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3 Kung Fu Panda 3, 2016


▶개봉: 2016.01.2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중국

▶러닝타임: 95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

▶출연: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J.K. 시몬스, 케이트 허드슨, 제임스 홍, 브라이언 크랜스톤


 더 성장한 팬더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입니다. 전작들인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와 <쿵푸팬더 2>를 재밌게 보신 분들에게는 더 애착을 갖고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기존의 등장 캐릭터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줍니다. 사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신선함은 다소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밌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것은 확실합니다.

 여전히 기존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굴러다니는 귀여운 팬더가 펼치는 무술 액션은 뭔가 반대되는 이미지에서 오는 조화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먹을 거 좋아하는 팬더 ‘포’의 모습이 이제는 익숙하고 이 장면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가 그 동안의 시리즈를 본 저로서는 이제는 조금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매력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팬더 ‘포’의 목소리는 코미디 연기의 달인인 배우 ‘잭 블랙’입니다. 기존 시리즈들에서도 팬더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잭 블랙’이었는데, 목소리 말고 ‘포’의 외모마저도 이제는 ‘잭 블랙’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포’의 ‘잭 블랙’ 같은 외모에 목소리가 이제는 너무 익숙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런 배우 ‘잭 블랙’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의 홍보차 내한하면서 당시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그런 모습을 보니 배우 ‘잭 블랙’을 더 친근하게 느끼면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보게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보게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는 만족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등장하는 악당은 야크 ‘카이’인데, <쿵푸팬더> 시리즈 중 가장 존재감 없는 악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시리즈 중 <쿵푸팬더>의 설표 ‘타이렁’은 강력한 무술 실력과 야망으로 무장한 강력한 최강의 악당이었고, <쿵푸팬더 2> 공작 ‘쉔’은 뛰어난 지략과 무술 실력 그리고 거대한 세력을 가진 최대의 악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 <쿵푸팬더 3>의 악당 야크 ‘카이’는 분명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강력하긴 하지만 그외의 무술 실력이라던가 악독한 면은 크게 보이지 않는 악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에서 주인공 일행들에게 가장 큰 시련과 위기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카이’가 가진 특수한 능력으로 인한 것일 뿐 ‘카이’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여서 악당으로서 그리 큰 인상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포’의 동료들에게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는데, 특히 호랑이 ‘타이그리스’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작들인 <쿵푸팬더>나 <쿵푸팬더 2>에서 보다 더 비중이 적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었던 부분은 ‘타이그리스’의 목소리를 맡은 ‘안젤리나 졸리’ 특유의 낮고 약간은 차가운 듯한 매력적인 목소리를 더 듣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그런 ‘타이그리스’라는 ‘포’의 친구로서의 더 큰 역할을 기대했지만 그런 것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또 기존 시리즈들을 보는 동안은 볼 수 없었던, 언급했는지 조차도 기억이 안나는 ‘포’의 아버지에 대한 행방이 갑자기 <쿵푸팬더 3>에서 등장하는 ‘포’의 아버지 ‘리’로 인해 시리즈들 간의 개연성이 약간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물론 시리즈가 3편까지 제작될 지 예상할 수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뜬금없는 전개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버지와 아들이 굉장히 쉽게 재회를 하면서 부자상봉에 대한 감동적인 장면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먹을거 좋아하고 뚱뚱한 몸으로 펼치는 팬더의 강력한 쿵푸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였습니다. 기존 시리즈들 만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여전히 재밌는 소재의 작품이었습니다. 귀여운 팬더들이 잔뜩 나오고 그런 귀여운 모습의 팬더들이 보여주는 활약도 재밌었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들에 비해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 보다는 재미와 웃음, 감동을 주는 부분들이 더 크게 다가와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팬더 ‘포’가 펼치는 감동적인 모험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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