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 Underworld: Rise Of The Lycans, 2009


▶개봉: 2009.09.0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판타지, 액션, 스릴러, SF

▶국가: 미국, 뉴질랜드

▶러닝타임: 92분

▶감독: 패트릭 타투포우로스

▶출연: 마이클 쉰, 빌 나이, 로나 미트리


 거대한 종족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입니다.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시리즈인 영화 <언더월드>보다 더 이전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뱀파이어와 라이칸 두 종족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싸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라인이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았고 액션적인 요소도 그리 크지 않아 기대보다 볼거리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를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의 부재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을 통해서 그 동안의 영화 <언더월드>와 <언더월드 2: 에볼루션>의 세계관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말이야 깊게지 그다지 디테일한 세계관 설정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라이칸 ‘루시안’ 과 뱀파이어 ‘빅터’ 와 이름만 언급되었던 뱀파이어 ‘소냐’ 를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 이 영화를 통해 ‘루시안’ 과 ‘빅터’ 의 관계와 ‘루시안’ 과 ‘소냐’ 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을 알 수 있을 뿐 세계관의 원초적인 이야기는 알 수 없습니다.

 스토리도 단조롭습니다. 그냥 사랑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인데 이 남녀간의 사랑도 그다지 절묘하게 묘사되지 않은 것 같고 그리 깊게 사랑했다라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 남녀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그냥 자신의 신세와 처지로 사건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와닿지 않는 스토리라서 몰입감도 낮았고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와는 완전 별개의 내용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이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보다 더 이전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의 스토리가 벌어지는 장소도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는 뱀파이어의 성인데 영화의 거의 80%가 이 성에서 진행됩니다. 아니면 성 주변 숲이서 아주 약간 진행되는데 큰 장소이동이 없어 약간 루즈한 면도 있습니다. 거의 성 안에서만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뒤로 보이는 배경도 거의 비슷하고 나왔던 배경이 계속 반복되서 진행되기 때문에 약간 지루하기도 합니다. 좀 더 다양한 배경으로 다양한 사건이 펼쳐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에서 스토리와 더불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액션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이 전작들인 <언더월드>나 <언더월드 2: 에볼루션>보다도 훨씬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액션의 퀄리티도 그렇고 마지막 전투씬 빼고는 뱀파이어와 라이칸 간의 액션을 많이 볼 수도 없습니다. 전작들에서는 뱀파이어와 라이칸 간의 종족의 특성을 살린 액션이 주요 볼거리로 재밌게 봤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볼거리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액션이 별로였습니다. 두 종족 간의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전쟁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애메한 스케일의 전투이고 화려하지도 스펙타클하지도 않았습니다. 전적에 비해 많이 부족한 액션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뱀파이어와 라이칸 의 종족 전쟁.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이었습니다.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두 종족 간의 전쟁이 발발하게 된 계기와 원인을 알 수 있고 <언더월드>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의 과거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깊게 파고드는 원초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보여 지는 액션의 퀄리티도 양도 많이 부족해서 볼거리가 크게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아쉬움은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을 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다함께 라이칸의 명예를 되찾자!’ 영화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 잘 봤습니다.

기생수 파트 1 Parasyte: Part 1, 2014


▶개봉: 2015.02.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 스릴러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0분

▶감독: 야마자키 다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아베 사다오, 후카츠 에리, 하시모토 아이


 인간의 뇌를 조종하라. 영화 <기생수 파트 1>입니다. 만화 원작인 <기생수>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외계인과 공생하는 모습과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만큼의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느끼진 못했는데 만화만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비슷하긴 하지만 만화에서 보던 장면을 영화로 보니 독특하긴 했지만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은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눈살을 찌뿌릴 수도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고어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먹거나 사람의 몸 여기저기가 짤리기도 하고 잔인하게 죽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을 죽이거나 잡아 먹는 존재들의 모습도 흉측합니다. 얼굴이 사방으로 갈라지고 이빨이 보이기도 하고 갈라진 얼굴이 쭉 늘어나면서 칼 같이 변하기도 하는 등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다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원작 만화 <기생수> 스토리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주인공과 ‘오른쪽’ 이라고 불리는 기생생물의 만남부터 ‘오른쪽’ 이 사람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 적들의 움직임, 적들과의 교전, 주인공과 ‘오른쪽’ 의 유대와 활약 모두 원작 만화와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만화와 영화라는 점인데 서로 너무나도 다른 연출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연출방식이 원작 만화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기생수의 움직임이나 전투 스타일을 만화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에서 볼 수 있는 기생수의 모습이 마치 클레이로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반질반질한 피부에서 느껴지는 찰흙 같은 느낌과 찰흙이 늘어나는 듯한 움직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를 보면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기생수들끼리의 전투에서도 찰흙이 늘어나고 짤리는 듯한 느낌만 받을 수 있을 뿐 그 어떤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 액션 장면 뿐이었습니다. 원작 만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 방식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1>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오른쪽’ 입니다. 주인공의 오른손에 기생하게 되면서 ‘오른쪽’ 이라는 이름을 얻은 기생생물인데 주인공의 오른팔에서만 보고 말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오른쪽’ 의 모습이 다른 기생생물들과는 다르게 인형 같은 모습을 하기도 해서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오른쪽’ 과 주인공이 공생하면서 서로 유대가 쌓이고 우정이 생기면서 친구가 되고 잘 지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과 주인공이 합심해서 적들과 싸우는 모습도 어색한 연출의 액션이지만 그런 모습은 좋았습니다.

 싸울 것인가, 먹힐 것인가. 영화 <기생수 파트 1>이었습니다. 우연히 주인공의 오른팔에 기생하게 된 기생생물과 주인공이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우정이 쌓이고 유대가 깊어지면서 함께 활약해 나가는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를 영화화한 작품이고 스토리도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징그럽고 흉측하고 잔인한 장면 역시 원작 만화와 비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 만화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 방식과 마치 찰흙이 움직이는 듯한 액션 장면이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전혀 제공해주지 못했습니다. ‘악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봤는데, 가장 그것에 가까운 생물은 역시 인간인 것 같아.’ 영화 <기생수 파트 1> 잘 봤습니다.

목격자 The Witness, 2017


▶개봉: 2018.08.1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1분

▶감독: 조규장

▶출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나는 살인을 봤고, 살인자는 나를 봤다. 영화 <목격자>입니다. 우연히 살인 장면을 목격하면서 살인자에게 쫓기게 되는 입장이 되어버린 목격자의 심리와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목격자 역을 배우 ‘이성민’ 이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서 ‘이성민’ 의 인상적인 연기를 보는 재미와 함께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배우 ‘이성민’ 외의 다른 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펼쳐 영화의 퀄리티를 더해줬습니다.

 이 영화 <목격자>는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느끼면서 시작합니다. 오프닝부터 살인자의 섬뜩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릴러 영화이지만 상당히 파격적으로 살인자의 정체를 처음부터 공개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영화가 진행될 수록 살인자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거나 추리를 통해 범인을 찾는 과정으로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재미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살인자와 목격자 간의 견제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살인자에게 정체가 들통나버린 목격자인 주인공으로 인해 주인공이 사는 집이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어버린 점이 또 다른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살인현장을 목격하면서 살인자에게 사는 집까지 들키면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살인자로 인한 긴장감을 배우 ‘이성민’ 의 행동과 표정으로 알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지만 집 안에서건 집 밖에서건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가족들에게도 해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생각보다 공감되기도 하면서 이 영화 <목격자>를 생각보다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목격자>는 생각보다 심각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뉴스에도 나올 법한 현대 사회를 조금 비판하는 듯한 메세지입니다. 방관, 무관심, 이기심 등이 나타나는 이 영화는 생각보다 소름끼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살인마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방관을 방조하고 무서워 무관심을 일관하고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 이기심이 바로 그런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영화가 끌날 때까지도 느낄 수 있고 그러한 것들이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 <목격자>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이성민’ 은 물론이고 형사 역의 배우 ‘김상호’, 주인공의 아내 역의 배우 ‘진경’ 까지 좋은 연기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거기에 살인자를 연기한 배우 ‘곽시양’ 의 존재도 한 몫 하는데 피해자들을 쫓아가는 모습이나 피해자들을 무참히 짓밟는 과격한 행동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살인마로부터 더 섬뜩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살인자와 눈이 마주쳤다. 영화 <목격자>였습니다. 처음부터 살인자의 정체를 공개하면서 살인자와 목격자 간의 견제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현대사회를 약간 비판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고 그런 요소들이 살인자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배우 ‘이성민’ 이나 ‘김상호’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좋은 연기로 영화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사람살려...!’ 영화 <목격자> 재밌게 봤습니다.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개봉: 1985.03.2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감독: 웨스 크레이븐

▶출연: 존 색슨, 로니 블랙클리, 헤더 랜겐캠프, 아만다 위스, 주 가르시아, 조니 뎁


 악마의 화신이 당신 침대 위에서 눈 뜬다. 영화 <나이트메어>입니다. 유명한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잠이 들면 ‘프레디’ 가 찾아가 죽임을 당하는 내용인데 악몽 속의 섬뜩한 ‘프레디’ 를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흥행 면에서도 크게 성공하면서 ‘프레디’ 라는 살인마를 창조해냅니다. 저예산이지만 꿈과 현실을 드나드는 긴장감 있는 시점 변화, 유려한 연출까지 더해져 높은 수준의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는 역시 살인마 ‘프레디’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레디’ 하면 생각나는 칼날이 잔뜩 달린 갈고리 장갑을 낀 손과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된 낡은 스웨터, 화상을 입은 듯한 흉측한 얼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흉측한 얼굴에서 펼쳐지는 섬뜩한 눈빛과 표정도 그대로 볼 수 있는데 꿈에서도 보기 싫은 비주얼입니다. 그런 얼굴을 보면 차라리 가면을 쓴 살인마가 더 나아 보일 정도입니다. 아무튼 전설의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의 처음 모습과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는 꿈에서 활동하는 살인마입니다. 꿈에서 공격하여 사람을 죽이면 현실에서도 그 사람은 죽게 됩니다. 그래서 꿈을 꾸지 않으려고 잠을 자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에 대한 두려움을 볼 수 있는데 잠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수면욕을 억제하는데 항상 깨어 있으려는 ‘프레디’ 에 대한 두려움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잠들지 않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으려고도 하고 커피의 도움을 받으려고도 하는 등의 노력이 보입니다.


 끝까지 잠들지 않으려고 버티는 모습을 보이다가 어느 순간 ‘프레디’ 를 만나기도 하는데 결국은 잠에 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하게 연출된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 하는 연출이 이 영화 <나이트메어>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몰입하게 합니다. 현실인 줄 알고 보다가 갑자기 ‘프레디’ 가 튀어 나오고 그러면서 긴장감을 높여주고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는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프레디’ 가 활동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정체모를 누군가에게 쫓기고 적막만 흐르는 장소에서 깜짝 놀라기도 하는 등의 긴장감 넘치는 오프닝을 보여줍니다. 1984년도의 작품이지만 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약간 엉성하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제쳐두고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어 영화를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생각보다 괜찮았던 특수효과들이 이 영화의 수준을 더 높여 주는 것 같아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명의 무차별 습격. 영화 <나이트메어>였습니다. 1984년도의 오래된 작품이지만 꿈과 현실을 소재로 이용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생각보다 수준 있는 특수효과 등이 이 영화의 재미와 몰입도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가 창조된 영화로 ‘프레디’ 의 첫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프레디’ 의 활약으로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약간 엉성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공포를 느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나...둘...프레디가 온다.’ 영화 <나이트메어> 재밌게 봤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버드 박스 Bird Box, 2018


▶개봉: 2018.12.21.(Netflix)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4분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산드라 블록, 트래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영화 <버드 박스>입니다. 배우 ‘산드라 블록’ 이 주연을 맡은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는 소재의 영화인데 시각을 배제한 채 살아남고 살아간다는 전개의 영화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 몇 작품을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봐왔던 작품들 중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버드 박스>는 갑작스럽게 찾아 온 눈을 뜨고 어떤 것을 보게 되면 찾아오는 처참한 상황이 공포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그러한 상황에 앞을 보지 못하고 청각으로만 의지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온 그런 상황으로 엄청난 아비규환이 된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영화 초반에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이 어리둥절하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공포감마저도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앞을 보자 못하는 상황이 점점 긴장감을 주기 시작하고 점점 쪼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높은 몰입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버드 박스>는 두 가지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의 현재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되기까지인 5년 전의 상황으로 진행됩니다. 두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영화 상 볼 수 있었던 어떠한 단서들의 역할을 알 수 있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이 무슨 일로 벌어진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번갈아 보여주는 연출 방식이 묘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상황의 주요 장소도 확연히 다르고 5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준 주인공의 적응력으로 인한 다른 생존 기술로 또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연은 배우 ‘산드라 블록’ 인데 이 영화 <버드 박스>에서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울부짖고 밖을 보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리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난관에 직면 했을 때 눈을 뜨고 싶은 충동을 표정으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옥 같은 상황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허탈한 행동과 표정, 눈을 뜨고 싶은 충동을 잘 보여준 표정 연기가 가장 인상적인 연기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배우 ‘산드라 블록’ 의 첫 번째 공포 영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버드 박스>의 결말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 결말이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 개인적으로는 헷갈렸습니다. 오픈 결말이라고 해야 할 지 개인적으로는 그 기준을 잘 잡지 못했는데 그래도 상징적인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결말을 보면서 스스로 해석도 해보고 이해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결말에서 보여주는 ‘산드라 블록’ 과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그 만큼 영화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눈 뜨면 죽는다! 영화 <버드 박스>였습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배우 ‘산드라 블록’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독특한 소재 또한 좋았습니다. 두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묘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해주고 흥미롭고 상징성이 있는 결말 또한 좋았습니다. ‘살아 남는게 사는 것은 아니야.’ 영화 <버드 박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980


▶개봉: 1981.07.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숀 S. 커닝햄

▶출연: 에이드리언 킹, 벳시 팔머


 그들은 경고를 받았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입니다. 1980년에 제작된 오래된 작품으로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공포 장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지금에서는 영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공포물로써의 분위기으 기법, 연출이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누가 죽고 누가 죽을지는 뻔히 예상되는 공포 영화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 스토리 전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은 그 동안 봐왔던 공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살인마들 중 가장 약한 것 같습니다. 사람 한 명 죽이는데도 버거워하는 장면도 있었고 공포스러운 모습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이슨’ 이 그럴리가 없는데, 몸집도 크고 낡은 하키 가면을 쓰고 큰 칼을 들고 다니는 모습으로 기억하는 ‘제이슨’ 은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이슨’ 의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제이슨’ 이 직접적으로 활약하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을 볼 때 마치 살인마의 시선으로 연출된 장면이나 살인마가 살인을 저질르는 장면을 보고 당연히 ‘제이슨’ 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몰랐던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었고 ‘제이슨’ 과는 너무나도 다른 살인마였습니다. 중간중간 살인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긴장감도 느껴지고 무섭기도 했지만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는 공포스런 살인마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제이슨’ 은 <13일의 금요일 2>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다고 합니다.


 살인마는 ‘제이슨’ 이 아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살인 장면들이 계속 나와 지루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살인이 차례차례 끊임 없이 이어지고 그런 장면들을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희생자들이 살인을 당하는 과정을 볼 순 없고 살인의 결과만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영화 기술의 한계인 것 같은데 특수 분장도 티가 나서 어색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음향 효과는 좋았습니다. 장면 장면마다 딱 필요한 부분에만 적재적소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향 효과를 사용합니다. 그런 음향 효과가 사용되는 장면이면 가슴 쫄이게 되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살인마의 모습을 쫓게 됩니다. 이런 긴장감을 주는 연출은 요즈음의 작품들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들에게 죽음이 찾아온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1980년에 제작된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는 끊임 없이 펼쳐지는 공포스러운 살인 장면들과 긴장감을 주는 음향 효과가 더해져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약한 살인마와 그런 살인마의 모습이 다소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 그는 아직 거기에 있겠네요.’ 영화 <13일의 금요일> 잘 봤습니다.


베놈 Venom, 2018


▶개봉: 2018.10.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7분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악당 히어로의 활약 영화 <베놈>입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 중 하나인 ‘베놈’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소니의 야심찬 작품인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개봉하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스파이더맨’ 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인물인데, ‘스파이더맨’ 보다 거대한 몸집에 흉측한 외모, 강력한 힘을 앞세운 악당입니다. 사람 죽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잔혹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 인물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큰 기대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 <베놈>에서 ‘베놈’의 생김새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쭉 찢어진 입에 날카로운 이빨들, 길쭉한 혀가 있는 흉측한 모습인데, 원작과 꽤나 비슷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몸도 거대한 근육질에 몸 곳곳에서 쭉 뻗어나가는 촉수들을 뽑을 수 있고, 사람을 서슴 없이 죽이는 잔혹한 성격까지 완전 악당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목소리까지도 낮고 걸걸한 목소리라서 절대 평범한 히어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 3>에 등장했던 ‘베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베놈’은 이번 영화 <베놈>에 등장하는 ‘베놈’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에 좀 더 덜 근육질이고 능력도 달랐습니다. 얼굴의 생김새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와 존재감 자체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 <베놈>의 ‘베놈’이 더 ‘베놈’ 다웠고, 더 악당 같은 이미지에 더 강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베놈’ 의 숙주 ‘에디 브록’ 이러는 인물에 대한 설정도 달랐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 은 목적을 위해서는 야비하게 행동하고, 껄렁껄렁한 양아치 같은 이미지였다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은 은근히 불의를 못 참고, 정의로운 면이 있으며, 사랑을 아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을 연기한 배우는 ‘톰 하디’ 라는 걸출한 배우이고, 영화 <스파이더맨 3>의 ‘에디 브록’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베놈’ 을 만나고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인간 처럼 행동하다가도 돌연 ‘베놈’ 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베놈’ 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 꽤나 리얼했습니다.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역할을 배우 ‘톰 하디’ 가 연기한 것은 원작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꿰고 있는 일부 팬분들은 원작의 ‘에디 브록’ 과는 너무 달라 아쉬워하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원작의 ‘에디 브록’ 에 비해 이 영화 <베놈>의 ‘에디 브록’ 은 마치 ‘스파이더맨’ 의 ‘피터 파커’ 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피터 파커’ 처럼 유머러스하고, 위트있고, 뻔뻔한 듯한 설정인데, 원작의 ‘에디 브록’ 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 <베놈>은 ‘베놈’ 의 탄생부터 차근차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다소 느린 전개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초반부의 ‘에디 브록’ 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베놈’ 의 탄생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에디 브록’ 과 ‘베놈’ 의 케미가 정말 흐뭇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에디 브록’ 이 ‘베놈’ 의 존재 자체를 잘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티격태격 거리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시종일관 사악함을 보여주던 ‘베놈’ 의 급격한 태세전환입니다.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는지 잘 이해가는 부분이 없었고, 그럴만한 개연성있는 장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약간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베놈>은 초반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다가 중후반부터 급격히 빨라지는 전개에 긴박함도 더해지면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보여주는 액션의 퀄리티가 굉장했는데, ‘베놈’ 만의 독특한 전투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빠르고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투 스타일인데, 거기에 중간중간 ‘에디 브록’ 과 함께하는 전투도 인상 깊었습니다. 후반부의 액션은 이 영화 <베놈>에서 정말 최고의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사악하지만 히어로인 ‘베놈’ 이 주인공인 영화 <베놈>이었습니다. 주인공 ‘에디 브록’ 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 의 인상 깊은 연기로 ‘베놈’ 과의 독특한 케미와 교감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베놈’ 다웠던 ‘베놈’ 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스토리가 초반부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후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긴박함을 느낄 수 있어 몰입도도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퀄리티 높은 액션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We are Venom.’ 영화 <베놈>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더 넌 The Nun, 2018


▶개봉: 2018.09.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코린 하디

▶출연: 타이사 파미가, 데미안 비쉬어, 보니 아론스


 영화 <컨저링 2>에서 엄청난 존재감과 공포를 주었던 존재인 수녀귀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넌>입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영화 <컨저링>부터 시작해 <애나벨>, <컨저링 2>, <애나벨: 인형의 주인>으로 이어지는, 공포영화계의 ‘마블 유니버스’라 불리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전째 작품입니다. 영화 <컨저링 2>에 등장한 수녀귀신의 기원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런 수녀귀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더 넌>을 보기전에 십자가가 거꾸러 서있는 모양인 ‘역십자가’가 가진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십자가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 ‘역십자가’도 많이 나옵니다. ‘역십자가’는 옛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벌을 받고 난 후,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베드로’도 ‘십자가’ 형벌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형벌을 받을 수 없다하여 자신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겠다고 간청하여 ‘역십자가’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역십자가’는 ‘베드로’의 겸손함과 숭고함을 상징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지나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었고, ‘적그리스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악령이나 악마를 다룬 많은 공포 영화에서 ‘역십자가’가 많이 등장하여 공포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시작부터 엄청난 공포감을 휘몰아칩니다. 상당히 큰 임팩트 있는 시작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집중시키는데, 공포 영화의 전개 상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초반부를 오프닝의 여운을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오프닝으로 초반부가 시작되고 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오프닝에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스토리가 시작되고 주인공들이 그 스토리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주 배경이 되는 장소는 오래된 수녀원인데,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수녀원이라는 장소가 대낮에도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곳곳에 세워진 십자가들의 낡고 부서진 모습들에서 성스러워야 할 십자가의 느낌보다 으스스한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낡은 수녀원의 문, 이끼가 낀 수녀원의 벽, 부서진 수녀원의 지붕 등 여기저기 공포감이 묻어있는 장소를 보여줍니다. 수녀원을 찾아가는 길도 심상치 않았고, 수녀원 자체의 장소도 심상치 않아 공포 영화의 장소로써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성모 마리아’나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를 드리고 그들을 모시는 수녀원 안에서 사람이 죽고 악령이 나타난다는 것에서 상반되는 이미지라 더 좋았습니다. 곳곳에 십자가도 즐비하고 수녀들이 기도를 드리지만 그런 것에도 악령이 활동한다는 것이 그 악령이 얼마나 강력한 악령인지 짐작하게 해줍니다. 십자가를 들어도 기도를 하고 있어도 소용없는 장면들이 공포감을 더 극대화 시켜줍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이 영화 <더 넌>의 주인공 ‘아이린’ 수녀 역의 배우 ‘타이사 파미가’는 바로 영화 <컨저링> 시리즈의 주역인 배우 ‘베라 파미가’의 친동생이라고 합니다. 자매가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들의 주인공을 모두 연기하였는데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사진을 보니 어딘가 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명은 <컨저링>의 퇴마사고 한 명은 악령에 대항하는 수녀 역을 맡아 앞으로의 작품들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 <더 넌>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둡습니다. 수녀원 안에서건 밖에서건 굉장히 어두컴캄한데 스크린을 통해서도 잘 안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그런 잘 안보이는 어둠을 통해 공포를 느끼고, 그 어둠 안에서 활동하는 수녀귀신의 모습이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 <더 넌>은 공포스런 분위기를 통한 공포보다는 깜짝깜짝 놀랄 장면들이 더 많았습니다. 놀라고 놀라는 장면의 연속인데, 그런 장면들이 나올 때면 배경음악이 달라져 나중에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디만 그럼에도 놀랄 수 밖에 없는 게 비주얼이나 완벽하게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기에 의심은 하지만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 <더 넌>의 ‘죽을 만큼 무섭지만 죽진 않는다.’라는 포스터 문구 보다 ‘죽을 만큼 놀라지만 죽진 않는다.’라는 문구가 더 잘 어울릴 영화인 것 같습니다.

 수녀귀신의 탄생과 기원을 알 수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번째 작품. 영화 <더 넌>이었습니다. 역시 수녀귀신이 주는 공포감을 엄청났습니다. 그 비주얼이나 등장 때의 상황, 배경음악까지 안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상황에 깜짝 놀라 몸이 저절로 들썩거릴 정도였습니다. 앞으로의 <컨저링>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지게 되었고,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만 깜짝깜짝 놀라는 건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신의 영역은 여기까지다.’ 영화 <더 넌>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 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1992


▶개봉: 1992.12.1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액션, 범죄, 스릴러,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맥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존 허드, 캐서린 오하라


 전작 <나 홀로 집에>보다 더 커진 스케일의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입니다. 전작 <나 홀로 집에>의 엄청난 흥행으로 인해 제작된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컨셉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케빈’ 이 활약하는 무대와 배경, 장소가 확실히 다 규모가 커졌습니다. 등장인물들도 전작의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해서 친숙하면서도 익숙하게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의 주무대는 세계적인 대도시 미국의 대도시인 뉴욕입니다. 전작 <나 홀로 집에>에서는 주인공 ‘케빈’ 이 사는 작은 마을과 ‘케빈’ 의 집이 주요 무대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확실히 그 무대가 커졌습니다. 그런 큰 도시에서 작은 어린아이 ‘케빈’ 이 보여주는 활약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보면 ‘케빈’ 은 확실히 천재인 것이 확실합니다.

 ‘케빈’ 이 홀로 뉴욕에 있는 상황도 정말 코미디그럽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 여행을 떠나려다 혼자 뉴욕에 있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사실 좀 일어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작 <나 홀로 집에>에 등장했던 도둑 2인조인 ‘해리’ 와 ‘마브’ 가 다시 등장할 수 있는 이유도 그럴 듯하지만 그들이 버젓이 뉴욕을 돌아다니는 것도 신기합니다. 아무튼 이들과 ‘케빈’ 이 다시 뭉쳐서 그 케미와 호흡이 너무 좋고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배경이 뉴욕이라서 볼거리가 더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서는 ‘케빈’ 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해리’ 와 ‘마브’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존재도 이 영화에서 정말 많은 웃음을 줍니다. 정말 이 영화의 감초 같은 역할인데 전작 <나 홀로 집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할의 인물들입니다. 이들의 존재가 전작과 가장 차이나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해리’ 와 ‘마브’ 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인물들로 또 다른 재미와 웃음을 많이 줍니다.

 이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해매다>의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가 전작 <나 홀로 집에>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일단 시간 때가 크리스마스인 점도 비슷하고 ‘케빈’ 이 혼자가 되는 점이나 ‘케빈’ 이 혼자가 되어 벌어지는 일들, 혼자가 되었을 때의 행동 방식 등이 꽤나 비슷합니다. 그리도 ‘해리’ 와 ‘마브’ 의 역할과 ‘케빈’ 의 조력자의 존재와 역할까지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주 무대가 뉴욕이라는 대도시라는 점이 전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앞서 언급했던 ‘해리’ 와 ‘마브’ 와는 다른 이들의 존재가 전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아무튼 전작과 많이 비슷하지만 그래도 식상하다는 느낌보다 다른 매력으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다시 혼자가 된 ‘케빈’ 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작 <나 홀로 집에>와 비슷한 스토리 구성과 전개를 볼 수 있지만 주요 무대가 뉴욕이라는 대도시라는 점과 ‘해리’ 와 ‘마브’ 외의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들의 등장으로 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훈훈한 마무리까지 있어 크리스마스의 대표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전해 봐요. 잃을 건 없어요.’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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