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즈 제로 2 Crows Zero II, 2009


▶개봉: 2015.11.1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3분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오구리 슌, 야마다 타카유키, 카네코 노부아키


 치고! 박고! 차고! 터프한 남자들의 액션 소울! 영화 <크로우즈 제로 2>입니다. 전작 <크로우즈 제로>와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학교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학교 대 학교의 싸움을 그린 작품입니다. 두 학교 간의 싸움이 치열하고 박진감 있게 그려졌는데 세상에 이런 불량 학교가 둘 이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아무튼 그런 두 학교 간의 싸움을 통해 화끈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학생들 간의 의리를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전작 <크로우즈 제로>가 주인공 ‘켄지’ 가 ‘스즈란’ 고교에서 3학년 1학기 동안의 시절 이야기라면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 2>는 그 이후인 ‘켄지’ 의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의 시간입니다. 참 중요한 시기인데도 쌈박질을 하고 다니는 불량 학생들 천국인 학교입니다. 아무튼 전작에서 ‘세리자와’ 와 대결 후 아직도 서로 견제 중인 상태로 ‘스즈란’ 고교를 제대로 휘어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다른 학교와 갈등이 생기고 큰 위기가 닥쳐오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전작보다 커진 스케일에서 어떻게 위기가 해결이 되고 어떤 액션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상으로도 ‘세리자와’ 보다 카리스마나 리더쉽이 ‘켄지’ 가 조금 더 부족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패거리와도 잘 어울리는 ‘세리자와’ 와는 달리 ‘켄지’ 는 같은 패거리 안에서도 트러블이 발생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전작 <크로우즈 제로> 때부터 보여져 왔던 부분입니다. 그런 점이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 2>에서도 보여지는데 결국은 이 점이 ‘스즈란’ 고교에 큰 위기가 닥쳐오게 하고 주인공 ‘켄지’ 자신에게도 큰 위기로 작용합니다. ‘켄지’ 는 리더로서는 조금 부족한 듯한 싸움만 잘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 2>는 전작 <크로우즈 제로>의 대결 구도였던 ‘켄지’ 군단과 ‘세리자와’ 군단의 대결처럼 ‘스즈란’ 고교와 ‘호센’ 고교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복잡한 설정이나 생각 없이 간편한 대결 구도로 액션 볼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각 학교 간에 벌어지는 대결이 묵직묵직한 주먹이나 발차기로 타격감을 느낄 수 있고 생각보다 세련된 액션으로 학교 간의 액션 장면만큼은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원작 만화 같은 특유의 액션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작이 만화인 영화답게 각 인물의 개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무식하지만 의리 넘치는 인물도 있고 머리는 좋지만 야비한 인물도 있고 카리스마 넘쳐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는 인물도 있습니다. 이런 인물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로 전쟁을 준비하고 전쟁을 밀어 붙이고 전쟁을 피하려고 하는 등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스토리에 긴장감을 올려주고 그러한 상황이 점점 조여 오게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싸움 장면에서는 흐뭇하기도 한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 2>의 명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계속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영화 <크로우즈 제로 2>였습니다. 학원물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학생들의 싸움과 패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작 <크로우즈 제로>보다 싸움의 규모가 더 커져 다른 학교와의 대결을 볼 수 있고 만화 같이 묵직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개성 있는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역할과 그런 역할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점점 조여 오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 대장한테 너무 무례한 것 아닌가!’ 영화 <크로우즈 제로 2>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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