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람푸스 Krampus, 2015


▶개봉: 2015.11.30.(미국)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판타지,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마이클 도허티

▶출연: 아담 스콧, 토니 콜렛, 엠제이 안소니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악마. 영화 <크람푸스>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공포로 물들이는 악마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 중 하나인 산타클로스와는 대비되는 존재인 ‘크람푸스’ 가 등장하는데 이 ‘크람푸스’ 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포 영화라는 장르라고 하기에는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약간은 부족한 듯한 작품입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크람푸스>는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배경으로 각종 화려한 장식과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볼 수 있지만 그런 장면들 속에서 폭력적이고 전혀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오프닝으로 이 영화가 어떤 분위기인지 이 영화에서의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보여질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 영화 <크람푸스>는 중부 유럽에서 전해지는 전설 속의 악마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는 착한 일을 한 어린이에게는 선물을 주지만 ‘크람푸스’ 는 나쁜 일을 한 어린이에게 벌을 줍니다. 그런 양상에서 ‘크람푸스’ 는 산타클로스와는 정반대되는 악마인데 모습은 염소 뿔을 가졌고 전신은 갈색털로 뒤덮여 있으며 다리는 염소 다리처럼 생겼고 염소 같은 발굽을 가졌다고 합니다. 크기도 상당히 크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의 ‘크람푸스’ 모습도 비슷하게 묘사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크람푸스>는 공포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그런 공포감은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크람푸스’ 가 등장하는 장면도 그리 무섭진 않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처하는 상황도 그리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코믹한 상황들이 은근히 깔려있는데 위기에 처한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이 약간 코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의 대사도 그렇고 취하는 행동도 그렇고 처한 상황에 비해 그리 심각하지 않은 듯한 분위기도 공포감보다는 코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크람푸스>에 등장하는 ‘크람푸스’ 의 얼굴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외형보다는 흉측한 얼굴이 정말 무섭게 생겼습니다. 얼굴을 그리 많이 보여주진 않지만 깊은 눈매와 깊은 주름, 큰 매부리코와 긴 혀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뾰족한 이빨까지 있어 사람의 얼굴이면서도 괴물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대사는 없지만 그런 모습과 입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괴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런 ‘크람푸스’ 의 모습과 분위기에 비해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스토리가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크람푸스’ 가 주는 크리스마스의 공포. 영화 <크람푸스>였습니다. 공포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공포감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포라는 장르 안에 코믹한 상황들고 많이 있어 공포 영화와 코미디 영화 중간에 자리한 작품 같습니다. 그래도 악마 ‘크람푸스’ 의 모습과 컨셉은 확실해서 ‘크람푸스’ 자체가 주는 분위기는 약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편하게 볼 수 있는 크게 무섭지 않은 공포 영화였습니다. ’전 예전처럼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었어요.’ 영화 <크람푸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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