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개봉: 2013.03.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공포,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는 <웜 바디스>입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몸을 가진 좀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처음보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차가운 좀비인데, 제목은 따뜻한 몸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제목입니다. 제목과 소재가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이 좀비들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구호물품을 얻고자 좀비들이 사는 영역으로 가야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접점으로 주인공과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계기가되고 주인공이 한 인연을 만나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다른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다른 영화의 좀비들은 모두 흉측한 몰골들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의 좀비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고, 멀쩡한 외모에 팔다리도 다 붙어있습니다. 심지어는 많이 어눌하긴 하지만 말까지 할 수 있습니다. 좀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핏기 없는 창백한 외모와 헤진 옷들, 그리고 걸음걸이로 좀비 임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역대 가장 착해보이는 좀비들입니다.



 주인공으로는 2013년 당시 한창 떠오르고 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잘 생긴 외모에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좀비 역할을 맡아 좀비스러운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엄청 버벅거리는 말투나 좀비같은 걸음걸이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리 좀비라지만 너무 잘생겨서 좀비같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웜 바디스>라는 영화는 좀비라는 소재만 다루었을 뿐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좀비라는 존재가 주는 공포심이나 그런 좀비들과 사람들이 싸우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같은 점들은 느낄 수 없습니다. 좀비라는 소재를 이용한 철저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래서 공포나 긴장감보다는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다 해도 그 상대가 좀비이기 때문에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리 로맨스나 멜로로서의 요소를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순 없었습니다.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인 <웜 바디스>였습니다. 차가운 좀비를 통해서 느끼는 가슴 따뜻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니콜라스 홀트’의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 잘생긴 좀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흉측하고 혐오스러운 좀비 영화가 아닌 가슴 따뜻한 좀비 영화였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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