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개봉: 2008.11.2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캐나다, 일본

▶러닝타임: 120분

▶배급: 싸이더스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알 수 있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입니다.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책은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읽어보질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영화를 먼저 감상하였습니다.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보면 보이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내내 안 보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도시의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 순간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그중 주인공인 배우 ‘줄리안 무어’ 만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안 보이는 사람들 틈에 끼어 수많은 상황에 맞닥뜨리고 헤쳐 나가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인다고 해서 만능은 아닌 점까지 영화에서는 잘 표현했습니다.

 보이는 자는 배우 ‘줄리안 무어’이고 안 보이는 자들은 거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입니다. 안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보인다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안 보이는 자들이 보여주는 끔찍한 장면까지 봐야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모호한 입장의 연기를 배우 ‘줄리안 무어’ 가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는데 유일하게 보이는 입장에서의 표정이나 행동과 안 보이는 척을 해야 하는 연기를 정말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의 연기자들이 안 보이는 연기는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도 그 중 보이지만 안 보이는 척 연기를 보여준 ‘줄리안 무어’ 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느 순간 앞을 못 보게 되자 정말 충격적인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눈먼 자들과 ‘줄리안 무어’ 는 한 병동 안에서 생활하는데 생존하기 위해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식량을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남자들만의 각오와 여자들만의 각오와 희생으로 보여주는데 정말 충격적입니다. 살기위해서 식량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치욕을 견뎌야하고 죽는 것이 나은 것인지 치욕을 감내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앞을 못 보게 되면 시각이라는 감각을 잃으면서 그 앞에 모두 평등하게 됩니다. 일단 보이지 않으니 여러 가지 것들을 신경 쓰지 않게 되는데 옷을 입고 벗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주위에서 배설 행위를 해도 거의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더한 행위를 해도 별로 거릴게 없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특히 신경 쓰지 않게 되는 점이 피부색입니다. 백인인지 흑인인지 황인인지 보이지 않으니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이 됩니다. 이 사람들이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은 소리입니다. 시각을 잃으니 청각에 의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텔레비젼보다는 라디오를 찾게 되고 소리로 듣고 통제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같은 조건으로 평등한 것 같지만 이런 평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흐트러지고 권력을 쥐는 인물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인물들로 인해 규칙이 만들어지고 그 규칙에 따르게 되지만 그런 규칙 속에서는 갈등이 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권력을 쥐는 무리들이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눈살을 찌뿌리거나 충격적인 장면들을 몇 볼 수 있는데 보이지 않는 자들끼리의 생존방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다른 욕구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였습니다. 보이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더러운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 보이는 것이 고통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시력을 잃으면 평등해질 줄 알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인간 본연의 욕구와 인간성이 다시 드러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만 안 보이는 자 배우 ‘줄리안 무어’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난 당신의 얼굴을 기억하겠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콜피온 킹 The Scorpion King, 2002


▶개봉: 2002.04.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배급: UIP코리아

▶감독: 척 러셀

▶출연: 드웨인 존슨, 스티븐 브랜드


영화 <미이라 2>에 등장한 ‘스콜피온 킹’ 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스콜피온 킹>입니다. 영화 <미이라 2>에서 거의 결말부에 잠깐 등장했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스콜피온 킹’ 이 주인공입니다. 그런 ‘스콜피온 킹’ 으로 배우 ‘드웨인 존슨’ 이 영화 <미이라 2>에서 CG로 얼굴만 잠깐 등장했었습니다. 비록 CG처리된 얼굴이었지만 팬들에게는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 <스콜피온 킹>에서도 ‘스콜피온 킹’ 역으로 배우 ‘드웨인 존슨’ 이 출연합니다.

 영화 <스콜피온 킹>은 주인공 ‘마테유스’ 가 ‘스콜피온 킹’ 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마테유스’ 는 실력있는 암살자로 나옵니다. 근데 그런 암살자 ‘마테유스’ 역을 배우 ‘드웨인 존슨’ 이 연기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암살자라기 보단 강력한 전사의 모습입니다. 당시 배우 ‘드웨인 존슨’ 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보다는 덜 근육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근육질이지만 지금 모습보다는 덜한 모습입니다. 어쨌든 강력한 피지컬이 돋보이는 모습이 암살자라기 보단 강력한 전사로 보였습니다.

 배우 ‘드위엔 존슨’ 은 이 영화 <스콜피온 킹>으로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의 영화배우로서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배우 ‘드웨인 존슨’ 은 영화배우로서의 시작을 화려하게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의 연기력은 그리 대단하진 않았지만 ‘드웨인 존슨’ 만의 액션만큼은 확실합니다. ‘드웨인 존슨’ 만의 피지컬을 앞세운 강력하고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스토리를 떠나 그런 부분은 꽤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 <스콜피온 킹>의 스토리는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일족의 복수를 위해 악당을 물리치고 ‘스콜피온 킹’ 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고 그리 큰 긴장감 없는 스토리이지만 액션 연출만큼은 좋았습니다. 특히 어두운 동굴에서 펼치는 액션이 기억에 남는데, 암살자라는 설정이 돋보이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런 볼거리로서의 액션은 좋았지만 다소 어설픈 멜로물적인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이런 멜로물 느낌이 필요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요소가 스토리 진행에서 자연스럽지도 않았고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영화 <미이라 2>에 등장했던 ‘스콜피온 킹’ 의 인기를 앞세워 스핀오프로 영화 <스콜피온 킹>을 제작한 것이지만 영화 <미이라> 시리즈와는 어떤 연결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이라> 시리즈의 ‘스콜피온 킹’ 과 영화 <스콜피온 킹>의 ‘스콜피온 킹’ 이 전혀 다른 인물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로 완전 다른 영화인 둣한 느낌입니다. 스핀오프 영화지만 거위 독자노선을 걸은 듯한 작품입니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와 연결점이 보다 확실하게 뚜렷했다면 더 좋았을 듯 싶었습니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스콜피온 킹>이었습니다. 배우 ‘드웨인 존슨’ 의 강력하고 통쾌한 액션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단순한 스토리와 연기력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지만 <미이라> 시리즈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없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거의 전혀 다른 독자노선의 영화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미이라> 시리즈를 재밌게 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원초적인 이야기는 어떤지를 보고 싶었지만 그런 점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 영화 <스콜피온 킹> 잘 봤습니다.



위자 Ouija, 2014


▶개봉: 2015.04.1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스틸즈 화이트

▶출연: 올리비아 쿡, 다렌 카가소프, 아나 코토, 린 샤예


 악령을 불러내는 공포 영화 <위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분신사바’ 와 비슷한 게임?인 ‘위자보드’ 로 인해 벌어진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악령과 엮이게 되는 상황이 주위 다른 사람들도 휘말리게 해 더 무서운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너무 전형적인 공포 영화로써의 패턴으로 인해 오히려 공포감이 반감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 <위자>는 ‘위자보드’ 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위자보드’ 를 어떻게 쓰는지 어떤 규칙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규칙을 어기면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런 ‘위자보드’ 는 이 영화가 진행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위자보드’ 가 나올 때마다 은근 긴장되고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기대도 되는 등의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위자>는 공포 영화지만 공포적인 느낌은 그리 강하게 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릴러 추리물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는데, 분명 악령이 나오고 악마가 나와 주인공들을 괴롭히지만 그리 크게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주인공들이 악령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공포 영화라기 보단 추리물같은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그런 악령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너무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처음 주인공 일행들이 모여 ‘위자보드’ 게임을 할 때보면 그때부터 누가 먼저 죽을 지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누가 죽겠구나 하는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또 마지막까지 살아 남을 사람까지도 추측이 가능한 전개를 보여주니 그런 예상이 가능한 전개가 큰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이 영화 <위자>에서 인상적인 배우가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린 샤예’ 입니다. 분량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이 영화의 악령보다도 왠지 더 무서운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영화 스토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인물로 인해 스토리가 좀 더 극적이고 절정으로 달려갑니다.

 위험한 게임인 ‘위자보드’ 의 저주를 그린 공포 영화 <위자>입니다. 공포 영화이지만 오히려 스릴러 추리물같은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포 영화로써는 너무나 뻔한 패턴의 스토리 전개로 인해 공포감이 크게 다가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예측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무서울 것 없어. 게임일 뿐이야.’ 영화 <위자> 잘 봤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개봉: 2017.11.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


 DC 유니버스의 히어로들이 뭉친 영화 <저그티스 리그>입니다. DC가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으로 히어로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마블을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탄탄하게 차곡차곡 쌓아온 마블을 쉽사리 넘을 순 없었고 오히려 안좋은 평만 들었습니다. 히어로 한명한명 탄생과 기원, 가치관이나 설정 같은 것들이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 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DC 유니버스의 여러 히어로들이 팀을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활약을 보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배트맨’, ‘원더 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가 뭉쳐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영화 <어벤져스>에서 처음 느꼈었는데 <어벤져스>에서 이미 그 느낌을 느껴서 그런지 그 당시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히어로 한명한명에 대한 스토리 분량이 적어서 팀을 결성하게된 계기와 참가하게된 이유가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냥 느낌상으로는 급결성된 어중이떠중이들의 모임 같았습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부터 시작된 밸런스 붕괴 같은데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데도 작품의 완성도가 부족하여 히어로 이름값이 아까웠습니다.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오프닝부터 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배경 설명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오프닝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몇 장면있었고 장면장면 매끄럽지 못한 장면 전환도 아쉬웠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집중도도 떨어뜨립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고, 그런 스토리 안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서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 를 결성하는 데에도 좀 더 세밀한 설정이 있었으면 싶었습니다. 각지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는데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팀을 결성합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각 히어로들에 대한 탄생이나 캐릭터성을 거의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히어로가 어떤 히어로인지 아직 알지도 못했는데 그런 모르는 사람들이 팀을 결성한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배트맨’ 이야 워낙 유명하고 ‘원더 우먼’ 은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하기 전에 영화 <원더 우먼>으로 그 탄생과 기원을 이미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원더 우먼’ 이 등장할 때나 활약할 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사전 자식이 부족한 ‘플래시’ 나 ‘아쿠아맨’, ‘사이보그’ 가 등장하고 활약할 때는 어떤 능력을 쓰는지 어떤 전투 스타일인지를 전혀 몰라 보는 재미조차도 별로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를 얼른 제작하기위해 각 히어로들을 급하게 데려온 듯한 느낌입니다.


 전작인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주인공들보다 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원더 우먼’ 이 영화 <원더 우먼>에서도 성공을 거두더니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의 등장씬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확실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첫 등장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볼 수 있습니다. ‘배트맨’ 보다도 오히려 ‘원더 우먼’ 이 더 멋져보였고 전투 스타일도 영화의 중심 캐릭터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원더 우먼’ 역의 배우 ‘갤 가돗’ 의 눈빛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원더 우먼’ 이나 ‘배트맨’ 을 보면 확실히 다른 히어로들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의구심이 들었던 인물은 ‘사이보그’ 였는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잠깐 동안 등장했었던 모습에 이번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의 모습이 다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등장하면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느 순간 ‘저스티스 리그’ 이 합류하고 본인의 처지와 신체, 능력을 받아 들이고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하면서 보여주었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태도변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본인 만의 솔로무비가 가장 필요한 인물이 바로 이 ‘사이보그’ 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사이보그’ 라는 히어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이보그’ 와 마찬가지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처음으로 잠깐 등장하고, 이번 영화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본격적으로 등장한 히어로인 ‘아쿠아맨’ 은 생각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이 ‘아쿠아맨’ 도 ‘사이보그’ 와 마찬가지로 좀 더 정보가 필요한 히어로 같지만, ‘아쿠아맨’ 역의 배우 ‘제이슨 모모아’ 때문인지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아쿠아맨’ 으로 분장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 의 모습이 정말 딱 ‘아쿠아맨’ 이다 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고, 보여지는 성격과 행동도 호감형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아쿠아맨’ 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저조한 활약과 비중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DC 유니버스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히어로 중 한 명입니다.

 DC 유니버스의 히어로들이 뭉쳐 팀을 결성하여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입니다.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가 뭉쳐 팀을 결성하지만 뭔가 연결고리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너무 급 결성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팀이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스토리가 아니라 한 단계 씩 건너뛰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 전개입니다. 한 영화에서 보여줄려고 하는 것이 너무 많은 듯한 너무 많이 담은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장면 전환에 있어서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DC의 히어로들이 모여 팀을 결성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은 좋았습니다. 영화의 소재 만큼은 확실히 흥미가 생기는 소재입니다. ‘너도 피를 흘리나.’ 영화 <저스티스 리그> 재밌게 봤습니다.



취권 Drunken Master, 1978


▶개봉: 1979.09.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7분

▶감독: 원화평

▶출연: 성룡, 황정리, 원소전


 아직까지도 배우 ‘성룡’ 의 최고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취권>입니다. 누구라도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무술 ‘취권’ 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1978년 작품으로 굉장히 오래된 무협 영화로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영화 채널에서 많이 방영해줍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본 영화로 ‘성룡‘ 의 코믹한 무술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여러 면에서 지금의 영화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훌륭한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 <취권>은 ‘취권’ 이라는 무술명을 제목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취권’ 이라는 무술 자체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고 과언이 아닙니다.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곱씹어봐도 ‘취권’ 이라는 무술에 초점을 두었는데, 주인공이 ‘취권’ 을 배우고 성장해서 강력한 ‘취권’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술을 마시고 펼치는 무술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 그런 ‘취권’ 의 내용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취권>의 주인공 ‘황비홍’ 을 배우 ‘성룡’ 이 연기하였습니다. 배우 ‘이소룡’ 이후에 액션 스타로 점쳐지는 배우 ‘성룡’ 인데, 이 영화 이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무술 학교에서 무술을 제대로 익힌 액션 스타 ‘성룡’ 은 이 영화를 통해 ‘취권’ 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술마시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주먹을 지르거나 발차기를 하는 정도로만 알았던 ‘취권’ 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런 ‘취권’ 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펼치는 ‘성룡’ 의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 <취권>에서는 ‘성룡’ 보다 더 인상적인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 배우는 바로 ‘원소전’ 이라는 배우인데,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작중에서 ‘성룡’ 의 사부로 등장합니다. 옆구리에는 항상 술병을 달고 다니고 코는 항상 빨간 상태인 행색이 조금 초라한 할아버지입니다. 제자 ‘성룡’ 에게 가혹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가혹하면서도 따뜻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을 때 당시 나이가 66세 정고 였는데 보여주는 무술 액션이 생각보다 리얼했습니다. 많은 무술 액션 장면이 대역인 듯 하지만 그래도 잠깐 잠깐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보여주는 무술 액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게다가 워낙 캐릭터 자체가 독특하다보니 눈길이 안 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이 영화 <취권>에는 배우 ‘황정리’ 라는 한국 배우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주요 악당이지만 작중 ‘성룡’ 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배우 ‘황정리’ 이분은 지금은 한국에서 잘 살고계시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성룡’ 과 ‘원소전’ 과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함께 출연하였는데 그런 인연을 어떻게 맺었는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 <취권>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취권’ 이라는 무술을 별다른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무술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영화는 액션을 펼치는 장면을 여러각도에서 장면이 이리저리 날라다니면서 보여주는데 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 연출이라고는 줌인과 줌아웃 정도라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무술 액션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는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정이 가기도 하고 리얼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술 마시고 펼치는 무술 액션 영화 <취권>이었습니다. 액션 스타 ‘성룡’ 의 대표작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무술 ‘취권’ 을 별다른 연출없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 리얼함이 묻어나기 때문에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옛날 영화지만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인 ‘성룡’ 뿐만아니라 배우 ‘원소전’ 이나 배우 ‘황정리’ 의 활약도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이불이다.’ 영화 <취권>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개봉: 2015.01.21.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주)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도널 글리슨, 알리시아 바칸데르, 오스카 아이삭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엑스 마키나>입니다. 로봇이 등장하지만 액션이나 초대형 블록버스터 SF 영화가 아닙니다. 거대한 스케일이나 그런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 아니라 외부에 보이는 것이나 내부적인 것까지 섬세하고 세밀하게 연출된 영화입니다. 인간의 심리나 내면적인 모습과 그에 상응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대화를 통해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주요 인물들은 ‘블루북’이라는 검색엔진 회사의 프로그래머 ‘칼렙’과 ‘블루북’의 회장 ‘네이든’ 그리고 ‘네이든’이 창조한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 이렇게 3명입니다. 이 3명으로만 이 영화 <엑스 마키나>가 진행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주변 다른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등장하는 몇몇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쿄코’라는 인물은 주인공이 뭔가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긴 합니다.

 아무튼 ‘칼렙’과 ‘네이든’, ‘에이바’ 이렇게 주요인물들 간의 대화와 행동으로 이 영화 <엑스 마키나>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섬세한 감정 표현이나 주변의 세밀함에 중점을 둔 영화라 그런지 액션 영화 같은 다이나믹함이나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의 모습이 좀 인상적인데, 어떻게 분장을 저렇게 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연기했겠지만 그 배우의 분장이 신기했는데, 여러 회로들이 보이는 투명한 몸체가 신비함을 자아냅니다.


 이 영화 <엑스 마키나>를 보다보면 상당히 마스터리한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그냥 이런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칼렙’과 ‘에이바’의 대화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부터 약간 으스스해지고 의문부호가 가득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분위기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까지 미스터리한 점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그런 미스터리함 때문에 여러 추리를 해볼 수 있고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데,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영화를 보다 결말부에서는 약간의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이럴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관계와 인물들이 인간인지 인공지능 로봇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점을 보여주는 장면도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SF 스릴러 영화 <엑스 마키나>였습니다. 스케일이 큰 SF 영화가 아닌 철학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주요 인물이 인간인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인지 헷갈리게 연출된 장면이 인상 깊었고, 그런 연기를 펼치는 배우 또한 좋았습니다. 반전이 있는 스토리는 영화 결말부에서 충격적이기도 했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유혹하도록 프로그래밍 했나요?’ 영화 <엑스 마키나> 잘 봤습니다.


판타스틱 4 Fantastic 4, 2015


▶개봉: 2015.08.2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 마일즈 텔러, 케이트 마라, 마이클 B. 조던, 제이미 벨, 토비 켑벨


 4명의 히어로들이 모여 만든 팀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입니다. 이 영화 <판타스틱 4>는 2005년도의 영화 <판타스틱 4>와 2007년도의 영화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의 리부트 작품입니다. 예전의 <판타스틱 4> 작품들이 워낙 흥행 성적이 안 좋아 리부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팬들은 다들 엄청난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봉된 영화 <판타스틱 4>는 예전의 작품들 보다 더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판타스틱 4> 역대 최악의 작품이 아니라 영화 <그린 랜턴>만큼이나 안 좋은 평가를 받은 최악의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2015년도의 작품이라 최첨단 영화 기술에 의해 멋진 영화 <판타스틱 4>를 기대했습니다. CG나 특수 기술, 그래픽이야 괜찮았지만, 스토리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학생 시점부터 시작하게 되고 멤버들이 모이는 과정, 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너무 차근차근 진행되어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초반의 그러한 설정을 잡아가는 과정이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스팅도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그런 점은 오히려 예전 영화 <판타스틱 4>시리즈가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영화 <판타스틱 4>는 너무 어린 배우들뿐이고 너무 학생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영화가 시작해서 점점 시간이 지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너무 어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원작의 인물들과 비슷하게 캐스팅한 예전 <판타스틱 4> 시리즈가 더 좋았습니다. 예전 <판타스틱 4> 시리즈도 ‘닥터 둠’ 은 별로였지만 나머지 ‘판타스틱 4’ 멤버들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영화 자체가 좀 별로여서 그렇지 그런 부분들은 평타는 쳤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번 영화 <판타스틱 4>보다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 <판타스틱 4>에서도 ‘닥터 둠’ 은 살리지 못했습니다. ‘둠간지’ 다운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영화 후반부에 가서야 보여주는 활약도 그다지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비주얼도 별로고, 활약상도 별로였습니다. 영화의 메인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미미한 존재감이었고, 그런 ‘닥터 둠’ 의 야망은 왜 그런 야망을 품었는지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정으로 무장한 ‘닥터 둠’ 이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영화 <판타스틱 4>에서는 ‘판타스틱 4’ 멤버들이 어떻게 그런 능력들을 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세밀한 설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휴먼 토치’ 는 왜 불의 능력을 얻었는지, ‘씽’ 은 왜 돌덩이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비록 한 장면으로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그런 세밀한 면은 좋았습니다. 세밀하다곤 해도 그게 다였지만 예전 <판타스틱 4>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설정들이라서 좋았습니다.

 많은 기대와 달리 실망을 많이 안겨준 히어로 팀 영화 <판타스틱 4>였습니다. 예전 영화 <판타스틱 4> 시리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다시 리부트된 작품이지만 예전 시리즈만도 못한 성적과 평가를 받은 비운의 작품입니다. 스토리 구성도 별로였고, 배우 캐스팅도 미스캐스팅이었습니다. 주요 인물들 대부분의 캐스팅이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요 악당인 ‘닥터 둠’ 인물 자체가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주요 인물들의 밋밋한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켰습니다. ‘과거를 바꾸진 못해. 하지만 미래를 바꿀 순 있어.’ 영화 <판타스틱 4> 그냥 봤습니다.


사탄의 인형 Child's Play, 1988


▶개봉: 1991.10.2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7분

▶배급: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감독: 톰 홀랜드

▶출연: 캐서린 힉스, 크리스 서랜던, 알렉스 빈센트


 저주 받은 인형의 원조격 작품인 영화 <사탄의 인형>입니다. 1988년 작품으로 그 유명한 살인 인형 ‘처키’가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어릴 때 보고 밤에 자다가 악몽을 꿨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적 최고의 공포 영화였던 영화 <사탄의 인형>은 2017년까지도 시리즈가 제작될 만큼 꾸준이 대중들에게 소개가 된 작품입니다. ‘처키’라는 희대의 공포 인형을 만들어 추억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은 ‘처키’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기원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처키’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왜 살인을 일삼는 공포의 인형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형 안에 어떤 악마가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제대로 볼 때까지는 ‘처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처키’가 왜 이런 인형이 되었고, 왜 사람을 죽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키’는 ‘착한 아이’라는 인형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끄는 친근한 이미지의 인형인데 그런 이미지의 인형에 정반대의 행동을 일삼는 ‘처키’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친근한 인형의 모습이라 아이들은 의심 없이 좋아하고 옆에 두고 껴안고 하는 등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은근히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아이는 ‘앤디’인데, 귀염성 터지는 아이입니다. 이 ‘앤디’도 마찬가지로 ‘처키’를 껴안고 같이 자고 진짜 살아있다고 믿는 전형적인 순수한 아이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공포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아이를 주요 인물로 등장시킨 점이 좋았습니다. 인형과 어린 아이의 합이 공포 영화로서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 <사탄의 인형>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형과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형의 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아이가 인형을 살아있다고 해도 어른들은 절대 믿지 않는 다는 점과 아이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인형을 의심하지 않는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 상황들이 영화가 진행되는데 더 김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는 초반에 의문스러운 작은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점점 그러한 의문스러운 상황들이 커지다가 마침내 ‘처키’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연출이 간장감이 점점 커지게 해주는데, 지금의 공포 영화와도 비슷한 기법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88년 작품이라 조금 촌스러워 보일 수 도 있지만 공포감 만은 근래의 작품들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공포 분위기와 오컬트적인 요소도 있어 미스터리한 느낌까지 더해집니다.

 어릴 적 최고의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처키’가 데뷔한 영화이고, ‘처키’의 탄생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점점 고조되는 공포 분위기에서 긴장감도 점점 커지고, 그런 긴장감이 끝내 공포감으로 다가옵니다. 아직까지도 공포물로서 회자되는 영화와 영화 속 살인마 ‘처키’를 볼 수 있어 추억과 공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 이름은 처키야. 같이 놀래?’ 영화 <사탄의 인형> 재밌게 봤습니다.



개구쟁이 스머프 The Smurfs, 2011


▶개봉: 2011.08.11.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벨기에
▶러닝타임: 101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라자 고스넬
▶출연: 닐 패트릭 해리스, 소피아 베르가라


 작고 귀여운 파란 요정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입니다. 어릴 적 텔레비젼을 통해 봤던 ‘스머프’들이 실사화 되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정감있는 소재여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온 가족 영화입니다. 재미도 있고 웃음도 지을 수 있는 감동까지 겸비한 작품으로 막연한 추억 속에 있던 ‘스머프’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고 파란 요정 ‘스머프’들이 현실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 재밌었습니다.

 이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에서는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온 ‘스머프’들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릴 적 봐왔던 ‘스머프’를 그대로 실사 영화로 옮겨왔는데 요즘 시대에 맞춰 3D로 연출된 ‘스머프’들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큰 눈망울에 작은 꼬리가 달린 엉덩이가 특히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애교있는 행동도 잔뜩 보여주고 통통거리는 듯한 걸음걸이도 귀여웠습니다. 그런 ‘스머프’들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데, 물론 그런 ‘스머프’들이 이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에서 전부 활약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이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를 이끌어가는 ‘스머프’는 ‘파파 스머프’를 필두로 ‘스머페트’, ‘덩치’, ‘주책이’, ‘똘똘이’, ‘투덜이’ 이렇게 6명의 ‘스머프’들입니다. 물론 이들 외에도 다양한 ‘스머프’들이 등장하지만 주요 ‘스머프’ 들은 위의 6명입니다. 주요 ‘스머프’들의 성격은 이름 그대로의 성격입니다. ‘파파 스머프’는 모든 ‘스머프’들의 아버지같은 존재이고, ‘덩치’는 배짱 두둑한 성격입니다. ‘주책이’는 항상 모든 행동이 주책맞아 실수연발이고, ‘똘똘이’는 똑똑한 머리를 가졌습니다. ‘투덜이’는 모든 상황에 항상 투덜거립니다. 모습도 이름과 성격 그대로의 성격이라 각자가 개성이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스머프’들을 괴롭히는 악당은 그 유명한 ‘가가멜’이라는 마법사입니다. 이 ‘가가멜’은 중세 시대의 복장이고 대머리에 굉장히 큰 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가멜’의 목적은 ‘스머프’들을 잡아다 그들의 무궁한 에너지를 빼앗아 강한 마법사가 되는 것인데, ‘스머프’들에겐 위험한 마법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약간 멍청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이런 ‘가가멜’이 실사 영화에서도 원작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생각하는 것과 행동이나 성격이 원작과 많이 비슷한데, 이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에서 가장 웃음을 주는 존재 중 한 명입니다. 마치 만화에서나 볼 법한 걸음걸이와 실수를 하는 상황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가멜’과 항상 붙어다니는 고양이 ‘아즈라엘’도 주인 ‘가가멜’ 처럼 웃음 담당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에서 가장 좋았던 설정이 있는데, 그 설정은 바로 ‘스머프’들과 ‘가가멜’ 그리고 고양이 ‘아즈라엘’이 현대 시대로 건너와 모험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먼 옛날 중세 시대에 살던 그들이 현대 시대로 건너와 전혀 다른 시대의 문화를 익히고 적응하고 하지만 적응하지 못해 벌어지는 상황들이 재밌었습니다. 그런 웃지못할 상황들이 항상 발생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상황들로 인해 이 영화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파란 요정들이 현대 시대에서 펼치는 재밌는 모험을 그린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였습니다. ‘파파 스머프’부터 ‘스머페트’나 ‘주책이’ 등 다양한 ‘스머프’들 뿐만 아니라 그런 ‘스머프’들의 숙적 마법사 ‘가가멜’과 고양이 ‘아즈라엘’까지 어릴 적 보던 만화 ‘스머프’를 있는 그대로 실사 영화로 옮겨놨습니다. 그런 ‘스머프’들과 ‘가가멜’이 현대 시대로 건너와 재밌는 모험을 보여주었고, 그런 모험의 끝에는 재미와 감동까지 있어 좋았습니다. 랄랄랄랄랄라 랄라랄라랄~ 흥겨운 노래가 있는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 재밌게 잘 봤습니다.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Percy Jackson and Sea of Monsters, 2013


▶개봉: 2013.09.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6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쏘어 프류덴탈

▶출연: 로건 레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브랜든 T. 잭슨


 반신반인인 데미갓 영웅들의 판타지한 모험을 그린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입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 이은 후속작으로 기존 인물들이 거의 그대로 등장하면서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전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좀 아쉬웠습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주인공 ‘퍼시 잭슨’과 친구들인 ‘아나베스’, ‘그루버’가 이번 작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에 그대로 등장해 활약하는데, 거기에 새로운 인물인 ‘타이슨’과 ‘클래리스’가 더해져 더 다양한 에피소드와 각자의 개성을 이용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타이슨’이 인상 깊은 인물이었는데, 주인공 ‘퍼시 잭슨’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고, 특이한 데미갓으로 비주얼은 다소 어색하지만 첫 등장부터 본인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초반의 모습에서 끝이었습니다. 이후의 활약은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고 인상 깊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실수가 많은 엉뚱한 인물이라 답답하게 만드는 여러 행동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에서는 전작인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없습니다. 전작에서 활약한 ‘퍼시 잭슨’의 또 다른 모험 이야기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퍼시 잭슨’이 전작과 거의 차이가 없는, 성장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성장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데미갓으로서 영웅으로서의 더욱 성장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퍼시 잭슨’을 연기한 배우 ‘로건 레먼’은 성장했을 지라도 ‘퍼시 잭슨’은 성장이 멈춘 듯한 아이러니한 느낌이 납니다.


 이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를 보면 영화 <타이탄>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상당히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소재도 그렇고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단지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현대식으로 연출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그다지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색해 보이는 장면도 있었고, 어색한 CG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작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보다 더 큰 스케일의 모험을 보여줍니다. 전작보다 더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모험이 엮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고 볼거리도 더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케일 있는 모험 속에 ‘퍼시 잭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지만 주무대가 바다인데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전작에서 조금 보여주고 이번 작에서는 좀 더 보여주지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결말이 엄청난 크기의 위기에 비해 생각보다 단순하게 해결된 점도 좀 아쉬웠습니다. 후반부의 위기를 좀 더 힘겹게 이겨내는 스토리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대식으로 각색된 그리스 신화의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였습니다. 전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과 그리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더 큰 스케일의 모험을 보여주지만 그런 모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인물 설정이 좀 아쉬웠습니다. 성장세가 멈춘 듯한 주인공과 주인공 일행들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다소 허무하게 끝나는 결말은 좀 더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로서의 요소는 다 갖추어진 보는 재미는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거야.’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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