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와 베라 Incident in a Ghost Land, 2018


▶개봉: 2019.01.2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국가: 프랑스, 캐나다

▶러닝타임: 91분

▶감독: 파스칼 로지에

▶출연: 크리스탈 리드, 아나스타샤 필립스, 에밀리아 존스, 테일러 힉슨, 밀레느 파머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영화 <베스와 베라>입니다. 현실과 망상 사이를 오묘하게 오가는 공포 스릴러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긴장감 가득한 연출과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상당히 잘 짜여진 스토리를 볼 수 있고 초반부터 깔리는 복선과 단서 등을 통해 영화에 숨겨져 있는 실마리를 찾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의미심장한 결말까지 있어 많은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이라는 장소와 트라우마에 빠진 자매를 통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라>의 제목은 두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두 주인공은 자매인데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습니다. 이 ‘베스’ 와 ‘베리’ 두 자매가 어떤 관계이고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화 초반부터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두 자매의 엄마와 두 자매의 관계도 알 수 있고 각자가 어떤 관계인지 어떤 사이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몇 가지 복선과 단서들을 알 수 있는데 그것들은 앞으로의 영화 진행을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라>는 초반부터 긴장감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으스스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다 보여주면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다 보여주는 듯하게 휘몰아치는데 거의 결말에서나 볼 만한 진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초반 전개를 통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방심하게 되는 순간을 가지게 하면서 영화 보는 재미를 더 끌어올려 줍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 <베스와 베라>의 전개는 예상을 뒤엎고 뒤엎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입니다. 초반 이후 평온하게 전개되다가 영화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공포와 긴장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이때부터 심장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감도 엄청나고 초반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전개가 이해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초반과 중반에서 확연하게 다른 전개를 통해 또 다른 볼거리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뭐가 뭔지 알기 힘들었던 스토리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리>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인데 이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정체는 무엇인지 표면적인 설명만 조금 나올 뿐 조금 더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성인 배우들뿐만 아니라 아역배우들까지 보여주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연기와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로 인해 이 영화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네 차례야. 영화 <베스와 베라>였습니다. 두 자매를 통해 현실과 망상 사이를 오묘하게 연출하여 공포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에 잘 짜여진 스토리 구성이 좋았고 그런 스토리에 배우들의 좋은 연기까지 더해져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등장하는 악역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점입니다. 악역들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설명이 너무 표면적인 내용들뿐이었습니다. ‘Go. Baby.’ 영화 <베스와 베라> 재밌게 봤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개봉: 2018.04.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서스펜스,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스


 소리 내면 죽는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입니다. 소리를 내면 엄청난 긴장감과 함께 죽음의 공포가 찾아오는 작품입니다. 긴장감이 한 번 시작되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칩니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인데 체감상으로는 그것보다 더 짧게 느껴집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긴장감으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간낭비 없는 불필요한 장면 없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아주 단순한 소재를 이용하여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그 소리가 말소리뿐만 아니라 넘어지는 소리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 등 모든 소리가 죽음과 직결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소리 내서 대화하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대화도 속삭이듯 하는데 자막 없이는 알아듣지 못할 정도이고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거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준입니다. 등장인물들은 그런 속삭이는 대화와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한 가족이 전부입니다. 한 가족과 괴생명체들이 전부인 영화인데 재밌는 점은 부부로 나오는 인물들이 배우 ‘존 크래신스키’ 와 ‘에밀리 블런트’ 인데 이 두 배우는 실제로 부부라고 합니다. 실제 부부라서 그런지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부부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황폐한 환경에 아이들까지 돌보면서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강인한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딸 역할로 나오는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 는 영화 성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실제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설정으로 인해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딸이 다른 사람들과 화면에 잡히면 주위 소리가 다 들리지만 딸만 포커스를 잡아 화면에 잡히면 아무 소리 안 들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 영화의 제목과 딱 맞는 상황과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소리를 잘 듣는 괴생명체와 소리를 잘 못 듣는 딸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전제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도 소리가 날까 긴장하면서 보게 됩니다.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되레 엄청 긴장하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게다가 괴생명체의 생김새도 상당히 징그럽고 혐오스럽게 생겼는데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생명체라서 그에 맞는 설정으로 생겼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진화를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제압하기도 쉽지 않아 인간에게는 절망적인 괴생명체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영화가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제공해주는 점입니다. 보통 영화가 도입부에서 배경 설명을 하고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이나 그에 따른 상황 등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설명들에 러닝타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계속 긴장감 있는 전개로 시작됩니다. 배경 설명이나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은 영화가 진행되는 중간 각각의 상황 안에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담아내었습니다. 감독의 과감한 방식이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전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괴생명체가 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생존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진심어린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긴장감이 계속되고 공포감이 드는 영화이지만 슬픈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감동어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런 대단한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고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동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인정사정 없이 숨통을 조여온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였습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간단하고 단순한 전제 속에서 펼쳐지는 괴생명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배경 설명 없는 도입부로 과감하게 영화가 시작되고 영화 중간 각 상황에 배경 설멸을 적절히 녹아냈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징그럽고 흉측한 괴생명체가 주는 공포감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공포감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위한 부모의 진한 사랑에 여운이 있는 감동까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못지킨다면 그게 무슨 부모야. 꼭 지켜내야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 Insidious: The Last Key, 2017


▶개봉: 2018.01.3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3분

▶감독: 애덤 로비텔

▶출연: 린 샤예, 스펜서 로크, 조쉬 스튜어트, 하비에르 보텟


 공포의 문을 열 마지막 열쇠.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입니다. 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주인공인 영매사 ‘앨리스’ 의 과거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앨리스’ 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과거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가고 미스터리한 현상에 대한 비밀을 파헤칩니다. 어둠 속에서 미스터리한 존재와 현상에 대한 추리를 하는 점에 두근거리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중간중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과 전혀 생각지 못했던 스토리가 전개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깨뜨리는 요소들이 있었고 좋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 소재를 제대로 쓰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는 주인공인 영매사 ‘앨리스’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전작들 <인시디어스>와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인시디어스 3>는 의뢰인과 ‘앨리스’ 의 관계가 영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앨리스’ 자신과 가족들에 관련된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처음부터 ‘앨리스’ 의 과거인 유년기를 보여주고 그 유년기에서 시작된 옛날 이야기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매끄럽게 연결되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는 스토리 시간 때가 시리즈의 두번째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시간의 흐름대로면 영화 <인시디어스 3> 다음 시간대로 전체적인 순서으로는 <인시디어스 3>,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 <인시디어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순서입니다. 앞뒤의 작품과의 연결점이 이 영화 중간중간에 잠깐 언급되기도 하고 연결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 장면들이나 대사가 흥미롭기도 했고 ‘앨리스’ 라는 인물 한 명이 가진 풍부한 소재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또 후속작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 <인시디어스> 팬분들이라면 영화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이후로는 ‘앨리스’ 가 더이상 등장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아실겁니다. 그래서 후속편애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는 점이 이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앨리스’ 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앨리스’ 보다 젊어 만약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면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이끌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면 단지 바람이지만 ‘앨리스’ 와 같이 호흡을 맞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를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만큼 ‘앨리스’ 라는 인물이 가진 풍부한 소재가 더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는 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들 중 가장 공포감이 개인적으로는 덜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가 ‘앨리스’ 의 조수로 등장하는 ‘터커’ 때문입니다. <인시디어스>가 가진 커다란 세계관에서 전체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유독 ‘터커’ 라는 인물은 그런 분위기를 중간중간 흐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웃기지도 않는 개그나 상황과는 조금 다른 행동을 보여주면서 긴장감 속에서 흐름을 끊는 듯했습니다. 지속되는 긴장감 속에 긴장감을 조금 풀어주면서 극한의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흐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지속되는 영화가 아닌 점이 ‘터커’ 라는 인물을 더 부각시키는 것 같습니다.

 쉿! 절대 소리 지르지 말 것.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였습니다. 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시간대로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앞뒤 작품과 이어지는 요소들도 있어 반가운 느낌도 들었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앨리스’ 라는 인물 중심의 스토리로 ‘앨리스’ 의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매끄럽게 연결하여 전개되는 점이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을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긴장감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 분위기를 흐리는 요소가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을 기대하게 하는 흥미로운 새로운 인물도 있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그게 제 일인걸요.’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 재밌게 봤습니다.

트루스 오어 데어 Truth or Dare, 2018


▶개봉: 2018.05.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제프 와드로

▶출연: 루시 헤일, 타일러 포시, 바이올렛 빈, 놀런 제라드 펑크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입니다. 미국의 진실 게임 같은 소재를 공포물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진실을 말하거나 미션을 수행하거나 하는 게임인데 어떤 선택을 하던 선택자에게는 리스크가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하면서도 식상한 소재인데 그 이유가 바로 영화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와 매우 흡사한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데스티네이션>이 생각나긴 했지만 죽음의 트릭을 한 번 더 꼬았기 때문에 그런 면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는 미국판 진실 게임을 공포의 소재로 사용한 작품으로 진실을 말하거나 미션을 수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만약 진실을 택하고 거짓을 말하거나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게임에 참여를 안 하면 죽음이 찾아옵니다. 그런 과정이 이 영화 내내 지속되는데 주인공 일행은 이런 공포의 게임에서 살아남고 벗어나고자 고군분투를 합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게임은 계속되고 어떤 식으로든 게임이 찾아오기 때문에 긴장감이 계속 지속됩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을 봤어도 생각보다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와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는 죽음이 운명처럼 찾아오는 영화 <데스티네이션>과는 다르게 선택지를 선택하면서 진행됩니다. 진실을 말하거나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죽음을 피하고나 뒤로 미루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하거나 미션을 수행하지 못해서 죽음이 찾아오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건 선택자에게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진실을 택하건 미션을 택하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무하다거나 실소가 피어나오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진실을 택해도 엄청난 비밀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사이가 틀어지거나 본인 스스로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고 미션을 택해도 매우 어려운 거의 불가능한 미션을 받기 때문에 진실에 대한 부분이나 미션을 수행하려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름끼치는 게임을 제안하는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약간 웃긴 표정 같기도 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볼 수 있는 그 표정이 이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의 결말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결말을 보고 주인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의 결말인데 생각지도 못한 전개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도 호불호가 조금 갈릴 영화입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을 못 보신 분들한테는 정말 신선한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보신 분들한테도 다른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전개로 지루해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공포는 시작된다.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였습니다. 진실 게임을 공포물로 제작한 작품으로 영화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와 비슷한 성향의 작품입니다. 게임에서 어떤 선택을 하건 그 선택에 따른 결과가 모두 긴장되는 상황이고 게임에서 벗어나고자 살고자 하는 주인공 일행의 해결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살짝 억지스러운 느낌도 있긴 하지만 나른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게임을 제안할 때 볼 수 있는 표정입니다. 그 표정이 그 어떤 상황보다 소름끼치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결말은 개인적으로는 신선했고 좋았습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어.’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 재밌게 봤습니다.

유전 Hereditary, 2017


▶개봉: 2018.06.0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7분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토니 콜렛, 밀리 샤피로, 가브리엘 번, 알렉스 울프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영화 <유전>입니다. 어느 한 가족에게 일어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정말 섬뜩한 상황과 시각과 청각을 이용한 공포감을 조성해줍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공포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고 불편함까지 느껴지는 공포감이 느껴집니다. 오컬트 요소와 호로 요소를 교묘히 섞어 놓아 새로운 장르로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기도 했고 추리물 장르 같은 느낌과 스릴러물 요소도 한데 어우러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유전>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부모님과 아들, 딸 이렇게 네 식구인데 아빠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엄마와 아들, 딸이 약간 이상한 듯 느껴집니다. 그런 느낌은 영화 초반부터 느낄 수 있는데 이 느낌이 틀린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족에게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안락해야할 집에서 벌어지니 더 공포스럽고 으스스하게 느껴집니다. 주로 괴현상들은 집에서 벌어지지만 꼭 집으로 국한되지 않고 외부에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있을 때 그 현상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공포감은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더 큰 자극을 줍니다. 무서운 장면, 징그러운 장면, 불편한 장면이나 의미심장한 소리, 으스스한 배경음들이 한데 섞여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런 공포스런 분위기 조성되면 화면 구석구석을 살피게 되고 긴장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게 하거나 하는 장면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 분위기의 농도가 점점 짙어지면서 긴장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절정에 치닫게 되는 느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느낌들이 심장 쫄깃하게 만들어주고 장면장면에 대한 몰입감도 엄청 높았습니다.

 스토리는 이 영화 <유전>이 시작되고 엄청 느리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지루하게 느껴지고 몰입도 안 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초반부에는 영화의 절정 위한 복선이나 여러 단서들을 펼쳐 놓은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사실 전개도 전개지만 스토리 이해하기가 중반부 넘어서까지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초반부에 볼 수 있었던 여러 복선이나 단서들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더 몰입됩니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 각각의 몰입도가 다 다른,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유전>은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초반부의 씬스틸러인 아역배우 ‘밀리 샤피로’ 가 눈에 띕니다. 예쁘장한 외모는 아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와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아역배우입니다. 연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의미심장한 모습, 알쏭달쏭한 모습, 묘한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이 인물이 영화상에서 하는 모든 행동에 집중하게 되고 표정이나 대사를 다시 곱씹어보게 됩니다. 그 만큼 인물 자체의 미스터리함도 있고 역할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 <유전>이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배우 ‘토니 콜렛’ 의 연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포에 질린 연기나 정색하는 연기, 화내는 연기, 괴현상을 겪는 연기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거의 이 배우의 연기만 눈에 들어 올 지경입니다. 특히 표정 연기가 대단했는데 갑작스런 감정 변화 연기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 배우의 연기가 이 영화의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 크게 조성해주고 더 긴장 되게 해주면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영화 <유전>은 정말 많은 단서들을 품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니 포스터에서부터 단서들을 표현해 놓았고 영화를 보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는 소리나 지나가는 장면이면서도 단서들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단서들과 복선들이 결말까지 가서야 풀리면서 시원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그런 미스터리가 풀리면 시원함도 느껴지지만 불편감도 느껴집니다. 그 만큼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좋았고 반전에 반전이 있는 스토리와 점차 긴장감 커지는 스토리 전개가 영화의 완성도를 더해줬습니다.

 그냥 받아들여. 영화 <유전>이었습니다. 평범한 소재 같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좋은 소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초반부에 펼쳐 놓은 복선이나 단서들을 어색하지 않게 후반부에 가서는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반부까지 느껴지는 굉장히 느린 듯한 스토리 전개에서 지루함까지 느껴지지만 중반부부터는 긴장감이 점점 커지고 공포감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깜짝 놀라는 장면은 없지만 시각이나 청각을 이용한 으스스한 분위기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져 공포 분위기를 더 극대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난 널 낳을 생각이 없었어.’ 영화 <유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2016


▶개봉: 2017.08.2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86분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에밀 허쉬, 브라이언 콕스, 올웬 캐서린 켈리


 신원미상 여인의 시체. 영화 <제인 도>입니다. 시신 부검소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은 사인을 찾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합니다. 직업부터 섬뜩한 주인공들은 부자 관계로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해오던 전문가들이지만 어느 날 정체불명의 시신을 마주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상당히 섬뜩하고 긴장감을 느끼는 연출이 인상적이고 특히 시신 ‘제인 도’ 를 연기한 배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신 연기를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정말 시신 같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 <제인 도>의 제목인 ‘제인 도’ 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신원미상의 여자 시신을 일컫는 말입니다. 신원을 알 수 없으니 이름을 알 수 없어 ‘제인 도(Jane Doe)’ 라고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신원미상의 남자 시신은 ‘존 도(John Doe)’ 라고 합니다. 어떻게 지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냥 사람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인 도’ 라는 이름 왠지 이쁜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제인 도>는 부검실에 ‘제인 도’ 가 실려오면서 본격적으로 미스터리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그 중 라디오 소리가 막 뒤죽박죽 바뀌고 희한한 노래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라디오 소리가 들릴 때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괜스레 긴장감이 엄청 느껴집니다. 그리고 조명이 없는 어두운 장소에다가 그 장소가 부검실이다 보니 더 으스스하게 느껴지고 부검실이라는 장소 특성 상 시신들이 많이 안치되어 있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처음 오프닝 장면에서 살짝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영화 <제인 도>를 다 보고나니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주요 스토리는 부검실에서 거의 다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도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단지 ‘제인 도’ 의 정체에 대해서는 살짝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제인 도’ 의 정체는 이것이다라고는 이해가 되지만 그 정체를 추리하는 과정이 약간 어려웠습니다. 미스터리한 존재이고 정체를 알아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정말 섬뜩한 존재입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으면서도 공포감과 긴장감을 크게 느끼게 해주는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시신을 부검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영화 <제인 도>는 내내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러 구의 시신들이 온전한 상태도 아니었고 시신을 부검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시신 내부의 각종 장기와 내장, 메스보다 큰 칼로 잘라내거나 커터로 뼈를 자르는 장면, 두개골을 여는 장면 등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런 장면에 거북함이 있으신 분들은 보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보다 무서운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제인 도’ 로 인해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정말 무섭습니다.


 그런 ‘제인 도’ 는 특수효과나 인형이 아니었습니다. ‘제인 도’ 도 연기한 배우가 따로 있는데 상당한 미인인 배우 ‘올웬 캐서린 켈리’ 입니다. 새하얀 피부에 적나라한 시신 연기를 아주 잘 보여주었는데 가만히 누워만 있는게 무슨 연기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가만히만 누워있고 시신인 척하는 것도 정말 힘든 연기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배우 ‘올웬 캐서린 켈리’ 는 ‘제인 도’ 를 연기하기 위해 요가의 복식호흡법을 익혀 아주 천천히 호흡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 <제인 도>를 보다보면 움직이는 다른 배우들이나 어느 다른 것들 보다 가장 눈에 뛰는 부분이 바로 ‘제인 도’ 입니다. 그 만큼 인상적이었고 섬뜩했습니다. 대사 한마디 없이 그런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제인 도>는 ‘제인 도’ 로 인해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제인 도’ 로부터 벗어났다가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장감들로 영화에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시신을 항상 보는 부검 전문가들인 주인공들이 시신 ‘제인 도’ 를 피해 도망다니는 모습도 이색적이었고 그런 미스터리한 현상으로 공포에 질린 모습도 보는 입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라디오 소리와 종소리가 더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흥미롭고 의외의 결말을 볼 수 있어 뻔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말 것. 영화 <제인 도>였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시신 ‘제인 도’ 로부터 찾아오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 작품으로 부검실이라는 독특한 장소와 밀폐 된 공간이라는 요소가 더 공포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인 도’ 로 시신을 연기한 배우 ‘올웬 캐서린 켈리’ 의 연기입니다. 정말 시신 같은 시선처리와 표정 등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섬뜩했습니다. ‘제인 도’ 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결코 쉬운 연기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어렵지 않지만 흥미롭고 의외의 결말이 있어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영화 <제인 도> 재밌게 봤습니다.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개봉: 2016.10.0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스티븐 랭


 숨 조차 쉴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라. 영화 <맨 인 더 다크>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노인으로부터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작품입니다. 주요 인물들은 젊은 청년들인데 시각을 잃은 데다가 노인이라는 점이 큰 위협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의외로 엄청난 긴장감을 주는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고 신선했습니다. 설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한 긴장감을 주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시각과 어둠, 소리 등이 제대로 어우러져 무시무시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는 단순한 설정으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은 좀도둑들로 빈집털이를 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런 인물들이 눈이 먼 노인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그의 집을 털러 침입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눈이 먼 노인이라는 점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약자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입니다. 그에 반해 패기 넘치고 자신감 넘치는 철부지 청소년들이 상대인데 손 쉽게 눈 먼 노인을 제압할 것 같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은 점이 정말 독특합니다. 영화의 주무대가 눈 먼 노인의 집이라는 점과 시각이라는 점이 의외로 주인공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눈 먼 노인역은 배우 ‘스티븐 랭’ 인데 누군가 했더니 영화 <아바타>에 나왔던 배우였습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히던 끝판왕으로 나와 참 인상 깊었는데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에서도 정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눈이 먼 노인이지만 딱 보자마자 근육질의 몸이 보이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조금 잘못 된 게 쉽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여러 면에서 노인에게 유리한 면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눈이 멀었다는 점이 크게 불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요 장소인 노인의 집은 노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이고 집 안의 불을 끄면 눈이 보이던 보이지 않던 같은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 집에 익숙한 사람이 유리해지고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됩니다. 게다가 그 집에는 노인만 조심해서 될게 아니라 또 다른 위협도 존재했었습니다. 그런 여러 조건들이 질 것 같지 않은 멀쩡하고 팔팔한 주인공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는 주요 설정이 시각인데 시각이 없으니 청력이나 후각에 의존하여 시각을 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이나 발을 이용한 촉각을 이용한 모습까지 보이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 굳이 눈이 보이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눈이 보이면 더 편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청각을 이용하니 숨어있는 인물들의 작은 말소리나 숨소리조차 조심하게 되고 노인 앞에서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이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자연스레 영화를 조용하게 만들고 보는 입장에서고 같이 숨 소리를 죽이고 긴장감을 가지고 몰입해서 보게 됩니다.


 빛이 있건 없건 눈 먼 노인이 주인공들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주인공들 지척까지 오거나 그 옆을 스쳐 지나갈 때 정말 최고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눈 먼 노인에게 그 존재를 들킬 것인지 무사히 넘어갈 것인지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데 정말 긴장됐습니다. 그리고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되기도 하고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게다가 중반부 이후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하고 탈출할 듯 하면서도 탈출이 쉽지 않은 전개가 심장을 쫄깃하게 합니다.

 주인공들은 빈집털이를 하는 범죄자들이고 눈 먼 노인은 그런 주인공들을 죽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어떤 인물들이 더 선한 인물인지는 많은 평이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돈을 훔치러 온 주인공들이 나쁜 것인지 사람을 죽이려는 노인이 나쁜 것인지는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를 보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들이 빈집털이범이기는 하지만 선하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 수록 어느 쪽이 더 선한지 아리송하게 느껴졌습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숨도 쉬지 마라. 영화 <맨 인 더 다크>였습니다. 단순한 설정이지만 최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눈 먼 노인이라는 사회적 약자가 주는 엄청난 긴장감이 숨조차 쉬기 힘들 긴장감을 줍니다. 그리고 시각과 어둠, 소리 등의 요소들의 조화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노인으로부터 느껴지는 숨 막힐 듯한 공포가 반전에 반전을 더해 더 크게 느껴지고 영화상의 인물들이 숨 죽이면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도 같이 숨을 죽이게 되는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이제 내 눈이 뭘 보는지 보일거다.’ 영화 <맨 인 더 다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


▶개봉: 2012.09.1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감독: 제임스 완

▶출연: 패트릭 윌슨, 로즈 번, 바바라 허쉬, 리 워넬


 내 목소리만 따라와. 영화 <인시디어스>입니다. 감독 ‘제임스 완’ 의 영화 <컨저링> 이전의 공포 영화로 무서우면서도 한 번씩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단란한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시작으로 중간중간 깜짝 놀래 키는 장면들이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장면들이 적절한 사운드와 묘한 긴장감을 제공하는 단서들 그리고 공포감을 느끼게 해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도 볼 수 있어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 <인시디어스>는 한 아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우연히 본인 스스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아이와 그런 아이의 아버지가 아들을 원래 세계로 데려오기 위해 아버지도 아들을 따라 무시무시한 곳으로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아버지뿐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의 사랑도 확실하게 느껴지는 아이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노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 ‘패트릭 윌슨’, ‘로즈 번’, ‘린 샤예’ 등의 공포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인시디어스>가 보여주는 공포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공포보다 효과음, 분위기, 소재를 활용해서 심장을 졸이게 만드는 공포를 제공합니다. 물론 깜짝깜짝 놀라는 부분들도 있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으스스해지고 점점 긴장감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영화 상에서 뭔가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숨 죽여서 지켜보게 되고 긴장감을 크게 느끼면서 그때 들리는 효과음으로 머리 끝까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소재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사람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인 만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가늠할 수 없는 규모가 공포감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주인공의 아들을 가장 강력한 매개체로 설정해서 아이를 통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보호 받아야 하는 약하고 귀여운 어린 아이를 통해 초자연적 현상을 보여주어 그런 아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더 크게 조성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아이에게 알 수 없는 현상들이 발생하면서 아이의 부모가 느끼는 공포감도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잘 보여집니다.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공포감에 빠진 모습, 공포감을 이기고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인시디어스>에는 주인공의 아이가 그린 많은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들이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단서들로 풀이됩니다. 주인공 가족들이 겪는 초자연적 현상들의 원인이나 주인공의 아이에게 닥친 상황에 대한 풀이, 현 상황 등을 그림을 잘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뭔가 섬뜩한 부분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 풀이하고 주인공 가족을 도와주는 인물인 배우 ‘린 샤예’ 의 연기를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였습니다. 가족에게 닥친 미스터리한 초자연적 현상으로 인한 시련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배우들인 ‘패트릭 윌슨’, ‘로즈 번’, ‘린 샤예’ 등의 공포 연기를 볼 수 있고 어린 아이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여러 단서들을 통해 오싹하고 섬뜩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음, 분위기, 설정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심장 쫄깃하고 가슴 졸이는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 여기 있어.’ 영화 <인시디어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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