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2016


▶개봉: 2017.01.2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SF, 스릴러

▶국가: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러닝타임: 106분

▶배급: 유니버셜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숀 로버츠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2002년에 개봉한 후 16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입니다. 이제는 어느 덧 중년이 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여전한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장르가 공포물인지 액션물인지 햇갈리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봐왔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 기대를 하게 됐습니다. 전작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은 전쟁>과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이 워낙 안 좋은 평들을 받아서 이번 작품도 심히 걱정을 하고 봤습니다. 역시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선 괜찮은 점들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그 동안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주인공인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엘리스’가 겪은 이야기들은 간략하게 설명해 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동안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안 보신 분들께서도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2002년에 개봉한 시리즈의 첫 작품 <레지던트 이블>을 본 지가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영화 초반의 설명을 보고는 조금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그 동안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장면이 참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이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액션인데, 영화 초반부터 다양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좀비와의 액션, 적과의 액션, 괴물과의 액션 등 액션 상대들도 다양합니다. 액션의 다양성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액션으로 영화가 조금 단순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퀄리티 있는 액션을 보여주고 조금은 쉬어가는 시간도 제공해주고 다시 액션을 보여주고 하는 등의 강약 조절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많은 액션은 좋았지만 강약 조절이 되지 않아 쉴 새 없이 산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토리 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전작인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과 스토리가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작을 보고나서 다음 편이 바로 이어졌으면 진짜 재밌겠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과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사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 같은 설명으로 그냥 지나가고 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전작과 이번 작 사이에 어떤 에피소드가 발생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진짜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 상의 설정도 약간 엉성하긴 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봐왔던 설정들과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입니다. 분명 전작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에서 주인공 ‘앨리스’는 다시 T 바이러스를 주입 받아 신체적으로 더 강력해 지고 영화가 마무리 되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강력함을 잘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은 모습에 조금은 의아함까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우리나라 배우 ‘이준기’입니다. 특별출연이라 그리 큰 비중이나 분량은 아니지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한국 배우를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반갑긴 하지만 비중이나 분량이 아쉬운 건 아니지만 그 역할이 참 안습입니다. 연기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살아 있는 눈빛 연기가 좋았습니다. 눈빛 하나 만큼은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맡은 역할이 참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완결을 맞이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었습니다. ‘밀라 요보비치’의 대표작으로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제작된 시리즈가 완결되었습니다. 그 동안 좋은 평가도 있었고 안 좋은 평가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시리즈에 애착을 가진 팬들도 많았고, 감독이나 배우들도 이 시리즈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 록 실망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길고 긴 이 시리즈의 완결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잘 봤습니다.


딥 블루 씨 Deep Blue Sea, 1999


▶개봉: 1999.09.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3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감독: 레니 할린

▶출연: 세프론 버로우스, 토마스 제인, LL 쿨 J, 자클린 맥켄지, 마이클 래파포트, 스텔란 스카스가드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딥 블루 씨>입니다. 사실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영화는 1975년 작의 <죠스>가 단연 독보적인 작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고전이라 보지 못한 저로서는 1999년 영화 <딥 블루 씨>가 식인 상어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로 다가옵니다. <죠스>를 보지 못해 직접적인 비교는 못하지만 <딥 블루 씨>만의 공포적인 요소와 스릴러적인 요소가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영화 <딥 블루 씨>도 1999년도의 고전이지만 지금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가 전개되지만, 이 영화 <딥 블루 씨>는 바다 위에 떠있는 한 연구소에서 영화가 전개됩니다. 그러니까 장소적인 제한도 있고, 상어가 있는 연구소를 탈출하기 위한 하나의 탈출극도 같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식인 상어라는 존재와 폐쇄된 연구소라는 장소가 동시에 주는 공포가 조화를 이뤄 긴장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거기에다가 1999년 영화 기술로 만들어진 상어의 모습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의외의 자연스러운 상어의 모습에 약간 감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식인 상어가 사람을 덮치는 모습이나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의 자연스러움이 지금 영화 기술과 비교해 봐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보기 편했습니다. 그래도 군데군데 어색한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1999년의 영화 기술 수준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조금 아쉬운 설정들은 있었습니다. 식인 상어의 공격에 연구소를 빠져나가면 끝이겠지만, 연구소가 폐쇄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약간 억지스러운 설정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구소가 폐쇄되는 계기가 되는 장면을 보니 갑자기 왜?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어색한 설정에 조금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느낌이었고 다른 분들은 그런 느낌을 전혀 못 받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이어지는 긴장감에 이런 설정이 전혀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제가 언급한 부분은 정말 사소한 것입니다.

 그런 사소한 부분 빼고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예측불가의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높은 몰입감을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상어가 나타날지는 예상이 되도 어떻게 나타날지는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이 영화 <딥 블루 씨>에 등장하는 상어가 설정 높은 지능을 갖추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항상 한발 앞서 행동하거나 전혀 예상외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런 상어가 주는 긴장감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1975년 작인 영화 <죠스> 이후 최고의 식인 상어 영화라는 평을 듣는 <딥 블루 씨>였습니다. 어느 덧 20년 된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퀄리티 있는 영상과 어색하지 않은 상어의 모습이 좋았고, 그런 상어가 주는 예측불가의 긴장감이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감을 선사해 줍니다. 지금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 <딥 블루 씨>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장산범 The Mimic, 2017


▶개봉: 2017.08.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주)NEW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한국의 전설로만 전해지는 ‘장산범’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장산범>입니다. ‘장산범’이라 하면 목소리와 환각으로 사람을 홀려서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 한국의 요괴입니다. 이런 ‘장산범’을 소재로 하여 공포영화로 제작하였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장산범’이라는 공포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동도 없고, 공포도 없는 제목만 거창한 한국 공포 영화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 <장산범>은 공포심을 느낄 만한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장산범’의 특성상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람을 홀리는데, 청각으로 주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공포심보다 청각적인 공포심에 더 비중을 두어 개인적으로는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공포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청각은 맞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없는 반쪽짜리 청각적인 요소는 그리 크게 무섭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청각의 벨런스가 알맞지 않은 조화로움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상당히 지루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장산범’의 등장 계기와 주요 인물들의 설정과 설명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장면이 좀 긴 편이고, 이후로도 지루한 전개가 계속됩니다. 중간중간 몇몇 장면에서 ‘장산범’으로 인한 공포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전개를 보여주다가 영화 후반에 가서야 갑자기 전개도 빨라지고 공포를 보여주던 스토리의 방향도 갑자기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에 가서도 그리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약간은 어이가 없는 장면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이 영화 <장산범>을 더 평가절하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표정, 행동, 대사 모두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특히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인 줄 몰랐습니다. 엄마로서의 역할을 과거에 얽매여있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모두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염정아’의 표정과 대사를 하는 목소리의 떨림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장산범>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바로 ‘염정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정아’가 보여주는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모성이 영화 <장산범> 장르를 공포영화가 아니게 만들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염정아’의 모성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하려던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후반에 가서는 그런 모성 때문에 ‘연정아’에게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공포보다는 어이없음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공포로 작용시키려던 모성이라는 요소가 오히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에서도 느끼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산범’이라는 한국의 전설로 전해지는 요괴를 소재로 한 영화 <장산범>이었습니다. 목소리를 이용한 청각적으로 극대화된 공포를 기대하고 봤지만, 영화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그리 큰 공포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출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공포라기 보다는 스릴러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이었습니다. 기대보다 무섭지 않은 영화 <장산범> 그냥 봤습니다.


원티드 Wanted, 2008


▶개봉: 2008.06.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0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모건 프리먼, 안젤리나 졸리


 세련된 총격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원티드>입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한창 여전사 이미지를 보여 줄 당시에 찍은 영화로 요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세련되고 섹시한 액션과 ‘제임스 맥어보이’가 보여주는 연기가 일품입니다. 이 두 명의 존재가 영화 <원티드>의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크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웨슬리 깁스’는 평범한 회시원입니다. 이 설정이 참 좋았는데, 평범한 회사원에서 전문 킬러가 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 아닌 여자 친구에게 멸시당하고 직장 상사의 짜증을 받아 내야만 하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이런 주인공이 ‘폭스’라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면서 킬러로 변하게 됩니다. 회사원인 주인공이 킬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지루하게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킬러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아무튼 이런 설정에 왠지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 영화 초반부터 인상 깊게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폭스’라는 인물이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섹시한 이미지에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폭스’라는 존재가 주인공의 삶을 바뀌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고, 후반에서는 약간은 슬프기도 한 감동을 줍니다. 영화 <툼 레이더> 시리즈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가장 화려한 액션을 이 영화에서 본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요소도 있긴 하지만 그리 임팩트 있는 반전은 아니었고 영화를 보다보니 너무 쉽게 예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액션 위주의 영화이긴 하지만 그리 뛰어나지 않은 스토리 구성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부족한 설정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중간중간 개연성이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정으로 스토리 자체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면 굉장히 좋았을 듯 합니다. 액션 자체는 정말 일품이었기 때문에 이런 액션을 담는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액션 만큼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영화 대부분의 액션이 총격 액션인데, 사실 이 영화의 총격 액션은 상당히 비현실적입니다. 휘어지는 총알이라든지, 적이 쏜 총알을 자신이 쏜 총알로 막아내는 장면 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이런 액션을 표현한 연출 기법이 인상적인데, 슬로우 모션과 다양한 카메라 기법,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액션 장면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굉장히 세련된 총격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세련된 총격 액션이 일품인 영화 <원티드>였습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세련된 액션을 볼 수 있었고, 색다른 연출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총격 액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로 인해 느껴지는 존재감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뛰어난 액션에 비해 다소 빈약한 스토리는 조금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래도 총격 액션 만큼은 다른 액션 영화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액션 만큼은 진짜였습니다. 대표적인 총격 액션 영화 <원티드> 재밌게 봤습니다.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개봉: 2004.05.1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드라마,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UIP 코리아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사라 폴리, 빙 라메스, 제이크 웨버, 타이 버렐, 메키 파이퍼


 그 동안의 다른 좀비 영화들과는 좀 다른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새벽의 저주>에서 뛰어다니는 좀비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전까지의 좀비 영화에 나온 좀비들은 전부 삐거덕 거리거나 몸을 꼬면서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걸어 다녔지만, <새벽의 저주>에서의 좀비들은 모두 엄청난 속도로 뛰어다닙니다. 좀비들에게 이런 색다른 시도로 이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움직이는 좀비들을 보다가 <새벽의 저주>에서 뛰어다니는 좀비들을 보니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뛰어다니는 좀비로 인해 벌어지는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도감있는 추격전이 일품입니다. 좀비들에게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추격전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이런 운동능력과 함께 주변 생명체들을 전염시키는 능력이 더해져 엄청난 수의 뛰어다니는 좀비떼들이 장관입니다. 장관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엄청난 공포감으로 다가옵니다. 저런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어둠 속에서 좀비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어두운 거리에서 좀비들이 걸어다니는 등의 어두운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 대낮에 좀비가 출연하여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좀비로부터 오는 공포가 어두운 곳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대낮에서도, 일상 생활 중에도 좀비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실로 엄청난데, 그래서 생존자들보다 좀비 수가 더 많고, 생존자들을 먹이로 인식하는 좀비들의 본능으로 생존자들 주위에는 항상 좀비떼로 우글우글합니다. 이런 좀비들을 피해 이 영화의 생존자들은 백화점으로 피신하였고, 이 영화 <새벽의 저주>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백화점으로 피신 중인 생존자들 사이에서의 갈등도 있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생존자들의 주적은 좀비 뿐만이 아니라 생존자 내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생존자들 간의 갈등으로 위기감을 더 고조시켜 영화의 긴장감을 더 높여줍니다.

 이 영화 <새벽의 저주>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실제 좀비를 대하는 것처럼 리얼한 표정과 목소리를 통한 대사가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좀비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몸이 막 삐거덕 거리고 절뚝이는 걸음걸이, 절뚝이지만 사람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빠른 속도로 뛰어오는 모습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좀비역을 하는 단역 배우들도 모두 오디션을 통해서 뽑은 같은 느낌입니다. 그 정도로 좀비 연기가 전문성을 가진 것처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좀비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새벽의 저주>였습니다. <새벽의 저주>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뛰어다니는 좀비가 가장 특색있었고, 보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줬다 뺐다 하는 스토리 전개가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의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비로부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새벽의 저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개봉: 2007.12.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윌 스미스


 21세기형 새로운 유형의 좀비 영화 <나는 전설이다>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생긴 좀비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인류 최후의 생존자 1인만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 1인이 배우 ‘윌 스미스’인데, 아무도 없는 공간에 혼자 남아 펼치는 좀비와의 사투와 특유의 익살스런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좀비 영화라곤 하지만 좀비 영화 특유의 공포적인 요소는 크지 않습니다. 좀 더 액션이나 스릴러적인 부분과 영화 초반에서 중반까지 볼 수 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뉴욕입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인데, 사람들은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뉴욕입니다. 그런 뉴욕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정확히는 개 한 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이 있는데 그가 주인공 ‘윌 스미스’입니다. 미국 최대 도시라는 뉴욕에 살고 있는 단 한명의 사람이라는 점이 뭔가 굉장히 허한 느낌입니다. 원래라면 북적북적하고 자동차도 많이 다니고 교통도 복잡한 도시이지만, 북적북적함은 사라지고 달려야할 자동차들도 전부 다 멈춰있어 너무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무성하게 자라있는 잡초들과 뉴욕 한복판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동물원을 탈출한 듯한 동물들도 있어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난 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정말 색다른 설정의 영화인데, 색다른 설정만큼이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주인공 ‘윌 스미스’와 ‘윌 스미스’의 유일한 친구인 개 셰퍼드 ‘샘’ 위주의 장면들만 나옵니다. 대도시 뉴욕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데, 그 장면들이 마치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를 보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윌 스미스’는 셰퍼드 ‘샘’과 함께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혼자 노는 것이 무엇인지 혼자 놀기의 달인 같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도시 곳곳에 세워져 있는 마네킹들을 상대로 퀄리티 있는 상황극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 마네킹들도 ‘윌 스미스’가 세운 것들입니다. 그런 마네킹들과 셰퍼드 ‘샘’과 함께 신나게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외로워 보이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익히 알고 있던 좀비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외형부터가 좀 다른데 막 피부 벗겨져 있고 상처 투성이에 신체 일부가 없기도 한 모습이 아니라 그냥 사람 모습에 생기는 없지만 고와보이는 피부결을 가진 회색빛 피부,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한 외모의 좀비라서 외모에서는 공포감을 느낄 순 없지만 움직임이나 주인공을 위협하는 행동에서는 조금 무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느낄 수 있었던 관찰형 예능을 보는 듯한 장면들이, 중간중간 위험 요소가 있긴 하지만, ‘윌 스미스’ 특유의 익살스런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윌 스미스’의 낮과 밤의 전혀 다른 생활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집 밖의 좀비들로 인해 밤에는 집 밖을 돌아다닐 수 없어 집 안에 숨어 지내는데, 이러한 낮과 밤의 생활의 차이가 극명하게 다른 점도 눈여겨 볼 만 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생활을 중심으로 보여주던 초중반을 지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스토리 전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데, 이때부터는 액션성도 짙어지고 박진감과 긴장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사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 ‘윌 스미스’가 사는 집에 틀어놓은 텔레비전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슈렉>을 보면서 보여주는 행동이 인상 깊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슈렉>을 보면서 ‘윌 스미스’는 <슈렉>의 대사들을 다 따라하는데, 이 장면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대사를 모두 외울 정도면 정말 혼자서 엄청 많은 시간을 지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폐화된 도시라서 텔레비전에서는 정규방송은 당연히 없고, <슈렉> 비디온지 DVD인지를 매일 틀어서 봤다는 얘긴데, 웃기고도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좀비와 외로움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주인공 ‘윌 스미스’의 사투를 그린 영화 <나는 전설이다>였습니다. 대도시에 홀로 지내는 주인공을 보여주는 영화 초중반의 관찰형 예능 같은 스토리와 중반 이후 급격히 빨라지는 스토리로 한 순간에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극장판과 감독판의 결말이 다른 두 버전의 결말이 있습니다. 두 버전의 결말은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두 버전 모두 희망적인 결말을 보여줍니다. 두 버전 모두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둠 Doom, 2005


▶개봉: 2005.12.0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공포, SF, 스릴러

▶국가: 영국, 체코, 독일, 미국

▶러닝타임: 104분

▶배급: UIP 코리아

▶감독: 안드레이 비르코비악

▶출연: 칼 어번, 드웨인 존슨, 로자먼드 파이크


 1인칭 FPS 게임으로 유명한 ‘둠’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 <둠>입니다. 옛날 어릴 때 괴물들을 상대로 총을 쏘면서 재밌게 했었던 게임을 영화로 볼 수 있어 기대를 가지고 봤던 영화입니다. 재밌게 하던 게임이 원작이기도 하지만 주연으로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다는 얘기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 속에 영화를 감상했지만, 영화 자체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몇몇 인상 깊은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냥 오락성 짙은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볼거리가 있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초반부가 딱 영화 <레지던트 이블>과 비슷합니다. 어떤 생체 연구를 하던 기관에서 실험체가 탈출을 하고 상황이 악화되자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상황을 해결하려 합니다. 여기까지 영화를 보고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딱 생각났습니다. 이후부터는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크게 반전이 있거나 예상 불가한 스토리는 아니였습니다. 크게 어렵거나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아니여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즐겨 하던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 가벼운 스토리와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과 공포감을 주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둠과 괴물들의 존재입니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흉측하게 생긴 괴물들의 습격이나 그런 괴물들이 보여주는 강력함이 공포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괴물들은 생각보다 더 흉측하게 생겼는데 좀비와도 다르게 생긴 말 그대로 괴물입니다. 총 몇 발 맞았다고 죽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사람들보다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 주인공 일행들은 이 괴물들에게 꽤나 고전하게 됩니다. 이 괴물들과 주인공 일행들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적이었던 부분은 영화 중간에 펼쳐지는 1인칭 시점의 액션입니다. 마치 원작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 한 연출이 특이하고 좋았는데, 원작 ‘둠’의 팬들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데, 게임하면서 느꼈던,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물들로 인한 깜짝 놀라는 느낌까지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이 액션 연출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1인칭 시점의 액션 연출은 좋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맷집 좋고 힘 좀 쎈 사람 두 명의 싸움 같은 느낌을 받은 액션인데, 좀 더 스케일 크고 박진감 넘치게 연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드웨인 존슨’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카리스마를 뒷 받침 해줄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조금 힘 쎈 인간들의 액션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명작 게임 ‘둠’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둠>이었습니다. 분명 명작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그 게임의 명성과 기대감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인상 깊은 액션 연출이나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볼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나 작품성이 뚜렷한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옛날 즐겨하던 게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런던 해즈 폴른 London Has Fallen, 2016


▶개봉: 2016.03.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98분

▶배급: 메가박스 (주)플러스엠

▶감독: 바박 나자피

▶출연: 제라드 버틀러, 아론 애크하트, 모건 프리먼


 

 ‘제라드 버틀러’의 끝 없는 액션을 볼 수 있는 <런던 해즈 폴른>입니다. 테러라는 소재를 이용한 작품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테러조직의 지능형 테러를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작품성으로는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영화 <300>에서 활약한 ‘제라드 버틀러’의 뛰어난 액션 장면들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영국의 런던입니다. 런던에 모인 세계 각국의 수상들을 향한 테러조직의 테러로 인해 런던이 초토화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테러 과정에서 런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폭발에 휩싸이는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테러조직의 무자비함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테러조직 규모가 어찌나 큰 지 런던 도시 전체에 조직원들이 쫙 깔려있고, 이용하는 장비들도 군대에 버금가는 장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테러조직은 지능형 테러조직으로 덫에 덫을 놓고 끈질기기도 엄청 끈질깁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한 ‘마이크 배닝’은 미국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테러조직의 목표물이 된 대통령을 보호하고자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300>에서 활약하던 모습을 떠올르게 하는 액션이 인상적인데, 이게 또 단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액션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시작하고 액션으로 끝납니다. 이거까지는 좋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액션이 ‘제라드 버틀러’만 보여준다는 점과 그런 ‘제라드 버틀러’의 천하무적 격인 장면들이 즐비하여 안그래도 단조로운 스토리를 더 단조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액션을 보는 것은 즐거웠지만 단조로움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런 ‘제라드 버틀러’가 전부인 액션은 영화 스토리 상에서 모든 우여곡절을 해결하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영화가 진행 될 수록 테러조직이 점령한 런던을 탈출하려는 대통령과 ‘마이크 배닝’ 앞에 수많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 위기를 ‘마이크 배닝’은 오로지 액션만으로 해결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가장 영화를 단조롭게 만드는 요소인데 스토리의 굴곡진 면이 적고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면 그런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 지를 알고 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좀 더 굴곡된 스토리에 세밀한 설정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 ‘마이크 배닝’의 ‘제라그 버틀러’와 대통령을 연기한 ‘아론 애크하트’ 두 배우의 합은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대통령과 경호실장이라는 설정의 두 인물이 가까운 사이이지만 보호 받는 입장과 보호해야하는 입장에서의 관점에 따른 차이로 인한 위기 앞의 두 인물의 행동이 볼 만 합니다. 서로 도우면서 상황을 타파하려하는 모습에서 두 액션 배우의 합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스토리가 그리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액션 하나 만큼은 일품인 영화 <런던 해즈 폴른>이였습니다. 영화 <300>에서 보였던 ‘제라드 버틀러’의 액션을 현대식으로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액션 스타 ‘아론 애크하트’와의 연기 호흡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순 액션 영화를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볼거리 다양한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겠지만, 단순히 다 때려 부수는 것을 안좋아 하시는 분이시라면 비추입니다. 작품성 고려치 않고 킬링타인용 영화로 잘 봤습니다.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개봉: 2005.07.0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6분

▶배급: UIP 코리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


 외계인의 침공을 재난 영화처럼 제작된 영화 <우주 전쟁>입니다. 제목이 ‘우주 전쟁’인 것을 보고 우주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다룬 우주 SF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느 그런 전투 영화가 아니라 일종의 재난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주인공으로 헐리우드 액션 스타인 ‘톰 크루즈’가 나와 더 기대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거기에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라서 ‘톰 크주즈’와의 멋진 호흡을 기대했습니다.

 외계인 침공 영화들 대부분이 침공한 외계인을 피해 도망다니고 도망다니다가 위기 몰리면 반격해서 싸우는 식의 전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외계인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외계인으로부터 숨어다니고 도망치는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외계인 침공으로 패닉에 빠진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장면들도 있고 ​​그런 혼란 속에 찾아오는 위기도 있습니다.



 주된 내용인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한 혼란에다가 가족이라는 개념이 들어간 스토리 전개가 너무 좋았습니다. 주인공 ‘톰 크루즈’는 이혼한 상태로 아들, 딸과도 사이가 서먹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잠시 아들, 딸을 돌보고 있는 상태에서 외계인이 침공을 한 것인데, 그런 위기를 아들, 딸과 함께 해쳐나가면서 가족 관계가 점점 회복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톰 크루즈’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처음에 엄청난 임팩트로 등장하는 외계인들과 그런 외계인들의 첨단 기술로 대항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간의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런 모습과 분위기 속에서 일반 시민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떻게 외계인에 대항할 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궁금할 수 밖에 없는게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죄다 거대한 로봇을 타고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거대한 로봇을 상대로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 방법이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 외계인들이 정말 무섭게 다가오지만 이 영화에서는 더 무서운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인간들인데, 외계인들에게 느끼는 극한의 공포와 혼란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인간들이 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원래 나쁜 마음을 가진 이들이 혼란을 틈타 나쁜 행동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 가족들을 필사적으로 돌보려는 주인공의 모습과 겁에 질린 가족들의 모습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때 주인공 ‘톰 크루즈’는 대사도 없이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 연기를 펼치는데, 그때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내면 연기, 심리 연기까지 펼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계인 침공영화가 아닌 외계인 재난 영화 <우주 전쟁>이였습니다. 제목은 왠지 영화 스토리와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지만, 제목보다는 여러 장면을 보여주었던 스토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했던 영화로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까지 조화를 이뤄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줍니다. 외계인을 소재로 하여 가족의 끈끈함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 Escape Plan , 2013


▶개봉: 2013.12.0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판씨네마(주)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제임스 카비젤


 왕년의 두 근육질 스타 ‘아놀드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함께 출연한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탈출 불가능한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두 액션 스타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인공으로 함께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대와는 달리 흥행에는 그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봐서 그런지 좀 아쉬웠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 두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근육질의 액션 스타가 등장하지만 액션에 비중을 둔 영화는 아닙니다. 액션보다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더 강한 영화인데, 이미 65세를 넘은 두 배우가 간간이 보여주는 액션도 볼 만 했습니다. 하지만 <람보>나 <코만도>, <터미네이터>에사 보여주던 액션을 생각하면 세월이 야속하기만 할 뿐입니다. 당시 근육질 몸매로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던 배우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런 액션을 이젠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아무튼 이 <이스케이프 플랜>은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지만 영화 초반부터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도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에서 ‘실제스터 스탤론’의 직업은 감옥에 들어가서 탈출 경로를 탐색하여 탈출하면서 감옥의 헛 점을 파악하여 그 자료를 정보로 제공해주는 집업을 가진 탈출 전문가입니다. 이 탈출전문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그 감옥은 수감자들이 탈출할 수 없는 감옥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참 특이한 직업도 다 있는데 이러한 직업을 가진 ‘실베스터 스탤론’은 상당히 머리가 좋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런 ‘실제스터 스탤론’이 새로운 감옥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만나면서 둘은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됩니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탈출능력이 필요했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탈출에 필요한 도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둘은 힘을 합치게 되는데, 그때부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근육질 스타의 호흡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생각보다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이따금씩 터지는 약간은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장면이 연출되면서 그러한 점들을 상쇄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두 명의 호흡이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정말 잘 짜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숨 쉴틈 없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데, 스토리 흐름상 어색한 부분도 없었고, 머리를 써야하는 스릴러적인 요소에 액션까지 더해져 조마조마하게 몰입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세심한 연기보다는 앤션 연기를 앞세워 온 두 배우의 생각보다 좋았던 연기력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더해져 영화의 대미를 한 층 더 끌어올립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두 명의 주인공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영화를 더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걸출한 액션 스타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호흡이 인상적인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이였습니다. 시원시원한 스토리 전개와 여러 요소들이 눈과 귀를 충분히 즐겁게 해줍니다.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둔 점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잘 만들어진 재밌는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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