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AVP: Alien Vs. Predator, 2004


▶개봉: 2004.09.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액션, 모험, SF, 전쟁

▶국가: 미국, 체코, 캐나다, 독일

▶러닝타임: 100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폴 앤더슨

▶출연: 산나 라단, 라울 보바, 렌스 헨릭슨


 외계인들 끼리의 사투를 그린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입니다. 예전 괴수 영화로써의 전설을 그려낸 두 존재인 외계인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크로스오버된 작품입니다. 인간에게 공포를 주는 두 존재가 함께 등장하여 또 다른 새로운 공포를 더 증폭시켜서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제목만 보면 느껴지는 두 종족간의 단순한 살육전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두 종족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를 가졌습니다.

 일단 이 영화를 보다보면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언제 등장할 지 어떻게 만나게 될지 기대를 하면서 보게됩니다. 공포를 주는 두 대상의 만남이 어떤 식으로 성사가 될 지 처음부터 집중해서 영화를 보게됩니다.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를 재밌게 본 저로서는 그런 것들이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인간이 미스터리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곳을 탐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배경은 지구라는 얘긴데, 우주에서 활동하는 두 종족이 지구에서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 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프레데터’는 지구에 몇 번이나 왔었다는 것이 예전 시리즈들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에이리언’은 지구에 온 적이 없는데 이 설정을 어떻게 잡을 지 대사하나 놓치지 않고 봤습니다. 그런데 그 설정이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허접한 설정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냥 이래서 이렇게 됐다. 같은 단순한 설정이었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좀 도 세밀하고 그럴 듯한 설정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레데터’가 지구에 오는 이유도 약간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무튼 이런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의 지구에 대한 설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애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처음 마주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존재 모두 한 화면에 등장해서 얼굴과 얼굴이 마주보는 장면인데, 이때부터 영화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는데, 특히 인간의 활약이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인간에 비해 매우 강력한 두 존재에 밀리겠지만 이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에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서로 충돌하게 되는 매게체 역할 외에는 딱히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매개체 역할이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두 존재 사이에서의 활약이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도 별로였는데, 영화 초반부의 설정을 잡는 부분이 조금 지루하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전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종족, 세 종족 간에 전투가 있지만 그리 크게 격렬하다거나 스펙타클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서로 특성이 뚜렷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전투와 그 사이에 약하디 약한 인간의 전투가 그저그랬습니다. ‘에이리언’은 입 속에서 튀어나오는 입도 여전했고 산성피도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프레데터’의 레이저 총이나 투명하게 되는 능력 또한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총질만 해댈 줄 알았는데 총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무기도 사용한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총질만 해대는 뻔한 전투만 보여주지 않은 점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아 조금 아쉽기는했습니다.

 인간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두 존재의 전투를 그린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긴 했지만 존재감 뚜렷했던 두 존재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크로스오버되어 한 화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 격렬한 전투를 볼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 존재의 강력함을 제대로 연출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인간의 활약도 좀 더 보여줬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두 외계인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지구에서의 전투를 보여주는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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