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2011  


▶개봉: 2012.01.0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크리스 고락

▶출연: 에밀 허쉬, 올리비아 썰비, 조엘 킨나만


 크리스 고락 감독, 에밀 허쉬, 올리비아 썰비, 조엘 킨나만 주연의 외계인 침공 SF 영화 <다크 아워>입니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공하여 외계인들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은 평범한 학생 신분의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여행 중인 여행객들인데, 어느 날 외계인들이 침공하여 생존을 위해 모스크바를 탈출하려 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그 동안 봐왔던 영화들에 등장하는 외계인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 동안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한 영화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이루어진 우주선이나 전투기, 거대한 로봇 같은 것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외계인의 모습도 모두 똑같은 외형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점이 있는데 외계인들이 모두 투명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최첨단 기술이긴 한데, 다른 기술들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외계인들이 투명하다 보니 언제 어디서 습격해 올 지 공격할 지가 예상하기 어려워 좀 더 박진감과 긴장감을 조성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투명한 외계인들을 상대로 평범한 여행객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평화롭던 모스크바에 외계인들이 침공하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외계인들로부터 숨어있다가 생존이 어려워지자 생존을 위해 도시 탈출을 감행하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개 속에 투명한 외계인들이 곳곳에서 출현하여 주인공들에게 시련을 줍니다. 외계인들이 투명하다 보니 대응하기가 힘들어 거의 숨어있거나 도망치기만 하는데 생각보다 긴장감이 생깁니다. 외계인 침공으로 모스크바라는 큰 도시가 엄청 조용해지고, 거리는 텅 비어버려 엄청 큰 빈 공간이라는 요소가 공포적인 요소로 느껴집니다. 투명한 외계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 지도 예상이 안되는데 텅 빈 공간을 탈출하려니까 그게 그대로 공포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이 투명이라는 요소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투명하다 보니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적어 긴장감이 덜 느껴지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강력한 비주얼이나 무섭게 생긴 모습으로 공포감과 긴장감을 시각을 통한 직접적인 긴장감으로 재공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스케일이 크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데, 그것은 생각보다 외계인들이 강력하지 않고, 또 충분히 인간들이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외계인들이 과연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이 영화 자체가 지구의 위기라기 보다는 어느 한 도시의 위기로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 급의 SF 영화는 아닙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는데, 그냥 심심히 볼 만한 수준의 작품이었습니다. 시간 되시거나 기회 되실 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이나 시간 들이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Caribbean: On Strager Tides, 2011


▶개봉: 2011.05.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7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롭 마샬

▶출연: 조니 뎁,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즈


 롭 마샬 감독, 조니 뎁,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네 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입니다. 그 동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이끌어 온 기존의 인물들이 대거 교체되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 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끝으로 올랜도 블롬, 키이라 나이틀리 등이 하차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였습니다. 물론 주인공 잭 스페로우 역의 조니 뎁과 바르보사 역의 제프리 러쉬는 그대로 남아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게다가 잭 스페로우의 든든한 선원인 깁스 역의 케빈 맥널리도 이번 작품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서 데비 존스의 죽음으로 스토리가 완전히 완결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와서 너무 반갑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체 어떤 스토리가 다시 쓰여 질 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마지막 장면에 잭 스페로우가 지도를 살펴 보면서 영화가 끝났었는데, 그 지도에 ‘젊음의 샘’이 나왔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 젊음의 샘을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당연히 젊음의 샘을 찾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습니다. 새로운 악당과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스토리가 쓰여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 스토리의 스케일은 작아진 느낌입니다. 워낙 데비 존스라는 인물과 영향력이 크기도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전작은 온 바다가 스토리가 펼쳐지는 무대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작의 주요 악당은 이안 맥쉐인이 연기한 검은 수염입니다. 이 악당은 카리스마 넘치는 공포로 바다를 항해하는 인물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에 나오는 해골 해적들이나 데비 존스의 물고기 해적들처럼 괴물 해적 집단은 아니지만, 검은 수염이 이끄는 해적단은 잔인한 전투 집단입니다. 그런 해적단을 카리스마와 공포로 이끄는 인물이 검은 수염입니다. 그래도 전작의 데비 존스보다는 악당으로서의 카리스마와 강렬함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데비 존스가 워낙 악당으로서의 인상이 강력한 인물이라 그런지 검은 수염은 데비 존스만큼의 인상은 주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검은 수염을 연기한 이안 맥쉐인의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빛 연기 하나 만큼은 전작의 데비 존스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작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전작만큼의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한 악당과 또 하나는 잭 스페로우의 해적단입니다. 해적단 대 해적단의 대결 구도가 이번 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잭 스페로우가 이끄는 제대로 된 해적단이 없어서 그런지 해적들의 전투보다는 그냥 해적단의 싸움으로 느껴지는 전투 장면들이 보여 집니다. 그런 점들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유머러스한 바다에서의 모험과 탐험이 아직도 우리에게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캡틴 잭 스페로우의 어떤 모험이 펼쳐진 지 다음 후속작도 궁금해 집니다.

 


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개봉: 2017.09.2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41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매튜 본 감독,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주연의 <킹스맨: 골든 서클>입니다. ‘Manner maketh man.’이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영화의 후속작입니다. 영국 신사 같은 이미지의 멤버들이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스토리는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정말 다양한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였습니다. 채닝 테이텀을 비롯해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등의 출연으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냈고, 그리고 전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던, 죽임을 당했던 콜린 퍼스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출연진들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전작의 흥행 성공 또한 이번 작품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전작에서 확실하게 죽임을 당했던 콜란 퍼스가 어떻게 등장할 지가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영화 상에서는 그럴듯한 이유와 방법으로 등장하지만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잘 안가는 방법으로 등장합니다. 그래도 전작에서 조차 볼 수 없었던 태런 에저튼과 콜린 퍼스의 액션 콜라보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마크 스트롱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멀린이라는 인물입니다. 이번 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거의 조력자로서의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 스토리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킹스맨이 활동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이 멀린의 연기를 하는 마크 스트롱을 보니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잘 몰랐던 배우였는데 전작보다 이 작품에서 더 큰 존재감을 뽐내면서 기억 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에서 영국의 킹스맨 뿐 만 아니라 미국의 스테이츠맨이라는 비슷한 단체가 등장합니다. 서로 존재도 잘 몰랐던 단체인데, 킹스맨과는 거의 형제 같은 단체입니다. 킹스맨은 깔끔한 정장 슈트에 무기도 우산, 만년필, 007가방 같은 것들이라면, 스테이츠맨은 미국 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의 카우보이 의상과 올가미, 야구 방망이 같은 아이템들을 사용합니다. 액션 씬에서도 킹스맨이 깔끔하고 세련된 액션이라면 스테이츠맨은 화려하고 좀 더 유연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영화 킹스맨이 흥행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유머러스 하면서도 밝고 경쾌함이 묻어있는 화려한 액션이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에서도 마찬가지로 도드라집니다. 락 계열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왠지 그 음악의 박자와 리듬에 맞춰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는 점이 좀더 그 액션 씬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그런 액션이 전작보다 더 다양한 인물을 통해서 펼쳐지니 더욱 화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킹스맨 시리즈가 3편도 제작된다고 하니 1, 2편 모두 재밌게 본 저로서는 다음 후속작도 기대가 됩니다. 19금이지만 경쾌하고 화려한 유머러스한 액션을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성인이시라면 어느 누가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Recent posts