에서는 좀 더 보여주지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결말이 엄청난 크기의 위기에 비해 생각보다 단순하게 해결된 점도 좀 아쉬웠습니다. 후반부의 위기를 좀 더 힘겹게 이겨내는 스토리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대식으로 각색된 그리스 신화의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였습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과 그리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더 큰 스케일의 모험을 보여주지만 그런 모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인물 설정이 좀 아쉬웠습니다. 성장세가 멈춘 듯한 주인공과 주인공 일행들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다소 허무하게 끝나는 결말은 좀 더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로서의 요소는 다 갖추어진 보는 재미는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거야.’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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