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개봉: 1995.01.1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75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헨리 셀릭

▶출연: 대니 엘프만, 크리스 서랜던, 캐서린 오하라, 윌리엄 히키


 할로윈인지, 크리스마스인지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입니다. 1993년도 작품으로 꽤 오래 전 애니메이션이지만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는 꽤나 명작으로 손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당시 기술로 제작되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생각보다 매끄러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기괴하고 컬트적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가 만나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잭’ 은 해골 유령으로 할로윈 마을의 리더입니다. 항상 할로윈을 이끌고 찬사를 받아왔지만 늘 똑같은 일상에 실증을 느끼게되고 그때 우연히 들르게된 크리스마스 마을의 행복하고 기쁨에 가득찬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이후 ‘잭’ 은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하고 산타를 납치하는 등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되기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상당히 독특한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의 유령이 이끌어가는 크리스마스라니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조합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되는 소재인데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해골 산타클로스로 인해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제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사람들에게 악몽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나니 사람들에게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름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뻔한 느낌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뻔한 악당도 등장하여 크리스마스에 큰 위기를 초래하긴 하지만 해골 산타크로스가 누빈 크리스마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악당의 활약이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클래이 애니메이션으로 스톱 모션 연출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애니메이션이기도 해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많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중 아마도 제목이 ‘What’s this?’ 인 노래가 있는데 상당히 귓가에 멤도는 노래입니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이 메인으로 삼은 노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인공인 ‘잭’ 이 크리스마스를 처음 접하고 부른 노래인데 기괴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에서 유일하게 밝고 경쾌한 곡으로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에서도 느낄 점은 있었습니다. 메시지라고 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낀 점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자’ 입니다. 각자 맡은 바가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기일이나 잘해야한다는 점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인데 그런 점을 해골 유령 ‘잭’ 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런 기괴한 곳에서도 꽃피는 멜로를 볼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중간 틈틈이 그런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뭔가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면도 있습니다. 별로 비중은 없지만 뜬금없기도 한 해골의 멜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에 펼쳐지는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를 잘 섞어내어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보여줍니다. 해골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에 기쁨과 행복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인지 단지 하고싶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인지 잘 구분은 안가지만 메시지 하나는 뚜렷합니다.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자.’ 이 애니메이션이 할로윈에 잘 어울릴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지 잘 모르겠지만 스톱 모션 방식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길을 터준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Happy Halloween!’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재밌게 봤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 Wallace & Gromit: A Close Shave, 1995


▶개봉: 1997.02.0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영국

▶러닝타임: 30분

▶감독: 닉 파크

▶출연: 피터 샐리스, 앤 레이드


 1996년 아카데미 수상작에 빛나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입니다. 다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도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간의 시리즈들인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이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보다 더 스토리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몰입해서 본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은 주인공 ‘월레스’ 와 ‘그로밋’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등장합니다. 그런 새로운 인물들과 교류도 있고 함께 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가면서 스릴러물 장르나 어드벤처 장르를 보여줍니다. 그런 다이나믹한 장르를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꽤나 다채로운 연출을 보여줍니다. 다른 시리즈들인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이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 보다 더 다이나믹한 연출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그로밋’ 은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에서는 발명가로 나오고,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에서는 발명가이기도 하디만 방 한칸을 세놓은 집주인으로 나옵니다. 시리즈들마다 ‘월레스’ 는 다 다른 직업으로 나오는데 이번 작품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에서는 발명가이자 창문닦이로 나옵니다. 물론 ‘그로밋’ 도 함께 창문닦이 일을 합니다. 정말 능력 많은 애완견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은 처음부터 ‘난 악당입니다.’ 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눈빛과 하는 행동, 배경 등이 누가 봐도 악당인데, 이 악당은 전작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의 펭귄 만큼이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악당의 정체는 애니메이션 후반부에 가서는 더 놀라웠고, 결말 부분에서도 놀라웠습니다. 이 악당의 정체가 이 애니메이션의 반전이라면 반전이랄수 있는데 그런 점이 이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재미인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에서도 ‘월레스’ 의 기상 장면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봐도봐도 기발한 방법으로 기상하는데 그런 ‘월레스’ 를 아무렇지 않게 기상 시키는 ‘그로밋’ 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똑똑한 ‘그로밋’ 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인인 ‘월레스’ 보다고 더 능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어리버리한 ‘월레스’ 와 사람 같은 천재견 ‘그로밋’ 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시리즈들과 마참가지로 ‘월레스’ 는 또 다시 암유발자로 나오고 그런 ‘월레스’ 가 벌인 상황의 수습은 ‘그로밋’ 이 합니다. ‘그로밋’ 이 정말 3D 직업인 것 같습니다.

 작품성 뛰어난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들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몰입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들이 기본적으로 참신한 발상을 자랑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기막힌 발상에 스릴러적인 요소나 어드벤처물로서의 연출까지 더해졌습니다. ‘월레스’ 와 ‘그로밋’ 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활약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 재밌게 봤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 Wallace & Gromit: The Wrong Trousers, 1993


▶개봉: 1997.02.07.

▶장르: 코미디

▶국가: 영국

▶러닝타임: 30분

▶감독: 닉 파크

▶출연: 피터 샐리스


 색다른 발상이 돋보이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입니다. 전작인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에 이은 시리즈 두번째 작품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여전히 주인공 ‘월레스’ 와 ‘그로밋’ 의 케미와 활약이 돋보입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다운 찰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 차가운 듯하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전작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처럼 주인공들인 ‘월레스’ 와 ‘그로밋’ 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둘 외에도 전작의 달을 지키는 로봇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은 펭귄인데, 일단 생긴 모습은 꽤나 귀엽게 생겼습니다. 너무 사람 같은 ‘그로밋’ 보다 오히려 더 귀여움을 담당하는 인물이라고 생각되는데, 그건 겉모습일 뿐인 인물입니다. 이 펭귄이 등장하면서 뭔가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의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흘러갑니다.

 ‘월레스’ 와 ‘그로밋’, 펭귄 이렇게 3명의 인물이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에 등장하는 전체 인물입니다. 이 세명이 얽히고 섥히면서 큰 소동이 일어나는데, 그 소동을 보면서 클레이로 어떻게 이런 연출이 가능할까 하는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물들의 느린 움직임은 알겠지만 빠른 움직임은 참 신기했습니다.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인물들의 작은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한 점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작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에서는 ‘월레스’ 가 달까지 가는 로켓을 만드는 등의 모습으로 발명가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발명가 다운 점은 이번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면을 애니메이션 초반부에서부터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발명가의 모습 뿐만아니라 이번에는 집의 방 하나를 세 놓은 집주인의 면모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세놓은 방에 들어오는 인물이 바로 펭귄인데, 어벙한 집주인 ‘월레스’ 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은 펭귄이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만 제목의 전자바지로 인해 스토리가 더 극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전자바지는 ‘월레스’ 의 귀차니즘과 이기적인 생각으로 집에 들이는 바지인데, 이 애니메이션의 참신한 발상을 이 바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바지와 펭귄이 이 애니메이션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월레스’ 와 ‘그로밋’ 의 케미와 활약을 볼 수 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이었습니다. 클레이로 빚어진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생동감있는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긴장감 감도는 스토리로 집중해서 볼 수 있고, 남다른 발상으로 신기한 장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끝까지 신기한 장면 연출이 많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Wallace & Gromit: A Grand Day Out, 1989


▶개봉: 1997.02.07.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영국

▶러닝타임: 23분

▶감독: 닉 파크

▶출연: 피터 샐리스


 기상천외한 발상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예전부터 클레이 애니메이션 중 명작이라고 평가되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불리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클레이만의 독특한 찰흙같은 느낌과 그런 찰흙같은 느낌으로 제작된 배경이나 인물들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은 그런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모든 장점을 다 볼 수 있는 작품인데, 1989년도 작품 답게 고전적인 느낌과 빈티지한 화질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에 전혀 뒤떨어짐 없는 작품입니다. 그런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이 클레이만의 차가운 느낌을 좀 더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해서 오히려 보기 편하게 느꼈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주인공은 인간 ‘월레스’와 ‘월레스’의 애완견 ‘그로밋’입니다. ‘월레스’는 독특한 인물인데, 직업은 발명가지만 그리 똑똑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로밋’은 애완견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거의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요리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사람이 하는 것은 다 하는 천재견입니다. 이 ‘월레스’와 ‘그로밋’의 콤비가 보여주는 상황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은 기막힌 발상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달이 치즈로 되어있다는 설정이 정말 독특했는데 그런 달에서의 모험이 재밌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치즈로 된 달에 가서 벌이는 상황들이 재밌는데 여기서 은근히 호러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치즈 달에서 볼 수 있는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명장면이 있는데, 달 표면의 치즈를 잘라 크래커에 얹어서 먹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은 어릴 때 봤어도 아직도 기억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기막힌 발상으로 인해 연출된 명장면입니다.

 그런 발상과 설정에서 벌어지는 ‘월레스’와 ‘그로밋’의 콤비가 정말 재밌는 상황들을 연출해주는데, 대부분 ‘월레스’의 엉뚱하고 실수투성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황이 벌어지면 사람 같은 애완견 ‘그로밋’이 수습을 하는 상황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사가 없는 ‘그로밋’의 눈썹과 눈의 움직임으로 알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실수만 하는 ‘월레스’에 참 질릴만도 한데 ‘그로밋’은 그런 ‘월레스’를 꿋꿋이 챙겨주고 지지해주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기막힌 발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재미와 추억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인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하루에 6초 분량 정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제작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그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고의 콤비 ‘월레스’와 ‘그로밋’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재밌게 잘 봤습니다.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개봉: 2012.10.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공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87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감독: 팀 버튼

▶출연: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찰리 타핸


 죽었던 강아지를 다시 살려낸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입니다.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의 제목만 봐도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사람들의 부분을 모아 되살린 괴물이듯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죽은 강아지를 다시 살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강아지의 이름은 ‘스파키’인데, ‘스파키’가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빅터’와 어떻게 살아왔는지 ‘빅터’와 ‘스파키’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초반부터 잘 보여줍니다.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2D 애니메이션이나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클레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찰흙으로 된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나 표정도 잘 표현되었고, 주변 환경이나 배경까지도 찰흙으로 잘 연출된 것 같습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2D 애니메이션 같은 부드러운 동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불편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표정 변화도 은근 세밀하게 잘 표현되어 인물들이 어떤 감정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 있는데 바로 애니메이션 시작부터 끝까지 흑백입니다. 흑백 애니메이션은 그 동안 봐왔던 어느 애니메이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상당히 독특했는데 그래도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의 소재와 분위기가 흑백의 연출과는 너무도 조화로웠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흑백을 본 것 같습니다. 고전 영화를 보는 느낌도 나고 명작을 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전체적으로 공포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공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이유가 클레이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감과 2D나 3D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찰흙의 시각적 효과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연출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 흑백 연출이 공포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연출과 자극적인 장면도 없어 12세도 볼 수 있는 공포물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괜찮은데 스토리에 많은 굴곡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을 좀 더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을 주는 요소는 적은데 그래서 몰입감이 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의외로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몰입감이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잘 짜여진 스토리와 상당한 귀여움을 보여주는 강아지 ‘스파키’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작은 감동까지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시 살아난 강아지 ‘스파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흑백 연출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성으로 공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의외의 생동감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적어 큰 몰입간을 주는 데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 ‘스파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은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공포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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