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Yong-Gu And Taeng-Chiri Go To Sorim Temple, 1989


▶개봉: 1989.12.2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액션,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85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문수인


 다시 시작된 ‘영구’의 새로운 모험을 볼 수 있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입니다. 전작인 영화 <영구와 땡칠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 코미디와 모험 심지어 액션까지 적절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어린이를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성인이 보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추억 여행만큼은 확실하게 시켜줍니다.

 어릴 때 남자들이라면 다들 무술 흉내를 내면서 커왔을텐데, ‘영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구’는 우연히 소림사에 대한 얘기를 듣게되고, 그 소림사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곤 무작정 소림사를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많은 역경이 있고, 새로운 인물도 만나는 등 여러 어드벤쳐 요소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마왕이 부활합니다. 왜 부활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마왕도 여성인데 마녀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한 비주얼입니다. 그런 마왕의 부하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지금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수준의 분장입니다. 그냥 털가면 쓰고 있는 정도인데, 당시의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충분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소림사도 분명 중국이라고 했는데, ‘영구’는 걸어서 그 먼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바다 하나 건너지도 않고 산길과 계곡만 건너서 중국의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림사에는 중국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부 한국 사람이었는데, 중국에 있는 소림사에 한국 사람들만 있으니 그냥 한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 보니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땡칠이’는 귀여웠습니다. 전작 <영구와 땡칠이>에 등장한 ‘땡칠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번 작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에 등장하는 ‘땡칠이’는 사람의 말을 합니다. 근데 좀 어설픈게 ‘땡칠이’의 입은 가만히 있어도 말을 계속합니다. 어떤 분께서 더빙을 한 것이겠지만 ‘땡칠이’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땡칠이’의 입모양과 더빙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땡칠이’의 귀여운 활약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 소환은 확실한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였습니다. 어릴 적 봤을 때는 정말 깔깔대고 웃으면서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보니 그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대부분 높아진 영화 관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었고 재밌게 봤다 라고는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옛 추억 여행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구 없~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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