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개봉: 2018.07.0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마이클 페나, 로렌스 피시번, 미셸 파이퍼, 해나 존-케이먼


 페이튼 리드 감독,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미셸 파이퍼, 해나 존-케이먼 주연의 MCU 열 아홉 번째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입니다. 2015년에 개봉한 <앤트맨>의 속편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작에서는 팬들이 바라던 와스프의 활약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시빌 워 사건 이후 앤트맨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인데, 결국은 다시 앤트맨이 됩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하지만 영화 내내 주인공은 앤트맨과 사랑하는 딸의 아빠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고뇌하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딸 때문에 앤트맨으로서의 활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딸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앤트맨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앤트맨의 활약과 함께 와스프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이 두 히어로가 보여주는 액션이 정말 볼 만 합니다. 두 히어로의 특징인 사이즈를 적극 반영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전작에서 보다 더 작아지는 사이즈를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선보인 앤트맨의 사이즈가 커지는 능력인 자이언트맨으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커진 만큼 강력한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많이 보여줍니다.



 정말 재밌게 잘 봤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전작이 워낙 재밌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 속편에서는 전작보다 액션 장면은 많아진 것 같지만 액션 장면을 충분히 보여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액션 중심의 히어로 영화라기 보다는 추격물의 히어로 영화로 느껴집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추격에 추격을 거듭하고 또 추격하는 그야말로 추격물 속에 중간중간에 액션이 끼어있는 느낌입니다.

 고스트라는 악당도 등장하지만 그리 인상 깊진 않았고 고스트와 제대로 된 대결 장면도 별로 없습니다. 악당인 고스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듯한 느낌입니다. 좀더 고스트와의 대결에 비중을 두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고스트의 능력을 보면 앤트맨이나 와스프와는 다르지만 서로 대결을 벌일 때 보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 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히어로 추격 액션물의 영화이지만 또 한 가지 진하게 베어있는 요소가 가족입니다. 영화 내내 가족의 끈끈함을 보여주는데, 이 가족이라는 요소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가족의 훈훈함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막 눈시울을 붉히거나 가슴이 메어지는 그런 장면이나 감동을 확실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전작에 대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남는 속편이지만, 앤트맨과 와스프가 콤비를 이뤄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 두가지를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영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4>와 관련된 영상이라 꼭 보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안보시더라도 첫 번째는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활약 재밌게 잘 봤습니다.

 



티라노의 발톱, 1994


▶개봉: 1994.07.1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심형래

▶출연: 심형래


 심형래 감독, 심형래 주연의 공룡 영화로 1994년도에 개봉한 <티라노의 발톱>입니다. 이 영화는 1993년도에 제작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 밀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인 <쥬라기 공원>과 비교해보면 사실 게임이 되질 않습니다.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사우르스와 <티라노의 발톱>에 나오는 타라노사우루스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000년대도 아니고 1990년대 인데도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사우르스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진짜 티라노사우르스 같았습니다. 하지만 <티라노의 발톱>의 티라노사우르스는 누가봐도 인형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어색한 공룡이었습니다. 어쩔 수없는 것이 헐리우드의 대형 영화와 당시 우리나라의 영화 수준과 기술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두 영화에는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어릴 때 봤을 때는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보니 그리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점이 당시 심형래 감독은 어린이들까지 편안히 볼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스토리도 단순하고 연출도 자극적이지 않게 제작된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 정서와 감성이 조금 달라져 어릴 때 느꼈던 재미를 느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뛰어나진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인데, 유재석, 지석진, 김수용, 조혜련, 송은이 등 전현직 코미디언들이 출연하고, 또 안석환 같은 배우들고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국내 최고의 코미디언들이지만 당시에는 인지도 하나 없는 데뷔 초창기의 모습들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원시인들로 출연한 유재석이나 지석진, 송은이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참 재밌습니다. 위에 언급된 코미디언 외에 도 현재에는 유명한 코미디언들이 정말 많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배우들의 대사입니다. 원시인들이다 보니 제대로된 대사가 거의 없는데, 대부분 “우가우가” 같은 대사들 뿐입니다. 그런 대사들 뿐이지만 주변 상황이나 몸 짓으로 어떤 대사인지 정확히 캐치해 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알아 듣는 다는 점이 참 신기할 정도로 단순한 스토리와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는 공룡과 원시인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공룡들이 인형이라는 티를 팍팍 내고 있지만, 어릴 때 재밌게 보던 모습이 생각나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이 영화에 재미를 느끼긴 어려웠지만 옛 생각 듬뿍나게 해주는 참 고마운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이 그리우신 분들에게는 재미는 없어도 뭔가 뭉클함을 가져다 줄 영화입니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Killer, 2013


▶개봉: 2013.02.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안 맥쉐인, 빌 나이


 브라이언 싱어 감독,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인 맥쉐인, 빌 나이 주연의 동화 ‘잭과 콩나무’를 모티브로 제작된 <잭 더 자이언트 킬러>입니다. 동화 원작 답게 신비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데, 제가 알던 잭과 콩나무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달랐습니다.

 충분한 판타지 세계인 원작 스토리에 액션성을 많이 가미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스릴 넘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전쟁 영화 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스케일이 대단한 것 같진 않고, 진부한 스토리이지만, 어릴 때 좋아하던 동화 내용이라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잭과 콩나무’하면 떠오르는 콩나무와 거인을 잘 표현 해주었습니다. 엄청난 성장 속도로 하늘까지 뻗어나가는 거대한 콩나무와 단순히 사람 모습에 크기만 큰 거인이 아니라 거인이라는 한 인종을 독립적인 인종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콩나무는 하늘로 뻗어 나가는 장면이 의외로 박진감이 느껴졌습니다. 하늘로 뻗어나가는 소리와 그런 장면이 한데 잘 어우러진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인은 동화에서처럼 약간 지저분한 외모와 우둔한 행동이 거인을 더 거인 처럼 보이게 해줍니다.



 그리고 인간 세계와 거인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있는데, 그 매개체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단순히 전설로만 전해지는 듯해서 조금 어설픈 느낌의 설정이었습니다. 그 매개체에 대한 설정이 좀 더 설명이 된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로 인해 영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 중요한 요소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매개체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이 영화에서 재밌는 점은 인간 대 거인의 싸움인데, 엄청난 사이즈 차이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조금 재밌었습니다. 거인에 비해 작디 작은 인간은 예리한 칼 을 들고 맞서지만, 거인이 든 작은 새총 앞에서는 예리한 칼도 무용지물로 표현됩니다. 거인이 새총으로 돌멩이를 쏘는데, 거인한테는 작은 돌멩이지만 작은 인간한테는 날아오는 작은 돌멩이가 아니라 날아오는 거대한 바윗덩어리이기 때문에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새총 뿐 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에서도 그러한 점들이 느껴집니다.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전쟁 같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잭과 콩나무’ 동화 원작의 영화입니다. 콩나무와 거인이 눈에 띄는 영화로 인간 대 거인이라는 설정이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 뛰어난 스토리는 아니지만, 원작 동화보다 더 스릴 넘치고 긴장감을 더 가미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봤지만, 보고나면 그렇게 생각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신비한 동화 세계를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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