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버 Flubber, 1997


▶개봉: 1997.12.20.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판타지, 가족,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93분

▶감독: 레스 메이필드

▶출연: 로빈 윌리엄스, 마샤 게이 하든


 온 세상이 통통 튄다! 영화 <플러버>입니다. 슬라임 같은 작은 초록색 통통이가 튀어 다니는 작품입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으로 코미디가 바탕이 되는 영화입니다. 가벼운 소재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웃으면서 검상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여 시선을 빼앗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편안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플러버>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배우 ‘로빈 윌리엄스’ 가 맡은 ‘필립 브fp이너드’ 교수는 엉뚱한 괴짜 화학자입니다. 대학에서 화학 교수를 맡고 있으며 과학을 사랑하는 과학 밖에 모르는 괴짜 중에 괴짜입니다. 자신의 결혼 날짜와 시간까지 잊어 먹고 그 시간에도 실험을 할 정도로 괴짜입니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인데 이 점이 초반에는 크게 불리한 점으로 작용됩니다. 그래서 재밌는 상황들을 몇몇 만들어 주는데 이 점이 더 재밌는 상황을 많이 보여줄 것 같았지만 영화 중후반부에 가면 크게 적용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플러버>에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몇 등장합니다. 바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슬라임 같은 ‘플러버’ 와 ‘필립’ 교수의 조수 로봇인 ‘위버’ 입니다. ‘플러버’ 같은 경우 슬라임처럼 생긴 비주얼로 고무 같은 신축성과 탄력성으로 탱탱볼처럼 통통 튀어 다니는데 그 정도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단순히 튀어 다니는 것이 아니라 물체들을 부수면서 튀어 다니고 여기저기 응용이 가능해서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가진 물체입니다. 또 그 모습을 바꿀 수도 있고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움직임에서 귀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이 ‘플러버’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런 ‘플러버’ 만큼이나 깜찍한 캐릭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필립’ 교수의 조수 로봇인 ‘위버’ 입니다. 공중에 둥둥 떠다니고 생각도 할 수 있고 느낄 수도 있는 감정이 있는 것 같은 로봇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조수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한 든든한 로봇입니다. 초반에는 이 ‘위버’ 에 의해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플러버>를 보다보면 이 ‘위버’ 로 인해 가슴 찡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발명한 ‘플러버’ 가 이 영화에서 엄청난 발명이라고 하지만 ‘위버’ 만 해도 엄청난 발명인 것 같은데 그리 조명 받지 못한 부분은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이 영화 <플러버>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 안에 가족, SF, 판타지 장르가 섞여 있는데 확실한 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입니다. 많은 코믹한 장면 중 슬랩스틱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플러버’ 로 인해 여기저기 튕겨나가고 주변 사람들이 넘어지고 의도치 않은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의 격렬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액션 장면에서도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실 웃기긴 하지만 박장대소까지는 아니고 살며시 미소가 피어나는 정도입니다. 편안한 웃음을 유발해주는 작품입니다.

 괴짜 과학자의 우당탕탕 통통통. 영화 <플러버>였습니다. 고인이 된 배우 ‘로빈 윌리엄스’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가 보여주는 괴짜 과학자의 재밌는 모습과 설정에서 웃음이 나고 그가 창조한 ‘플러버’ 와 ‘위버’ 도 웃음이 나는 상황을 많이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가슴 찡한 장면도 있어 여러 묘미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장면들이 많은데 많은 부분에서 슬랩스틱 코미디를 볼 수 있습니다. 박장대소까지는 아니어도 슬며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내 딸을 사랑하시길 바래요. 저를 사랑하신 만큼요.’ 영화 <플러버> 재밌게 봤습니다.

변호인 The Attorney, 2013


▶개봉: 2013.12.1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7분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당신의 웃음과 눈물을 지켜드립니다. 영화 <변호인>입니다. 우리나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억울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변호인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주연, 조연 할것 없이 다들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연기를 통해 법정 싸움에서의 긴장감을 정말 리얼하게 보여주었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던 법정 싸움이 긴장감 넘치고 스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변호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정치적 성향도 묻어 있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 그런지 많은 엇갈리는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 만 관객이 넘어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치열하고 리얼한 법정 싸움이 정말 흥미진진했고 법정 싸움까지 가는 과정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각 등장인물의 역할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각자의 비중에 맞는 분량과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변호인>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송강호’ 는 역시 명배우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송강호’ 만의 연기로 이 영화 전체에서 사람 냄새가 나게 합니다. 정말 살아 있는 연기를 통해 연기인지 진짜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정말 실존 인물을 보는 듯한 느낌의 연기를 잘 보여주어 이 영화의 몰입도도 올려주고 극적인 긴장감도 올려줍니다. 최고의 갈등 장면에서의 연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정말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배우 ‘곽도원’ 의 연기도 대단했습니다. 냉철하고 냉혈한 차가운 인물인데 그런 인물 연기가 기가 막혔습니다. 영화 전체에 긴장감을 가장 조성해주는 인물이 바로 ‘곽도원’ 이 연기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상으로 밀어 부치는 인물 연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송강호’ 와의 감정씬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이성민’ 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데 분량이 그리 많진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성민’ 의 연기에서도 진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 <변호인>은 영화 초반 스토리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긴장감 별로 없는 큰 사건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성향이고 어떤 인연이 있는지를 주로 보여주는데 본격적인 사건은 주인공도 모르는 사이 주인공에게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러다가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그때부터 긴장감의 연속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급박한 상황으로의 분위기 전환이 매우 자연스러웠고 재판 과정이 이리 긴장되고 재밌는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배우 ‘송강호’ 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드립니다. 영화 <변호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주인공 역을 배우 ‘송강호’ 가 맡았고 명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뿐만 아니라 배우 ‘곽도원’ 의 존재감 있는 연기와 ‘임시완’ 의 생각보다 리얼한 연기, 배우 ‘김영애’ 의 깊이 있는 엄마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초중반이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반부부터 찾아오는 급박한 상황에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았고 그런 긴장감이 명배우들의 연기에서 느껴져 더 좋았습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영화 <변호인> 재밌게 잘 봤습니다.

도로로 Dororo, 2007


▶개봉: 2007.10.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7분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시바사키 코우


 요괴와 인간의 공존세계. 영화 <도로로>입니다.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요괴들을 물리치고 다니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작 만화는 못 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유치함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유치하면서도 그 안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아서 편하게 봤지만 영화 자체의 몰입도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2007년의 작품이지만 어색한 CG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그런 듯한 느낌입니다.

 만화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 <도로로>는 설정이 참 독특합니다. 요괴들에게 빼앗긴 자신의 몸 48 부위를 요괴를 무찌르면서 되찾아나가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인데 요괴들에게 몸을 빼앗겨서 눈도 없고 귀도 없고 팔다리에다가 내장들도 모두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잃어버린 모든 부위를 채우게 되었고 그래서 걸어 다닐 수 있고 칼도 휘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진짜 몸에 만족을 못했는지 여행을 시작하고 요괴들을 무찌르고 다닙니다.

 그런 주인공의 비극적인 상황을 이 영화 <도로로>는 오프닝을 통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보여줍니다. 일본 전국시대가 배경인 것 같은데 인간의 야망으로 인한 살육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기나 긴 전쟁으로 곳곳에는 시체가 널려있고 어두운 분위기와 요괴들의 존재에 대해 간략히 보여줍니다. 그런 오프닝으로 주인공이 몸을 잃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고 재밌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번개가 내리치고 그 번개에 맞는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어색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는데 어떤 전개가 될 지 예측하기 힘든 오프닝이었습니다.


 요괴들을 물리치는 내용인 이 영화 <도로로>가 보여주는 배우들의 액션은 생각보다 그리 퀄리티가 있진 않았습니다. 유치한 칼부림의 느낌이고 박진감 넘치거나 스펙타클하거나 그런 느낌이 없는 액션이었습니다. 화려한 면도 없었고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았는데 액션을 보여주는 구도도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긴장감 없는 액션을 보여주는데 액션에 대한 묘미는 별로 없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상대하는 요괴가 강력한 것 같지도 않고 요괴들을 무찌르는 주인공이 아주 강력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액션을 보여주는 요괴들의 모습은 기괴하게 생겼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깔끔한 CG로 표현되지 못했고 특수 분장을 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많이 어색했습니다. 그냥 인형 옷을 둘러 입은 듯한 느낌도 있었고 가면만 쓴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형옷을 입고 보여주는 티 나는 움직임과 가면을 쓰고 분장하여 불편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액션 동작에서 어색해 보이는 이유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요괴의 모습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8개의 몸을 되찾기 위한 목숨을 건 여행이 시작된다. 영화 <도로로>였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어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요괴를 무찌르고 다니면서 요괴와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요괴들의 모습과 퀄리티 떨어지는 액션에 몰입도가 떨어지고 액션의 묘미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단순 칼부림으로 느껴질 정도의 액션이었고 요괴가 강력하지도 않았고 주인공에게서도 특별한 강력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런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들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너에게는 내가 무엇으로 보이지?’ 영화 <도로로> 잘 봤습니다.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2008


▶개봉: 2008.07.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모험, 드라마

▶국가: 중국

▶러닝타임: 132분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풍의, 장첸, 조미, 후준, 나카무라 시도, 린즈링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전쟁이 부활한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입니다. ‘삼국지’ 속 가장 스케일이 컸던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그린 작품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 인물들도 대거 등장하고 전투 장면의 스케일 또한 그 동안의 삼국지 소재 영화들 중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라기 보단 거대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듯한 스토리 구성이 다른 삼국지 소재 영화들보다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삼국지’ 속에서 펼쳐진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은 삼국지 속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전략적인 전투였고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이 참전했기 때문에 그 박진감과 치열함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조조, 유비, 손권 뿐만 아니라 제갈량, 주유, 노숙 등의 주요 장수들의 활약까지도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로만 봐왔던 적벽대전의 준비과정도 볼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의 눈치싸움이나 기 싸움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솔직히 초중반까지는 전투를 준비하기만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초중반까지 전투를 준비하거나 각 세력 별로의 상황 설명, ‘적벽대전’ 이 발발하게 되는 계기, 각 인물들의 상황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벽대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초중반이 지나고 중후반이 되면 전투가 시작되면서 초중반의 지루했던 부분들을 날려줍니다. 박진감도 넘치고 볼거리가 있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인물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갈량’ 역의 배우 ‘금성무’ 는 좋았지만 또 다른 주요 인물인 ‘주유’ 역의 ‘양조위’ 는 뭔가 그 동안 알아왔던 ‘주유’ 의 이미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잘생기긴 했지만 ‘주유’ 만의 살짝 차가운 듯한 미공자의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야심가인 ‘조조’ 도 배우의 이미지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또 ‘적벽대전’ 이라는 전투의 중심에서 살짝 사이드로 빠져있는 ‘유비’, ‘관우’, ‘장비’ 도 아쉬웠습니다. 적벽대전의 주요 인물이 아닌 점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삼국지’ 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너무 허술하게 그려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고나서 느낀 점은 약간의 허무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적벽대전’ 이 시작되기 전에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오롯이 적벽대전의 준비과정과 배경설명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봤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벌어지는 전투와 ‘제갈량’ 의 임기응변이나 계략을 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의 인물 중심의 ‘삼국지’ 영화와는 다르게 전투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점은 좋았습니다.

 ‘삼국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투 자체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배우 ‘금성무’ 가 연기란 잘생긴 ‘제갈량’ 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배우 ‘양조위’ 의 주유를 비롯해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느낌이 생각했던 부분과는 달라 조금 아쉬웠고 초중반의 스토리텔링이 약간 지루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대규모 전투가 초중반부의 지루함을 날려주지만 영화 끝까지 적벽대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보지 못하는 점은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세치의 혀로 동오를 설득하겠습니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재밌게 봤습니다.

사탄의 인형 3 Child's Play 3, 1991


▶개봉: 1991.08.30.(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6분

▶감독: 잭 벤더

▶출연: 저스틴 월린, 페리 리브스, 제레미 실버즈


 뒤쫓는 자를 봐라. 영화 <사탕의 인형 3>입니다. 다시 부활하여 공포를 몰고 다니는 저주 받은 인형 ‘처키’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데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와는 조금 다른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의 주인공인 ‘앤디’ 가 그대로 등장하지만 어린 아이의 ‘앤디’ 가 아니라 조금은 성장한 청년 ‘앤디’ 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전작들에서 느껴지던 공포와는 다른 느낌과 설정이지만 그래도 ‘처키’ 의 살아있는 무서운 표정과 등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의 주인공은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와 같은 주인공인 ‘앤디 바클레이’ 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앤디’ 가 아닌 8년의 시간이 지나 훌쩍 커버린 청년 ‘앤디’ 입니다. 그래서 ‘처키’ 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자세가 전작들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다릅니다. 전작들에서는 ‘처키’ 를 피해 도망다니던 모습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처키’ 를 저지하기위해 먼저 움직이는 ‘앤디’ 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배경지는 군사관학교입니다. ‘앤디’ 가 이곳에 입학하게 되지만 우연히 ‘처키’ 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보게 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청년 ‘앤디’ 는 ‘처키’ 에게도 버거운 상대여서 ‘앤디’ 를 공격하는 ‘처키’ 가 힘겨워하는 재미난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를 보다보면 ‘앤디’ 와 ‘처키’ 간에 벌어지는 대결 구도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공포물보다는 쫓고 쫓기는 액션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2>보다는 확실히 느껴지는 공포감이 덜했습니다.


 액션 장르라고도 느껴지는 요소 중 하나가 주요 배경지가 군사관학교라는 점입니다. 군사관학교가 배경이다 보니 주위에 총기들도 있고 각종 무기들이 있어서 그런 무기들을 사용하는 ‘처키’ 와 ‘앤디’ 를 볼 수 있습니다. 총도 쏘고 칼고 휘두르는 ‘처키’ 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기 보다는 그냥 인상 쓴 표정만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등장할 때의 효과음이 깜짝 놀래키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앤디’ 의 반격이나 주위 인물들의 방해로 지속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장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 3>에서는 오프닝 장면으로 ‘처키’ 가 다시 부활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오프닝이긴 하지만 ‘처키’ 가 부활하는 계기와 과정에서 조금 억지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에서 죽은 ‘처키’ 가 <사탄의 인형 2>에서 부활하는 과정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됐었지만 <사탄의 인형 2>에서 죽은 ‘처키’ 가 이 영화에서 부활하는 계기와 과정은 전작들과는 너무 달라 어색하기도 했고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 영화를 위해서 억지로 살린 느낌이 들어서 오프닝 장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지 마라. 영화 <사탄의 인형 3>였습니다. 청년이 된 <사탄의 인형> 주인공 ‘앤디’ 와 다시 부활한 저주 받은 인형 ‘처키’ 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설정 파괴가 있지만 무서운 ‘처키’ 의 인상은 그대로였습니다. 청년이 되어 성장한 ‘앤디’ 의 모습과 그런 ‘앤디’ 에게 고전하는 ‘처키’ 의 모습에서 공포감은 전작 <사탄의 인형>과 <사탄의 인형 3>에 비해서는 덜했고 각종 총기나 칼, 수류탄 등으로 인해 액션성이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해하기 힘든 ‘처키’ 의 부활을 보여주는 오프닝에서는 억지성이 강하게 느껴져서 약간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눈을 뜨고 숨을 멈춘다.’ 영화 <사탄의 인형 3> 잘 봤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개봉: 1999.06.2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1분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작.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지만 스토리 순서로는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토리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시리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비해 확연히 발달된 기술로 제작되었고 영상미나 다양한 연출 면에서 확실히 더 자연스럽고 퀄리티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전작들에서 느꼈을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이 잘 메꿔진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는 어린 시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가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상당히 귀여운 외모를 보여주는데 영화에서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아이로 나옵니다. 둥글둥글한 외모에 웃는 모습이 귀여운데 이 아이가 ‘아나킨 스카이워커’ 라고 하니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생각하면 어떻게 성장할런지 상상이 안됩니다. 이 ‘아나킨 스카이워커’ 는 이 영화에서 행성 안에서나 우주에서나 큰 활약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성장을 통한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역배우로서의 연기력은 약간 별로였습니다. 목소리의 가볍고 어색한 톤이 캐릭터와 조금 맞지 않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는 배우 ‘리암 니슨’ 과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도 등장한다고 하는데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몇 번이나 등장했지만 알아보지 못했고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배우 ‘리암 니슨’ 의 젊을 때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배우는 정말 나이를 먹을 수록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중년 액션 배우로서의 대표 주자인데 이 당시에도 보여주는 액션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표 소재인 광선검을 휘두르면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도 <스타워즈> 시리즈 전통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듯한 장면 전환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연출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고전적인 느낌도 들고 생각보다 멋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의 흐름을 뚝뚝 끊어 먹는 인물이 따로 있는데 바로 ‘자자 빙크스’ 라는 외계인입니다. 재미 없는 말장난을 하거나 분위기 파악 전혀 못하거나 답답이의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이 이 ‘자자 빙크스’ 입니다. 영화 보는 것을 방해 받을 정도의 존재입니다.

 그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가장 인상적이고 긴장감 있었던 장면도 있는데 바로 ‘포드 레이싱’ 이라는 경주입니다. 자동차 레이싱인데 이 자동차가 공중에 떠있는 미니 우주선 같은 느낌입니다. 어릴 적에 이 ‘포드 레이싱’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상당히 재밌게 했었습니다. 게임도 재밌게 했지만 이 영화에서 ‘포드 레이싱’ 은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긴장감도 있고 박진감도 있는 속도감 있는 레이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가 아니라 공중부양해서 달리는 ‘포드’ 의 여러 디자인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이었습니다. 시리즈로는 네 번째 작품이지만 스토리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작을 알 수 있고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요 인물 ‘아나킨 스커이워커’ 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시리즈들보다 확연히 달라진 영상미와 액션 장면, 우주에서의 전투 장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더 자연스러워졌고 퀼리티도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유명 배우들의 젊은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영화의 흐름을 끊어 먹는 인물도 있어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제 길이 열렸고 선택은 네 몫이야.’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재밌게 봤습니다.

서치 Searching, 2017


▶개봉: 2018.08.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사라진 딸의 흔적을 검색하다. 영화 <서치>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영화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독특한 연출의 작품입니다. 모든 정보와 일상이 담겨 있는 컴퓨터와 인터넷, 휴대폰으로만 이루어지는 전개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실종된 딸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긴장감도 있었고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보다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영상을 보는 느낌으로 편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반전의 묘미도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서치>는 독특한 연출 방식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마치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모두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등장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영상통화 화면이나 스마트폰 문자, CCTV 화면, 컴퓨터 화면으로만 영화가 진행됩니다. 이런 연출 방식이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인데 화면 속의 화면을 보는 느낌이라 답답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독특한 화면 구성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서치>는 한 가정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들의 행복했던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딸과의 대화를 스마트폰 문자로 보여주면서 주인공과 딸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아무 문제없는 듯한 주인공과 딸과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딸이 실종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고 주인동은 딸을 찾기 위해 각종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뒤져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연락해보기도 하는 등 딸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배우 ‘존 조’ 가 아주 잘 보여줍니다.


 딸의 실종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스릴러물 느낌이 물씬 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각종 SNS를 검색하여 딸의 행적을 조사하고 단서를 찾고 추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딸의 생사여부에 대해 집중하게 되는 등의 몰입도가 있습니다. 실종된 딸의 생사여부와 딸의 행방을 쫓는 등의 추적 스릴러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이 각종 화면으로 연출되니 더 긴장되기도 하고 단서를 찾기 위한 과정이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이 영화 <서치>에 더 흥미를 끌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스릴러 영화답게 후반부가서 엄청 휘몰아칩니다. 의문투성이의 단서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풀렸다싶으면 뭔가 이상하고 다시 풀렸다 싶으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등의 들었다 놨다하는 전개방식이 계속됩니다. 게다가 반전의 묘미가 있어 약간의 혼란도 가져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가 펼쳐지면서 소름 돋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 면이 있어 이 영화 <서치>에 더 몰입하게 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긴장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점도 있습니다.

 부재중 전화 3통... 실종 48시간... 영화 <서치>였습니다. 화면 속의 화면을 보는 듯란 독특한 연출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각종 SNS를 이용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과정이 신선했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점도 좋았습니다.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이 추격 스릴러 영화로서의 장르도 보여주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딸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필사적인 노력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게다가 끝날 듯 안끝나는 반전이 있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연속입니다. ‘엄마도 그럴거야.’ 영화 <서치> 재밌게 잘 봤습니다.

너의 결혼식 on your wedding day, 2018


▶개봉: 2018.08.2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0분

▶감독: 이석근

▶출연: 박보영, 김영광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 영화 <너의 결혼식>입니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천천히 진행되는 스토리로 남녀가 만났다가 사겼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 특별할 것 없는 멜로, 로맨스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들도 있어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또 공감 가는 부분과 우연성으로 인한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흥미롭게 보다가도 흥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이쁘게 등장하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너의 결혼식>은 주인공이 고등학교 시절 첫 사랑을 만나면서 그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점까지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첫 사랑을 만나고 알콩달콩 사귀고 다투고 등등 다른 멜로나 로맨스 영화들과 크게 차이 없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평범하고 익숙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어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 많은 우연성을 가장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우연히 만나고 우연히 듣게 되고 그런 부분들로 인해 갑작스런 상황들이 발생하고 좀 더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지만 그런 과정에서 많은 우연성으로 인해 조금 흥미를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심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 <너의 결혼식>의 주인공 이름이 ‘황우연’ 인데 괜히 이름이 ‘우연’ 이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연히 이름이 ‘우연’ 으로 지어진게 아닌 모양입니다.


 이 영화 <너의 결혼식>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그런 스토리 중간중간에 코믹한 장면들이 좀 나오는데 대부분 남자 주인공 ‘황우연’ 의 친구들이 등장할 때면 코믹한 분위기가 많이 연출됩니다. 영화를 보다가도 친구들이 등장하면 어떤 개그를 보여줄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약간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 큰 웃음을 주는 정도는 아니고 한 커플의 연애 이야기만 보다가 한 번씩 작은 웃음을 주는 정도입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사랑 이야기만 보다가 중간중간 친구들이 등장하여 가벼운 웃음을 주는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너의 결혼식>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결말을 보여줍니다. 제목이 이미 결말을 스포해 주는 꼴이고 영화 초반부터 어떤 결말일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결말을 머리 한 구석에 세겨 놓고 영화를 보게 되는데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그래도 흐뭇한 면도 있고 흥미로운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혹시 다른 결말을 보여줄까? 하면서 보게 되지만 결말을 현실적으로 맺어주고 억지스럽게 진행되지 않아 좋았습니다. 씁쓸하면서도 흐뭇한 감정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 영화 <너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주인공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와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첫 사랑에 대한 추억과 첫 사랑으로 인한 아픔까지 잘 연출해 주었지만 스토리에 많은 우연성이 있어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그리 크게 신경쓰이진 않아 보는데 불편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중간중간 쉬어가는 듯한 가벼운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몇 있어 편한 분위기 전환을 보여줍니다. 또 제목으로 인해 결말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보게 되지만 묘한 느낌이 드는 현실적인 결말이 좋았습니다. ‘세상에 반이 여자면 뭐해. 너가 아닌데.’ 영화 <너의 결혼식> 재밌게 봤습니다.

극한직업 Extreme Job, 2018


▶개봉: 2019.01.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1분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닭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 것인가.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형사들이 펼치는 특별한 수사 방법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로 영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요소에서 웃음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각 인물들의 활약과 악역이어도 보여주는 코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거뜬히 넘어서고 주변의 극찬으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봤지만 기대 이하의 웃음으로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재밌는 요소들이 많고 코미디라는 장르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뛰어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인 <극한직업>은 마치 개그 TV 프로그램의 한 코너 같은 소재의 영화입니다. 형사들이 주요 인물들인데 실적이 부족한 형사들로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수사를 하다가 우연히 치킨집을 열게되면서 많은 웃긴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본인들이 형사인지 치킨집을 운영하는지 헷갈려하는 모습들이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본의아니게 펼쳐지는 상황들에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극한직업>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한 명을 중심으로 코믹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주요 인물들 다섯명 각자가 모두 적절한 비중과 역할로 코믹한 상황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설정과 개성고 모두 다르고 각자가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코믹한 상황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에서 찾아오고 기습적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으로 다섯명이 보여주는 호흡이 더 좋았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니 거기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았고 말을 주고 받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상황들도 재밌었습니다.


 이런 다섯명이 보여주는 상황들 말고도 악역이 보여주는 상황들도 코믹해서 좋았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신하균’ 이 인상적인데 악당이 펼치는 범죄는 상당하 스케일이 큰 범죄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케일이 큰 범죄에서 악당 ‘신하균’ 이 보여주는 코믹한 악역은 뭔가 언벨런스하면서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악역인 배우 ‘오정세’ 와의 케미도 정말 좋았습니다. 두 인물이 말을 주고 받는 장면이 특히 멋진 호흡과 함께 웃음을 줍니다. 악역일지라도 코믹한 악역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덜 웃겼던 것 같습니다. 안웃기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극한직업>의 후반부에 보여주는 주요 인물 다섯명의 반전 매력과 기대 이상의 액션이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예상 외의 전개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액션이라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배우 ‘이하늬’ 가 보여주는 액션인데 분명 상당한 연습을 통해 액션 연기를 한 것 같지만 살짝 어색했습니다. 액션 연기를 못한다기 보다는 몸이 액션을 따라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격렬한 액션을 보여주긴 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스케일이 큰 범죄와 형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다섯 명의 주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개성과 코믹한 장면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다섯 명 서로가 보여주는 케미에서 보여 지는 코믹함이 더 큰 시너지 효과로 더 재밌는 상황들을 보여주고 너무 한 사람에게만 치중되지 않은 분량과 비중이 더 좋은 케미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코미디 영화라서 그 안에서 보여 지는 악당의 모습도 코믹하게 그려져 더 웃긴 상황들이 연출되고 기대했던 것 보다는 덜 웃겼지만 예상 밖의 격렬한 액션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재밌게 봤습니다.

자전차왕 엄복동 Race to Freedom : Um Bok Dong, 2018


▶개봉: 2019.02.2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6분

▶감독: 김유성

▶출연: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일제강점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있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입니다. 민족이 아픈을 겪던 시절, 민족의 영웅이 된 실존 인물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시대가 시대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도 아니고 자전거를 이용한 경주입니다. 자전차는 자전거를 일컫는 말입니다. 아무튼 사람의 힘으로 속도를 내고 경주를 하는 자전차 경주를 일본과의 대결로 그려냈지만 엉성한 스토리 구성과 너무 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등장하는 주인공 ‘엄복동’ 은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엄복동’ 이라는 인물이 실제 인물인 줄 몰랐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서 조금 각색되었지만 실제로도 ‘엄복동’ 은 자전거 대회에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엄복동’ 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으로 연출되지만 실제로는 자전거를 팔고 다니는 행상단 소속으로 일하면서 혼자서 자전거를 타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이지만 수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 대단한 인물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인공 ‘엄복동’ 은 참 여러 곳에서 민폐 캐릭터입니다.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지만 실수를 하는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정말 크나큰 스토리 자체와 역사에 한 확을 그을 정도의 민폐를 보여줍니다. 만약 그런 민폐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 시점에서 끝날 뻔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큰 사건에서 민폐를 끼치는데 그 민폐 덕분에 이 영화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엄복동’ 의 활약으로 스토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민폐를 보니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 만큼 순박한 청년이라는 설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아픈 시대가 배경인 만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독립에 대한 의지와 독립군들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두 스토리가 전혀 매칭이 안되는데 연결되는 부분도 매끄럽게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따로 진행되다가 억지로 한 장면씩 엮고 장면 전환도 뜬금없게 이뤄지고 개연성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말부에 갑자기 ‘우리는 하나의 스토리다’ 하는 느낌으로 팍하고 합쳐지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두 연관 없는 것 같은 스토리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듯한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경주를 소재로 하다 보니 속도감 있는 경주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속도를 내는 자전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박진감 있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억지스러운 연출도 있는 것 같았고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약간 무리를 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 경주를 하다 ‘엄복동’ 이 보여주는 자전거 기술을 시전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독보적인 자전거 기술을 보여주고 그 기술로 일본 선수들을 앞지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의 큰 경주에서의 ‘엄복동’ 의 활약은 ‘엄복동’ 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결과들을 보여줍니다.

 이천만 조선이 열광한 위대한 승리.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었습니다. 실존 했던 아픈 역사 속 숨은 영웅 ‘엄복동’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것 같지만 충분히 민족 영웅으로 불여 질 만한 인물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좀 각색해서 제작되었지만 일본이 자신하던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을 무찌르고 여러 대화에서 우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이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의 활약과 ‘엄복동’ 의 자전거 경주 이야기를 억지로 하나로 이은 느낌으로 그 연결점아 좀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지 않는 자전거 경주도 좀 아쉬웠습니다. 엉성한 스토리 구성에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억지 연출이 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정말... 죽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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