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The Mimic, 2017
▶개봉: 2017.08.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주)NEW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한국의 전설로만 전해지는 ‘장산범’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장산범>입니다. ‘장산범’이라 하면 목소리와 환각으로 사람을 홀려서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 한국의 요괴입니다. 이런 ‘장산범’을 소재로 하여 공포영화로 제작하였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장산범’이라는 공포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동도 없고, 공포도 없는 제목만 거창한 한국 공포 영화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 <장산범>은 공포심을 느낄 만한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장산범’의 특성상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람을 홀리는데, 청각으로 주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공포심보다 청각적인 공포심에 더 비중을 두어 개인적으로는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공포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청각은 맞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없는 반쪽짜리 청각적인 요소는 그리 크게 무섭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청각의 벨런스가 알맞지 않은 조화로움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상당히 지루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장산범’의 등장 계기와 주요 인물들의 설정과 설명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장면이 좀 긴 편이고, 이후로도 지루한 전개가 계속됩니다. 중간중간 몇몇 장면에서 ‘장산범’으로 인한 공포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전개를 보여주다가 영화 후반에 가서야 갑자기 전개도 빨라지고 공포를 보여주던 스토리의 방향도 갑자기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에 가서도 그리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약간은 어이가 없는 장면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이 영화 <장산범>을 더 평가절하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표정, 행동, 대사 모두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특히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인 줄 몰랐습니다. 엄마로서의 역할을 과거에 얽매여있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모두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염정아’의 표정과 대사를 하는 목소리의 떨림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장산범>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바로 ‘염정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정아’가 보여주는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모성이 영화 <장산범> 장르를 공포영화가 아니게 만들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염정아’의 모성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하려던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후반에 가서는 그런 모성 때문에 ‘연정아’에게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공포보다는 어이없음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공포로 작용시키려던 모성이라는 요소가 오히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에서도 느끼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산범’이라는 한국의 전설로 전해지는 요괴를 소재로 한 영화 <장산범>이었습니다. 목소리를 이용한 청각적으로 극대화된 공포를 기대하고 봤지만, 영화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그리 큰 공포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출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공포라기 보다는 스릴러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이었습니다. 기대보다 무섭지 않은 영화 <장산범>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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