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Seed Of Chucky, 2004


▶개봉: 2004.11.12.(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코미디,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7분

▶감독: 돈 만치니

▶출연: 브래드 듀리프, 제니퍼 틸리, 한나 스피어릿, 존 워터스, 스티브 로턴, 키스 리 캐슬, 레드맨, 토니 가드너, 제이슨 플레밍, 니콜라스 로우


 끝나지 않는 저주. 피의 대물림이 시작된다!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입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에서 ‘처키’ 의 여자친구 ‘티파니’ 의 등장에 이어 이 영화에서는 ‘처키’ 와 ‘티파니’ 의 자식이 등장합니다. 인형들 사이에서 나온 2세가 등장한다는 점이 신선하긴 했지만 막장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병맛이 느껴지기도 했고 기발하게도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어떤 식으로든 ‘처키’ 를 계속 볼 수 있어 그런 점은 좋았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4: 처키, 사탄의 씨앗>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처키’ 와 ‘티파니’ 사이의 자식입니다. 그 자식은 자신이 남자인지 딸인지도 모르는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의 자식인데 외모도 섬뜩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처키’ 이면서도 아버지와는 닮지 않은 성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왠지 엄마 ‘티파니’ 의 영향 때문인 것도 같은데 아무튼 ‘처키’ 나 ‘티파니’ 와는 또 다른 인형의 탈을 쓴 생물입니다. ‘처키’ 의 섬뜩한 인상은 익숙해서 그런지 이제는 무섭다기 보다는 반갑게 느껴지지만 이 ‘처키’ 의 자식의 외모는 얼빵한 듯 하면서 섬뜩하게 생겼습니다.

 이 ‘처키’ 의 자식은 생각보다 너무 답답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처키’ 의 자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순한 면이 있는 자식인데 아빠인 ‘처키’ 보다 확실히 화끈한 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빠를 닮은 구석은 하나도 없는 자식으로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후반부까지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처키’ 의 자식의 역할이 확실해지고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은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고어스러운 연출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잔인하기도 잔인하고 ‘처키’ 와 ‘티파니’ 의 살인 수법도 간결한 듯 하면서도 가장 잔인한 수법을 보여줍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처키’ 와 ‘티파니’ 의 성향이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와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단순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전작과는 다른 성향인데 특히 ‘티파니’ 가 그런 모습을 더 크기 보여줍니다. 엄마가 되서 그런진 몰라도 전작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너무 다른 인물 같았습니다.


 스토리는 생각보다는 그리 단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의 초반 전개 부분에서는 엄청난 우연성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처키’ 의 자식이 ‘처키’ 와 ‘티파니’ 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나 ‘처키’ 와 ‘티파니’ 를 만나게 되는 과정 등이 너무 우연성이 기대어 일어납니다. 차라리 애초에 ‘처키’ 의 부활부터 영화가 시작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 초반에 이런 우연성 때문에 의아하기도 했고 후반가서도 뜬금없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해서 스토리 자체는 꼬이고 꼬였지만 대단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코믹한 요소가 많아 더 이상 ‘처키’ 의 공포를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살인 수법이야 잔인하고 적나라해서 무섭게 느껴질 순 있지만 ‘처키’ 존재 자체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은 없었습니다. 병맛은 병맛대로 막장은 막장대로 보여 지기 때문에 웃음이 나는 장면은 아니지만 웃음이 느껴지기도 했고 스토리도 말도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 시트콤을 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의 <사탄의 인형> 시리즈들 중 가장 밋밋한 공포와 코믹함이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장 덜 무서운 ‘처키’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공포의 재림을 두려워하라.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이었습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 4: 처키의 신부>의 결말을 통해 시작되는 작품으로 ‘처키’ 와 ‘티파니’ 사이의 자식이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 ‘처키’ 의 자식의 답답한 행보와 미미한 존재감으로 조금 아쉬웠지만 후반가서 갑작스런 활약과 큰 존재감을 느낄 수 있고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연성에 기댄 스토리 전개와 부실한 스토리 구성과 코믹한 시트콤 같은 느낌으로 ‘처키’ 가 주는 공포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병맛과 막장으로 구성된 스토리라서 스토리 자체가 주는 메리트도 없었습니다. ‘누구도 날 버리진 못해. 절대로.’ 영화 <사탄의 인형 5: 처키, 사탄의 씨앗>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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