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개봉: 2014.12.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영화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답게 대규모의 전투씬을 보여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결말까지 알 수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시리즈들중 가장 액션의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빌보 배긴스’와 ‘소린 오큰실드’의 마지막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영화의 오프닝은 용 ‘스마우그’가 장식하는데, 오프닝부터 장난 아닙니다. 용 ‘스마우그’로 인해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화려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한 명 있는데, 바로 ‘루크 에반스’입니다. 이 영화의 화려한 오프닝을 용 ‘스마우그’와 인간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바드’가 맡아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초반부에 인간의 내면적인 나약함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바로 ‘외로운 산’ 속에 잠들어 있던 상상도 못할 막대한 양의 금은보화로 인한 서로 간의 의심과 불신으로 인한 갈등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상황에서의 ‘소린 오큰실드’와 ‘빌보 배긴스’의 표정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참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휴고 위빙’이 연기한 ‘엘론드’와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갈라드리엘’인데, 이들이 잠깐 등장하여 인상 갚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들과 함께 ‘사루만’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이 어떻게 어둠에 물들었는 지를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다섯 군대 간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다섯 군대는 ‘소린 오큰실드’가 이끄는 난쟁이 무리들과 ‘스란두일’이 이끄는 요정 군대 그리고 ‘바드’가 이끄는 인간들, ‘다인’이 이끄는 철산의 난쟁이 부대와 ‘아조그’가 이끄는 오크들입니다. 그러니까 난쟁이들와 요정들, 인간들이 힘을 합쳐 ‘아조그’의 오크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전투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데,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전투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면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전투라고는 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전쟁보다는 작은 스케일의 전투입니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는 아니지만, 오크들의 대장인 ‘아조그’나 ‘볼그’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고, ‘레골라스’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린’이 펼치는 액션에서는 영리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지막 대규모 전투에서는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다양한 개성있는 인물들이 펼치는 전투 장면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거대한 전투 장면과는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런 대규모 전투 속에서 호빗 ‘빌보 배긴스’의 활약이 재밌었습니다. 이런 전투에 맞지 않는 ‘빌보 배긴스’만의 활약이 있는데, 친구로 생각하는 ‘소린 오큰실드’를 돕기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투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험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새운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인것 같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는 모험을 평화로움을 좋아하는 소심한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조되는 성향을 잘 보여주는 연기와 연출이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엔딩은 왠지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엔딩을 보시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도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끝나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초반 장면이 떠오르게 됩니다. ‘빌보 배긴스’의 모험은 끝났지만, 이제는 <반지의 제왕> 모험이 시작됩니다.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엔딩이였습니다.

 <호빗>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는 조금 작은 스케일이지만, 생각보다 세밀한 설정과 영화 여기저기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줍니다. 거기에 세심한 엔딩까지 더해져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잠깐 뭉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작 판타지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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