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The Mummy, 1999


▶개봉: 1999.07.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액션, 공포, 스릴러,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존 한나, 아놀드 보슬로


어느 덧 벌써 이 영화가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전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인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불가사의한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악의 전설이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모텝이라던지 아낙수나문이라던지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브렌든 프레이저’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처음 들어봐도 얼굴을 보면 누군지 다들 알아 보실겁니다. 특유의 울림텅 큰 듯한 목소리와 큰 눈이 눈에 들어오는 191cm의 체구를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유쾌하고 여유있는 연기들을 많이 보여주었던 배우로 기억합니다. <미이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나왔고, <잃어버린 세계>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입니다. 여자 주인공은 ‘레이첼 와이즈’인데, 이 배우도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아.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봤는데 연기도 괜찮은 것 같고, ‘브렌든 프레이저’와의 호흡이 좋아보여 더 관심 깊게 봤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1999년 작품이지만 지금봐도 어설프지 않은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이라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흔히 알고있는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이 아닙니다. 시체가 오래되어 부폐하고 여기저기 살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한 미이라인데, 실제로 존재한다면 꽤나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징그러울 것 같습니다. 이런 미이라가 고대 주술도 쓰고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약간의 공포감도 있어서 어드벤쳐적인 요소와 액션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뤄 다양한 장르를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코믹한 장면들도 있어 웃으면서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웃다가도 긴장되고 호쾌한 액션이나 판타지함도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당연하 그런 미이라를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있어 미이라를 물리치는데 상당히 재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대 피라미드를 탐험하고 고대 주술책이나 여러 난관을 뚫고가는 과정들이 재밌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와 좀 다른 점은 고난을 해결하는 과정이 약간의 유머러스함 속에서 진행되는데, 극도의 긴장감은 느낄수 없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봐도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 장르를 가진 작품이라 여러 장면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아주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가 좋았습니다. 거기에 미이라의 꽤나 리얼리티한 모습과 그런 미이라와 벌이는 액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작품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2017


▶개봉: 2017.03.1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뮤지컬, 멜로/로멘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9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빌 콘돈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1991년 작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영화한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녀 ‘벨’ 역할을 ‘엠마 왓슨’이 맡아 화제가 됐었습니다. 야수 역할은 ‘댄 스티븐스’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이분은 제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이 두 배우가 각자의 역할을 잘 연기하여 영화를 한층 더 재밌게 해주었습니다.

 뮤지컬 영화답게 아름다운 음악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의 메인 노래라고 할 수 있는 ‘Beauty and the Beast’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에 맞춰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데 정말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노래가 완성해줍니다. 이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들도 정말 듣기에 아름다운 노래들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의 음원을 찾아서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셀린 디온’,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유명 팝 가수들이 OST를 불러 사람들의 관심이 더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되었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전부 눈을 호강시켜줍니다. 야수의 성이나 그런 성이 있는 숲도 아름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벨’이 사는 작은 마을이 정말 이뻤습니다. 정말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인데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마을입니다. 한 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마을인데, 사실 저런 마을에 살면 심심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마을도 이뿌고 야수가 사는 성 내부도 이뻤습니다. 웅장한 성의 모습과는 다르게 성 내부의 모습은 정원도 있고, 카페트가 깔린 로비 같은 장소도 괜찮았습니다. 이런 화려한 영상미는 오히려 원작인 애니메이션보다 더 동화같은 느낌을 줍니다. 동화 같은 느낌을 상상이나 환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영상으로 실현시켜주니 동심이나 감수성을 더 자극하여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성 내부에는 ‘벨’이나 야수 말고도 촛대, 시계, 주전자, 찻잔 등 야수와 함께 저주에 걸린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촛대와 시계, 찻잔이 이 영화의 감초 역할들인데, 아름다운 이 영화에서 개그를 담당하는 인물들입니다. 의외로 영화 중간중간 분위기가 어두운 면들이 많은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주기도 하는 인물들이라 눈에 많이 띕니다. 촛대 역할을 ‘이완 맥그리거’, 시계 역할을 ‘이안 맥켈런’이 연기하였는데,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배우들이 연기한 줄은 몰랐는데, 영화가 끝나고나서 보니 저런 명배우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명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 교훈은 명확합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그 내면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나 이 교훈은 아주 명확합니다. 어릴 때도 느꼈던 그 감동 그대로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보다 더 화려하고 몰입감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아름다움을 많이 보여주고 그 속에 뜻 깊은 교훈까지 확실하게 전달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개봉: 1939. 08.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판타지, 모험,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빅터 플레밍

▶출연: 주디 갈랜드,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버트 라르, 잭 헤일리, 빌리 버크


 1939년도에 제작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건너간 오즈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도로시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집을 떠나 도착한 판타지함이 가득한 오즈에서 집이 있는 미국의 켄자스로 돌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최고의 명대사라고 생각되는 대사가 ‘집 만한 곳은 없다.’입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생각에 너무 공감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도 없는 1939년도의 영화 기술로 제작되어 보는 동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의 영화들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한 현란한 영상미에 적응이 되어 보는 내내 몰입이 안되고 집중도 안될 줄 알았지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기술적 한계겠지만 영화의 뒤편 배경이 거의 큰 그림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배경도 모두 무대 위에 꾸며진 뮤지컬 무대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분장도 컴퓨터 그래픽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분장한 듯한 분장이였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모두 어설프게 표현되었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뒷 배경이나 주변 배경, 배우들의 분장, 특수효과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정감가고 신기하고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를 보는데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배우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화같은 판타지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펼쳐지는 노래라 그런지 밝고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다른 뮤지컬 영화인 <미녀와 야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고, 웅장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 나는 <레미제라블>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나 <레미제라블>보다 노래만의 스케일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듣기에 부담이 덜한 노래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좀 특이한 점이 미국 켄자스가 배경일 때는 흑백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흑백영화처럼 나오는데,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면서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1939년도가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전환된 직후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 색다른 연출입니다. 이런 연출이 있는 영화를 예전에도 한 번 본 적있는데, 바로 <오즈: 그래이트 앤드 파워풀>이라는 작품에서였습니다. 이 영화도 흑백영화로 나오다가 오즈로 넘어가면서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같은 오즈라는 소재라서 이런 연출을 보여주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워낙 오래된 영화라 출연배우들을 검색해보니 생존해있는 배우들이 없었습니다. 감독도 이미 사망했고,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주디 갈랜드’도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사망했더라구요. 그만큼 오래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줍니다. 지금의 정서나 영화 수준에 못미치게 보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옛날 영화 기술이 펼쳐진 이 영화를 저는 참 정겹고 편안하게 봤습니다. 지금봐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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