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즈 제로 Crows Zero, 2007


▶개봉: 2008.07.0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스릴러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9분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오구리 슌, 야베 쿄스케, 쿠로키 메이사, 야마다 타카유키, 시오미 산세이


 후회 없이 한 판 뜨자. 영화 <크로우즈 제로>입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굉장히 폭력적인 학원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싸움짱이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남자가 보기에는 그래도 리얼한 액션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학창 시절을 생각할 순 있지만 세계관이 너무 말도 안 되는 세계관이라서 현실성은 약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과장되게 소리치는 연기를 많이 볼 수 있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전체적으로 만화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들은 모두 고등학생들인데 거의 대부분이 불량 학생입니다. 일반 학생들이라기엔 전부 허세에 가득 차있는 모습인데 거의 대부분이 그런 모습이라 그런 모습이 정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교복을 입고 있지만 학생답게 입은 인물은 없고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고 대부분 입에 담배를 물고 있습니다. 얼굴에는 여기저기 피어싱 있는 인물도 있고 흉터 많은 인물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학생 몰골을 찾기가 힘듭니다.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15세 관람가 등급이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고등학생인 점을 생각하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등장하는 청소년들이 전혀 학생답지 않고 폭력이 난무하고 학교라는 장소도 전혀 학교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장소는 고등학교이지만 불량 학생들만 가득할 뿐 선생님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등장해도 선생님으로서의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워낙 무섭기도 하고 모두 불량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학교에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의 주인공 ‘켄지’ 는 이 학교를 평정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단순히 이 세계에서 제일이 되겠다는 목표가 아닌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 학교에서 최고가 되려는 나름 사연 있는 목적의식이 있고 성장해 온 배경이나 주위 환경에 대한 설정을 보여주면서 주인공 ‘켄지’ 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 활약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안하무인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고 거친 이미지의 건달이나 조폭 같은 이미지의 주인공도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인공보다 더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세리자와 타마오’ 라는 인물이 주인공 ‘켄지’ 보다 더 멋져보였는데 존재감도 더 크게 느껴졌고 더 카리스마 있어 보였습니다.

 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학교를 차지하기 위한 학생들의 기 싸움과 세력 싸움을 보여줍니다. 그런 과정이 액션을 통해서 많이 보여 지는데 이 액션이 생각보다 괜찮은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액션이 화려하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동작들 보다는 조금은 리얼하고 실용적인 동작의 액션을 보여주고 무술을 통한 액션이 아니라 투박한 느낌의 주먹 싸움 느낌이라서 더 편하게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특유의 소리 지르고 과도한 감정 연기가 있어 그런 점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학교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과 액션에서는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싸움엔 브레이크가 없다. 영화 <크로우즈 제로>였습니다. 학교를 차지하기 위한 불량 학생들의 의리와 기 싸움,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할 수도 있는 장면들이 있고 허세 가득하고 불량스런 이미지의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학교답지 않은 무법천지의 배경은 인상적이긴 했지만 너무 현실성은 떨어지는 만화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소리 지르는 등의 과한 감정 연기가 있는 점은 별로였지만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좋았습니다. ‘오늘만을 위해 살아가는 너희들 멍청해도 좋다. 뜨겁게만 살아라.’ 영화 <크로우즈 제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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