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개봉: 2004.05.1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드라마,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UIP 코리아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사라 폴리, 빙 라메스, 제이크 웨버, 타이 버렐, 메키 파이퍼


 그 동안의 다른 좀비 영화들과는 좀 다른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새벽의 저주>에서 뛰어다니는 좀비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전까지의 좀비 영화에 나온 좀비들은 전부 삐거덕 거리거나 몸을 꼬면서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걸어 다녔지만, <새벽의 저주>에서의 좀비들은 모두 엄청난 속도로 뛰어다닙니다. 좀비들에게 이런 색다른 시도로 이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움직이는 좀비들을 보다가 <새벽의 저주>에서 뛰어다니는 좀비들을 보니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뛰어다니는 좀비로 인해 벌어지는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도감있는 추격전이 일품입니다. 좀비들에게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추격전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이런 운동능력과 함께 주변 생명체들을 전염시키는 능력이 더해져 엄청난 수의 뛰어다니는 좀비떼들이 장관입니다. 장관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엄청난 공포감으로 다가옵니다. 저런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어둠 속에서 좀비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어두운 거리에서 좀비들이 걸어다니는 등의 어두운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 대낮에 좀비가 출연하여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좀비로부터 오는 공포가 어두운 곳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대낮에서도, 일상 생활 중에도 좀비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실로 엄청난데, 그래서 생존자들보다 좀비 수가 더 많고, 생존자들을 먹이로 인식하는 좀비들의 본능으로 생존자들 주위에는 항상 좀비떼로 우글우글합니다. 이런 좀비들을 피해 이 영화의 생존자들은 백화점으로 피신하였고, 이 영화 <새벽의 저주>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백화점으로 피신 중인 생존자들 사이에서의 갈등도 있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생존자들의 주적은 좀비 뿐만이 아니라 생존자 내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생존자들 간의 갈등으로 위기감을 더 고조시켜 영화의 긴장감을 더 높여줍니다.

 이 영화 <새벽의 저주>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실제 좀비를 대하는 것처럼 리얼한 표정과 목소리를 통한 대사가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좀비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몸이 막 삐거덕 거리고 절뚝이는 걸음걸이, 절뚝이지만 사람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빠른 속도로 뛰어오는 모습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좀비역을 하는 단역 배우들도 모두 오디션을 통해서 뽑은 같은 느낌입니다. 그 정도로 좀비 연기가 전문성을 가진 것처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좀비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새벽의 저주>였습니다. <새벽의 저주>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뛰어다니는 좀비가 가장 특색있었고, 보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줬다 뺐다 하는 스토리 전개가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의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비로부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새벽의 저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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