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개봉: 2014.04.2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2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감독: 마크 웹

▶출연: 앤드루 가필드, 엠마 스톤


 더 강력해져서 돌아 온 ‘스파이더맨’과 악당과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입니다. 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주인공 ‘피터 파커’가 고등학생으로 나왔지만 이번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한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보다 더 화려한 이펙트를 볼 수 있고 더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악당이 보여주는 능력이나 모습이 꽤나 인상 깊게 느껴졌고, 그 만한 연출로 더욱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피터 파커’와 ‘그웬 스테이시’의 관계도 더욱 뚜렷해져서 그들 사이에서의 스토리 또한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는 약간 마른 듯한 느낌의 체형이었는데, 이번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피터 파커’는 좀 더 근육도 붙었고 더 늠름해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더 히어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듬직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의 ‘피터 파커’는 원작과는 꽤나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 좋아하시는 팬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늠름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서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악당으로 ‘일렉트로’가 등장하는데, 이 ‘일렉트로’를 연기하는 배우는 헐리우드의 명배우 ‘제이미 폭스’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제이미 폭스’는 초반부터 연기다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항상 고뇌하고 ‘스파이더맨’을 동경하는 인물인데, 약간은 어벙벙한 착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악당 ‘일렉트로’로 거듭나는데 ‘일렉트로’가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배우 ‘제이미 폭스’의 연기는 이때 가장 인상 깊었는데, 처음 ‘일렉트로’가 되어 보여주는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히어로 액션 영화이지만, 멜로 로맨스로서의 장르성이 매우 강한 작품입니다. 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도 그런 장르성이 도드라 졌지만 이번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는 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정말 한 편의 멜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이 멜로를 보여주기 위해 액션을 소재로 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히어로 액션을 가장한 멜로 영화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멜로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히어로와 악당 사이의 격렬한 전투에 좀 더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멜로스러운 연출이 강하게 드러나면서 액션의 비중이 다소 작게 느껴지기도 하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결말이 엄청 충격적인데, 원작과 정말 비슷하게 연출된 결말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장면이 원작에서도 정말 엄청난 충격을 준 장면으로 ‘그웬 신드롬’이라고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만큼 스토리 상에서 엄청 큰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이후의 상황에 큰 변화가 오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점을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히어로 액션을 가장한 멜로 로맨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입니다. 더 늠름해지고 더 듬직해진 ‘스파이더맨’이 강력한 악당과 펼치는 화려한 액션이 볼 만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피터 파커’와 ‘그웬 스테이시’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져 액션 뿐만 아니라 멜로 로맨스적인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배우 ‘제이미 폭스’의 인상 깊은 연기까지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지막 충격적인 장면이 계속 생각나게 됩니다. 멜로로서의 장르성이 강해 호불호가 많이 갈릴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도 좋은 느낌으로 봤습니다. ‘남의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의 꿈을 쟁취하세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Yong-Gu And Taeng-Chiri Go To Sorim Temple, 1989


▶개봉: 1989.12.2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액션,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85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문수인


 다시 시작된 ‘영구’의 새로운 모험을 볼 수 있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입니다. 전작인 영화 <영구와 땡칠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 코미디와 모험 심지어 액션까지 적절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어린이를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성인이 보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추억 여행만큼은 확실하게 시켜줍니다.

 어릴 때 남자들이라면 다들 무술 흉내를 내면서 커왔을텐데, ‘영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구’는 우연히 소림사에 대한 얘기를 듣게되고, 그 소림사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곤 무작정 소림사를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많은 역경이 있고, 새로운 인물도 만나는 등 여러 어드벤쳐 요소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마왕이 부활합니다. 왜 부활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마왕도 여성인데 마녀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한 비주얼입니다. 그런 마왕의 부하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지금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수준의 분장입니다. 그냥 털가면 쓰고 있는 정도인데, 당시의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충분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소림사도 분명 중국이라고 했는데, ‘영구’는 걸어서 그 먼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바다 하나 건너지도 않고 산길과 계곡만 건너서 중국의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림사에는 중국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부 한국 사람이었는데, 중국에 있는 소림사에 한국 사람들만 있으니 그냥 한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 보니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땡칠이’는 귀여웠습니다. 전작 <영구와 땡칠이>에 등장한 ‘땡칠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번 작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에 등장하는 ‘땡칠이’는 사람의 말을 합니다. 근데 좀 어설픈게 ‘땡칠이’의 입은 가만히 있어도 말을 계속합니다. 어떤 분께서 더빙을 한 것이겠지만 ‘땡칠이’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땡칠이’의 입모양과 더빙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땡칠이’의 귀여운 활약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 소환은 확실한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였습니다. 어릴 적 봤을 때는 정말 깔깔대고 웃으면서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보니 그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대부분 높아진 영화 관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었고 재밌게 봤다 라고는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옛 추억 여행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구 없~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잘 봤습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개봉: 2017.06.2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51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월버그, 안소니 홉킨스, 로라 하드독, 조쉬 더하멜


 영화 <트랜스포머>의 다섯 번째 시리즈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입니다. 지구와 ‘사이버트론’의 대립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작품으로 많은 CG를 넣은 액션 장면이 볼 만한 영화입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의 대결 장면을 볼 수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액션 장면이 많아 볼거리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등장 인물들은 기존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 친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전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 ‘마크 월버그’이고, 그 외에도 ‘레녹스’ 중령 같은 기존 시리즈의 인물들이 나옵니다.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도 대거 등장하는데, 특히 ‘이자벨라’라는 새로운 소녀의 존재가 좋았습니다. 약간 왈가닥의 소녀인데 로봇에 대한 지식이 깊고 로봇과도 친한 인물로 인간 진영에 젊은 활력을 불어 넣어줍니다.

 로봇들도 기존의 로봇들인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티라노 사우르스 로봇인 ‘그림록’ 등의 기존의 로봇들과 새로운 로봇들인 ‘스퀵스’, ‘코그맨’ 등의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스쿠터로 변신하는 파랗고 작은 로봇인 ‘스퀵스’라는 로봇이 있는데, 대사도 없고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치와와’ 라는 말 뿐인데, 귀여움을 담당하는 로봇인 것 같습니다. 이 ‘스퀵스’와 ‘이자벨라’의 케미가 이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는 커플인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양한 볼거리가 전부인 영화인데,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으로 펼쳐지고 스토리 전개 또한 빠른 편으로 영화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연개성 떨어지는 장면들이 많아 많은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안보이다가 어느 순간 나타나는 인물이나 로봇들이 있었고 장면장면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적어 영화 보는 내내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나 어색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스케일이 굉장히 큰 액션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혹평을 받아오간 했지만 이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시리즈들 중 가장 아쉬운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까지 그래도 어느 정도 이어져오던 설정들이 이번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 많이 파괴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범블비’의 전투 패턴이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방식과 처이가 너무나 컸고, ‘메가트론’도 너무 달랐습니다. 전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 ‘메가트론’은 ‘갈바트론’으로 부활했었는데 그런 설정은 깡그리 무시하고 영화가 진행되는 것 같았고, 특히 ‘메가트론’의 모습도 그 동안의 시리즈들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 이질감마저 들었습니다. ‘메가트론’의 성격이나 성향, 그 동안 보여주었던 행동 방식도 너무 달라 이름만 ‘메가트론’이지 전혀 다른 로봇 같았습니다.

 이런 ‘메가트론’이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분량이나 비중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았고, ‘범블비’와 싸우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설정 또한 너무 조금 밖에 보여주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릉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설정이 ‘범블비’와 싸우는 ‘옵티머스 프라임’이였는데 상당히 재밌는 장면들이 많을 줄 알았지만 그런 장면의 분량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고 이번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전체적인 배경 설정은 좋았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영국의 ‘아서왕’과 마법사 ‘멀린’의 전설을 각색한 배경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고대 전설이 왜 이제서야 로봇들과 연관되어 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인간들과 인연을 맺어 온 로봇과 그 당시의 로봇의 역할이나 그 로봇의 현재의 역할이 재밌었습니다. 이런 많은 흥미로운 설정들이 영화 후반부에가서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영화 후반부에 굉장한 몰입도를 선사해줍니다. 후반부는 확실히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였습니다. 수많은 흥미로운 설정들이 있지만, 그 설정들을 영화의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스토리가 조금 죽이는 느낌입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이나 장면장면의 연개성을 좀 더 완성시켰더라면 훨씬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재미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내 친구를 소개하겠다. 범블비!’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재밌게 봤습니다.


채피 Chappie, 2015


▶개봉: 2015.03.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휴 잭맨, 샬토 코플리, 시고니 위버, 데브 파텔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 <채피>입니다. 영화 <채피>는 제목 그대로의 로봇 ‘채피’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어떤 한 인간과의 공감을 통한 인간과의 관계나 공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로봇 ‘채피’ 스스로가 보여주는 모습과 행동으로 인해 변해가는 주위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로봇 ‘채피’를 통한 스펙타클한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 <채피>는 그런 액션 중심의 영화가 아닌 ‘채피’의 성장 스토리가 중심인 영화입니다.

 이 로봇 ‘채피’는 범죄율이 너무도 높은 요하네스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는데, 이 요하네스 도시의 범죄를 다스리기 위해 개발된 로봇이 ‘스카우트’라는 로봇입니다. 이 ‘스카우트’ 로봇 중 고장이남 22호라는 로봇에 최첨단 인공지능을 비밀리에 탑재시킨 로봇이 바로 ‘채피’입니다. 이 인공지능이 워낙 엄청난 인공지능이라 스스로 생각하고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데, 이런 ‘채피’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보면 모습만 로봇일 뿐 나머지는 인간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 ‘채피’는 ‘스카우트’의 모습이라 많은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인간 세상에 대해 많이 느끼고 생각하면서 성장해나갑니다.

 이런 ‘채피’가 정말 엄청난게 모습은 로봇이지만 하는 행동이 정말 귀엽습니다. 로봇 답지 않은 겁먹은 모습도 볼 수 있고, 당황한 모습, 신기해 하는 모습, 재밌어 하는 모습 등등 정말 다양한 모습들늘 보여줍니다.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채피’가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로봇이라는 점도 보여줍니다. 간혹 보이는 파괴적인 모습과 인간은 가질 수 없는 신체능력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행동과 로봇의 행동을 모두 보여주면서 인간과 공존이 될지 안될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햇갈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영화 <채피>에서 가장 큰 갈등 구조는 바로 두 명의 개발자입니다. 한 명은 ‘채피’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를 개발한 사람인데, 이 사람은 로봇도 생각하고 인간과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개발자는 로봇은 인간이 통제해야 된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채피’가 본인의 사상과 이념에 반대되어 ‘채피’를 제거하고 싶어합니다. ‘채피’에게는 가장 큰 적이고 관객들에게는 가장 큰 스펙타클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이런 ‘채피’는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거나 해결책을 찾는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채피’는 그냥 여느 생물처럼 본능적으로 살고 싶어하고 죽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하고 사람 죽는 걸 싫어하는 등 사람처럼 성격 또한 뚜렷합니다. 이러한 행동에서 오는 가슴 찡한 장면들도 많이 나와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 같은 본능으로 인한 결말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결말인데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결말이지만 이 영화 <채피>에서 보여주는 이런 결말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로봇 ‘채피’가 보여주는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은 영화 <채피>였습니다. 첨단 로봇이 등장하지만 액션의 비중이 큰 영화가 아닙니다. 로봇이 보여주는 휴머니즘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지루한 면도 없었고 의외로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로봇이지만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성장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스토리 전개 또한 좋았습니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로봇 ‘채피’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영화 <채피> 재밌게 봤습니다.



데스 레이스 Death Race, 2008


▶개봉: 2008.10.1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영국

▶러닝타임: 104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폴 앤더슨

▶출연: 제이슨 스타덤, 타이레스


 죽음 레이스를 그린 영화 <데스 레이스>입니다.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덤’의 멋진 레이싱 경주를 볼 수 있는 영화로 속도감 있는 레이스라기 보다는 액션성 짙은 레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제이슨 스타덤’의 맨손 격투 액션을 많이 볼 순 없지만 자동차와 자동차 간의 액션을 청소년 관람불가의 등급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하나의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경제가 망해버린 미국이 배경인데, 미국 정부가 망하자 사기업들이 교도소를 운영하면서 죄수들을 대상으로 ‘데스 레이스’라는 경주를 펼칩니다. 사기업들은 이 ‘데스 레이스’를 전세계에 중계하면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 죄수들은 석방이라는 매혹적인 우승 상품을 걸고 목숨을 걸고 경주에 참여합니다. 사로 윈윈의 레이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데스 레이스’에는 치밀한 음모가 있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은 그런 음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경주는 진행됩니다.

 누명을 쓰고 수감된 주인공 ‘제이슨 스타덤’ 또한 딸을 위해 돌아가고자 레이스에 참가 제안을 받고 참가합니다. 이 영화 <데스 레이스>에서는 배우 ‘제이슨 스타덤’의 멋진 맨몸 격투 액션은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제이슨 스타덤’의 속도감 있는 자동차 질주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목숨 걸고 하는 질주입니다. 그리고 그냥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자동차 경주가 아닙니다. 자종차에는 각종 무기들이 장착되어 있는데 기관총부터 미사일까지 달려있고 방어형 무기로 바다에 뿌리는 기름이나 연막, 두꺼운 강철 장갑까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들이 펼치는 경주에 폭발하고 터지고 하는 여러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볼거리는 다양했습니다. 잔인한 장면들도 있지만 자동차들끼리의 잔혹하고 난폭한 대결이나 등장인물들 끼리의 액션, ‘데스 레이스’ 뒤에 있는 음모까지 더해져 은근히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자동차 경주이지만 속도감있는 경주보다는 경주 중에 발생하는 자동차 간의 난투가 더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자동차에 달린 기관총을 쏘고, 불을 쏘고, 미사일을 쏘는 등 각종 무기들을 발사하고 장갑을 두른 자동차로 직접 들이 받으면서 펼쳐지는 레이스가 박진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는 약간 빈약한데, 별다른 반전도 없고 크게 다가오는 위기감도 없었습니다. 스토리에 크고작은 굴곡이 부족하여 몰압감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전체가 강약강약의 굴곡이 아니라 중중중중 느낌의 전개였습니다. 자동차 경주 자체는 다이나믹했지만 영화가 자동차 경주 빼고는 크게 역동적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제이슨 스타덤’이 바라는대로 영화가 진행되는 느낌이 강해, 좀 더 주인공을 괴롭히는 위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목숨걸고 진행되는 자동차 경주 영화 <데스 레이스>였습니다. 다소 빈약한 스토리에서 펼쳐지는 영화가 크게 몰입감은 없지만 자동차 경주만큼은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좀 더 굴곡이 강한 스토리 전개가 아쉬운 영화이지만 볼거리는 생각보다 다양해 눈은 즐거웠습니다. 작품성보다는 오락성이 강한 자동차 경주 영화 <데스 레이스> 잘 봤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개봉: 2014.05.2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모험,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4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브라이언 싱어 감독,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입니다. 엑스맨의 어두운 미래와 그런 미래가 그려지기 이전의 과거를 다룬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인 미래 두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과거와 현재인 미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의 프리퀄 시리즈의 인물들과 미래의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물들이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젊은 시절의 찰스와 에릭이 등장하고 미래에 나이가 든 찰스와 에릭이 함께 등장합니다. 배우들도 기존 배우들 그대로 등장하여 영화의 몰입감을 더 높여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과거의 찰스와 미래의 찰스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시간대가 다른 동일인물 둘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니 엑스맨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써 너무 인상 깊게 봤습니다. 둘이 짧은 대화를 나누지만 이 영화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액스맨 시리즈 최고의 주인공 울버린도 당연히 등장합니다. 과거와 현재인 미래를 잇는 인물인데, 시가를 물고있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어두운 미래에 살면서도 뭔가 여유있는 그런 터프함이 매력인 것 같은데, 그런 점은 과거에서도 멋지게 드러납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울버린이 물론 핵심인물이긴 하지만, 울버린 보다는 찰스와 에릭, 미스틱이 좀더 스토리의 중심축입니다. 찰스와 에릭, 미스틱을 중심으로 울버린까지 합세하여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 그와 동시에 미래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중심은 찰스와 에릭, 미스틱이 함께하는 과거이지만, 미래에서의 스토리도 재밌습니다. 많이 어두워진 분위기의 미래에서도 전투가 벌어지는데,  최신 기술과 좀 더 다양한 전투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미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돌연변이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스토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엑스맨 작품에서 팬들이 가장 환호했던 이유는 그 동안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엉망이 된 설정이나 세계관, 인물들을 전부 리셋 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망가진 설정들을 전부 바로 잡아주었다는 점이 팬들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엑스맨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스토리나 인물 관계가 더 자연스럽게 제작되어 보는 사람들이 어색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이은 엑스맨 프리퀄 두 번째 시리즈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정말 재밌습니다. 스토리 전개나 설정, 인물들의 조합이 정말 수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시킨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엑스맨들의 활약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와 프리퀄 시리즈의 배우들이 다같이 호흡을 맞춘 두 시리즈의 접점인 이번 작품 추천합니다.

 



영구와 땡칠이 Yong-Gu And Daeng Chiri, 1989


▶개봉: 1989.07.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모험

▶국가: 한국

▶러닝타임: 97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남기남 감독, 심형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 <영구와 땡칠이>입니다. 1989년도 작품으로 코미디언 심형래가 한창 영구라는 캐릭터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시절입니다. 굉장히 어릴 때 본 영화인데, 그 당시에는 엄청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개그와 억지 개그가 난무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그리 웃긴 장면은 없습니다. 영구 특유의 바보스런 몸 짓과 표정, 생각이 이제는 다 커버린 저에게는 더 이상 웃음을 주지 않는게 참 슬프다고 생각됩니다. 그 만큼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었다는 뜻일지, 아니면 감정이 매마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다보면 참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그맨 김학래, 박승대 그리고 당시에는 아역배우였던 정태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학래와 박승대는 굉장히 젊은 시절입니다. 다들 분장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젊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정태우는 아역으로 출연하였는데, 당시 얼굴을 보면 지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기력은 아무래도 전문 배우들이 아니라 코미디언들을 영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이 영화에 출연한 코미디언들 중에 신예들도 많아서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몸으로 하는 코믹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연기를 한건데 어색하게 한건지 코믹함을 보여주기위해 일부러 그런 연기를 한건지 구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1989년도 작품이다보니 지금으로선 상당히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번쩍거림을 볼 수 있고, 누가 봐도 스티로품처럼 보이는 바위들이 뒤에 배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색함을 자아내지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영구는 역시 슬립스틱의 대가 심형래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몸 짓 하나하나가 다 코미디였습니다. 달리는 모습, 절하는 모습, 물 마시는 모습 등, 이 영화를 보면서 영구 특유의 동작으로 달리는 모습만 봐도 어린 시절 생각에 절로 웃음을 짓게 됩니다. 흔들리는 이빨을 뽑으려고 실로 문고리를 연결해서 묶거나 하는 모습들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동작들을 통해서 웃음을 유발하려는 코믹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다소 어색한 스토리 전개도 있고,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할 순 없지만, <영구와 땡칠이>를 보면서 옛날 추억도 느낄 수 있고, 소박한 웃음도 지 을 수 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서 크게 재미를 느낄 순 없는 영화가 되고, 현대시대와는 맞지 않는 영화가 되었지만, 작은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개봉: 2018.04.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9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비치, 크리스 프랫, 마크 러팔로, 톰 홀랜드, 채드윅 보스만,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조 샐다나,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데이브 바티스타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조슈 브롤린 등 수많은 히어로들 주연의 MCU 열 여덞번 째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2008년 <아이언 맨>을 시작으로 무려 10년 동안이나 팬들이 기다려 온 2018년 최고의 기대작인 영화로 이번 영화를 위해 MCU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마블 영화에 출연했던 거의 모든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입니다.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합니다. 런닝타임도 149분으로 MCU 작품들 중 가장 긴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사실 영화 한편치고는 긴 런닝타임이지만, 출연하는 히어로들의 수에 비해 런닝타임이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 그 만큼 히어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스토리 중심에 있는 인물 몇몇을 제외하고 많은 인물들이 그리 비중있게 등장하진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점이라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바로 이어지면서 시작합니다. 오프닝이 그때부터 인데, 오프닝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단연 타노스인데, 그 타노스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그런 강함을 오프닝에서 보여줍니다. 그것도 대략적으로 생각이 들 뿐, 추측으로도 예측이 어려운 강함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타노스라는 인물에 가장 공들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영화에서 악당은 타노스이지만, 단순히 악한 느낌을 주는 잔인한 악당의 이미지를 받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타노스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타노스는 연민도 느끼고 정도 있고 사랑도 알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인물이라 너무 악당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와는 다른 생각과 사상을 가진 또 다른 세계의 히어로같이 느껴졌습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우주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타노스를 내세워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어로들과 타노스의 대결도 매우 궁금하고 흥미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만남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각각의 히어  로 팀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한 팀은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 팀, 또 다른 한 팀은 우주를 지키는 팀인데 각각의 성향과 성격이 다 달라 상당히 재밌는 호흡을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만날 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 어벤져스의 아이언 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 로드의 만남이 특히 기대되었는데, 두 명 모두 각 팀에서 리더격의 존재이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상당히 좀 빠르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별로 큰 군더더기 없이 전개됩니다. 약간 중구난방이라고 보실 분들도 있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저기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식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타노스 중심 스토리도 펼쳐지고, 작은 전투에서 큰 전투로 점점 더해지는 긴장감까지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를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봐야 현재 어벤져스의 상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토르: 라그나로크>를 봐야 어떤 시간 대에서 스토리가 시작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 팬서>를 봐야 이 영화 최대의 격전지인 와칸다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위의 세 영화를 보셔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실 때 더 이해가 잘되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마블에서 10년을 계획하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이게 완결 편은 아니지만,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처음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시간과 자본을 상당히 공들인 작품이라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결말에 실망한 분들이 많다는 얘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주인공을 타노스라고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밌는 결말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우주 최강의 존재에 맞서는 작품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개봉: 2009.05.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SF, 스릴러,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독일, 영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

▶감독: 맥지

▶출연: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문 블러드굿


 맥지 감독,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주연의 네 번째 터미네이터 시리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입니다. 기존의 터미네이터와는 다른 시점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그 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터미네이터들이 있던 미래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간과 기계 군단의 본격적인 전쟁을 보여줍니다.

 일단 배경이 터미네이터 본래의 시간대라서 흥미가 가는 영화인데, 거기에 주인공 ‘존 코너’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한다고 하여 더 관심을 가졌습니  다. 원래 터미네이터하면 아놀드 슈월제네거인데 아놀도 형님은 이번 작품엔 등장하지않아 많은 아쉬움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촬영 당시 아놀드 형님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활동 중이어서 영화계를 잠시 떠나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영화계로 복귀하셨지만, 지금이나 그 당시에나 연세가 너무 드셔서 예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내뿜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형님을 볼 수 없는 것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아놀드 형님은 볼 수 없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존 코너가 전작인 터미네이터3의 존 코너보다 훨씬 더 남자다운 리더로 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작의 존 코너가 워낙 허약하고 약하디 약하게 나와서 정말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존 코너는 기계에 저항하는 인간 저항군의 사령관이라, 카리스마있고 리더쉽 강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전작의 존 코너는 실망만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 터미네이터4에서는 그래도 사령관으로써 리더다운 인물로 나와 시리즈 역사상 가장 멋진 존 코너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2에서 나온 어린아이의 존 코너가 터미네이터4에서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출연하여 기뻤습니다.

 그런 존 코너에 샘 워싱턴이 연기한 마커스라는 인물이 더해져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커스라는 인물은 정말 비밀이 많은 수수께끼의 인물인데, 이 영화의 핵심 인물입니다. 스토리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비중 있는 인물로 더 이상의 설명은 너무나도 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샘 워싱턴의 호흡을 보는 것도 이 영화에서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명장면은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와 존 코너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이 어린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뭔가 소름 돋는 장면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1의 주인공이자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가 존 코너를 어떻게 만나는지 알 수 있어 재미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터미네이터들이 판치는 미래이기에 많은 터미네이터들이 등장하는데, 인간들이 상대하기에 정말 너무 힘겨워 보였습니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터미네이터들이 하나같이 다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인간들의 절망적인 상황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냥 전쟁 통 속에 무너진 건물 잔해와 무법 지대로 변한 배경 뿐인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그간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을 죽이려 추격하면서 공포라는 분위기와 죽음의 압박을 선사하는 터미네이터 같은 요소가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 요소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 금속형 터미네이터 T-1000인데, 추격자로써 제대로 공포감을 조성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3의 T-X는 그런 느낌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요소가 너무 약해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호평보다는 혹평을 많이 받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마커스라는 인물 덕분에 너무 가혹한 혹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터미네이터4에서 얻은 것은 마커스라는 인물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만큼 마커스라는 인물이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시리즈에서 가장 안 좋은 평을 받긴 했지만, 터미네이터 세계관의 미래에서의 스토리라는 점과 본격적인 기계와 인간의 전쟁을 다룬 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미래 전쟁을 흥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수리 오형제 Gatchaman, 2013


▶개봉: 2014.02.2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0분

▶배급: (주)미디어데이

▶감독: 사토 토야

▶출연: 마츠자카 토리, 고리키 아야메, 스즈키 료헤이, 아야노 고, 하마다 타츠오미


 사토 토야 감독, 마츠자카 토리, 고리키 아야메, 스즈키 료헤이 주연의 <독수리 오형제>입니다.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를 추억하며 감상한 영화입니다만,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보았던 기억과는 너무나도 다른 영화를 마주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생생한데, 이 영화는 그런 애니메이션의 전설을 단 한방에 무너뜨려 버리는 영화였습니다. CG도 엉성하고 스토리와 연기를 포함한 전부가 실망이었습니다.

 일단 CG가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를 생각하면 같은 히어로 장르이지만 전혀 다른 시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보다 2년 뒤에 개봉한 영화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특수 효과를 자랑합니다.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는 장면과 이 영화에서 독수리 오형제가 날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차이가 납니다. 아이언맨은 발과 손에서 나오는 리펄스빔의 멋진 번짐과 함께 자연스러운 직선 비행과 곡선 비행을 한다면, 독수리 오형제는 마치 피아노줄에 매달려 날아가는 듯 한, 실제로 그렇게 촬영을 하진 않았겠지만, 정말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간단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나 전기가 튀는 장면도 빛만 잠깐 반짝인 듯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냥 촬영된 영상 위에 전기와 불꽃을 입힌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연기자들의 연기라도 좋으면 저런 어색한 CG를 무마시키겠지만, 연기력마저 그리 뛰어나 보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특유의 그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연기를 안 좋아하는데, 딱 그런 연기들만 보였습니다. 평상시에도 소리 지르고, 화낼 때도 소리 지르고 딱 한 가지 일변도의 연기들만 보였습니다. 풍부한 감정 표현이나 절제된 내면 연기를 보려고 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연기를 기대할 장르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력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정연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에 영화의 묘미 중 하나인 반전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반전은 딱히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반전일지 너무나도 예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딱히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했습니다. 그런 반전을 보기까지의 과정도 지루함의 연속이었는데, 히어로 영화답게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액션씬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독수리 오형제로서의 액션씬이 찬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수리 오형제로 멋지게 변신해서 악의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원래 독수리, 매, 백조, 제비, 부엉이를 각각 상징하는 독수리 오형제 5인인데 그런 요소도 보이지 않았고, 전투 슈트도 색만 조금씩 다를 뿐 오토바이 헬멧을 연상시키는 헬멧과 같은 디자인의 전투 슈트를 착용합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참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옛 추억에 젖어 TV에서 무료시청을 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영화비를 내고 봤다면 많이 후회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어릴 적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었던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시절에 순수함을 가지고 봤던 애니메이션이 기억나 흐뭇 했었습니다. 기대보단 아쉬움이 가득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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