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오브 처키 Cult of Chucky, 2017


▶개봉: 2017.10.03.(USA)

▶등급: R 등급 (USA)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감독: 돈 만치니

▶출연: 앨리슨 던 드와렌, 알렉스 빈센트, 브래드 듀리프, 피오나 듀리프


 보고 싶지도 않았던 대면이 시작되었다. 영화 <컬트 오브 처키>입니다. 전작 <커스 오브 처키>에서 바로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듯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 원래의 주인공 ‘앤디 바클레이’ 가 다시 시리즈로 복귀하였고 전작 <커스 오브 처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니카 피어스’ 도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예전 주인공과 전작의 주인공이 함께 등장하여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작부터 다시 공포 영화로 돌아와 ‘처키’ 가 전해줄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컬트 오브 처키>는 상당히 인상적이고 어쩌면 충격적이기도 한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오프닝부터 ‘처키’ 를 볼 수 있는데 ‘처키’ 와 함께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예전 주인공 ‘앤디 바클레이’ 를 볼 수 있습니다.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에 등장했던 어린아이 ‘앤디 바클레이’ 를 연기했던 당시의 아역배우 ‘알렉스 빈센트’ 가 다시 ‘앤디 바클레이’ 로 등장합니다. 물론 세월이 흐른 만큼 완전 성인이 되어 등장합니다. 약간은 살이 있는 체형에 수염도 나있어 귀여운 외모가 인상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앤디’ 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앤디 바클레이’ 가 등장해도 이 영화 <컬트 오브 처키>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니카 피어스’ 였습니다. 스토리가 ‘니카 피어스’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니카 피어스’ 를 연기하는 배우는 ‘피오나 듀리프’ 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영화 <사탄의 인형> 모든 시리즈에서 ‘처키’ 의 목소리를 맡았던 배우가 ‘브래드 듀리프’ 인데 이 ‘브래드 듀리프’ 는 ‘피오나 듀리프’ 와 실제로 부녀지간이라고 합니다. 전작 <커스 오브 처키>에서도 그랬지만 아버지 ‘처키’ 와 주인공인 딸이 숙적이 되어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우 ‘피오나 듀리프’ 의 생각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 <컬트 오브 처키>는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 중 가장 최신작이라 그런지 한층 더 깔끔한 CG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BGM이 깔리는데 깔끔한 CG와 적절한 BGM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정말 좋은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의미심장한 분위기와 장면이 나올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BGM이 흘러나오고 ‘처키’ 가 살금살금 등장할 때에도 마찬가지고 ‘처키’ 가 벌이는 살인행각 때에도 적절한 BGM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처키’ 에 의해 사람이 죽을 때나 ‘처키’ 의 움직임이나 전작 <커스 오브 처키>보다 더 깔끔한 CG로 처리된 장면과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컬트 오브 처키>의 스토리는 초반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전작 <커스 오브 처키>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니카 피어스’ 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인데 ‘처키’ 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신세입니다. 주요 배경도 정신병원인데 진실을 아무리 말해도 받아주지 않는 상황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듯하여 정말 살인을 ‘처키’ 가 했는지 보는 입장에서도 헷갈리게 만드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착각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연출로 좋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듯 했고 후반부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말도 안 되고 약간 어이없는 전개를 볼 수 있고 결말은 역대급 결말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의 결말과는 확연히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초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연출이 후반부로 갈 수록 엉망이 되는 점과 ‘앤디 바클레이’ 의 존재감이 아쉬웠습니다. 인상적인 오프닝을 보여주는 ‘앤디’ 의 활약을 가대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니카 피어스’ 에게 크게 밀리는 존재감과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처키’ 의 영원한 숙적인 줄 알았던 ‘앤디’ 였기에 이 영화 <컬트 오브 처키>에서의 미미한 활약은 확실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스토리에 등장하지 않아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단지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상징성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고통을 느낄 것이다. 영화 <컬트 오브 처키>였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원조격의 주인공 ‘앤디 바클레이’ 와 차세대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니카 피어스’ 가 함께 등장하는 작품으로 더 깔끔해진 CG와 적절한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BGM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긴장감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초반 흥미로운 전개와 연출로 후반부가 기대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지만 영화가 진행 될 수록 어이없는 전개와 산으로 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로 다시 시리즈에 합류한 ‘앤디 바클레이’ 의 미미한 활약과 존재감이 너무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가끔은 나도 내가 무서워.’ 영화 <컬트 오브 처키> 잘 봤습니다.

커스 오브 처키 Curse of Chucky, 2013


▶개봉: 2013.09.24.(USA)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감독: 돈 만치니

▶출연: 샹탈 쿠에스넬, 피오나 듀리프, 조던 개버리스, 다니엘 비서티, 브래드 듀리프


 어느 때보다 가장 잔인한. 영화 <커스 오브 처키>입니다. 전작들인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와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돌아 온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입니다. 살인 인형 ‘처키’ 가 다시 부활하여 상당히 잔인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탄의 인형>의 전시리즈에 연결고리 같은 느낌으로 이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설정 오류로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4편과 5편에서 잃어버렸던 <사탄의 인형>의 정체성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커스 오브 처키>가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확실한 장르였습니다. 시리즈의 <사탄의 인형>에서 공포의 느낌을 인형을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사탄의 인형 2>와 <사탄의 인형 3>에서는 그 느낌이 조금 옅어지긴 했지만 그리도 공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와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로 이어지면서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막장에 병맛, 코미디 요소가 강하게 느껴져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1편의 느낌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처키’ 가 벌이는 살인 행각에 대한 공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가 대단히 강하진 않았습니다.


 처음 이 영화 <커스 오브 처키>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영화 <사탄의 인형>이 리부트된 줄 알았습니다. 그 만큼 전작들과는 차이가 나는 분위기와 등장인물들, ‘처키’ 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이후로 연결되는 점들을 볼 수 있었고 게다가 1편 <사탄의 인형>과도 연결되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1편과의 연결점과 4, 5편과의 연결점을 모두 보여주어 전 시리즈를 모두 엮어버리는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점이 <사탄의 인형> 전 시리즈를 봐 온 입장에서는 신선하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이후 9년 만에 제작되어 그런지 특수효과나 연출력 등이 좋아져서 상당히 리얼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 중에서 상당히 고어스러운 면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인데 징그러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알이 빠지기도 하고 턱이 뭉개지기도 하고 목과 몸이 분리되는 등 ‘처키’ 의 다양한 살인 행각과 그 결과물들을 볼 수 있는데 꽤나 징그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공포 분위기 보다는 그런 장면을 만드는 ‘처키’ 의 살인 행각 자체에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이 영화 <커스 오브 처키>를 보면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서 설정된 가장 근본적인 설정에 대한 오류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를 다 본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류라고 받아 들였는데 1편인 <사탄의 인형>이나 <사탄의 인형 2>, <사탄의 인형>까지도 유지되었고 심지어 가장 많은 설정 파괴가 있었던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나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에서도 유지되었었던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장 근본적인 설정에 대해 오류라고 느낄 만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처키’ 를 완벽한 인형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섬뜩한 장면을 위해 넣은 것 같지만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커스 오브 처키>의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하반신 마비의 설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 설정으로 인해 ‘처키’ 가 다가올 수록 점점 더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빨리 도망가기도 어려운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주인공을 뒤쫓아 오는 ‘처키’ 의 모습은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사는 저택은 굉장히 큰 저택인데 엘리베이터가 있을 정도입니다. 미로 같기도 한 큰 저택에서 도망가는 주인공과 뒤쫓는 ‘처키’ 가 보여주는 장면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배경과 소재로 이 영화에서 하우스 호러 요소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긴장감을 가지게 해주는 주인공의 설정과 배경 설정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과 ‘처키’ 말고는 크게 눈에 띄거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에 처음 등장해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그 기세로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까지 다시 등장한 ‘처키’ 의 신부인 인형 ‘티파니’ 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처키’ 와 ‘티파니’ 의 완벽한 호흡을 공포 분위기만 있는 이 영화 <커스 오브 처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작에 등장한 ‘처키’ 와 ‘티파니’ 의 아들/딸에 대한 언급이 없어 그 점도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마지막에는 쿠키영상이 하나 있는데 상당히 반갑기도 했고 놀랍기도 한 재밌는 쿠키영상이었습니다.

 ‘처키’ 로부터 살아남아라. 영화 <커스 오브 처키>였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와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작품으로 다시 공포 장르를 잘 살렸습니다. 고어스러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처키’ 살인 행각 자체에 집중해서 보게 되면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작품들의 연결점들을 볼 수 있어 전 시리즈를 한데 엮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처키’ 의 가장 근본적인 설정에 대해 오류라고 느낄만 한 장면이 있었고 ‘처키’ 의 신부인 인형 ‘티파니’ 의 부재로 ‘처키’ 와 ‘티파니’ 콤비와 ‘처키’ 와 ‘티파니’ 사이의 아들/딸을 볼 수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하우스 호러 분위기와 주인공의 하반신 마비 설정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난 아직 살아있어!!!’ 영화 <커스 오브 처키> 재밌게 봤습니다.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Seed Of Chucky, 2004


▶개봉: 2004.11.12.(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코미디,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7분

▶감독: 돈 만치니

▶출연: 브래드 듀리프, 제니퍼 틸리, 한나 스피어릿, 존 워터스, 스티브 로턴, 키스 리 캐슬, 레드맨, 토니 가드너, 제이슨 플레밍, 니콜라스 로우


 끝나지 않는 저주. 피의 대물림이 시작된다!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입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에서 ‘처키’ 의 여자친구 ‘티파니’ 의 등장에 이어 이 영화에서는 ‘처키’ 와 ‘티파니’ 의 자식이 등장합니다. 인형들 사이에서 나온 2세가 등장한다는 점이 신선하긴 했지만 막장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병맛이 느껴지기도 했고 기발하게도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어떤 식으로든 ‘처키’ 를 계속 볼 수 있어 그런 점은 좋았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 사탄의 씨앗>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처키’ 와 ‘티파니’ 사이의 자식입니다. 그 자식은 자신이 남자인지 딸인지도 모르는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의 자식인데 외모도 섬뜩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처키’ 이면서도 아버지와는 닮지 않은 성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왠지 엄마 ‘티파니’ 의 영향 때문인 것도 같은데 아무튼 ‘처키’ 나 ‘티파니’ 와는 또 다른 인형의 탈을 쓴 생물입니다. ‘처키’ 의 섬뜩한 인상은 익숙해서 그런지 이제는 무섭다기 보다는 반갑게 느껴지지만 이 ‘처키’ 의 자식의 외모는 얼빵한 듯 하면서 섬뜩하게 생겼습니다.

 이 ‘처키’ 의 자식은 생각보다 너무 답답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처키’ 의 자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순한 면이 있는 자식인데 아빠인 ‘처키’ 보다 확실히 화끈한 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빠를 닮은 구석은 하나도 없는 자식으로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후반부까지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처키’ 의 자식의 역할이 확실해지고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은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고어스러운 연출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잔인하기도 잔인하고 ‘처키’ 와 ‘티파니’ 의 살인 수법도 간결한 듯 하면서도 가장 잔인한 수법을 보여줍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처키’ 와 ‘티파니’ 의 성향이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와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단순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전작과는 다른 성향인데 특히 ‘티파니’ 가 그런 모습을 더 크기 보여줍니다. 엄마가 되서 그런진 몰라도 전작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너무 다른 인물 같았습니다.


 스토리는 생각보다는 그리 단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의 초반 전개 부분에서는 엄청난 우연성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처키’ 의 자식이 ‘처키’ 와 ‘티파니’ 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나 ‘처키’ 와 ‘티파니’ 를 만나게 되는 과정 등이 너무 우연성이 기대어 일어납니다. 차라리 애초에 ‘처키’ 의 부활부터 영화가 시작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 초반에 이런 우연성 때문에 의아하기도 했고 후반가서도 뜬금없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해서 스토리 자체는 꼬이고 꼬였지만 대단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코믹한 요소가 많아 더 이상 ‘처키’ 의 공포를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살인 수법이야 잔인하고 적나라해서 무섭게 느껴질 순 있지만 ‘처키’ 존재 자체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은 없었습니다. 병맛은 병맛대로 막장은 막장대로 보여 지기 때문에 웃음이 나는 장면은 아니지만 웃음이 느껴지기도 했고 스토리도 말도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 시트콤을 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 중 가장 밋밋한 공포와 코믹함이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장 덜 무서운 ‘처키’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공포의 재림을 두려워하라.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이었습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의 결말을 통해 시작되는 작품으로 ‘처키’ 와 ‘티파니’ 사이의 자식이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 ‘처키’ 의 자식의 답답한 행보와 미미한 존재감으로 조금 아쉬웠지만 후반가서 갑작스런 활약과 큰 존재감을 느낄 수 있고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연성에 기댄 스토리 전개와 부실한 스토리 구성과 코믹한 시트콤 같은 느낌으로 ‘처키’ 가 주는 공포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병맛과 막장으로 구성된 스토리라서 스토리 자체가 주는 메리트도 없었습니다. ‘누구도 날 버리진 못해. 절대로.’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그냥 봤습니다.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 Bride of Chucky, 1998


▶개봉: 1999.05.01.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감독: 우인태

▶출연: 제니퍼 틸리, 캐서린 헤이글, 닉 스테바일, 존 리터


 처키에게도 신부가 있다.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입니다.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상징인 ‘처키’ 와 ‘처키’ 의 여자 친구가 함께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3>에서 설정들이 조금씩 파괴되더니 이 영화에서는 아예 장르까지 다르게 느껴졌고 그럴만한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처키’ 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보여주는 ‘처키’ 의 여자친구 ‘티파니’ 라는 새로운 인물의 존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들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와 전개 방식, 연출이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는 기존의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처키’ 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앤디 바클레이’ 는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고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처키’ 에 맞서게 됩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이나 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던 인물들인데 차라리 ‘처키’ 의 영원한 맞수 ‘앤디’ 를 다시 등장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처키’ 에 비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처키’ 는 이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에서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3>에서 결말부의 영향으로 약간 다른 모습의 ‘처키’ 로 나옵니다. 갈갈이 찢긴 얼굴은 실로 꿰메어지고 빠진 머리카락들은 스테이플러로 찝혀져서 나옵니다. 눈 주위도 조금 파져있는 듯한 느낌인데 원래의 ‘처키’ 보다 조금 더 섬뜩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복장은 그대로입니다. 청 멜빵바지에 줄무늬 티, 빨간 신발을 착용하여 원래의 인형 디자인은 그대로 살려 놨습니다.


 그런 ‘처키’ 와 함께 ‘처키’ 의 여자 친구로 등장하는 ‘티파니’ 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처키’ 만큼이나 존재감 확실하고 그 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만한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티파니’ 역을 맡은 배우는 ‘제니퍼 틸리’ 라는 배우인데 참 팜므파탈의 배우인 것 같습니다. ‘티파니’ 라는 인형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졌고 담배피울 때의 표정 하나로도 요염한 느낌을 줍니다. 표정과 목소리가 참 독특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티파니’ 의 활약도 ‘처키’ 못지 않아서 어떤 때는 ‘처키’ 보다 더 잔인하고 지독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는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장르를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호러물에 굉장히 코미디 요소를 많이 섞은 듯한 느낌입니다. 살인을 저지르는 ‘처키’ 도 단순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그 안에 코믹한 요소도 느껴졌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막장 요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장르와 설정 파괴를 볼 수 있었고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중요한 설정도 하나 추가가 되는 등 그 동안의 시리즈와는 많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주 받은 환상의 살인 커플.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였습니다. ‘처키’ 외에도 저주 받은 인형 ‘티파니’ 가 등장하여 두 인형이 벌이는 살육의 장면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서 봤던 ‘처키’ 의 모습보다 더 섬뜩하게 생긴 ‘처키’ 를 볼 수 있고 ‘처키’ 만큼이나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티파니’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티파니’ 를 연기한 배우 ‘제니퍼 틸리’ 의 목소리 톤과 몸짓, 표정에서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티파니’ 와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동안의 시리즈를 뒤엎어버릴 만큼의 설정 파괴와 장르 파괴를 느낄 수 있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호러물이지만 코미디가 너무 많이 가미된 것 같습니다. ‘난 왜 좋은 남자와는 인연이 없는 걸까.’ 영화 <사탄의 영화 4: 처키의 신부> 잘 봤습니다.

사탄의 인형 3 Child's Play 3, 1991


▶개봉: 1991.08.30.(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6분

▶감독: 잭 벤더

▶출연: 저스틴 월린, 페리 리브스, 제레미 실버즈


 뒤쫓는 자를 봐라. 영화 <사탕의 인형 3>입니다. 다시 부활하여 공포를 몰고 다니는 저주 받은 인형 ‘처키’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데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와는 조금 다른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의 주인공인 ‘앤디’ 가 그대로 등장하지만 어린 아이의 ‘앤디’ 가 아니라 조금은 성장한 청년 ‘앤디’ 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전작들에서 느껴지던 공포와는 다른 느낌과 설정이지만 그래도 ‘처키’ 의 살아있는 무서운 표정과 등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의 주인공은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와 같은 주인공인 ‘앤디 바클레이’ 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앤디’ 가 아닌 8년의 시간이 지나 훌쩍 커버린 청년 ‘앤디’ 입니다. 그래서 ‘처키’ 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자세가 전작들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다릅니다. 전작들에서는 ‘처키’ 를 피해 도망다니던 모습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처키’ 를 저지하기위해 먼저 움직이는 ‘앤디’ 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배경지는 군사관학교입니다. ‘앤디’ 가 이곳에 입학하게 되지만 우연히 ‘처키’ 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보게 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청년 ‘앤디’ 는 ‘처키’ 에게도 버거운 상대여서 ‘앤디’ 를 공격하는 ‘처키’ 가 힘겨워하는 재미난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를 보다보면 ‘앤디’ 와 ‘처키’ 간에 벌어지는 대결 구도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공포물보다는 쫓고 쫓기는 액션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보다는 확실히 느껴지는 공포감이 덜했습니다.


 액션 장르라고도 느껴지는 요소 중 하나가 주요 배경지가 군사관학교라는 점입니다. 군사관학교가 배경이다 보니 주위에 총기들도 있고 각종 무기들이 있어서 그런 무기들을 사용하는 ‘처키’ 와 ‘앤디’ 를 볼 수 있습니다. 총도 쏘고 칼고 휘두르는 ‘처키’ 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기 보다는 그냥 인상 쓴 표정만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등장할 때의 효과음이 깜짝 놀래키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앤디’ 의 반격이나 주위 인물들의 방해로 지속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장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에서는 오프닝 장면으로 ‘처키’ 가 다시 부활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오프닝이긴 하지만 ‘처키’ 가 부활하는 계기와 과정에서 조금 억지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에서 죽은 ‘처키’ 가 <사탄의 인형 2>에서 부활하는 과정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됐었지만 <사탄의 인형 2>에서 죽은 ‘처키’ 가 이 영화에서 부활하는 계기와 과정은 전작들과는 너무 달라 어색하기도 했고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 영화를 위해서 억지로 살린 느낌이 들어서 오프닝 장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지 마라. 영화 <사탄의 인형 3>였습니다. 청년이 된 <사탄의 인형> 주인공 ‘앤디’ 와 다시 부활한 저주 받은 인형 ‘처키’ 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설정 파괴가 있지만 무서운 ‘처키’ 의 인상은 그대로였습니다. 청년이 되어 성장한 ‘앤디’ 의 모습과 그런 ‘앤디’ 에게 고전하는 ‘처키’ 의 모습에서 공포감은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3>에 비해서는 덜했고 각종 총기나 칼, 수류탄 등으로 인해 액션성이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해하기 힘든 ‘처키’ 의 부활을 보여주는 오프닝에서는 억지성이 강하게 느껴져서 약간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눈을 뜨고 숨을 멈춘다.’ 영화 <사탄의 인형 3>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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